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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나에게로 와서 첫번째 별이 되었다 | 인스티즈

 

 

 

쾅쾅 울리는 스피커 속에서는 대세 중에 대세 exo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어느덧 콘서트는 막바지에 이르렀고 마지막 곡인 xoxo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준비했던 종이비행기를 날렸고 그 속에는

'지금처럼 영원히'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멤버들은 감동한 듯 눈물을 보였고 이어 마이크를 들어 끝인사를 전한다.

"여러분 와주셔서 감사하고요 "

민석, 종인 경수의 인사가 끝나고 세훈이 마이크를 들자 함성은 두 배로 커졌다.

세훈은 부끄러운지 미소를 띠고선 마이크를 들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였어요! 팬 분들 이벤트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노력하는 엑소 될게요.

끝으로 저희가 준비한 이벤트가 나가는 출구에 마련되어 있으니까 참여하고 가시고요! 지금까지 위아원! 엑소였습니다!"

=

 

 

콘서트가 끝나고 스탠딩 석에서 수정이를 찾아서 출구를 향해 나오며 수정이랑 수다를 떨었다.

"야ㅠㅠ 경수가 나한테 인사해줌 ㅠㅠ"

"세훈이는 나한테 윙크해줬거든? 아ㅠㅠ 세훈이가 내 얼굴 기억하나봐"

"아, 개 부러워 그래도 나는 민석이 손도 잡았으니까"

눈물반 이야기반이 섞인 이야기에 출구로 나가던 줄은 금방 줄어들었고 이벤트 신청 줄에 설 수 있었다.

"헐, 정수정 스엠 미쳤냐..?"

이벤트라기에 선물을 주려나? 하고 출구로 나와 보니 무려 1:1 만남이었다. 멤버의 이름이 적힌 통에 전화번호와 이름을 적어서 넣어주면 추첨을 통해서 한명씩 뽑아 연락을 드린다고 적혀있었다.

아무래도 스엠이 미쳤나보다. 1:1 이라니.. 그동안 광탈했던 팬싸 코오롱 이벤트 등 눈물을 머금고 당첨되지 못했던 이벤트가 떠올랐고

 

다 인정해도 이것만은 이건 무조건 내가 당첨되어야한다 다른 애한테 배 아파서 어떻게 다른 사람이 당첨되는걸 보고 있냐고!!

 

"넌 세훈이한테 넣게? 세훈이 인기 너무 많아서 힘들 것 같은데? "

수정이의 말에 조금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나에겐 오직 세훈 무조건 세훈이니까 주저 없이 세훈이 통에 번호와 이름을 적어서 넣었고

수정이는 경수의 통에 넣고서 제발 되기를 기도하며 콘서트 장을 빠져나왔다.

=

 

 

"콘서트는 재미있었냐?"

수학시간이 끝나고 기절해서 누워있는데 박찬열이 단잠을 깨웠다. 개놈 박찬열은 꼬꼬마 유치원 때부터 부모님의 친분 덕분에 친하게 지내왔고

무려 12년 친구였다. 중학교 때 친해진 정수정 나 박찬열 이렇게 셋은 떨어질 줄 몰랐고 박찬열이 정수정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건 비밀.

"재미뿐 이였겠냐, 어깨 좀 주물러봐 아파 죽을 거 같아"

"금요일이 콘서트였으면서 주말동안 뭐했기에 아직도 몸이 아파? 정수정은 멀쩡하더만 아까 매점에서 날아다니더만"

"몰라, 주말동안 엄마 잔소리 들으면서 누워있었지 정수정이야 키가 크니까 멀쩡하겠지만 나는 작은 키 덕분에 손잡이 역할 해줬잖아 모든 사람들이 내 어깨에 손을 올렸을걸."

박찬열은 어깨를 주무르던 손을 멈추더니 낮던 목소리를 더 내리깔고 진지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나 다음 주에 고백할 거야"

"나니? 진심? 헐 진짜로? 갑자기 왜!!?"

"정수정이 외롭데, 이 말은 곧 이제 애인이 필요하다 이말 인거지 안 그래?"

"? 너 차인다에 세훈이 발껍질건다."

"야!! 내가 왜 차여 그리고 거기에 왜 오세훈을 걸어!! 재수 없게"

때마침 수정이가 빵을 잔뜩 들고서 교실로 들어왔고 "차여? 뭐가 박찬열 고백해?"라는 말에 찬열은 모르겠다는 듯 한 표정을 짓고선 "다음 교시가 수학이네?"하며 능청스럽게 나갔다.

"박찬열 누구한테 고백해?"라는 물음에 나도 모르겠다는 말을 하고선 핸드폰을 켜서 트위터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씨발 엑소 컴백!!!!! 엉어유ㅠㅠ 담달에 컴백이래!! 콘서트에서 중간 중간 날려준게 스포였다니ㅠㅠㅠ 엉엉'

이 글에 벌떡 일어나 소리 지르며 정수정을 껴안고서는 방방 뛰었다.

