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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전체글ll조회 1990


[VIXX/랍콩] 우리는 14년차 커플이다. 01 | 인스티즈

 

 

 

 

 

01

 

 

 

 

 

 

 

 

 

 

 

 

원식아 안녕?   
 
 
 
 
 
 
 
 
 
 
 
 
 


   


너와 나. 제일 처음 만난게 고등학교 1학년 늦여름이 끝날때쯤 이였나? 하복이 춘추복으로 바뀔때쯤 이였던거 같은데... 그치? 너는 전학오자마자 전교에 소문난 인기있는 아이가 되었고, 나는 소위말하는 오타쿠에다 까칠하고 낯을 많이 가려서 친구가 거의 없었지. 나는 언제나 너를 동경했어. 니곁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어쩌면 그래서 널 좋아하게 됐는지도 몰라.

너와 나는 1학년이 끝날때까지 말 한마디 할 기회가 없었어. 그렇게 우린 2학년이 되었고 우연히도 너와 난 다시 같은반이 되었지.  


  
 
 


6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는 남아서 선생님의 심부름을 했고, 모두가 돌아간 텅빈교실에서 가방을 챙겼지. 그때였을거야. 니가 교실로 들어와 나에게 인사해줬잖아.   


   


   


   


   


   


'이제 가는거야? 같이 가자!'   
맞아, 그게 너와의 첫 대화였어.   


   


   


   


   


   


그렇게 가는 내내 나는 어색해서 말 한마디 하지 않을동안 너는 계속해서 조잘조잘 떠들어댔지, 조금 짜증났지만 신기했어. 날 싫어하지 않고 옆에서 조잘대는 친구는 니가 처음이였으니까... 그때 조금 설레였고 가슴이 뛰었어.   


   

 


'맞아, 홍빈아 우리 1학년때 같은반 아니였어?'   
'아..응 맞아'  
'근데 말 한마디 안해봤다니 신기하다 그치?'  
'아..뭐 그렇네'    

 

'난 너랑 진짜 말해보고싶었는데 말이야, 너는 내가 볼때마다 없더라? 밥 같이 먹으러 가자 할려고 하면 없고, 체육시간 마다 어디로 가는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말이야...' 
'난 체육못해 천식이 있어서'  
'헐? 진짜? 많이 안좋은거야? 막 천식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다고' 

 

 

 

넌 나의 세계에 들어오기엔 너무 시끄러운 아이였어, 물론 지금도 너무 시끄러워서 견딜 수 없지만 말이야. 순간적으로 말이 너무 많은 너에게 내가 직구를 날렸지. 그때 내 말을 들은 니 표정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가끔 놀리기도 하지만.   


   


   


   


   


   


'아 시끄러...'      
'어?'   
'아.. 미안 속으로 한다는게...'   
'시끄러웠어? 미안해... 너랑 진짜 말해보고 싶었거든 그래서 그랬어 미안'   


   


내 한마디에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귀여웠어, 그래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좋아했던거 같아...  
'내가 더 미안해...'   
'그냥 니가 말하는게 신기해서 그랬어... 처음 전학왔을때부터 니가 쭈욱 눈에 밟혔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눈에 띄고 없으면 찾게되고...'   


   


   


   
   

 


다시 시작된 너의 말에 나는 한숨을 푸욱 쉬었지. 내가 한숨을 쉬자 너는 무슨일 있냐며 나를 내려다보았고, 나는 시끄럽게 조잘대는 니 입에 입을 맞추고 난 도망쳐 버렸지, 골목에 숨어 몰래 바라본 너는 그 자리에 서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더라... 솔직히 겁이 났어, 니가 내일 날 찾아와 때리진 않을까? 학교에 날 게이라고 소문내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그래서 나는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를 가지 않았지...   


하지만 며칠후 마주친 너는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지, 뭐 익숙했어. 다른사람들이 날 그렇게 취급하니까 다시 나의 조용한 세계에 날 가뒀어... 맞아 너는 나에게 과분한 존재야. 이게... 맞는거야.   


