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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마 전체글ll조회 1053

너와 나만의 시간

3부

 

16-2.

 

 

 

 

 

 

 

 

 “야…김종인 너….”

 

 

 

 

 이른 아침부터 수아와 만났다. 무슨 말이라도 전해 들었는지 일어나자마자 전화가 와서는 집 근처라고 나오라는 말에 겨우겨우 일어나 나갔더니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하고 끊임없이 저 말만 반복하고 있다. 어제 밤 경수와 통화할 때 약속했듯이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경수에게 달려갈 생각이었는데. 녀석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 같은 마음도 있었고,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작게 한숨을 쉬며 앞에 앉은 수아를 빤히 쳐다봤다. 할 말 있으면 어서 끝내라는 무언의 압박이 아니었다고는 못하겠다.

 

 

 

 

 “너….”

 “왜.”

 “아씨, 너….”

 “…….”

 “너….”

 “…….”

 “좀, 괜찮냐?”

 

 

 

 내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말을 꺼내는 걸 보니, 어제 보라 누나와의 일을 다 알고 있는 모양이다.

 

 

 

 “…뭐가.”

 “뭐긴 뭐야… 내가 지금 무슨 말 하는지는 네가 더 잘 알면서.”

 “…….”

 “…….”

 “어떻게 알았는데?”

 “소문 다 났어. 쫙. 너 어제 보라 언니랑 있었던 거 누가 본 모양이더라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 내용을 들은 건 아닌데, 그냥 보라 언니 울고 있었던 것만 봤나봐.”

 “…다행이네.”

 “다행은 무슨. 소문은 더 부풀려지기 쉬운 거 몰라? 차라리 대화 내용을 들었으면 다행이지. 언니는 울고 있고, 너는 그 앞에 앉아 있고. 말 지어내는 사람들이 좋아할 내용이잖아, 딱.”

 “…그런가.”

 “누가 봤는지는 모르지만, 덕분에 네 이미지 지금 똥 됐어. 여자 울린 개새끼 됐다고.”

 “…….”

 “진짜, 사람들 너무해. 당사자 얘기도 안 들어보고 말 새어나왔다고 쪼르르 등 돌리고….”

 “…….”

 “그나저나, 넌 좀 괜찮냐고….”

 “…….”

 “어?”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한 수아에게 조금 웃어보였다. 아무렇지도 않다면 거짓말이었지만 벌써 소문까지 났을 줄은 몰랐는데….

 

 

 

 “너무 걱정 하지 마. 내가 열심히 해명하고 다닐 테니까.”

 “네가 왜….”

 “괜히, 나랑 어울려서 보라 언니 자극한 거 아냐….”

 “…….”

 “미안해서 그러지.”

 “…그런 거 아냐.”

 

 

 

 미안한 표정을 짓는 수아를 향해 고개를 저어보였다. 너 때문이 아니라고. 나에겐 언젠가 닥칠 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웃음 뒤에 많은 말을 숨기고서 수아에게 웃어 보였다. 나를 걱정해주는 수아가 고마워서.

 

 

 

 

 “…고맙다.”

 “고맙긴, 뭘…. 야, 됐어. 네가 뭘 잘못했다고….”

 “…….”

 “…아무튼, 푹 쉬어. 넌 좀 쉬어야 돼.”

 “…….”

 “왜 대답이 없어? 알았냐, 몰랐냐?”

 “…알았어.”

 

 

 

 

 그래도,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경수에게 가고 싶었다. 경수가 보고 싶었다.

 

 

 

 

 

 

 

 

 

 

 

 

 

 

 

 

 

 

 

 

 

 수아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경수에게 여러 번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장이 없었다. 일어났다면 답장이 없을 녀석이 아니기에 아직까지 자려나 싶어서 우리 집 대문 앞까지 갔다가 발걸음을 돌려 경수의 집으로 향했다. 자고 있으면 그냥 자고 있는 모습이라도 보고 있으면 되니까. 수아가 아침부터 나를 찾아온 걸 보면 소문이 나도 제대로 났겠구나 싶어서 그 내용이 궁금하기도,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냥 지금은 다 묻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경수를 만나러 가는데 걱정거리를 안고 가고 싶진 않았다. 녀석 집 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니, 누구세요? 묻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저, 종인이에요. 대답을 했더니 철컥 문이 열렸다. 열린 문 틈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러고 보니 녀석의 집에 오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예전엔 틈만 나면 들르곤 했었는데….

