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사랑에 빠진 딸기 - 타루입니다.)
"김기범-"
최민호는 언제나 내 이름을 길게 늘어뜨려 부르는 걸 좋아했다. 딱히 듣기 싫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 잡고 있던 빨간색 색연필을 내려두곤 고개를 돌렸다.
"우리 오늘 놀러갈래?"
"싫어. 내일꺼 시험 공부 해야해."
"아 한번만 가자 응? 너 그 핑계로 나랑 한번도 놀러 안갔잖아."
"아 안간다고."
"제발 하라는거 다 할께. 네? 한번만 같이 가주세요~"
잔뜩 울상인 최민호에게서 눈을 돌려 고개를 푹 숙였다. 진짜 이게 몇번째야. 나도 가고 싶은데 가면... 너무 데이트같잖아.
"진짜 안가? 종현이형이 주연인 [너와나의거리] 영화표가 내 손에 있는데?"
"............안가."
잠시 주춤했다. 갈까 말까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고민한 적이 없었다. 종현이형 보고싶은데.
"너 잠시 뜸 들인거 맞지? 야 넌 김종현이 그렇게 좋냐?"
"시끄러."
"솔직히 김종현보단 내가 더 잘생기지 않았나?"
내 등을 쿡쿡 찌르며 자기 자신을 봐 달라며 찡찡대며 하는 소리가 고작 저런 소리다. 물론 종현이 형은 팬으로써 좋아하고, 최민호는 정말 이성으로써 좋아하는데. 다시 최민호를 향해 몸을 돌리니 환하게 웃는 최민호가 눈에 들어왔다. 얘가 원래 이렇게 잘생겼나?
"뭐야 왜 빤히 봐. 뭐 묻었어?"
아까랑은 다른데. 뭐지? 햇빛때문인가?
"김기범 너 어디 아파? 얼굴이 빨개."
앞으로 숙여 최민호의 손이 내 이마를 덮어주자 내 얼굴은 더욱 더 붉게 물들었다. 아 진짜 이러면 곤란한데...
"너 엄청 뜨거운ㄷ,아!"
"아야!"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성급하게 최민호에게 입술을 맞췄다 서로의 앞니가 부딪혔다. 헐 내 생각은 이게 아닌데, 어떡하지? 화내는거 아닐까 더이상 보지 말자 할까 겁이 나 그만 고개를 푹 숙였다. 고개를 푹 숙이자 최민호가 푸흐 하며 웃었다. 왜 웃지? 내가 한심하나? 고개 좀 들어 보라는 최민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가 너무나 다정해 천천히 고개를 드니 햇살보다 더 따뜻하게 웃어주며 나와 입을 맞춰줬다. 날 싫어할 줄 알았어. 게이라며 날 혐오할 줄 알았어. 부드럽게 내 입술을 감싸는 입술이 너무나 달콤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 동안 마음 졸이며 해오던 짝사랑이 끝이 난 순간이었다.
암호닉 *개토끼님*
불목입니다 |
네 안녕하세요! 불목입니다. 오르골도 아닌, 또 샤이니 유치원이 아닌 새로운 글로 왔네요ㅎㅎ 전 이게 문제라니깐요 ㅠㅠ 흑흑 뭐 한가질 깊게 하질 못해 다들 티켓팅은 잘 하셨나요? 저는 집콘에서 슬로건이나 흔들라구요..ㅎ.. 밍키들 짤 보고 급격하게 쓴 글인데 꽤 괜찮은가요? 사실 완성은 훨씬 전에 했는데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올리네요 허술하고 미숙해도 이쁘게 봐주세요! ↖ㅍ3ㅍ↗ 그럼 다들 굿밤! *'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