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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of Legendaryㅄ 07

w. 공대생

 

 

07:야..야메떼!

 

 

"제일 객관적인 사람이 저기 있지."


 몇분째 니어깨가 넓네, 내어깨가 넓네, 투닥거리던 찬열과 백현은, 객관적인 남의 시선으로 승부를 보기로 하고, 동생들과 도둑잡기를 한판 끝내고 카드를 정리하고있는 준면에게로 다가섰다. 

" 형, 형 ."

 찬열이 '제일 객관적인 사람' 이라고 했지만, 백현은 속으로 준면이 못미더웠다. 자신이 동아리실을 처음 열었던 그 순간, 책상위에 올라서서 천장에 꽂힌 대걸레자루를 쥐고 옥상청소를 한다했던 얼굴이 눈에 선했다. 아직도 천장에 꽂혀져있는 문제의 대걸레 자루를 슬쩍, 쳐다보았다. 누가 봐도 이상했던 광경이었는데..... 저 형 대답은 무효다, 이새꺄.


"우리 둘중에 누가 더 어깨가 넓어요?"


준면이 정리된 카드뭉치를 땅에 탁탁, 치다말고 곰곰히 생각하는듯, 턱을 잡고 눈을 감았다. 아..아날로그해!

"찬열이는 키에 비해 좁고, 너, 백현이? 백현이는 키에 비해 넓다능."


정확하십니다. 말투는 이상하지만 정말로 객관적이시군요. 준면을 못미더워했던 백현과 다른 대답을 기다렸던 찬열을 제외한 세명은 정말이지 박수를 칠뻔했다.
 준면의 앞에 앉아있던 종인과 세훈도, 한마디씩 했다. 나는 저형이 더 넓은거같은데. 나는 저 형. 둘은 서로 다른 사람을 가리켰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일관하던 경수도, 결국 한마디 거들었다. 나는 백현이가 더 넓은거같은데.


 "예쓰, 변백현 일승!"

 "말도안돼!"

 "그럼 인제 일대일이다, 새꺄!"


키와 어깨로 누를수있을줄알았는데! 내 어깨가 쟤보다 좁다니? 그동안은 도경수와 붙어다닌덕에 시각적대비효과가 발생한것이었나! ...찬열이 자신의 어깨넓이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며, 제앞에서 까부는 백현을 허망하게 쳐다보았다.


 "아-흥미진진합니다! 변백현선수가 다시 1승을 가로채오는군요! 이로써 일대일! 유력한 우승후보는 변백현!으하하!"

 "흥미진진은 개뿌루...야! 남자다움은 농구지! 저녁시간에 농구코트에서 보자, 개새꺄."

 "농구좀 하냐? 오케이 콜."

 

찬열은 생각했다. 키도 자신이 훨씬 큰데 농구같은거야, 골대에 가까운 내가 더 유리하지.
백현은 생각했다. 농구를 키로하는줄아냐? 븅신.
경수는 생각했다. 쟤낸 저 유치한 싸움을 언제까지 할 셈일까? 아이고 두야.... 머리가 아플땐 초코우유가 최고지.


 "야 까만병..아니 김종인! 매점가서 초코우유사와."

 "네,형!....돈은요?"

 "...없는데?"

 "헐."


...그것을 시작으로 종인은 매니저라는 이름의 도경수 빵셔틀이 되었다고 한다.

 

 

+

 


"으으 , 그 개같은 새끼가!"

찬열은 저녁시간, 백현과의 농구배틀에서 보기좋게 발렸다. 고개를 들지 못하는 찬열의 앞에서 농구공을 요란스럽게 튀기며, 쯧쯧! 농구는 키로하는게 아니란다 빠가야! , 하면서 깝치는 꼴을 보자니 골이 다 울렸다. 뭐 저딴 새끼가 다있어! 어쩐지 자신의 제안에 자신감넘치는 표정을 해보이더라니, 니가 말로만 듣던 단신 농구천재? 팔다리를 휘적대는 찬열을 휙휙 제치고 슛을 넣는 백현의 온몸이 이렇게 말하는것 같았다.
왼손은 거들뿐..!


자신의 개같은 기분을 위로해줄 요량으로 아까 경수가 자신에게 건넨 외장하드를 컴퓨터에 연결했다.

약속대로라면 USB여야 했었는데, 경수가 농구코트에서 백현에게 발리고 처참한 기분으로 들어선 교실에서, 경수가 내민 것은 의외의 것이었다. 외장하드...? 그리고 그 위에 대문짝만하게 붙여진 "MIXTAPE"이라 적힌 네임스티커에, 찬열의 기분은 금세 기쁨으로 넘실거렸다.