 

 

 

 

 “오랜만이다, 종인아.”

 “안녕하세요.”

 “아줌마, 네 얼굴 까먹겠다. 자주 좀 놀러 와.”

 “…네. 경수는요?”

 “경수? 좀 전에 밥 먹고 과제 한다고 방에 들어갔는데…”

 

 

 

 그 말에 알겠다고 짧게 대답을 하며, 녀석의 방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과제 한다고 바쁜가. 일어났으면 답장이라도 해 주지….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녀석의 얼굴만 보면 사르르 풀려버릴 나라는 걸 알아서 그냥 웃고 말았다. 웃는 얼굴로 녀석의 방을 향해 걸어가려는데 등 뒤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참, 종인아.”

 “네?”

 “…니들 혹시 싸웠니?”

 

 

 

 잠시 눈을 깜빡이고,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네? 아니에요. 안 싸웠는데….”

 “그래?”

 “…네.”

 “그럼, 경수 저 녀석 혼자 삐친 건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더니, 어머니가 내 얼굴을 보며 조금 웃으시더니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고 들어 가봐.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어서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녀석의 방문을 열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신거지? 경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경수야….”

 

 

 

 문을 열고 들어서니 책상에 엎드린 뒷모습이 보이기에, 이름을 부르며 조용히 문을 닫았다. 내 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줄 줄 알았는데. 반응도 없이 여전히 그 상태 그대로 멈춰있다. 과제 한다더니 꽤 열심히 하는가 싶어서 조금 웃으며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가니….

 

 

 

 “…….”

 

 

 

 손에 펜을 꼭 쥔 채로 눈을 감고 있다. 과제 한다더니, 자고 있어…. 조금 웃으며 녀석을 빤히 바라보다가, 자는 그 모습까지 귀여워서 조심조심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과제가 대체 뭐길래 하다 말고 잠들었나, 싶어서 자는 얼굴 근처에 놓인 노트를 집어 들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살펴보니 내가 대신 해줘도 상관이 없어 보인다. 잠든 녀석을 한 번, 손에 쥔 노트를 한 번. 번갈아 바라보다가 녀석이 손에 쥔 펜을 조심히 빼내었다. 그리고는 걸음을 옮겨 침대로 향했다.

 

 

 

 

 “…….”

 

 

 

 내게 등을 보인 채 낮잠을 자고 있는 경수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여 펜을 쥐고 녀석의 과제를 대신해 열심히 펜을 움직였다.

 

 작은 방 안에는, 녀석의 숨소리와 사각거리는 볼펜 소리만 들려온다. 그 작은 소음마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조금 웃었다.

 

 

 

 

 

 

 

 

 

 

 

 

 

 

 

 

 

 

 

 

 

 얼마간, 열심히 손을 움직이고 있었을까…. 손목이 아파와 잠시 펜을 내려놓고 손목을 돌리고 있는데 잠에서 깼는지 스르륵, 고개를 드는 녀석의 모습이 눈에 담겨왔다. 책상 위에 엎드린 터라 몸이 찌뿌둥했는지 팔을 쭉 뻗어 기지캐를 켰다가, 눈을 부비고, 살짝 뻗친 머리를 정리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웃으면서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일어났어?”

 

 

 

 그러다가, 목소리를 내며 인기척을 냈더니 녀석이 놀란 눈으로 휙, 고개를 돌려 나를 확인한다. 침대에 있는 내 얼굴을 보고 안 그래도 큰 눈이 더 동그랗게 커져서는 말도 못하고 깜빡깜빡. 놀랐나보다. 아무튼, 귀엽다니까.

 

 

 

 “…….”

 

 

 

 금방 일어나서 그런지, 눈은 크게 떴지만 아직도 조금은 몽롱한 얼굴을 하고 있는 녀석을 한 번, 다시 시선을 내려 과제를 써내려가다가 잠에서 깬 도경수를 두고도 과제만 하고 있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시선을 옮겨 녀석을 바라보았다.

 

 

 

 “안 와?”

