모바일이라...뭔지모르겠어 미안...흡 떡드립쳤던 익인이야
되게 어색하고 ㅋㅋㅋㅋ아 몰라..재미로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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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좀 더 벌려봐."
우현이 하던 것을 그만두고 인상을 찌푸리며 성규를 봤다.
"지금 아까운거 다흘리잖아..형이 핥아먹을것도 아니고." 그의 말대로 숙소의 차가운 대리석 바닥엔 끈적거리는 것들이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알게뭐야." 계속되는 힘든 행위로 지친 성규가 쉰목소리로 이성종이 치우겠지. 라고 중얼거렸다.
"형이 흘렸으니까 형이 치워야지." 우현은 손가락으로 성규가 흘린 설탕들을 가르켰지만 성규는 들은척도 안하고 우현이 속을 채운 송편을 집어다가 빚기 시작했다
. "김성규형 나빠." 있는대로 비음을 넣어서 고운 목소리의 성종을 얄밉게 흉내낸 우현은 이번에도 성규가 반응이 없자 또 시비를 걸 구실을 찾아 눈을 굴렸다.
"형은 나중에 형닮아서 못생긴딸 낳을거 같아. " 우현은 성규가 만들고있던 송편을 들여다보고는 킬킬대며 말했다.
"뭐? 너 말다했냐?" 안그래도 점점 형체를 잃어가는 송편을 이리저리 손보고있던성규는 우현의 놀림에 단숨에 두 귀가 새빨개졌다. 그리고는 주먹으로 때릴듯이 휘두르며 우현을 위협했지만 우현은 그저 깊은 팔자주름을 지어내며 김성규 딸 불쌍하다~ 하고는 성규를 더욱 약올렸다.
"이거 안해. 나 안해." 성규도 자신이 송편 만들기에 재능이 없는 걸 알고있었는지 이젠 그냥 찌그러진 구 같은 송편을 우현에게 집어던지며 화를 냈다.
" 그럼 어떻게 해. 떡 만들어야 되는데."
"그냥 가래떡 돌리면 안되?"
그놈의 떡이 뭐길래 사람을 귀찮게하는지. 성규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가래떡을 말하고 나서 문득 냉장고 구석에 쳐박혀 있던 가래떡을 생각해냈다.
벌떡 일어나서 냉동칸을 연 성규는 잠시 안을 뒤지다가 가래떡 봉지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표정으로 그것을 꺼냈다.
"이건 좀 아니다."
언제적 떡인지 봉지에 쌓여서 서로 떨어지지도 않는 가래떡을 강제로 갈라놓으려 애쓰는 성규를 도와서 겨우 한개를 떼어낸 우현은 배가 고프니 그냥 이건 우리가 먹자고 했다. 성규도 때느라 모양이 다 망가진 가래떡은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꿀통을 가져와서 뚜껑을 열었다.
그러나 성규의 손은 뚜껑을 여느라 꿀과 먼지로 더렵혀져서 가래떡을 집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성규가 얼른 먹고싶은 눈치를 보이자 우현은 들고있던 가래떡에 꿀을 듬뿍 묻혀 성규의 입을 향해 내밀었다.
"읍!"
성규가 입을 벌리자마자 우현이 떡을 쑤셔넣었는데, 가래떡이 굵고 아직 차가워서 성규는 다 삼키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냈다.
성규가 어쩌지 못하고 떡을 물고 읍읍거리자 우현은 떡을 뺐다가 다시 천천히 집어넣었다.
그제서야 성규는 혀로 떡을 살살 녹여가며 먹기 시작했고, 우현이 손을 떼자 남은 떡을 입에 집어넣고서 오물오물 씹었다.
"이 떡 굳은거 같아. 딱딱해."
겨우 떡을 목구멍으로 삼키고는 성규가 더러워진 손을 닦으려 싱크대의 물을 틀었다.
그때까지 말없이 성규를 보던 우현은 성규가 손을 씻느라 웅크린 어깨에 다가가서는 조심스럽게 입을 떼었다.
" 저..형."
성규는 우현을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 손가락의 꿀을 씻는데 집중했다.