'와 헐...이거 니가?'
'아니 그거 형건데, 어....형이 나 줬어.'


대충 둘러대는게 눈에 보일정도였지만 찬열은 신경쓰지않는듯, 다만 경수의 손을 양손으로 꼭 붙들었다.


'존나 존경스럽다. 힙덕중의 힙덕이야. 같은 힙덕으로서 너희 형을 정말로 존경한다고 전해줘!'


대체 20기가나되는 믹스테잎을 어디서 다 모은것일까. 찬열은 '내컴퓨터'를 열었다. 밤새들어도 모자를 전세계 랩퍼들의 믹스테잎을 영접할 생각에 기대에 잔뜩 부풀어서는 농구코트의 씁쓸한 추억따위는 기억저편의 세계로 날려버린지 오래였다. 믹스테잎!믹스테잎!....

 그리고 외장하드아이콘을 누르자마자, 쏟아지는 avi파일들에 찬열은 적잖이 당황했다.


여선생과_교실에서_.avi............


 클릭하자마자 펼쳐지는 살색의 향연.  전세계 랩의 거장들의 믹스테잎을 듣는게 아니라, 전세계 십구금배우들의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밤을 지새울것같다. 하악,하악,으응,핫!

 

"...뭐 이런걸다...."

 

 


+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자습종이 치기 일보직전에 등교한 찬열은, 보기드물게 퀭한 두눈을 하고있었다. 경수는 좀비처럼 걸어와 책상에 가방을 풀썩, 던져놓는 찬열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경수야,넌 정말 최고의 친구야...."


믹스테잎말하는건가? 경수는 자신이 외장하드를 쌔볐다는 사실을 알게된 형에게서 불어닥칠 후폭풍이 두렵긴했지만, 자신을 최고의 친구라고 추켜세우는 찬열에 기분이 조금 우쭐해져서 헤헤, 하고 웃었다.

 

"그걸 인제알았냐?"

"어젠 정말 잊을수없는 밤이었다. 고맙다..."

 

모든 정력을 밤새 avi의 여인들에게 빨린 찬열은 그말을 마지막으로 책상위에 쓰러져,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릴때까지 일어나지못했다.

 

그리고 밥을 먹더니 정신을 되찾은 찬열은, 이 좋은걸 혼자 즐기는건 놀부심보라며, 경수에게 반 아이들과 공유하는 것의 허락을 구했다. 경수는 언제부터 믹스테잎이 반 아이들이 모두 듣고 즐길수있는 대중적인 것이었지? 하는 의아함이 들었지만 찬열의 부탁에 흔쾌히 허락했다. 형 것이긴 하지만 어차피 이미 찬열의 손에 넘어간건데, 뭘 굳이 허락까지.....

 그리고 그 "MIXTAPE"외장하드가 거의 모든 아이들의 손을 거쳐 다시 찬열에게로 돌아왔을 즈음에, 도경수는 전설로 통하게되었다. 외장하드의 전설. 야동요정.

하루에 한두명씩, 자신에게 와 의미심장한 얼굴을 하고 어깨를 툭툭, 치며 '고맙다, 경수야. 넌 최고의 친구야.' 하고 제 자리로 돌아가는 반 친구들을 보며, 경수는 의아하면서도 뿌듯했다. 어떤 장르이건 음악의 힘은 대단하구나...! 뮤직파워!

 

 


+

 

 

 야자가 끝나고, 찬열은 오늘도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검은교복의 소떼들을 감상하며, 느지막히 짐을싸고있었다. 그러나 겉으로만 느릿느릿 여유있는척을 할 뿐, 속은 아주 죽을맛이었다. 어젯밤 자신과 함께 밤을 불태운 여인들은, 그렇게 자신의 정력을 모두 쪽쪽빨아 먹고서도 모자랐는지 오랜시간 후유증을 남겼다. 외장하드에 음란마귀가 잔뜩 끼었습니다. 24시간동안 후유증있음...
 시도때도없이 발딱발딱 서대는 아들래미를 진정시키느라, 찬열은 쌓여있는 언어숙제를 모두 제쳐둔 채 단순계산문제로만 야자시간을 하얗게 불태웠다. 잠시 쉬려고 창문쪽을 쳐다보면 ,교복입고_창틀에서_.avi...교탁쪽을 쳐다보면, 여제자_교탁에서_다리벌리고_.avi....교실바닥을 쳐다보면, 교실_바닥에서_.avi...으아아ㅏ아아...!!! 빨리 이 음란한 교실을 벗어나야겠어. 가방을 싸는 찬열의 손이 분주해졌다. 여제자_가방만_메고_.avi...아아앜! 찬열이 괴로운듯 머리를 털며 교실을 나서는데, 웬 조그만 머리통이 전속력으로 달려오다가 자신의 가슴께에 머리를 박았다. 아씨발, 하고 욕을 읊조리면서 씩 웃으며 고개를 드는 익숙한 얼굴.