 

 

 

 말을 안 하면 내 옆으로 올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기에, 말을 던졌더니 아직도 그저 눈만 깜빡깜빡.

 

 

 

 

 “아직 덜 깼어?”

 “…….”

 “이거 꿈 아니거든? 그러니까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 도경수씨.”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 큼큼, 목을 가다듬으며 침대 쪽으로 걸어온다. 가까이 다가와, 잠긴 목소리로 뭐하냐고 묻는 녀석의 팔을 잡고 무작정 침대에 앉혔다. 침대에 앉은 경수가 고개를 숙여 내 앞에 놓인 제 과제를 슬쩍 살펴보다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다시 나를 본다. 이번에도 내가 먼저 말을 꺼내야겠다, 싶어서 녀석을 올려다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나 착하지?”

 “응, 착하네.”

 “어?”

 “…왜.”

 “근데 반응이 왜 이렇게 시큰둥해?”

 “내가 뭘….”

 “기분 안 좋은 일 있어?”

 “...그런 거 없어.”

 “그럼 어디 아파?”

 “아니...”

 “…….”

 “…….”

 “근데 왜 이렇게 힘이 없어..”

 “..자다 일어나서 그래. 방금 자다 깼잖아.”

 “진짜야?”

 “…응.”

 “그 말 믿어도 돼?”

 “그렇다니까..”

 

 

 

 

 피곤해서 그런 건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한 경수를 걱정스레 쳐다보다가 나를 향해 억지로 웃어 보이는 그 얼굴에 그냥 모른 척 넘어가기로 했다. 게다가, 힘든 일이 생겼다면 굳이 내가 묻지 않아도 알아서 털어놓을 녀석이니 지금이 아니더라도 말 하고 싶을 때 언젠간 알아서 말 해줄 것이다. 걱정이 있어 보이는 경수를 대신해서 과제라도 내가 열심히 해줘야겠다 싶었다. 그런 마음에 과제를 열심히 써내려갔다.

 

 

 

 “오랜만에 데이트 좀 하려고 했더니만 집에서 잠이나 자고 있고….”

 “…….”

 “밤낮이 바뀌어서 어떡하냐, 너.”

 “…….”

 “지금 방학도 아닌데 자꾸 게으름 피울래? 혼난다, 진짜.”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는 녀석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나서 자꾸만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경수만 보면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다. 꼭 내가 챙겨줘야 될 것 같고, 내가 옆에서 지켜봐줘야 될 것 같은…. 그런…. 평소 같았다면 내 잔소리에 꿍얼꿍얼 불만에 가득 찬 혼잣말을 내뱉었을 녀석이 대답이 없다. 역시, 무슨 일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대답 안하지.”

 “…응.”

 “아, 성의 없어...또 내 말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고.”

 “그런 거 아니야...”

 “숙제까지 대신 해주고 있는데, 내 말도 안 듣고.”

 “…….”

 “못됐다.”

 “…….”

 “대꾸도 안하네?”

 “나 못된 거 하루 이틀이냐. 그리고, 네가 더 못됐거든?”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싶어서 녀석의 걱정거리를 모른척했다. 이 정도까지 숨기는 걸보면 묻는다고 바로 답해줄 것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은. 나도 오늘만큼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평소처럼, 경수의 얼굴을 마주보고, 녀석의 손을 잡고, 웃고 떠들고 싶었다.

 

 

 

 

 “…….”

 

 

 

 가만히 내 머리를 쓰다듬던 녀석이 그런다.

 

 

 

 “종인아.”

 “응.”

 “너, 머리 왜 잘랐어?”

 “그건 왜 물어?”

 “그냥, 궁금해서….”

 

 

 

 글쎄…. 가만히 생각해보면, 머리를 자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별 이유 없이 잘랐던 것 같은데….

 

 머리를 쓰다듬는 녀석의 손길이 좋아서 쥐고 있던 펜을 내려놓고 노트를 덮어버렸다. 과제는 조금 미뤄도 좋을 것 같아서. 그걸 침대 밑으로 내려놓고는 끙차, 몸을 일으켜 앉아, 옆에 있는 녀석을 마주보고서 눈을 맞추며 웃었다.

 

 

 

 

 “그냥. 자르고 싶어서.”

 “…나도 머리 자를까?”

 “안 돼.”