"야 엑소 컴백이래!! 반년 만에 컴백..아.. 진짜 행ㅋ벅ㅋ 하다 공방 달리는 거야!!!!!!"

"헐, 컨셉이 뭐래?? 컴백은 언제고!!"

"컴백은 다음달, 컨셉은 악마래ㅠㅠㅠㅠㅠ 악마!!!!!!!!! 오세훈 니 속에 악마를 깨워줘!!!!!!!!"

"도경수악마!!!헐!!!!!!!!!!!!! 시발 우민이 어떻게 하냐!!!!!!!!!!!!!!"

반 아이들은 풀던 수능 대비 문제집을 내려놓고 한심하다는 듯이 둘을 쳐다보았다.

아마 엑소 안티가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

말도 안 되지만 말이 되는 경우도 있나보다. 지금 내가 어디에 앉아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 눈앞에는 오세훈이 보이고

"왜 못 먹어? 맛없어?"

"아..아뇨 너무 맛있어서"

그렇다, 난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무려 700:1의 경쟁률에서 성공한 거다. ㅠㅠ큐ㅠㅠㅠ 내가 일등해본건 정자들이 난소를 갈 때인 줄 알았는데

난 꽤 운이 좋은 사람이였나보다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 당첨이 되었다는 전화에 '저 신용카드 안 써요' 이러고 끊었었다. 그게 그 당첨일 줄이야ㅠㅠㅠㅠ

어쨌든 수정이의 부러움을 뒤로하고 난 지금 일주일 만에 오세훈과 단 둘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있다. 내 인생 19년 중에서 이런 행복한 날이 또 있을까 싶었다.

"존댓말 하지 말라니까? 나 너랑 동갑이야!"

 

 

이상하게 팬싸나 혼자서 덕질을 할 때는 시발 세훈아ㅠㅠㅠㅠㅠㅠ이렇게 잘되던데 왜 이야기하려니까 계속 존대가 나오는지 전혀 편하지 않았지만 기분은 좋았다.

"밥 먹고 뭐할까? 영화 볼래? 사람들 몰리려나? 아니면 우리 숙소 갈까?"

숙..숙소? 헐.. 영화도 좋은데.. !! 오세훈이랑 단둘이 영화라니!! 숙소도 가고 싶은데 숙소 가는 건 민폐 아닐까 싶어서

 

입술을 깨물고 눈치만 살피니까 내 입술에 손을 올리더니 만지작거리며  "입술 상해"라고 하면서 샐쭉하게 웃는 세훈이였다.

 

어머니 정말 낳아주신 것에 대해 오늘 만큼 감사한 날이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 효도 하겠습니다ㅠㅠㅠㅠ

"숙소에 내가 가면 민폐 아닐까?" 제발 민폐가 아니라고 해줘!! 미친 듯이 가고 싶은 마음을 누르며 묻자

"그런가? 형들이 안 좋아하려나?"라며 "그럼 못가겠네~" 하는 세훈의 말에 아쉬워졌다. 근데 갑자기 미친 듯이 웃는 세훈이였다.

"너 표정에 가고 싶다고 말을 한다ㅋㅋㅋ 너 왜 이렇게 귀엽냐ㅋㅋㅋ 숙소에 형들 없어, 숙소 가자!"

귀...귀엽데... 오세훈은 요물인가봐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요오오오오물! 납치하고 지옥갈께요 아버님 어머니 불효자 아니 불효녀는 세훈이 납치하러 갑니다ㅠㅠㅠ

=

 

오세훈과 숙소를 가기위해 마포대교 위를 달리고 있었다. 난생처음 벤도 타고 오세훈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신비주의 컨셉이여서 가려져있던 오세훈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나랑 같은 외동이고 혈액형도 같고

새 앨범 노래도 불러주었다. 내 앞에서 무반주 라이브로!! "대박 나겠다! 너무 좋아"라는 내 말에 눈이 사라지도록 웃는 세훈이 덕에 키스할 뻔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잘 참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이십 분여 더 달렸을까 갑자기 매니져 오빠가 "얘들아 위험해!! 안전벨트 매!!"라는 말과 함께 핸들을 꺾었고 세훈은 안전벨트도 맬 시간 없이 차량의 반동에 튕겨져 나가려했다.

나는 세훈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안전벨트를 풀고 세훈이를 껴안았고 그렇게 자동차는 전복되었다.

그리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

시끄러운 차 소리에 눈을 떠보니 사고가 났던 마포대교 위였다. 덩그러니 나 혼자 자동차들이 쌩쌩 지나다니는 도로 위에 나 혼자 그렇게 서있었다. 분명 세훈이랑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상황파악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덤프트럭이 나를 향해 달려왔고 피하기도 전에 내 몸을 통과했다..

통과했다?? 통과?? 그 뒤로도 자동차들이 지나다녔고 나는 멀쩡했다. 아니 자동차들이 나를 지나쳐갔다.

“뭐..뭐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되기는 넌 죽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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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쓰고 포인트 쥽쥽쥽쥽해가요! 이런 망작을 잘 이끌어 갈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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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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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디음내용이 궁금해서 미칠거가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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