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우리가 붙을 수 있을까! / 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6/9/f690ddd7ae024a939496bb1cdf671176.jpg)
우리가, 붙을 수 있을까! 1
비글스러운 일기를
♡ 변백현님과 도경수님이 함께합니다 ♡
- 어디야
집이지 -
- 누구
우리 집 -
- 갈게
빨리 와 -
와, 나 진짜 어이 없음. 내가 학교 끝나고 우리 자기, 아니. 여보, 아니. 변백현씨한테 어디냐고 먼저 까톡이 왔더라고?
그래서 난 당연히 집이라고 했지. 근데 누구 집이냐고 하는거 있지? 집이라고 하면 딱 맞춰야 하는거 아니야? 내 집 네 집이 어딨어? 진짜.
게다가 온다면서 지금 30분 째 기다리는데도 안온다? 빨리 오라고까지 했는데 읽고 답장을 안하는거 있지? 이거 사랑이 식은거 아냐?
경수는 자신의 사정을 아는 유일한 친구인 찬열에게 신세한탄 중이다. 물론, 경수와 찬열이 같이 있는것을 백현이 목격하기라도 한다면
분명 경찰이 올 일이 생기기 때문에 전화로. 현재 경수는 매우 속상하다. 왜냐고? 위의 이유로. 속 좁아보인다고? 그렇지, 좁아 보일수도 있지.
진짜 좁으니까.
띵 - 동.
- 아, 왔네. 끊어어.
- 문 열어줘.
-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니가 열어.
- 또 왜 그래.
- 왜 그러긴 뭘 왜 그래. 맞잖아, 니가 손이 없어서 못열어? 아니잖아.
- 됐어.
삐진것 같기도 하고 화난것 같기도 한 경수를 지나쳐 소파에 그대로 누워버리는 백현이 너무 야속했다.
경수는 백현의 애교까지는 바라지 않았다. 그냥 오늘 힘들었어? 왜 그렇게 짜증이 나있어. 같은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말 한마디면 되는데.
- 진짜로, 나 사랑하는거 맞아?
경수의 물음에 소파에 앉아 영혼리스인채 번쩍이는 티비를 말없이 보던 백현이 커진 눈으로 경수를 바라본다.
- 왜, 그런 말을 해?
경수는 말이 없다. 아니, 일부로 하지 않았다. 속상해서.
- 미워, 진짜로.
경수는 원래 지금쯤이면 티비를 보는 백현의 옆자리에 앉아 백현의 어깨에 기대서 편히 티비를 관람했을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지금 경수는, 평소의 일상에 벗어나 있다.
그래서, 지금 경수는 자신의 방에서 이불을 끌어덮고 있다. 안에서는 백현이 선물해 준 커다란 곰돌이를 안고.
사실 지금도 자신을 탓하는 중이다. 남자가 뭐가 좋다고, 왜 좋다고 해서.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곰돌이도 미워져 발로 차버린 경수다.
하지만 이내 소심하게 곰돌이를 다시 데려와 안는 경수였다.
경수는 그만 잠에 들어 버렸다. 꿈 속에서 백현이 나와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라고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아침이 치즈 떡볶이인게 그렇지만, 난 괜찮아. 치즈 떡볶이 진짜 좋아하니까. 그리고, 백현이가 한 거니깐.
우물우물 먹고 있을 때, 경수는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귀여운 두개의 눈을 발견하고, 기분이 좋아서는 입 주위에 소스가 가득 묻은것도 모르고
방긋방긋 웃어준다. 백현은 어여 더먹어. 하면서 계속 듬뿍 떠다 주고,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져 오는 꿈이었다.
뭐, 뭐야 이게. 떡볶이님을 순산하셨습니다? 어머님, 아니 아버님을. 응? 아버님과 아버님? 꺄악 -
망측한 꿈이었다. 떡볶이를 순산하는 꿈이라니, 꿈이라도 이런 꿈은 꾸고 싶지 않아.
벌떡 일어난 탓에 옆에 있던 백현의 턱을 지탱하고 있던 팔이 쓰러져 백현은 침대에 콩하고 박아버린다.
- 아, 뭐야. 일어났어?
- 아직도 안갔어?
- 응, 자는게 귀여워서 보다가 보니.
- 뭐야, 창피하게.
설마 꿈 속에서 이상한 상상한거 있지. 그거 막 잠꼬대로 말하고 그러진 않았겠지. 하하.
- 경수, 망측한 꿈 꿨더라. 창피해라.
응? 예? 다시 한번 말해주시죠. 펄든? 원모어타임?
- 이런 거, 있잖아.
백현은 간단히 경수를 코너로 몰아넣었다.
시발, 창피해!
오늘의 일기 끝.
화는 아까 진작 풀렸어,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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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