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만의 시간
3부
16-2.
“야…김종인 너….”
이른 아침부터 수아와 만났다. 무슨 말이라도 전해 들었는지 일어나자마자 전화가 와서는 집 근처라고 나오라는 말에 겨우겨우 일어나 나갔더니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하고 끊임없이 저 말만 반복하고 있다. 어제 밤 경수와 통화할 때 약속했듯이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경수에게 달려갈 생각이었는데. 녀석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 같은 마음도 있었고,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작게 한숨을 쉬며 앞에 앉은 수아를 빤히 쳐다봤다. 할 말 있으면 어서 끝내라는 무언의 압박이 아니었다고는 못하겠다.
“너….”
“왜.”
“아씨, 너….”
“…….”
“너….”
“…….”
“좀, 괜찮냐?”
내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말을 꺼내는 걸 보니, 어제 보라 누나와의 일을 다 알고 있는 모양이다.
“…뭐가.”
“뭐긴 뭐야… 내가 지금 무슨 말 하는지는 네가 더 잘 알면서.”
“…….”
“…….”
“어떻게 알았는데?”
“소문 다 났어. 쫙. 너 어제 보라 언니랑 있었던 거 누가 본 모양이더라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 내용을 들은 건 아닌데, 그냥 보라 언니 울고 있었던 것만 봤나봐.”
“…다행이네.”
“다행은 무슨. 소문은 더 부풀려지기 쉬운 거 몰라? 차라리 대화 내용을 들었으면 다행이지. 언니는 울고 있고, 너는 그 앞에 앉아 있고. 말 지어내는 사람들이 좋아할 내용이잖아, 딱.”
“…그런가.”
“누가 봤는지는 모르지만, 덕분에 네 이미지 지금 똥 됐어. 여자 울린 개새끼 됐다고.”
“…….”
“진짜, 사람들 너무해. 당사자 얘기도 안 들어보고 말 새어나왔다고 쪼르르 등 돌리고….”
“…….”
“그나저나, 넌 좀 괜찮냐고….”
“…….”
“어?”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한 수아에게 조금 웃어보였다. 아무렇지도 않다면 거짓말이었지만 벌써 소문까지 났을 줄은 몰랐는데….
“너무 걱정 하지 마. 내가 열심히 해명하고 다닐 테니까.”
“네가 왜….”
“괜히, 나랑 어울려서 보라 언니 자극한 거 아냐….”
“…….”
“미안해서 그러지.”
“…그런 거 아냐.”
미안한 표정을 짓는 수아를 향해 고개를 저어보였다. 너 때문이 아니라고. 나에겐 언젠가 닥칠 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웃음 뒤에 많은 말을 숨기고서 수아에게 웃어 보였다. 나를 걱정해주는 수아가 고마워서.
“…고맙다.”
“고맙긴, 뭘…. 야, 됐어. 네가 뭘 잘못했다고….”
“…….”
“…아무튼, 푹 쉬어. 넌 좀 쉬어야 돼.”
“…….”
“왜 대답이 없어? 알았냐, 몰랐냐?”
“…알았어.”
그래도,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경수에게 가고 싶었다. 경수가 보고 싶었다.
一
수아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경수에게 여러 번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장이 없었다. 일어났다면 답장이 없을 녀석이 아니기에 아직까지 자려나 싶어서 우리 집 대문 앞까지 갔다가 발걸음을 돌려 경수의 집으로 향했다. 자고 있으면 그냥 자고 있는 모습이라도 보고 있으면 되니까. 수아가 아침부터 나를 찾아온 걸 보면 소문이 나도 제대로 났겠구나 싶어서 그 내용이 궁금하기도,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냥 지금은 다 묻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경수를 만나러 가는데 걱정거리를 안고 가고 싶진 않았다. 녀석 집 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니, 누구세요? 묻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저, 종인이에요. 대답을 했더니 철컥 문이 열렸다. 열린 문 틈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러고 보니 녀석의 집에 오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예전엔 틈만 나면 들르곤 했었는데….
