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두들 오늘은 이별과 만남편이야 우리가 생각해도 참 살벌하게 싸우고 낭만적이게 만난 일이라서 그 뒤로는 잘 싸우지도 않아.. 그땐 남자친구가 연주회 준비로 다른 여자랑 연습하느라 몇날몇일동안 서로 소홀했던 때였어 서운함을 느꼈던 당시의 나는 우리 오늘 만나요 얼굴좀 봐요 했고 남자친구는 바빠요 정말 바쁜거에요 라면서 만나주지도 않았어 그러다가 난 남자친구가 그 여자랑 같이 신나게 거리를 돌아다니는걸 봐버렸고 오해와 질투속에서 나는 바람피는 줄 알고 배신감을 느끼면서 우울함속에 혼자 울기만 하고 있다가 남자친구의 연주회 날에도 안찾아가고 연락도 뚝 끊어버렸었지 오케에서 다시 만나고 나는 묵묵히 연주만 하다가 남자친구가 왜 안왔어요 왜 눈을 안봐요 하길래 내가 갈 이유 없잖아요 내가 함부러 볼 수 없어서 못보는거에요 했더니 왜이래요 무슨 일 있어요? 말을 왜 그렇게 해요 라길래 말 할 기분 아니에요 하면서 계속 말 거는거 다 무시하고 집에 갈때 그 여자가 남자친구한테 달려가서 수고했다고 하는 모습 보니까 갑자기 울컥해서 그대로 남자친구 앞에서 손 확 들었다가 차마 남자친구는 못때리겠어서 내가 내 뺨을 내려 쳤어 남친은 놀라서 왜이래요! 무슨 일 있어요? 오늘 왜그래요! 하면서 내 뺨 감싸주는데 너무 서러워서 이젠 나 필요 없는거죠? 잠깐 보는것도 싫고 잠깐 연락하는것도 귀찮고 그런거죠? 하면서 우니까 왜!! 왜그래요 왜! 하고 소리지르더니 내 팔 잡고 말없이 질질 끌고가서 차에 던지듯 밀어넣고 내가 계속 우니까 혼자 그러고 울지마 라면서 목소리 쫙 깔고 화내면서 그냥 막 달려서 공원으로 가서 나 끌고내려서 여기 좋아하잖아요 그만좀 울어요 하면서 눈물 닦아주는데 그 모습도 너무 싫고 이 손으로그 여자 얼굴도 쓰다듬었을꺼라는 쓸때없는 의심이 들어서 내가 남자 처음만나는거라고 나 만만하게 본거죠? 저한테 너무 과분한 사람 만난거네요, 하면서 소리지르니까 왜 화가난건데! 왜!! 하면서 팔 확 잡는데 갑자기 소리지르고 화내니까 너무 무서워서 가방에 있는거 남친 얼굴에 죄다 집어 던지고 악기는 못던지겠어서 악기가방만 들고 오지마요! 정말 무서워요 이제 그 귀찮아하는 연락도 하지말고 눈도 마주치지 마요! 하고 그냥 그대로 막 뛰어서 공원에서 막 걷는데 가진건 죄다 던져버리고 구두는 발 아프고 가진건 바이올린 하나뿐이고 너무 서러워서 앉아서 막 울다가 걸어서 집 가는데 내가 오해한건가 하는 생각도 막 들고 남친한테 계속 연락오고 문자에 카톡에 난리가 났는데 너무 미안해서 전화도 못받겠고 해서 그냥 계속 걸어서 집까지 갔어 집에 도착하니까 죄다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에 남자친구가 준 선물 남자친구랑 맞춘 신발 전부 남자친구와의 추억들 뿐이더라구 막 서럽고 눈물나고 해서 계속 울고 문자 확인하다 울다가 지쳐서 그냥 바로 자고 아침에 집 문 여니까 남자친구가 왔다간건지 문 앞에 작은 상자에 초콜릿이랑 편지랑 내가 던진 물건들이 있더라고 미안해요 사랑해요 전화좀 받아주세요 라는 내용이 가득하고 초콜릿 먹으면 기운난다고 써있고 그거 보고도 쓸때없는 고집으로 방으로 쾅 들어가서 주말이라 강의도 없고 하니까 방콕만 하고 그냥 누워서 울기만 하고 밥도 안먹고 잠만자다가 다음날에 또 나가니까 포스트잇으로 기다릴께요 써있고 문고리에 먹을것들 있고 해서 그냥 보고 또 막 울면서 방에서 악기만 툭툭 치고있었는데 밖에서 갑자기 남자친구 목소리가 막 들리는거야 화 풀어요 말로 해요 보기싫으면 대화라도 해요 하면서 문 두드리길레 가요 오지마요 하니까 울어요? 문 열어요 밥은 먹었어요? 하면서 계속 문두드려서 옆집에 피해가니까 그만 가요 하니까 옆집에 피해가니까 문 열어요 래서 할 수 없이 그냥 열어줬더니 문 열자마자 안아주면서 걱정했어요 다신 화나게 안할께요 무시 안해요 해본적도 없어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하면서 말 더듬고 눈물 흘리는데 내가 더 미안해져서 아니에요 내가 더 미안해 내가 더 사랑해요 고마워요 하면서 계속 울기만 하니까 나 토닥여주면서 말없이 안아주길래 왜 화난건지 하나씩 말해주니까 미안해요 그런거 아니었어요 오해하게 해서 미안해요 화나게 해서 미안해요 하고 꼭 안아주는데 내 눈치없는 배는 꼬르륵 거리니까 배고픈데 밥도 못먹게 해서 미안해요 하고 밥 먹자고 먹을것 쥐어주고 해서 둘이 피식피식 웃다가 남자친구가 고마워요 문 열어줘서 나 봐줘서 고마워요 라면서 머리 쓰다듬어주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이제 못도망가게 꽉 잡을꺼에요 내 주변에 꼭 있어요 내 눈에서만 머물러요 내 귀에만속삭이고 내 품에만 안겨요 라면서 꽉 안고 나만보고 나만느끼고 나만 누릴꺼에요 하면서 머리에 뽀뽀해주고 눈물만 계속 흘리고 해서 미안해요 미안해 하면서 남자친구 얼굴 당겨서 눈가에 뽀뽀해주고 내 앞에서만 울어요 약속이에요 하고 둘이 키스하고 결국엔 잘 화해했었어 의외로 울기도 하는 남자친구라서 깜짝 놀랐었고 의외로 소유욕이 넘쳤나봐 그 뒤로 한동안 찰싹 붙어다녀서 고목나무와 매미로 불렸었어! 아직도 오케에서는 우리 둘 싸웠던거 말하면서 닭살이라고 놀린다.. 이날 이후로는 싸울일 없게 서로 이해하고 같이 나누면서 잘 넘기고 있어! 가끔 생각해보면 참 생생하게 기억나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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