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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망고 전체글ll조회 994


 

 

 

 

「분홍색으로물든 소녀의 얼굴은 마치 복숭아 같아요,

그 복숭아는 자신의불치병을의심해봐요. 사실 사랑이라고 정의하면 될것을말이에요」

 

 

 

 

 

 

 

 

 

 

 

그소녀가 오빠를 사랑하는방법

제 2장

 

 

 

 

 

 

 

 

 

 

 

 

 

 

 

 

*

 

 

 

 

 

그 체육시간이후로 내가 무슨병에걸린것같다. 아침새소리가 제일좋던 난데 이제는 새소리를 들어도 집중이안되고 다른사람생각이난다.

밥을먹을때도 그사람생각, 수업을들을때도 그사람생각, 자기전침대에누워있을때도 그사람생각이난다.

 

그사람이누군가 하면... 백현선배이다.

 

 

 

 

 

 

 

 

 

자꾸만 백현선배가 손을 허리에감았던것,

머리를 쓰다듬어줬던것,

귀엽다고 작게 웃어준것,

 

 

 

 

 

하나하나 매일 머리속에 둥둥떠다니면서 구름을만드는데 그 구름이 매일매일 커지는기분이든다.

오늘아침에는 심지어 나도 벤치에 앉으면 백현선배를 볼수있을까하는 생각까지,

 

 

 

 

 

" 휴... "

 

 

 

 

 

 

한숨이절로나온다. 봐봐 벌써 볼부터 또 빨개진다. 반친구들도 저번에 어디아픈것아니냐며 보건실로데려다줬는데, 또 걱정시킬수는없지.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푹푹 쉬었다. 정말 어쩜좋아 000.

 

 

 

 

 

 

 

 

 

 

 

 

 

 

**

 

 

 

 

 

 

" 수정아 나 고민이있는데... 들어줄수있어? "

 

 

 

 

 

 

오늘 처음으로 고등학교입학하고나서 선생님께혼이났다.  

사랑에관한시를 해석하는건데 또 백현선배 생각에빠져서 해석도못하고 멀뚱멀뚱있다가 혼이났다.

 

 

 

 

 

부모님이외의사람에게 혼난다는것은 참 새롭지만무섭고또두려움이피어나는 한마디로 먹구름같은것이다.

그런데 내가 매일 이렇게 백현선배생각에잠긴다면... 나는 하루하루가 먹구름낀나날이되어가겠지?

 

 

 

 

 

 

 

그래서 더이상안되겠다싶어 수정이를 불렀다. 찬열이다음으로믿음이가는친구는 수정이니까.

 

 

 

 

 

 

 

 

 

 

 

***

 

 

 

" 그런일이있었구나...어쩐지 요즘 통 말도없고 갑자기 헤실헤실웃다가 볼이빨개져선 푹 엎드리고. 난 또 너가 처음으로 야동이라도본줄알았어 "

 

" 야동...? 그게뭐야...? "

 

" 00아, 너 야동이뭔지도몰라?! oh my god- 진짜 어디까지 순수한거야 너 "

 

" ㅅ,수정아 조금만 조용히... "

 

 

 

 

 

 

 

수정이가 야동을모르냐고 반전체에 고래고래소리를질러서 친구들이 다 우리를쳐다봤다.

수정아 제발.. 사람들 이목이집중되는게 나는 세상에서 제일부끄럽단말야..

 

 

 

 

 

" 헐 sorry. 고의는아니야. 아무튼 그랬단말이지.. 내가보기엔 00이 너가 그선배한테... "

 

" 응... "

 

" 첫눈에반한것같아. 아니 얼마나 좋아하면 24시간 계속생각할수가있는거야? 아무튼 000, 알수록 신기해요 "

 

" 첫눈에반했다고..? 내가 아픈게아니고....? "

 

 

 

 

 

 

 

 

나는 내가 생각이상장애 그런것이걸린줄알았다. 불치병이면어쩌지하면서 두 눈 꼭 감고 이야기를들었는데 ㅈ,잠시만 뭐라고? 첫눈에반한다고...?