 

"야 집에 같이가자. 너 있을줄알았어 씹쌔꺙~"

 

복도에서_변백현과_.avi.....

 

"으아아ㅏ아아아아아아ㅏ아아ㅏ씨바아아아알!!!!"


 자신과 눈이 마주치더니 얼굴이 화닥닥,달아올라 미친듯이 머리를 털어대며 전속력으로 계단을 뛰어내려가는 찬열을, 백현이 어이없는듯 쳐다보다자 저새끼가 돌았나 갑자기 왜이래, 투덜거리며 찬열을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야!!!박찬열!!!!!!"


뒤에서 저를 쫓는 백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찬열은 머리를 터는것도 모잘라 양손으로 쥐어뜯으며 운동장을 미친듯이 내달렸다. 어젯밤을 함께했던 교복입은 여인들의 얼굴에, 자꾸만 백현의 얼굴이 겹쳤다. 찬열은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씨발 미친게분명해!!!!!박찬여얼!!!! 야동을 한두번본것도 아닌데!!!!! 외장하드에 있던 영상들이 보통 야동이아닌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아아아아ㅏ아ㅏㅏ아ㅏㅏ

 

"야!!! 이게 처 돌았나!"

 

그래요 나는 돌았어요 미친놈이에요 저는 지금 정상이 아니랍니다....미친놈처럼 달리던 찬열은, 결국 교문 께에서 달리기가 빠른 백현에게 목덜미를 잡혔다. 찬열은 백현에게 붙잡힌 이후에도 차마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머릿속에서 잔상이 지워지질않아....

 

"내가 존나 반까지 찾아가줬더니만 뭐하냐 너? 어?"

"...."

 

고개를 푹숙이고있는 찬열의 얼굴을 요리조리살피는데, 계속 고개를 돌리며 피하는 찬열에게 슬슬 짜증이 날무렵, 백현은 찬열이 왜 이러는지 감을 잡았다는듯이 곧 얼굴이 피었다. 아하!

 

"니가 자꾸 나보다 덜 남자답다는게 밝혀지니까 날 존나 피하고싶나부지? 그렇구나! 그렇지? 그렇지?"


 
존나귀엽네 키만 큰 새끼가, 달리기도 나보다 느린게!, 하면서 깝죽대는 백현이, 찬열은 약간 괘씸해졌다. 그래서 '그거 아니그등! 나 지금 화장실이 급해서 그래', 하고 반박해줄 요량으로 백현을 딱, 쳐다보는순간.

백현이 얼굴을 붉히며 교태를 부리고있었다. 

찬열아..흐응...지금...운동장에...아무도..없어엉...

 


"씨,씨바아아아ㅏㅏ아ㅏ아ㅏ아ㅏㅏ아알!!!!!!1"


찬열은 다시 머리를 쥐어뜯으며 내달렸다. 존나 도경수는 제게 요물을 준게 틀림없다. 음란마귀가 한 백년쯤 봉인되어있다가 도경수가 서랍에서 꺼냄과 동시에 봉인이 풀린거야! 아니고서야아아아아아!!!!


"야!!!!그냥 내가 더 남자답다는걸 인정하시지!!!!존나 그만달려!!!!!!"


백현은 찬열의 타는속도 몰라주고 그렇게 계속해서 찬열을 쫓았다.

 

 


+

 

 

동아리 재기의 사흘째되는날 아침, 경수는 다시한번 기분을 잡치면서 일어나야했다. 경수는 지난 일요일의 자신이 진딧물이었던 끔찍한 꿈을 보상이라도 받듯 이번에는 꿀벌이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꿀벌이 된 경수는 성실한 일꾼이었다. 꽃에서 샘솟아나는 맑은 꿀들을 긁어모아 양동이에 담은 경수는, 육각형모양의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처자식을 떠올리며 그들을 멕여살린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꿀을 나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날아가고있는데, 제 집이 보였다. '여보, 내가 왔소!' 아내 벌에게 신호를 보내고 남아있던 힘을 더 짜내어 집에 다가가는데, 웬 벌꿀채집꾼이 긴 장대로 자신의 집을 툭툭 쳐대기 시작했다. 안돼!!!!!!!! 벌꿀 경수는 다급한 마음에 벌꿀채집꾼의 목덜미에 자신의 독침을 쐈다. 피융..!

 

아 맞다. 벌꿀은 침과 내장이 연결되있어서 벌침을 쏘면 내장터져서 죽는데......시바알....

