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단, 작곡가 민윤기 그리고 작사가 너탄. intro
“아-"
몇 달째 내 무릎을 짓눌러 오는 통증이다.
“밖에 비가 오나..”
내 나이 25살, 한 노래의 가사처럼 예쁜 나이 25살 이라는데
저릿저릿한 무릎 통증은 잊어버릴 쯤 나를 괴롭힌다.
똑똑-
“네-”
“누나! 밥 먹었.. 어? 어디 아파?”
쿵쿵 울리는 비트 속 어울리지 않은 정적 속 노크의 주인공은 지민 이였다,
하긴 애들 중에 노크하고 작업실 들어올 사람은 지민이 뿐이지만
“아니야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 가 좀 저릿저릿 해서 그래 지금은 괜찮아
근데 갑자기 여긴 왜?”
“누나 밥, 먹었는지 피디님이 확인하고 오라고 하셔서
앨범 작업 대충 마무리 되가니까 회식 오늘 하자고”
아까 먹은 진통제 덕분인지 저릿저릿 하던 무릎통증은 가라앉는다.
민윤기가 준 멜로디에 가사 마무리해야 되는데..
오랜만에 회식인데 술만 안마시면 되겠지 뭐
“어어 저번에 피디님 한데 들었어
잠깐 만 나 이것만 마무리하고 금방 내려갈게”
“어엉 알겠어!! 빨리 내려와”
제가 전할 말을 마치자 강아지 마냥 총총 나가는 지민이 뒷모습이 꽤나 신나 보인다.
오랜만에 회식이여서 그런 가
“씨이.. 깜짝 놀랐네...”
조금 전, 통증이 시작 될 때 바로 약을 먹고 약통을 치워버려서 망정이지
지민이가 봤으면 귀찮아 질 뻔 했다.
내 무릎에 대해서 아는 건 피디님과 김남준 뿐이니까.
‘골육종’
이게 내 병명이다.
아니 병명 이였다.
고등학교 시절 심한 무릎 통증을 나는 그저 지나가는 성장 통 이라고 여겼지만
지나가는 성장 통 치고는 점점 기간이 길어졌다.
성장통이라 단정 짓기에는 내 통증은 점점더 심해졌고
엄마는병원에 가기 싫어하던 나를 억지로 끌고
온갖 검사를 다 시켰다.
어렸을 때부터 허약했던 나로 인해 내 건강에 민감했던 엄마 덕분에
골육종을 초기에 발견하고 다른 장기에 전이 없이
항암치료와 수술을 마쳤다.
.
.
.
항암치료를 받지 못할 뻔도 했지만
누구 덕분에
.
.
.
나도 모르게 내 몸 속에서 자라난 골육종에
나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봐야했다.
소설 작가인 엄마 덕분에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기도 좋아하기도 했던 나는
검정고시 합격 후 무작정 글을 써 내렸다.
정말 아무생각 없이
무작정
문법 요소 다 무시 하고
써왔던 작은 조각 글이나 시를 좋게 봐주신 엄마의 친구,
피디님의
‘마음껏 글 쓰게 해줄게’
라는 이 말에 홀라당 넘어와 열심히 가사를 쓰고 있다.
나는 원래 엄마처럼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 아닌 목표였지만
이것도 그저 살아온 환경이 심어준 꿈이었다.
뚜렸한 목표 의식 없이 펜대만 굴리는 내게 작사라는 것은
정말 신선한 소재였다.
덕분에 항암치료 후 삶에 아무 의욕이 없던 내게 다시금 숨을 불어 넣어준
이 신선한 소재는 내 삶을 6년이나 이끌어 왔다.
골육종은 완치 됬지만 아직까지 종종 저릿저릿한 통증이 온다.
지긋지긋한 무릎통증 때문에 병원에 갔더니
평생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한다는 말과
심해지면 병원에 와서 더 강한 진통제를 처방 받으라 할 뿐
내가 원하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는 않았다.
이 무릎통증 때문에
회사 식구들 한데는 알리고 싶지 않았던
학창시절 투병 사실을 김남준이 알게 되었다.
하는 수 없지 뭐
초기에 발견해 무사히 수술 할 수 있게 된 것만 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사하니까.
통증도 다 가라앉았으니 내려가야겠다.
더 이상 그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으니
.
.
.
.
CAST.
김여주
-그냥 그렇게 살아왔어 흐르는 대로
암에 걸리면 걸린 대로 무릎이 고장 나면 고장난대로
나도 몰라 내가 뭣 때문에 살고 있는 건지
그러니까 당신이 좀 알려줘 내가 살아야할 이유를
민윤기
-내가 알려줄게 네가 살아야할 이유
내가 하면 되잖아 네가 살아야할 이유
김남준
-이제는 행복이 네 곁으로 돌아 올 때야
여주 넌 많은 시간을 돌았지만 또 다시 돌아왔잖아
김석진
-복잡하게 생각 하지 마
그저 돌고돌아 돌아왔던 어떤 한 계절의 겨울이
여주 너에겐 유난히 길었을 뿐이야
정호석
-간단해! 난 네 친구이고 넌 내 친구인걸
박지민
-누나는 곁에 누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필히 기억할 필요가 있어
나도 그 중 한 사람이고
김태형
-누나가 쓴 가사잖아
가사에서 흘러오는 향기 까지는 거짓말 할 수 없는걸?
전정국
-전 누나 가사가 붙여진 멜로디를 부를 때마다
누나가 이렇게 웃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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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