 “왜?”

 “너 머리 자르면, 되게 귀엽단 말이야.”

 “…….”

 “귀여워서 누가 데려가면 어떡해. 내 껀데.”

 

 

 내 말에 경수가 피식 웃는다. 괜히 민망해서 녀석의 팔을 툭 치며 왜 웃냐며 타박을 했다.

 

 

 “아…. 뽀뽀하고 싶은데…못하겠어.”

 “…왜?”

 “밖에 어머니 계시잖아….”

 “…….”

 “전에, 우리 누나처럼 갑자기 벌컥 문이라도 열고 들어오시면 큰일나잖아….”

 

 

 

 다시, 평소처럼 내게 웃어주는 녀석이 고맙고,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녀석의 두 볼을 손으로 감쌌다. 진짜, 뽀뽀하고 싶은데…. 굳게 닫혀 있는 방문을 한번, 다시 고개를 돌려 녀석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다가 결국은 참지 못하고 입을 맞췄다.

 

 

 

 “경수야.”

 “응.”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응.”

 

 

 

 나를 빤히 바라보는 너의 얼굴이 마냥 좋았다.

 

 

 

 

 “나만 믿고….”

 “…….”

 “…나만 믿어. 아무튼.”

 

 

 

 믿으라는 말은, 이 힘든 일을 너에게는 겪지 않게 하겠다. 내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 그러니, 너는 그냥 그렇게 웃고만 있으라는 의미였다. 너는 몰랐으면 하는….

 

 내 말에 대답은 않고 조용히 웃음 짓는 녀석을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녀석의 머리를 끌어안고 내 품에 가두었다.

 

 

 

 

 “경수야.”

 “응.”

 “…사랑해.”

 “…….”

 “…….”

 “…나도.”

 

 

 

 

 

 

 

 

 

 

 

 

 

 

 

 

 

 

 

 

 

 경수와 조금이라도 더 붙어 있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지쳐서 그러질 못했다. 지친 얼굴을 녀석에게만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긴 한숨이 새어나왔다. 지친 얼굴로 집에 들어서자 소파에 앉아있던 누나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왔냐?”

 “어.”

 “밥은?”

 “먹었어.”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누나를 뒤로하고 방으로 들어섰다. 사실은,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경수와 함께 있었던 시간에도 기분이 안 좋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여하튼. 무언가 걱정이 있는 듯, 평소와는 달리 그늘이 져있는 녀석을 웃게 해주고 싶어서 억지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가라앉은 마음을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경수와 함께 있을 때는 몰랐는데, 솔직히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서, 녀석이 없는 지금까지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느리게 옷을 갈아입으며 이대로 침대에 누워 잠들어버릴까 하다가 침대에 눕는다고 바로 잠이 오는 것도 아니고, 괜한 생각이 많아져 머리만 복잡해 질 것 같아서 거실로 향했다.

 

 

 

 

 “…….”

 “…….”

 

 

 

 

 누나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누나가 슥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티비로 시선을 돌린다. 어제 일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줄 알았는데 누나는 웬일인지 말이 없다. 경수도 그렇고, 누나도 그렇고. 내가 조금 지쳐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지. 왜들 이렇게 평소와 다른 건지 모르겠다.

 

 

 

 

 “…….”

 

 

 

 누나가 말이 없어서일까,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괜히 나서서 이 침묵을 깰 기분도 아니었고, 지금 내게는 오히려 침묵이 더 다행이라는 생각에 나도 입을 다문 채 티비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동안 말이 없던 누나가 티비를 보다말고 뜬금없이 묻는다.

 

 

 

 

 “야, 김종인. 너 연애 하냐?”

 “…뭐?”

 “연애해?”

 “…….”

 

 

 

 무슨 의도로 물은 건지 모르겠어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대답도 않고서 누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줄곧 티비로 시선이 향해있던 누나가 쥐고 있던 리모컨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나를 본다. 평소와는 달리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 내가 아는 누나는 감정표현에 솔직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의 누나는 너무나도 낯설었다.

 

 

 

 

 “…너, 연애하지?”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다.

 

 

 

 

 “경수랑 연애하는 거….”

 “…….”

 “…맞지?”

 

 

 

 확신에 찬 누나의 말이 거실을 울렸다. 그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긴 말 안할게.”