“오랜만이다, 종인아.”
“안녕하세요.”
“아줌마, 네 얼굴 까먹겠다. 자주 좀 놀러 와.”
“…네. 경수는요?”
“경수? 좀 전에 밥 먹고 과제 한다고 방에 들어갔는데…”
그 말에 알겠다고 짧게 대답을 하며, 녀석의 방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과제 한다고 바쁜가. 일어났으면 답장이라도 해 주지….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녀석의 얼굴만 보면 사르르 풀려버릴 나라는 걸 알아서 그냥 웃고 말았다. 웃는 얼굴로 녀석의 방을 향해 걸어가려는데 등 뒤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참, 종인아.”
“네?”
“…니들 혹시 싸웠니?”
잠시 눈을 깜빡이고,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네? 아니에요. 안 싸웠는데….”
“그래?”
“…네.”
“그럼, 경수 저 녀석 혼자 삐친 건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더니, 어머니가 내 얼굴을 보며 조금 웃으시더니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고 들어 가봐.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어서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녀석의 방문을 열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신거지? 경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경수야….”
문을 열고 들어서니 책상에 엎드린 뒷모습이 보이기에, 이름을 부르며 조용히 문을 닫았다. 내 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줄 줄 알았는데. 반응도 없이 여전히 그 상태 그대로 멈춰있다. 과제 한다더니 꽤 열심히 하는가 싶어서 조금 웃으며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가니….
“…….”
손에 펜을 꼭 쥔 채로 눈을 감고 있다. 과제 한다더니, 자고 있어…. 조금 웃으며 녀석을 빤히 바라보다가, 자는 그 모습까지 귀여워서 조심조심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과제가 대체 뭐길래 하다 말고 잠들었나, 싶어서 자는 얼굴 근처에 놓인 노트를 집어 들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살펴보니 내가 대신 해줘도 상관이 없어 보인다. 잠든 녀석을 한 번, 손에 쥔 노트를 한 번. 번갈아 바라보다가 녀석이 손에 쥔 펜을 조심히 빼내었다. 그리고는 걸음을 옮겨 침대로 향했다.
“…….”
내게 등을 보인 채 낮잠을 자고 있는 경수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여 펜을 쥐고 녀석의 과제를 대신해 열심히 펜을 움직였다.
작은 방 안에는, 녀석의 숨소리와 사각거리는 볼펜 소리만 들려온다. 그 작은 소음마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조금 웃었다.
一
얼마간, 열심히 손을 움직이고 있었을까…. 손목이 아파와 잠시 펜을 내려놓고 손목을 돌리고 있는데 잠에서 깼는지 스르륵, 고개를 드는 녀석의 모습이 눈에 담겨왔다. 책상 위에 엎드린 터라 몸이 찌뿌둥했는지 팔을 쭉 뻗어 기지캐를 켰다가, 눈을 부비고, 살짝 뻗친 머리를 정리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웃으면서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일어났어?”
그러다가, 목소리를 내며 인기척을 냈더니 녀석이 놀란 눈으로 휙, 고개를 돌려 나를 확인한다. 침대에 있는 내 얼굴을 보고 안 그래도 큰 눈이 더 동그랗게 커져서는 말도 못하고 깜빡깜빡. 놀랐나보다. 아무튼, 귀엽다니까.
“…….”
금방 일어나서 그런지, 눈은 크게 떴지만 아직도 조금은 몽롱한 얼굴을 하고 있는 녀석을 한 번, 다시 시선을 내려 과제를 써내려가다가 잠에서 깬 도경수를 두고도 과제만 하고 있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시선을 옮겨 녀석을 바라보았다.
“안 와?”
말을 안 하면 내 옆으로 올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기에, 말을 던졌더니 아직도 그저 눈만 깜빡깜빡.
“아직 덜 깼어?”
“…….”