첫눈에반한다, 이쁜소설집을보면 남자주인공이 항상 여자주인공에게 첫눈에반한다는대목이나오는데.

 

 

 

 

 

 

그럼 내가 그 소설속 남자주인공이된건가..?

그 남자주인공은 항상 여자주인공에게 고백편지를쓰고, 꽃다발을보내고, 사랑노래를불러주고, 이벤트를 해주던데.

 

 

 

 

 

 

 

 

 

 

 

 

 

' 첫눈에반한다는것, 그것은곧 사랑에 빠짐을 의미합니다. 죽어도 여한이없을만큼 사랑하세요. 좋아해? 가 아닌 사랑해! 이니까요 '

 

 

 

 

 

 

 

남자주인공생각을하는데 수정이가 가방에서 뭔가를 뒤적거리더니 책을한권 내앞에 딱펼쳤다. 그리고 저 대목은 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 읽어, 한번읽었던거 한번더읽으려고가져왔는데 아무래도 이건 너한테 필요할것같다. 대신 내가 아끼는 책이니까 너무 뚫어져라 보진말고 알겠지? "

 

" 수정아... "

 

" 대신 꼭 잘되라?! 그선배랑말이야. "

 

 

 

 

 

 

 

 

 

 

 

 

 

 

 

 

****

 

 

 

 

수정이가 책을 빌려준뒤로 의자에서 엉덩이한번안떼고 책을 열심히읽었다.

좋아하면 볼이빨개지고. 심장이 쿵쾅쿵쾅뛰고, 머리에열이나는것같고 심하면 머리가 어지럽단다.

이책의 한글자 한문장이 다 내 마음속에 스며든다, 마침 밖에 참새가 짹짹대는소리는 얼마나 반가운지, 아 너무 달다 달아.

 

 

 

 

 

 

 

" 저기 00아, 너 담임선생님이부르시는데? 교무실로가봐 "

 

 

 

 

 

 

 

 

점점 달콤함에취해가는데 우리반반장이 나에게 말을걸어왔다. 헉 교무실이라니.. 교무실이 어디있는지도 잘모르는데...

 

 

 

 

 

 

 


" ㅇ,아아 응! 근데...반장 혹시 교무실이 어디야? "

 

 

" 바로윗층! 근데 음악실처럼바로나오는게아니고 2학년반앞에쫘르륵지나가면 보일거야, 아마 아까 수업시간때문에그런것같다. 얼른다녀와! "

 

" 응 고마워! "

 

 

 

 

 

 

 

 

 

계단을오르고 바로앞에 음악실이보인다. 2학년반앞에지나가야한댔는데... 복도에는 선배들이너무많다.

혹시라도 잘못걸리면 혼날수도있으니까 조심조심가야겠다..

 

 

 

 

그렇게 최대한 선배들눈에띄지않게 고개를 푹숙이고 걸어가는데 누군가와 부딪히고말았다.

 

 

 

 

 

 

" ㅈ,죄송합니다! 실수에요 다음부턴 안그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

 

 

 

 

 

 

무서움에 얼굴도 보지않고 자동반사적으로 사과부터나왔다. 으이구 바보멍청이 000. 니가 니무덤을 스스로 왜파!

근데 사과를 해도 아무반응이없어서 고개를 슬쩍들봤는데

이럴수가, 나와 부딪힌사람은 백현선배였다.

 

 

 

 

 

 

 

" 너 저번주에 나랑 짝피구했던애 아니야?  "

 

" ㅇ..아 그,그게 그러니까 "

 

" 헐. 볼이 너무 빨간데? 너 혹시 아파? 보건실데려다줄까? "

 

" ㅇ,아니요! ㄱ,그게 부끄러워ㅅ... "

 

 

 

 

 

 

 

개미기어들어가는소리로 작게말하는데 갑자기 이마에 손이 척하고 올라온다.