 

 

 

 나는, 아무 말도….

 

 

 

 “…정리해.”

 

 

 

 …할 수가 없었다.

 

 

 

 

 

 

 

 

 

 

 

 

 

 

 

***

1월 안에 완결내겠다고 어디에, 누가 그랬죠????^^*

눼???

 

늦게 와서 죄송해요T^T

 

아참, 그리고 종인이 시점은 아직까지 과거랍니다!

아직 경수랑 싸우기 이전이에요ㅜㅜㅜ 다 제가 부족한 탓이죠.

설명이 이해가 안 되시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답해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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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맹구에요 헐... 종인이누나가 알게 됫네요ㅜㅜ 종인이 마음도.. 경수 마음도 어서 정리 되야할텐데 종인이 혼자 마음고생한거 보면.. 경수한테 피해를 안주기위해서겟죠.. 키마님 잘 읽고갑니다ㅜㅜ 경수랑 종인이가 빨리 잘됬으면 좋겟어요!!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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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리...정리라니.....누나 앙대여. ....ㅠㅠㅠㅠ이러지마세요......아참 전 요지경입니다...
ㅠㅠㅠㅠ종인아 이탈리아로가 거긴 자유야ㅠㅠㅠㅠ헝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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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키마님 안녕하세요 서리예요!! 2편기다리고있었어요 눈알 빠지는줄알았네요ㅠㅠㅡ아종인이누나가 어떻게알았지...그래도 누나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할줄 알았는데 단호박처럼 정리하라니ㅠㅜ저번편에선 보라가 종인이를 스트뤠스 받게하더니..누나가 그냥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헝 어휴 일이 점점 꼬여가네요 언제쯤 둘이 옛날처럼 행쇼행쇼 하는모습 볼수있을까요? 다음편기대할께요 빨리갖고와주셔요 키마님 워더 하트하트 아 그리고 이대로 쭉연재해주셔도 저는좋아요♥ 이월삼월 안끝내고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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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키마님 트위터예요!!!너무 오랜만에 댓글 남기는 것 같아서 혹시 잊으신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ㅋㅋㅋ종인이네 누나는 어떻게 언제부터 알았을까요..그래서 경수보고 종인이 여자생겼다고 한 건가..!!!두둥!전 종인이 시점 읽기전에 종인이가 혹시나 바람폈나 했는데 아니었군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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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불가항력이예요ㅠㅠㅠㅠ정리라뇨!!정리는 제가 엑소자료정리한때만 쓰이는 단어인줄알앟ㅈ는데말이죠!!엉엉ㅠㅠ 경수는 경수대로 꼬이고 소문은 소문대로 꼬이고 누나는 누나대로 꼬인 종인이가 안쓰럽네요...괜히 종인이를 미워한 저를 반성함다ㅠㅠ 완결이 다가오는것은 좋지만 자까님과는 헤어지기싫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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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이고 애디에요! 종인이누나...아...알아도응원할줄알았는데 정리라니ㅠㅜㅜㅜ헝 ㅠㅜㅜㅜㅜ그럼 종인이누나가 경수한테종인이연애한다고한것같은건 알기전에한건가요? 아모르겠다... 종인이속사정도꽤길군요 ㅠㅠㅠ얼른둘이행쇼했으면하는데ㅜㅜㅜㅜ아이고 아직은너만시와이별할생각이...없는데ㅜㅜㅜㅜㅜ 작년부터쭉봐왔던게끝나면기분이이상할것같아요 ㅋㅋㅋ하여튼 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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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눈높이예용...헐.......정리하라니ㅠㅠ종이니 누나 너무 단호하네요...그래도 조금이라도 이해할줄알앗는데ㅠㅠ아니였구나ㅠㅠ안타까워서 어떡하나요 종인이와경수ㅠㅠ에휴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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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낭랑찬혤이에요 헐ㅠㅠ종인이누나 너무단호하시다....누나가 경수되게 좋아하셔서 안그럴줄알았는데 의외네요. 역시 가족에게는 무리였던걸까요ㅠㅠ 안타까워서 어떡하죠..종인이도 저런 복잡한 사정이있었던거였는데 경수는 그것도모르고...서로 엉키고엉켰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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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흑발이예요 종인이 누나 이러시면 안돼요...ㅠㅠㅠ 안그래도 힘든 종인이... ㅠㅠ 힘든일이 연속이네요...