“이거 꿈 아니거든? 그러니까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 도경수씨.”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 큼큼, 목을 가다듬으며 침대 쪽으로 걸어온다. 가까이 다가와, 잠긴 목소리로 뭐하냐고 묻는 녀석의 팔을 잡고 무작정 침대에 앉혔다. 침대에 앉은 경수가 고개를 숙여 내 앞에 놓인 제 과제를 슬쩍 살펴보다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다시 나를 본다. 이번에도 내가 먼저 말을 꺼내야겠다, 싶어서 녀석을 올려다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나 착하지?”
“응, 착하네.”
“어?”
“…왜.”
“근데 반응이 왜 이렇게 시큰둥해?”
“내가 뭘….”
“기분 안 좋은 일 있어?”
“...그런 거 없어.”
“그럼 어디 아파?”
“아니...”
“…….”
“…….”
“근데 왜 이렇게 힘이 없어..”
“..자다 일어나서 그래. 방금 자다 깼잖아.”
“진짜야?”
“…응.”
“그 말 믿어도 돼?”
“그렇다니까..”
피곤해서 그런 건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한 경수를 걱정스레 쳐다보다가 나를 향해 억지로 웃어 보이는 그 얼굴에 그냥 모른 척 넘어가기로 했다. 게다가, 힘든 일이 생겼다면 굳이 내가 묻지 않아도 알아서 털어놓을 녀석이니 지금이 아니더라도 말 하고 싶을 때 언젠간 알아서 말 해줄 것이다. 걱정이 있어 보이는 경수를 대신해서 과제라도 내가 열심히 해줘야겠다 싶었다. 그런 마음에 과제를 열심히 써내려갔다.
“오랜만에 데이트 좀 하려고 했더니만 집에서 잠이나 자고 있고….”
“…….”
“밤낮이 바뀌어서 어떡하냐, 너.”
“…….”
“지금 방학도 아닌데 자꾸 게으름 피울래? 혼난다, 진짜.”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는 녀석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나서 자꾸만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경수만 보면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다. 꼭 내가 챙겨줘야 될 것 같고, 내가 옆에서 지켜봐줘야 될 것 같은…. 그런…. 평소 같았다면 내 잔소리에 꿍얼꿍얼 불만에 가득 찬 혼잣말을 내뱉었을 녀석이 대답이 없다. 역시, 무슨 일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대답 안하지.”
“…응.”
“아, 성의 없어...또 내 말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고.”
“그런 거 아니야...”
“숙제까지 대신 해주고 있는데, 내 말도 안 듣고.”
“…….”
“못됐다.”
“…….”
“대꾸도 안하네?”
“나 못된 거 하루 이틀이냐. 그리고, 네가 더 못됐거든?”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싶어서 녀석의 걱정거리를 모른척했다. 이 정도까지 숨기는 걸보면 묻는다고 바로 답해줄 것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은. 나도 오늘만큼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평소처럼, 경수의 얼굴을 마주보고, 녀석의 손을 잡고, 웃고 떠들고 싶었다.
“…….”
가만히 내 머리를 쓰다듬던 녀석이 그런다.
“종인아.”
“응.”
“너, 머리 왜 잘랐어?”
“그건 왜 물어?”
“그냥, 궁금해서….”
글쎄…. 가만히 생각해보면, 머리를 자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별 이유 없이 잘랐던 것 같은데….
머리를 쓰다듬는 녀석의 손길이 좋아서 쥐고 있던 펜을 내려놓고 노트를 덮어버렸다. 과제는 조금 미뤄도 좋을 것 같아서. 그걸 침대 밑으로 내려놓고는 끙차, 몸을 일으켜 앉아, 옆에 있는 녀석을 마주보고서 눈을 맞추며 웃었다.
“그냥. 자르고 싶어서.”
“…나도 머리 자를까?”
“안 돼.”
“왜?”
“너 머리 자르면, 되게 귀엽단 말이야.”
“…….”
“귀여워서 누가 데려가면 어떡해. 내 껀데.”