 

그렇게 처자식을 살려내고 장렬하게 전사하는데, 땅으로 힘없이 떨어지는 와중에 벌침을 쏘인곳이 따끔했는지 목덜미를 슥슥 문대고있는 벌꿀채집꾼과 눈이 마주쳤다. 어,

 

김종인.

 

 

 

 

"씨바아아ㅏ아아아ㅏ아알!!!!!"


악몽이다. 존나 그새기가 또 꿈에 등장하다니 오늘 일진은 존나 사나울것이 분명해..... 악을 지르며 잠에서 깬 경수가 헉헉, 대며 시간을 확인하기위해 탁상시계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형은 맨날 욕하면서 잠에서깨요?"

"아시발..."

 

미친, 현실에서도 김종인이다. 얘는 항상 꿈에서부터 등장을 예고하고 나타는구나, 쓸데없이 일관성있는 새기....교복을 갖춰입고 서서 실실쪼개는 종인을 무시하고 , 방문 너머 부엌에서 아침을 하고있을 엄마에게 따지듯 소리쳤다. '엄마! 이새ㄲ.. 아니 얘 왜또 집에들인건데에!!!' 곧 보글보글, 국이 끓는 소리가 잦더니 방문이 쾅- 소리를 내며 열렸다. 경수의 어머니가 국자를 들고 흔들며, 경수에게 호통을 쳤다. 네놈이 아침에 못일어나고있으니까, 종인이가 책임지고 깨운다길래 들였다, 뭐어쩔래! 그리고서는 국자를 양옆으로 휘두르며, 나와서 아침밥이나 처먹으렴! 하더니 다시 방문을 쾅소리나게 닫고 나갔다.

...우리엄마 존나 도깨비같아....

 

 뭐가좋은지 실실대는 종인과, 꾀죄죄한 몰골로 몹시 짜증나는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경수가 식탁앞에 앉고, 누가봐도 이상한 조합의 아침식사가 시작되었다. 인자한척하는 어머니, 아직도 잠이 덜깨서 젓가락으로 국을 뜨려고 시도하는 형, 영업용미소를 잃지않는 우수한 판매사원 김종인과, 그가 몹시 짜증나는 자신. 경수는 한숨을 쉬며 숟가락을 들었지만, 곧 맛있게 그릇을 싹싹 비웠다. 이게 얼마만의 아침상인지 모르겠다.....


 "다녀오겠습니다아..."


경수의 집은 2층이다. 인사를 하고 계단을 재빠르게 걸어내려가는데, 뒤에서 역시 재빠르게 계단을 내려오며 자신을 부르는 종인의 목소리.


 "형,형."

 "왜애."

 "우리집이랑 형네집이랑 완전 가까워요."

 "그래서?"

 "아침에 찾아온다고 부담갖거나 걱정하지 말라구요."


허, 참나. 지멋대로 찾아와놓고...


 "누가 니 걱정해준대냐?"


허, 참나.......

 이른 등교시간. 동이 튼지 얼마 안된 하늘이 뿌옇다.

 


+

 

 

3월은 정말 빠르게 흘렀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 안면트고, 친분쌓는데 정신이 팔려 머릿속에 거의 아무것도 들지 않은채로 3월모의고사를 치뤘다. 그와중에 경수는 나름대로 이리튀고 저리튀는 동아리 History를 추스르고 정비하고, 백현,준면과 노래를 정하고, 파트를 나누는 데 또다시 몇주를 소비했다. 그 몇주 동안의 아침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종인과 함께 등교했다. 둘에게 발전이란 없었다. 종인은 이유없이 기분이 좋았고, 경수는 이유없이 짜증이 났다. 그럼에도 계속 종인과 등교를 하는 이유는, 첫째, 엄마가 좋아한다, 둘째, 아침을 먹을 수 있다. 뭐 그정도였다.

 월,수,금 8교시에 동아리지정활동시간이 있는데, 백현은 동아리실에 들어설때마다 '대체 언제쯤 야자를 빠질수있는거냐'며 경수를 타박했고, 찬열은 별의별이유로 태클을 걸며 백현을 볶아댔다. 준면은 고3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꼬박꼬박 동아리실을 찾았고, 세훈은 그런 준면이 걱정되었다. 그리고 종인은 여전히 '매니저'라는 이름을 단 도경수 빵셔틀이었다. 종인은 이 모든것이 사랑의 결실을 맺기위한 과정이라며 말도 안되는 합리화를 시도했지만, 세훈은 그런 종인이 답답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차라리 확 키스를 해버려라,고 구박하자 화들짝 놀라는 종인을 보며, 저 커플이 성사되긴 글렀다고 혀를 끌끌차는 세훈이었다.

