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윤기랑 6년째 연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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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할거야?”
“몰라 나 피곤해.. 나 어제 늦게까지 작업했어.”
“…”
“아, 왜 또..”
항상 이런식이지. 기대한 내가 병신이지.
오랜만에 밖에서 만나자는 민윤기에 아침부터 설레서 화장하고
다려놓은 원피스를 꺼냈던 내가 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다 나왔다.
캡모자를 눌러 쓴 민윤기는 누가 봐도 밤샌 몰골이었다.
“뭐하고 싶은데.”
“내가 지금 뭐 특별한 거 하고 싶대?”
“왜 짜증인데.”
목소리가 높아지자 민윤기도 눈썹을 찡그리며
딱딱하게 말했다.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야.
이러다 또 한 명이 그냥 집에 가버리고, 울고, 소리지르고.
“그렇게 피곤하면 집에서 잠이나 자지 그랬어.”
“내가 지금 너 보려고 시간 쪼개서 나온거잖아. 몰라서 물어?”
“그렇게 억지로 나오면 누가 고맙대?
너 그냥 가. 너 보기 싫다고. 가!”
결국 만난지 30분도 안되서 싸워버리고 말았다.
오늘은 절대, 절대로 안 싸우려고 했는데.
민윤기랑 6년째 연애 중
우리가 처음 만난 건 무려 중학교 때였다.
중학교 3학년 짝꿍으로. 윤기는 기억도 못하지만
나는 왠지 그 첫만남을 잊을 수가 없었다.
하얀 얼굴에 뭔가 찹쌀떡 같이 생겼달까, 하여간 참 귀여웠다.
윤기는 모르지만 그 땐 내가 좋아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용기내어 건넨 인사에 애가 너무 시니컬해서 좀 상처받았었는데.
사실 짝꿍이라는게 계속해서 바뀌니까 그렇게 한 번 하고는
그 다음부턴 윤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친하지도, 안친하지도 않게 1년이 지나고 졸업을 했다.
졸업식날 꽃다발을 품에 안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데 누군가 등을 톡톡 두드렸다.
민윤기였다.
“사진 찍자.”
예상하지 못한 그 말에 눈이 동그래졌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나란히 섰다.
찰-칵
어색한 표정으로 사진이 찍힌 것 같아
속으로 온갖 짜증을 내고 있었다.
윤기는 내 앞에 다시 서더니 씩 웃으며 말했다.
“졸업 축하해.”
우연인지 인연인지 모르겠지만
윤기와 나는 같은 고등학교를 가게되었다.
그리고 봄이 오기 전,
나는 윤기에게 고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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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