 

 

 

 

 

 

 

 

" 열이 심한데? 지금 이럴때가아니야 너 잠시만 명찰좀보자, 000? 00아 보건실데려다줄게 빨리가자. "

 

 

 

 

 

 

' 00아 '

 

 

 

 

 

 

 

나는 00아 라는 말이 이렇게 달콤한말인지 여태껏 왜 몰랐을까.

 

 

 

 

 

 

 

 

 

 

 

 

*****

 

 

 

 

 

보건실에갔는데 보건선생님이없었다. 일단 차마 백현선배때문에 볼이빨개지고 열이나는것이라 말할수없어서 따라왔는데..

나 이제 어쩌지..?

 

 

 

 

 

" 아, 보건선생님이 안계시네. 일단 이리와봐 "

 

 

 

 

 

 

 

백현선배쪽으로가니까 내머리를 귀뒤로 넘기더니 체온기를 귀에꽂아주셨다.

 

 

 

" 이렇게 몸에 열이나는데 왜 우리층은올라왔어, 음악시간이었어? "

 

" 아.. 그게 그 담임선생님뵈러가려구요.. "

 

" 아, 그렇구나 난또. 조퇴증같은거 끊으러 가는거였어? "

 

" 아니요! ㅁ,멀쩡해요! "

 

 

 

 

 

더이상 계속되는질문에답하다간 또 볼이빨개지게될것같아서 멀쩡하다는걸보여주려고 팔을 움직이면서 이야기했다.

 

 

 

 

 

" 풉- 너 진짜 웃긴다. 열은나는데 몸은 안아프고 그런거야? 이거큰일이네.. "

 

" ㄱ,그건아니구요..! 아니그게...후... "

 

" 어디서 쪼끄만게 한숨이야? 저번짝피구할때도 느꼈던거지만 진짜 아담하다 너. "

 

" .... "

 

" 아 헐 나 혹시 실수한건가? 욕이아니고,귀엽단뜻으로얘기한건데. 미안해 감정표현이 서툴다내가. "

 

" 아니 괜ㅊ... "

 

" 000이라고했지? 원래 나 사람잘안챙겨줘, 특히 몇번안본사람은 더더욱. 근데 크흠- 그냥 넌 왠지 모르게 정이가서 챙겨줬다.

그러니까 앞으로 나보면 백현선배~ 하고인사해 우리 00이? "

 

 

 

 

 

 

 

 

 

그렇게 백현선배가 이쁘게입꼬리를 말아올리고웃었다.

나도 백현선배를 따라 살짝웃었다.

 

 

 

 

 

 

 

아 또 볼이빨개지고 심장이 쿵쾅거린다. 근데 너무좋다, 사랑에빠진다는게

 

 

 

 

 

 

 

 

 

 

 

 

[EXO/백현] 그소녀가 오빠를 사랑하는방법 (부제: 제가병에걸린것같아요, 선배를본이후로요) | 인스티즈

 

 

 

 

 

 

 

 

 

 

 

 

 

 

 

 

 

 

 

 

 

반응연재그만두려구요! 1명이라도 2명이라도 읽어주시는독자님들이 있으시니 한번 두드린 자판 쭉~ 두드리겠습니다^0^

 

댓글써주시는 이쁜독자님들항상 감사드려요-:)

 

 

 

 

영원히고통받는 작가의 필력...★ 으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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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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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허 쥬굴꼬가테ㅠㅠㅠㅠㅠㅠㅜㅠㅜ배큥ㅇ오빠ㅠㅠㅜㅠㅠㅜㅠㅍㅍ나도 불러줘ㅠㅠㅠㅜㅠㅠㅠㅜㅠㅠㅜㅠㅠ퓨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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