근데 하긴, 그랬다간 김종인이 복날의 개처럼 얻어맞고 불구의 몸이 되어 학교에 나오지못할거임......아-아-,하며 음을 맞추다가 아 목말라, 김종인 피크닉사와. 하는 경수를 보며 세훈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야, 그래서 너네 그 배틀은 어떻게 됬냐?"


고개를 떨군채로 동아리실을 나서는 종인을 눈으로 쫓던 경수가, 동아리실 뒤편에 열댓개정도 붙여져있는 책상들위에 드러누워 만화책을 넘기고있는 찬열을 보며 물었다. 찬열의 표정이 무얼? 하고 묻는 듯이 눈이 커졌다가, 이내 아-하고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흥얼거리는 백현을 슬쩍 쳐다보고, 대답했다.


 "그거 당빠 내가 이겼지!"

 "무슨소리야? 내가 이겼지."


 이어폰 귀에 꽂고있어서 안들릴 줄 알고 말한거지? 백현이 악보를 들고있던 백현이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서 어이없다는듯이 말했다. ...시발 들켜땅. 찬열이 쪽팔린듯 헛기침을 큼큼, 하더니 집중하는 척 만화책에 얼굴을 묻고 미친듯이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경수가 그런 찬열을 보고 혀를 찼다.

 몇주간 계속된 남자답기 배틀에서, 백현은 달리기, 축구, 야구 등 거의 모든 운동종목 뿐만 아니라 스트리트파이터,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등 거의 모든 게임종목, 그리고 지금까지 사귀어본 여친 수 등등에서 찬열을 이기고 '박찬열은 키만 크다'는 결론을 냈다. 찬열은 아직도 인정못한다고 방방뛰고있지만, 그건 니생각이시구요. 백현이 만화책을 읽고있는건지 그냥 페이지만 넘기고있는건지, 페이지만 미친듯이 넘기다가 만화책이 끝나서 다시 반대로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찬열을 보며 피식, 비웃었다.

 시발 저새끼 비웃었어! 찬열은 만화책에 고개를 묻고 있었지만 머리꼭지에 분명하게 느껴지는 백현의 조소에 분에 떨어야했다. 하지만 키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패한 찬열은 그의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 존나 아직도 .....겹쳐보인다고.......

 

 "다 내가 이겼어. 경수야. 이제 쟤가 내 여친임."
 
 "...뭐?.."


경수의 일그러지는 표정에, 백현이 이어폰을 다시 귀에 꽂으며, 큭큭, 하고 웃었다. 그런게 있어~
 백현은 자신의 휴대폰에 '여친'으로 저장되어있는 찬열의 번호를 떠올리며 다시 큭큭, 웃었다. 뭐야, 쟤 혼자웃어.....경수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다시 자신의 악보로 시선을 옮겼다.
 만화책 너머로 백현이 다시 이어폰을 꽂고, 흥얼거리는 모습을 흘끗, 본 찬열도 피식 웃었다. 그딴 배틀에서 졌다고 내가 곱게 남친님- 할거같냐? 개새야. 자신의 휴대폰에 역시 '여친'으로 저장되어있는 백현의 번호를 떠올리며, 한번더 피식,하고 웃음을 흘렸다. 뭐야, 쟤도 혼자웃어....경수가 한숨을 내쉬었다. 피크닉 사러간 김종인은 언제오나...

 

 

+


 

 

"야, 이거 돌려줄게..."

 

동아리실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데, 같이 가던 찬열이 경수에게 내민것은 약 한달전 자신이 찬열에게 선사한 그것이었다. 믹스테잎 외장하드. 경수는 아직도 그것이 믹스테잎으로 가득차있다고 철썩같이 믿고있었다. 이걸 왜 다시 돌려주지?  경수가 자신앞에 내밀어진것을 일단 받기는 했는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찬열은 빤히쳐다보자 찬열은 한숨을 폭-쉬며 뒷머리를 탈탈 털더니 앞서 계단을 올라서기 시작했다.

 

"경수야 정말 고마웠어 하지만...."

"어, 왜?"

"그,그건 너한테 더 필요할것같아서."

 

찬열은 대충 둘러댔다. 사실은 19금 배우들 얼굴에 겹친 변백현새끼가 자꾸 눈앞에서 교태를 부리며 아른거리는게 혹시나 이걸 내가 가지고있는 탓이 아닌가해서 그런거야, 라고 말을 할순 없었으니까.
그으래? 하고 난감한 표정을 짓던 경수가 다시 찬열앞에 외장하드를 내밀고 받으라는듯이 흔들었다.


"난 필요없어."

"왜?"


