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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16
막내가 이발소에서 눈물을 참던 날 

엄마는 뒤에서 눈시울을 붉히셨다 

누나는 추리닝을 입고 면회에 오겠다며 웃었다 

아버지는 말이 없으셨고 

할머니는 막내 손주 어쩌냐며 펑펑 가슴을 치셨으며 

나는 그저 잘 다녀오라는 말 한 마디를 해줄 뿐이었다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음은 더 잘 아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변명을 방패삼아 

그냥 잘 다녀오라고  

갔다 오라고 그랬다 

울고 싶은 날이었다 

 

지금도 말할 수 없는 속 이야기가 꿈틀거린다 

사실은 보내고 싶지 않았노라고 

매일 밤 나타나는 심연의 악몽을 되돌리고 싶지 않았다고 

훈련소로 들어가는 네 모습에서  

당시 비참했던 썩은 지푸라기가 아직도 끝에서 아른거린다고 

막내의 불명확한 안녕이 나를 괴롭게 한다고 

떠오르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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