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별, 보러가실래요? 03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1/02/2/03da1f4661676841334068fcded1cb49.gif)
별, 보러가실래요?
w. estrella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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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유독 어릴 때부터 별을 좋아한 것 같다.
밤만 되면 부모님께 산책을 나가자고 졸랐고, 비가 오거나 눈이 와 별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종종 때를 쓰며 아빠에게 별을 보여달라고 울었던 적도 있더란다.
그렇게 나의 별 사랑은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왔고, 기쁠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밤하늘을 보며 그 기분을 즐기거나 위로하곤 했다.
“아 예쁘다.”
“야, 맨날 보는 하늘인데 뭐가 예쁘냐”
“맨날 봐도 또 조금씩 달라. 얼마나 예쁜데”
윤기와 데이트 후 귀갓길에 밤하늘을 보며 예쁘다고 중얼거리니 옆에서 매일 보는 하늘인데 뭐가 예쁘다고 지적하는 윤기였다. 에이씨 감성도 없는 새끼.
조금씩 다르다고 말하자 어이가 없다며 웃는 윤기였다.
“안 예뻐? 깜깜한데 반짝거리는 게 예쁘잖아”
“예쁘긴 한데 나한텐 똑같아 그냥 그저 그래”
아 왜 저렇게 까칠해. 연애 초반에는 밤하늘보고 예쁘다고 하는 내가 예쁘다고 그렇게 칭찬했으면서 이젠 그저 그렇다고.. 우리 사이도 그저 그렇고
“근데 우리 여행 잊지 않았지?”
“당연하지 우리 첫 여행인데, 나 되게 기대하고 있어.”
“우리 재밌게 놀자”
“당연하지 특히 밤에 더 재밌게”
“아 뭐래”
09.
최악이다. 최악이야.
어떻게 여행 와서 헤어지자고 할 수가 있냐
나쁜 민윤기. 진짜 내 인생 최악의 남자야
“씨이.. 별 보러가자는게 그렇게 잘못됐냐고”
“윤기야 여기 별이 진짜 예쁘대 이따 밤에 보러가자”
“아.. 또 별?”
“왜에 여기 별 예쁘다고 하는데 거기서 사진 찍으면 좋잖아”
“하아.. 여주야, 너는 내가 왜 여행 오자고 했는지 몰라서 그래?”
“내가 왜 몰라~ 우리 1주년 기념 여행이잖아”
“그래 우리 1년이야. 1년 만났는데 한 번도 안 잤어. 말이 돼?”
“뭐야. 너 너랑 자려고 만나냐?”
“여주야 나는 너랑 자려고 만나는 게 아니라 정말 니가 좋아서 만났어. 근데 니가 좋아서 만나다 보니까 손도 잡고 싶고,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 그러다 보면 자고 싶은 건 당연한 거고, 근데 너는 나랑 연애하는 것 보다 저 망할 별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
“말을 왜 그렇게 해.. 나도 너 좋아서 만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지 마”
“그렇게 생각 안 하려고 해도 그렇게 생각이 되더라. 여주야 그냥 이럴 거면 헤어지자. 내가 먼저 한국 갈게 너는 그 별 보고 돌아가”
이렇게 민윤기와 나는 1년의 연애를 마치고 헤어지게 되었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별 때문에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경험하고 싶었을 뿐인데
10.
한국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 풍경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별이 예쁘다는 호수를 왔다.
하늘에도 예쁜 별이 떠 있고 넓은 호수에도 떠 있는 별을 보니 결국 눈물이 주르륵 흘러 급히 닦아내고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앉아 그냥 마음 놓고 울었다.
“씨이.. 나쁜 놈. 진짜 나빠 민윤기”
그렇게 한참을 울었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옆에 모르는 남자가 앉아있었다.
헐 나 우는 거 다 봤을 거 아니야. 아 쪽팔려
부끄러워서 급히 남아있는 눈물을 닦아내고 자리를 벗어났다.
다신 안 만날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며
“그래도 사진은 건졌네.. 카페에 걸어 놔야지”
11.
“어서 오세요~ estrella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주문하시겠어요?”
“아메리카.. 헐. 혹시 저 사진 직접 찍으신 건가요?”
여느 때와 같이 카페에서 손님을 맞고 있는데 훤칠하게 생긴 남성분이 들어왔다.
오늘 눈이 조금 호강하네라고 생각하며 주문을 받는데 손님이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어떤 것을 찾는 것 같아 궁금해 질 때쯤 저 사진 직접 찍으신 거냐고 묻는 손님에 괜스레 뿌듯해져 내가 찍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 네 제가 찍었어요. 얼마 전에, 예쁘죠.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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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 사람이다.”
“네?”
“저기 캐나다 아니에요? 모레인 호수?”
별이 예쁘지 않냐고 같이 사진을 보며 물어보았는데 그 사람이라며 놀래는 손님이었다.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물어보니 저기 캐나다 아니냐며 정확하게 지역을 맞추는 손님은 처음이라 신기한 마음이 들어 어떻게 아셨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저길 갔었다며 거기서 날 봤다고 말을 하는데 그때 울고 있던 게 생각나 불안해서 쳐다보니 별을 보고 있던 걸 봤다고 말했다.
다행이다. 그때 되게 추했는데
“웃으니까 예쁘구먼”
“네?”
“아 아니에요. 라떼로 주세요. 그럼”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뭐라 말한 거 같은데 아닌가?
잘생겼으니까 라떼 아트 더 신경 써서 해 줘야겠다.
“잘생겼는데 왜 못 봤지 거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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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올릴려고 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외출을 해서 그런지 집에 들어오자마자 잠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올립니다..
오늘 글은 너무 짧은거 같으니 이거 올리고 바로 4화 올릴게요!!
아참 신알신 해주신 2분 감사드립니다!!
저는 너무 초보라 포인트를 설정 안하고 있는데 포인트 설정을 해야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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