..왜라니. 저걸 다시 형 방에 고스란히 갖다놓을 자신이 없어. 얼마전부터 형이 자꾸 뭔가를 찾는 눈치였는데 없어졌던게 다시 나타나면 존나 이상하잖아!, 라고 말할수는 없으니까. 애초에 찬열에게는 형한테서 받았다고했지 훔쳐왔다고 한적이 없다.


 "음..어.. 이미 난 다 들었거든."

 "뭐,진짜?"


 찬열이 놀라 계단에 한발을 올려놓은채로 굳었다. 저 쬐끄만 새끼가!... 하지만 같은 남자니까. 음, 당연한 거로구나. 도경수의 이미지에 너무 방심했다... 찬열이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근데 그 외장하드가 보통 물건이 아닌것 같던데, 혹시 자신이 겪는 현상을 경수도 겪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그동안 많이 궁금했는데 반 애들한테는 왠지 자신이 그렇고그런 상상을 하곤 한다는것을 들킬것같은 기분에 물어보지 못했었다.


 "어, 다."

 "뭐...막 이상하지않았어?"

 "아니? 아무것도."

 "후유증같은거 있지않냐?"
 
 "아니? 별로...난 ...전체적으로 깔끔하던데?"


살색으로 물결치는 야동들이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니! 어떻게 야동을 보고 그런 감상을 남길 수 있는거지. 경수도 결국 야동보고 딸치는 평범한 남고딩인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니었네. 야동을 예술작품처럼 감상할 새끼...도경수는 역시 금욕의 아이콘이다. 


"다 봤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냐?"

"어!...어, 다 외울정도야."

"뭐라고!"

 

그걸 외울정도로 보고또봤다고!

 

"어..어 따라할수도있어."

"뭐라고!??!뭘따라한다고?!?!?"


계단을 오르던 찬열이 그대로 굳어 자신에게 호통치는 것을 듣고, 경수는 살짝 놀랐다. 좀 과장이 심했나? 하긴 외장하드에 담긴 수많은 믹스테잎의 랩들을 모두 외우고 따라한다는건 말이 안되긴하지. ...따라해보라고 하면 안되는데.

 

"어, 잘 못하니까 존나 따라하라고 시키진마라."

"그,그딴거 안시켜!!!!!!"

"왜 소리는 지르고 난리야!!!!"

"..어어, 미안."

 

찬열이 엉망이 된 자신의 머릿속을 추스르며 다시 계단을 올랐다. 뭘 따라한다고? 그러니까, 어느쪽을 따라한다는거야? 혹시 여자를 따라...아니 ! 변백현! 너는 왜 또 이런상황에 어김없이 튀어나오는거야! 돌겠네. 찬열은 상념을 떨쳐내려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지만 도저히 떨쳐지지가 않았다. 다리가 후들거린다....찬열은 심하게 쇼크를 받았다. 그런걸 보통 따라하나.... 남자를 따라하던 여자를 따라하던 그짓을 혼자 따라한다는건 너무 이상하다. 차라리 딸을 치던가....
 


"야,야 근데 그런걸... 따라하면서도.... 아무렇지도않냐?"

"어,어? ..별로."

 

다시 앞서 올라가는 경수를, 찬열이 멍하니 올려다 보았다. 도경수, 금욕의 아이콘이자, 외장하드의 전설. 야동요정. .......쟤 정말 정상이 아닌거같다.

 

 

+

 


"야, 김종인."


야, 김종인. 저를 부르는 경수의 목소리. 무작정 동아리에 들긴 했지만 거의 한달째 종인은 그 이상의 수확을 얻을수 없었다. 같이 등교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의 90퍼센트,아니 99퍼센트는 저의 의지로만 이루어지고있었다. 정말이지 경수와는 등교만!했으니까. 꽤 긴 통학시간 동안 종인은 경수에게 무수히 말을 걸었으나, 그중에서 경수의 대답을 들은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형,형, 자면서 등교해요? 왜 말이없어요? 원래 말이 없어요? 안들려요? 안들리나보다. 그럼 말놓는다? 경수야-'

'놓지마.'


'형 제가 형을위한 세레나데를 준비했어요. yo, D,O 경수-'

'그거 한번만 더하면 죽여버린다!'

 

오늘도 종인은 어김없이 매점으로 향했다. 
경수와의 거리를 좁히는데에는 몇달이 걸린들 상관이 없었으나, 저와 경수의 관계가 일진과 빵셔틀로 시작하는건 아무리생각해도 문제가 있어보였다. 저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종인은 (ㅄ이긴하지만) 이러한 관계를 사랑의 행보로 착각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다. 이렇게 혼자서 삽질만 하다가 결국 동아리의 빵셔틀이되고, 2학년의 빵셔틀이되고, 전교의 빵셔틀이 되어서 E고 최고의 찐따가 되는게 아닐까. 아 시발 눈에서 땀이.....휴.