내 말에 경수가 피식 웃는다. 괜히 민망해서 녀석의 팔을 툭 치며 왜 웃냐며 타박을 했다.
“아…. 뽀뽀하고 싶은데…못하겠어.”
“…왜?”
“밖에 어머니 계시잖아….”
“…….”
“전에, 우리 누나처럼 갑자기 벌컥 문이라도 열고 들어오시면 큰일나잖아….”
다시, 평소처럼 내게 웃어주는 녀석이 고맙고,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녀석의 두 볼을 손으로 감쌌다. 진짜, 뽀뽀하고 싶은데…. 굳게 닫혀 있는 방문을 한번, 다시 고개를 돌려 녀석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다가 결국은 참지 못하고 입을 맞췄다.
“경수야.”
“응.”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응.”
나를 빤히 바라보는 너의 얼굴이 마냥 좋았다.
“나만 믿고….”
“…….”
“…나만 믿어. 아무튼.”
믿으라는 말은, 이 힘든 일을 너에게는 겪지 않게 하겠다. 내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 그러니, 너는 그냥 그렇게 웃고만 있으라는 의미였다. 너는 몰랐으면 하는….
내 말에 대답은 않고 조용히 웃음 짓는 녀석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녀석의 머리를 끌어안고 내 품에 가두었다.
“경수야.”
“응.”
“…사랑해.”
“…….”
“…….”
“…나도.”
一
경수와 조금이라도 더 붙어 있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지쳐서 그러질 못했다. 지친 얼굴을 녀석에게만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긴 한숨이 새어나왔다. 지친 얼굴로 집에 들어서자 소파에 앉아있던 누나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왔냐?”
“어.”
“밥은?”
“먹었어.”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누나를 뒤로하고 방으로 들어섰다. 사실은,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경수와 함께 있었던 시간에도 기분이 안 좋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여하튼. 무언가 걱정이 있는 듯, 평소와는 달리 그늘이 져있는 녀석을 웃게 해주고 싶어서 억지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가라앉은 마음을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경수와 함께 있을 때는 몰랐는데, 솔직히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서, 녀석이 없는 지금까지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느리게 옷을 갈아입으며 이대로 침대에 누워 잠들어버릴까 하다가 침대에 눕는다고 바로 잠이 오는 것도 아니고, 괜한 생각이 많아져 머리만 복잡해 질 것 같아서 거실로 향했다.
“…….”
“…….”
누나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누나가 슥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티비로 시선을 돌린다. 어제 일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줄 알았는데 누나는 웬일인지 말이 없다. 경수도 그렇고, 누나도 그렇고. 내가 조금 지쳐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지. 왜들 이렇게 평소와 다른 건지 모르겠다.
“…….”
누나가 말이 없어서일까,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괜히 나서서 이 침묵을 깰 기분도 아니었고, 지금 내게는 오히려 침묵이 더 다행이라는 생각에 나도 입을 다문 채 티비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동안 말이 없던 누나가 티비를 보다말고 뜬금없이 묻는다.
“야, 김종인. 너 연애 하냐?”
“…뭐?”
“연애해?”
“…….”
무슨 의도로 물은 건지 모르겠어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대답도 않고서 누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줄곧 티비로 시선이 향해있던 누나가 쥐고 있던 리모컨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나를 본다. 평소와는 달리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 내가 아는 누나는 감정표현에 솔직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의 누나는 너무나도 낯설었다.
“…너, 연애하지?”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경수랑 연애하는 거….”
“…….”
“…맞지?”
확신에 찬 누나의 말이 거실을 울렸다. 그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긴 말 안할게.”
나는, 아무 말도….
“…정리해.”
…할 수가 없었다.
***
1월 안에 완결내겠다고 어디에, 누가 그랬죠????^^*
눼???
늦게 와서 죄송해요T^T
아참, 그리고 종인이 시점은 아직까지 과거랍니다!
아직 경수랑 싸우기 이전이에요ㅜㅜㅜ 다 제가 부족한 탓이죠.
설명이 이해가 안 되시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답해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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