"그..우리..."
우현은 뭐가 부끄러운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성규에게 더욱 다가가서 붙었다. 성규는 이제서야 손을 다 씻고 우현을 쳐다봤다.
" 그 뭐?"
"우리..떡,,칠까?"
"떡을 쳐?"
성규는 잠시 뜬금없는 말에 입술을 달싹이다가 할말을 잃었다.
"예전부터 형이랑 해보고 싶었어."
우현은 자기가 말해놓고선 쑥스럽다는 듯이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뭘? 떡치는거?"
"어..인절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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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날이 저물었다.
우현이 상기된 표정으로 한손에 검은 봉지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 안에서는 성규가 편한 차림으로 갈아입고는 식탁에 앉아있었다.
식탁에는 떡반죽이 될 재료인 찹쌀밥이 도마위에 올려져있었고, 넓은 접시도 옆에 준비되있었다.
"나 씻었어. 너 씻고와."
성규의 말에 우현은 겉옷을 벗고 화장실로 들어가 손을 깨끗이 구석구석 닦았다.
그러다 거울을 보고는 자신의 외모에 감탄하면서 허세를 한껏 부렸다.
"내가 자식 낳으면 김성규 자식보단 이쁠거야."
썩소를 지으며 헛소리를 하던 우현은 화장실 문이 열려있는걸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 일부러 헛기침을 하며 손을 말렸다.
"빨리와 남우현."
성규는 소매를 걷어올리며 우현을 재촉했다. 우현도 마음이 급했는지 식탁으로 다가가 반죽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니 좀더 세게.."
성규는 하는둥 마는둥 대충하면서 우현에게 이렇게해라 저래라 하며 지시를 했다.
"더 세게 늘려봐."
성규가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자 우현은 갑자기 자세를 바꿔서 떡을 잡아늘렸다.
떡 반죽이 쭉쭉 늘어날때마다 우현의 팔목에 힘줄이 솟았고,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턱, 턱,
떡이 두사람의 손에 의해 도마위에서 들어졌다 놨다 하는 소리만 주방을 울리고 떡 반죽은 점점 찰기를 더해갔다.
"너무 뻑뻑해. 규형, 이거 막 달라붙는데?"
우현은 문득 떡치기를 멈추고 떡이 달라붙은 손을 들어올리며 성규에게 물었다.
"이제 물 묻히면 될꺼야."
성규는 컵에 담겨있던 물을 자기 손에 부어 우현의 손에도 묻혀주었다.
이제 물이 묻어서 한결 수월해진 우현은 반죽을 능수 능란하게 주물렀고, 성규도 계속 물을 묻혀주며 더 더..하고 참견을 했다.
마침내 우현이 떡반죽을 길게 몇번 늘리고 도마위에 놓으려고 할때 성규가 그런 우현을 말렸다.
"잠깐,,이거 안썼잖아."
그리고는 물기묻은 손으로 검은 봉지를 풀어해쳐서 그 안의 콩가루를 끄집어냈다.
성규가 봉지를 탈탈 털어 콩가루를 도마위에 뿌리자 우현은 그제서야 반죽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아..힘들어. 형이 골고루 묻혀봐."
우현은 떡을 한판 치고는 힘이 쫙 빠졌는지 식탁 의자에 걸터앉았고, 성규는 콩가루를 반죽위에 뿌리면서 길쭉한 모양을 만들었다.
어디서 본건지 성규가 그릇으로 떡을 자르자 이제 그럴 듯한 인절미가 완성되어 있었다.
" 끝. "
"잠깐."
우현은 도마위의 남은 콩가루를 집어들어 인절미위에 다시 듬뿍 뿌렸다. 그리고 성규를 보며 해맑게 미소지었다.
"이제 진짜 끝."
우현의 미소에 성규도 같이 실실 웃음을 흘렸다. 피곤해 보였던 얼굴이 예쁘게 살아나는 듯 했다.
"이제 옆집 돌릴 떡도 다 됬으니까."
인절미를 밀봉해서 냉장고에 넣고 우현은 성규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성규의 귓속에 속삭였다.
"진짜 떡 한판 더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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