 


"존나 땅이 꺼지시겠네."

 

 빵을 사들고 한숨을 폭- 쉬며 계단을 오르는데 동아리실 앞에 백현이 저를 기다리고있었다. 백현은 얼떨떨한 표정을 한 종인의 팔을 잡아끌어 복도 끝으로 향했다. 복도끝에 뚫린 창으로, 완연한 봄을 알리는 듯 따스한 햇살이 가득 들어찬다. 종인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제 손에 들린 빵을 한번 쳐다보고, 백현을 한번 쳐다보고, 복도쪽으로 뚫린 동아리실 창문을 통해 언뜻 보이는 경수의 뒷통수를 한번 쳐다보았다. 나 늦으면 도경수가 화내는데.

 

 

 "야,너어........."

 "?"

 "도경수 좋아하냐?"

 

툭.


경수의 뒷통수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백현이 속삭이던 말을 듣던 종인이, 화들짝 놀라며 제 손에 들려있던 빵을 복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빵을 얼른 줍고 어쩔줄 몰라하는 종인을 본 백현의 눈이 게슴츠레해지더니 이내 팔짱을 끼고 섰다. 맞구만.


 "어어,저..."

 "괜찮아,야, 나 포비아 아니야."


경수는 혹시 모르겠지만, 이라는 뒷말은 삼키며 백현이 씨익 웃어보였다. 동정의 미소였다. 불쌍한것..... 종인이 손에 들린 빵을 가만히 두지못하고 만지작대며 소곤댔다.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눈치가 쫌 빠르잖냐, 척보면 척이지.


 "너 그렇게 삽질만 하지말고, 어-그래!"

 "네?"

 "박찬열이랑 도경수랑 친하니까 박찬열한테 경수가 제일 좋아하는게 뭔지 물어봐! 사람이 아무리 목석같아도 지가 좋아하는거엔 마음을 열게 되어있지. 흠흠."

 


아, 내가 왜 여태까지 그런 생각을 못했지!
자신이 한건 했다는 양, 뿌듯한 표정을 짓고있는 백현이, 종인의 눈에는 마냥 천사처럼 보였다. 그냥 어쩌다 동아리 들게된 뺀질거리는 욕쟁이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랑의 큐피드였어..! 종인이 광명을 찾은 느낌에 차마 말로 다 못하는 고마움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형, 고마워요!  내가 뭘,하하. 한달째 빵셔틀이나 하고있는 네가 병신이란다!
종인은 백현이 눈빛으로 한 대답은 듣지 못하고, 마침 동아리실에 들어서려는 듯 문고리를 잡고 돌리는 찬열에게 달려갔다. 영문을 모른채로 문앞에서 종인에게 잡힌 찬열을 뒤로하고, 백현은 종인에게서 빵을 뺏어들고 동아실로 들어갔다.
도경수! 여기 빵왔다. 김종인이 너 주래. 뭐? 걔는 어디갔는데. 받아라! 어어!..야!이새끼 빵을 얼마나 쪼물딱댄거야! 크림이 다 터졌어, 시바알...


"형."

"왜..왜?"


문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들으며 무심코 문을 쳐다보고 있던 찬열이, 종인이 저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봤다가 종인의 지나치게 강단진 눈빛에 저도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왜, 왜그러니 갑자기.


"경수형이 제일 좋아하는게 뭐에요?"

"좋아하는거? 걔-야,"


야동,이라고 대답하려던 찬열이 입을 합 다물었다. 물론 도경수가 야동요정이긴하지만, 외운다고도 했지만, 따라한다고도 했지만....좋아하는건 아닌 것 같았다. 야동을 예술비디오처럼 감상할 수 있는 금욕의 아이콘이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지난 1년간 경수와 붙어다녔음에도 걔가 좋아하는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다. 아, 근데-


"좋아하는건 잘 모르겠고, 집착하는게 있긴하지."

"뭔데요?"

"여친."


도경수 그놈이 얼마나 여친에 대한 야망이 큰놈인지 찬열은 알고있었다. 작년 동아리활동부터, 올해 동아리활동까지 모두 그놈 야망의 산물이니까.....


"근데 죽어도 안생겨."


여친이란 말에 급격하게 굳어졌던 종인의 표정이 다시 활짝 피었다. 존나 희망의 빛줄기를 찾은 느낌이야...
하지만 좋아하는것을 모르는 이상 이벤트던, 선물공세던 펼칠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면 싫어하는거라도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종인이 다시 물었다.


"그럼 싫어하는건 뭔데요?"

"걔가 싫어하는거..?"


종인은 웃으며 대답했다.


"네."

"음...."

"..."

"...너?"