ㅠㅠㅠ 키마님 이번편도 잘보고가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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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모시모시에여ㅠㅠㅠㅠㅠㅠ누나왜그레퓨ㅠㅠㅠㅠㅠㅠㅠ왜애들사일를 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휴고비네요고비ㅠㅠㅠㅠㅠ눙무리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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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말레이시아준수입니다ㅜㅜㅜㅜㅜ누나ㅜㅜㅜㅜ왜그러세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한고개넘었는데또고개하나가ㅜㅜㅜ극복할거라믿슴당 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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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작가님 찌롱이에요ㅜㅜㅜㅜㅜ아 키마님 제가 사랑하는거 알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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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느아.....올리브에요......누나가 알아버렸어요ㅠㅠㅠㅠㅠㅠ정리라니....역시 벽은 너무 높아요...가장 현실적으로 그려진 건 이거밖에 없는것같아요....하루하루 예쁘게 연애만 해도 모자랄 아이들인데 안타까워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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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오디오에요 와 멘붕의 연속이네요 보라누나에 혜인누나에 대박.. 혜인누나가 알고있었네요 정리하라니ㅠㅠ 그러시면 안돼요ㅠㅠ종인이 마음은 진짜 갑갑하겠네요 안 좋은 일이 겹겹이 생기는 거 같아서ㅜㅠㅠ어휴 진짜 종인이랑 경수가 현실에 부딪힌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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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ㅜㅜㅜ어떡해요 종인누나가...어흐흑ㅜㅜ 암호닉신청해도되나요? 차니 이걸로신청할게요작가님ㅜㅜㅜ 아진짜 기다렸는데 오자마자 바로보네요.. 역시금손작가님ㅜㅜㅜ 카디는이제어떻게되는걸까요ㅜㅜ 종이니마음을 아는거같지만 미래를 생각해 도와줄려고누나가그런거겟죠..? 카디가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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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저 파리채에요ㅜㅜㅠㅜㅠㅠㅠ으아니 종인이 누나가 정리하라고 하시다니ㅠㅠㅠㅜㅠㅠ이게 무슨일이에요ㅜㅡㅜㅠㅜㅜㅜㅜㅠ경수도 힘들고 종인이도 힘들고ㅠㅜㅠㅜㅠ하루빨리 카디 행쇼했음 좋겠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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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요플레예여ㅠㅠㅠ 누나가 어떻게 알아버린건지ㅠㅜㅠㅜㅠㅜㅠㅠ안돼려ㅠㅠ엉엉 종인이한테 왜 자꾸 이런일만 생기는건지ㅠㅜㅠㅜ 하루빨리 카디가 행쇼하기를!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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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작가님 저 상츄에요 ㅠㅠㅠㅠ아진짜 종인이 누나가 경수랑 종인이랑 사귀는거 어케 알앗는지 ㅠㅠㅠㅠ하..안그래도 종인이랑 걍수 힘든데 ㅠㅠㅠㅠㅠ아제발 일이 다 잘 풀리고 카디 행쇼 했으먄 조켔어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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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됴자기입니다.헐, 종인이네.누나가 눈치챘군요ㅠㅜ 이걸 어째..... 왜 둘사이에 시련이 이렇게 많아진거죠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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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아리에요 ....누나. ...언니..혜인언니...그러지마여ㅠㅠㅠㅠㅠ언니ㅠㅠㅠㅠ애들힘들어여ㅠㅠㅠㅠ애들충분히힘든데왜그래요ㅠㅠㅠ아빨리다음편이시급해요ㅠㅠ그런말들으면애들더지쳐요ㅠㅠㅠ그러지마요ㅠㅠ애들잘헤쳐나가겟져??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다음편기다릴게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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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백토끼예요 오랜만에 와서 쭈르륵 읽았어요... 헐...헐..그래서 종인이누나가 경수한테 종인이가 여자친구생걌다고 일부러 말해ㅅㅓ 불신의 싹을 트게한건가요 아니면 경수한테 말할때는 진짜 여친 생긴줄알았는데 그게 경수여서 그걸 알고난후에 이러시는건가요...ㅠㅠ 종인이의 사정을 알고나니 정말..ㅠㅠㅜ 역시종인이ㅠㅠㅠㅠㅠ카디가 이꼬이고꼬인 감정의선을 어떻게 풀어내고또 커다랗세게 밀려오는 파도를 어떻게 넘을지가 궁금하고 또 걱정되네요... 하지만 카디는ㅠㅠ 잘헤쳐나가서 다시 행쇼할수있을거라믿어요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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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얼음이 에요, 옴마........ 누나...누나가 경수 진짜예뻐했으면서 이러는게 어딨어요ㅠㅠㅜ누나는 좀 더 오픈마인드 하실수 없으셨던것입니까ㅠㅠㅠ? 종인이입장에서의 것들과 저번에 본 경수시점것들을 옆에두고 같이보니.. 경수가 그때당시 그렇게느낀 이유도알겠고 그러네요! 