와장창.
심장이 바스라져서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소리가 자신의 귀에 까지 들렸다. 내..내 쿠크다스심장...
 찬열이 종인의 반응을 살피더니 급하게, 아, 근데 요즘은 별로 많이 싫어하는거같진않더라, 하는 말을 덧붙였다. 와 정말요? 그것참 다행이네요.........는 무슨!!!!!


"..흡!"


존나슬퍼어어어어어어어어어ㅓ어어어어ㅓㅓ어엉

종인이 입을 틀어막고는 찬열을 거세게 밀쳐내고 계단을 우다다다 달려내려가는 것을, 찬열이 망연히 지켜보았다. 사실을 말해줬는데 왜 저런다니. 찬열이 고개를 갸웃, 하고 다시 문고리를 잡아 돌리는데, 복도를 울리는 육중한 발소리에 놀라서 뛰어나온 백현과 딱, 마주쳤다. 헉, 시발 조낸가까워. 흐응, 찬열아앙 여기서,할래? ..........아아아아아앜씨바아아아알!!!!

 

"야! 너 뭐라그랬길래 쟤가 저래!"

"어,어어?"


찬열이 백현의 호통에 얼른 정신줄을 잡고 대답했다.

어? 도경수가 제일 싫어하는게 뭐냐길래 쟤라고 했는데.


-퍽!!


이 눈치없는것아!

백현의 손바닥으로 안면을 강타당한 찬열이 코를 부여잡고 눈을 동그랗게 뜬채 백현을 노려보았다. 왜때려! 백현은 양 손바닥을 탈탈 털며 그런 찬열을 흘겼다.


존나 너는...맞아도싸.

 

 

___________________

1.빠가차녈 눈치없는넘.....ㅋ

2. 써야한다 팬픽

떨어졌다 드립

해야한다 공부

안한다 공부

보고있다 아육대직캠

...그렇게 하루죙일 프리뷰만보고 직캠만 봤다고 한다 . ㅇㅇ

 

:) 그럼에도 항상 힘이나게 해주시는 암호닉분들

됴종이님,수녀님,여세훈님,루루님,여우님,감다팁님,고구마님~~~하트를 강.제.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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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맨날잘보구가여!!암호닉아직도받나여??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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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항상이욬ㅋㅋㅋㅋㅋㅋㅋ 힘을많이얻죵! 신청해주시믄 감쟈감쟈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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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그럼꾸리꾸리로암호닉신청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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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ㅋㅋ네 꾸리꾸리님 감사합니다ㅋㅋㅋ하트를 강.제.선.물 거절은거절한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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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감다팁이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동요정ㅋㅋㅋㅋㅋ어떡할거얔ㅋㅋㅋㅋㅋㅋ도경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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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감다팁님안녕하세용ㅋㅋㅋㅋㅋㅋ 야동요정이 된 경수.... 그는 삭막한 남고의 이과생들에게 단비같은 외장하드를 내려주시고 가셨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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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랑찬열이덤앤더머갘ㅋㅋㅋㅋㅋㅋ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쟈주쟈주와주세여...너무좋아여흡...ㅑ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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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ㅋㅋㅋㅋㅋㅋ키읔남발너무돟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넹감쟈해요..!!!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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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여우에욬ㅋㅋㅋ아 왜 신알신이안뜨지...취소했다다시눌렀어요ㅠㅠ헝헝 이번편도짱재미씀ㅋㅋㅋ드립걱정하지마세요 전 빵빵터졋슴당 자까님 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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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님ㅋㅋㅋ힣ㅎ헿빵빵터져주셔섴ㅋㅋㅋ고마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헤하틐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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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힛 수녀예요 드립 오늘도 안녕하신데요 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재미써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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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ㅋㅋㅋㅋ수녀님안녕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드립아직 안녕하ㅅ군뇨..!근데 드립만치다가ㅈ진도는언제나가지...?엥..ㅋㅋㅋㅋ드립과진도 두마리토끼를 잡기위해...머리를굴리고있슴다 감사해요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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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여세훈이에요ㅜㅜ저번편댓글못남겨드려서죄송해요ㅜㅠ진짜작가님팬픽짱재밌어요!!!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ㄱㄲㄱㅋㄱㄱㄱ보면서혼자정신병자처럼끅끅된다니까요?흑자까님사랑해여하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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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여세훈님ㅋㅋㅋㅋㅋ와격하닼ㅋㅋㅋ감사해요 항상..♡♡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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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뭐왜이렇게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암호닉세모로하겠습니당!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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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세모님ㅋㅋㅋㅋㅋㅋㅋ홓호호호..!다음편이되게많이막히긴ㅋㅋ하는데ㅋㅋㅋ최대한빨리들고올게여 아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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