앞으로의 관점포인트는.. 우선 종인이의 내적갈등과 종인이에게 일어나는 일이되겠군요 당분간!!! 다음편도 기다릴게요ㅠ ㅠ 오늘도 잘읽고가요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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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도됴에요!아 아직은 둘이 싸우기전이군여ㅠㅠㅠㅠ종인이시점으로 나오니까 종인이가 왜그런 행동을했는지도 알것같고 경수가 왜그런 오해를 하게됬는지도 알것같아요 근데 종인이누나ㅠㅠ하...다시 생각을 바꿔주실순 없는건가요.....어서 종인이랑 경수가 잘해결했으면 좋겠어요 다음편에서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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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나그랑이에요 아 진짜 볼 때마다 가슴아파요 둘이 어긋난게ㅠㅠㅠㅠ 그리고 종인이 누나가 알게 된다면 뭔가 응원해줄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흡... 어휴 행쇼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키마님 하트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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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긍긍이예요ㅜㅜㅜ 헉.... 종인이 누나가ㅜㅜ 정리 하라고 했다니...ㅜㅜ종인이도 아무말도 못하고 경수랑...ㅜㅜㅜ 빨리 다음편이 보고싶네요ㅜㅜ 그럼 기다릴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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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맥쥬입니다......................................................
..........................................................누나님............?지금 뭐라...뭐....라고말씀하신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지금무슨상황이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행쇼의모습을보고싶어미치겠어여ㅠㅠㅠㅠㅠ조닌경수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ㅠㅠㅠㅠㅠㅠ저똥줄탑니다!!!!!!ㅠㅠㅠㅠㅠ이러다 다타서없어지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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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이불익이니에요..종인이누나가 알고있었군요...정리하라니 이무슨 말도안되는 소리입니까ㅠㅠㅠ우리의카디가 그래서 종인이가 심란햇던건가요?ㅠㅠㅠㅠ흑 카디는 절대헤어질수없어요 카디영원히 행쇼 키마님잘보구갑니다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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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츄팝춥스에요ㅠㅠ 헐 결국 종인이 누나도 알게됬네요ㅠ.ㅠ 이젠 어떡하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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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비회원0412)아이고 누나ㅠㅠ정리라뇨...서로 마음앓이 하면서 끙끙거리는게 너무 안쓰럽네요 하루빨리 잘 됐으면 좋겠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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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키마님♥안녕하세요 ㅎㅎ 핑계에요 ㅋㅋ 기억하실라나 ..어쨌든 올만에 들어왔는데 벌써 16-2까지 나왔네요! 지금 3부 초반부부터 읽으려구요ㅋㅋ추천하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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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와 ..이제야 이까지 읽었어요ㅠㅠ 자꾸 읽을라 할때마다 엄마 들와갖꼬 ㅠㅠ 아 재밌어요♥종인이 시점에서 보니까 나름 또 안타까워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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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며칠 동안 정주행 했어요!!! 암호닉 순대로 신청할게요!!

사실 종인이 좀 미웠는데 이런 여러 사정이 있었네요ㅎ
누난 어떻게 눈치챈 건지 궁금하네요ㅋ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용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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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올만에 들어왔더니 이야기가 많이 진행됬네요...2부때까지 열심히 봤었는데.;;; 흐름을 다 잊어서 정주행하고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담편도 기다릴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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