   

 

 

 

 

 

 


*


   

 

 

 

   


3일 짧은 겨울방학이지만 방학이라고 학교에선 방학식을 했던거 기억해? 왜 하필! 나한테만, 꼭 일찍 하교하는 날 마다 선생님은 나에게 심부름을 해야하는 엿같은일이 일어나는거야? 툴툴 거리면서 심부름 했지. 심부름을 마치고 텅빈 교실에서 가방을 싸는데, 그때 뒷문이 쾅- 하고 열리면서 니가 들어왔었지.

너와 눈이 마주치지 마자, 나는 다시 가방으로 시선을 돌렸고, 교실문을 세게 열어놓고 쭈뼛거리는 니모습에 풋- 하고 웃었지. 넌 나에게 다가와 손목을 잡으며 말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야 눈에 계속 밟혀...'   
'뭐가?'   
'그때 왜 그랬어?'   

'뭐? 모의고사 끝난날?'   


   


'응...'   
'니가 좋으니까'   
'어?'   

 

   


'니가 좋은데 너무 시끄러워서 어떻게 하면 니가 조용히 할까? 생각하다가 그렇게 하면 조용히 할거같아서 그랬어'   

'...'   

 

 

   
'왜? 사과를 원해?'
'아니.. 그게 아니야'
'미안, 미안해'
'...'
   


'사과했잖아, 그러니까 이거 좀 놔줘 나 집에 가야해'   
'아무래도 안되겠다! 우리 뭐라도 하자!'   


   

 

   

'응? 친구하자고?'   
'치..친구? 아씨 친구는 안돼! 친구끼리 뽀..뽀하긴 그렇잖아!'   
'그럼 뭐할래?'   


   

 

'애인'   


   

 

 

뜻밖의 니 말에 나는 놀라 되물었지, 너의 눈에는 확신이 차있었어. 후회하지 않겠어? 라는 말에 너는 절대 그런일 없을거야. 너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의 첫키스는 18살 어느 추운 겨울 2학년 7반 교실뒷문에서 였어. 그리고 너무 진부하게도 창밖에는 눈이 내렸어.   


   


   


   


   


   
*

   


   


   


벌써 14년이 지난일이네 원식아... 우리는 더 이상 열여덞이 아닌 서른둘 나는 PD, 너는 모델 겸 배우가 되었지.   


   
우리는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 우리가 가졌던 섹스의 횟수는 셀수 조차도 없어.그래, 맞아 너와의 섹스는 진부해졌나봐. 우린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난 3번의 바람, 넌 5번의 바람. 그리고 4번의 이별...
하지만 언제나 약속이라도 한듯이 우리는 서로에게 돌아갔지.   


   


우리는 어느샌가 서로의 잘못을 침묵했지. 니가 다른사람과 섹스를 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난 그 사실을 묵인했고, 너 또한 내가 다른사람과 섹스를 했을때도 묵인했어. 어느순간 암묵적으로 다른사람과의 섹스를 허용한거야..   

우리가 이대로 간다면 14년으로 종지부를 찍겠지?
우리에겐 새로운 위험한 자극이 필요해   


   


   

맞아,
우린 위험한 관계를 가져야만해.   


   


   
원식아, 넌 지금 뉴욕에서 쇼를 서고 있겠지? 보고싶고 사랑해   
F. 홍빈이가.

 

 

 

 


*

 

 

홍빈은 부치지 못할 편지에 끝인사를 적고 펜을 내려놓았다. 편지지를 반듯하게 접어 봉투에 넣은 다음 서랍을 열어 깊숙히 집어넣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자리에 오래 앉아있었더니 온몸이 찌뿌둥하다. 으으으, 이상한 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폈다.
물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나온 홍빈은 부엌에 놓인 달력을 보았다. 11일, 4일뒤면 원식이 뉴욕에서 돌아온다. 물을 마시고, 다시 방으로 돌아오니 휴대폰에 카톡이 와 있었다.

 


[우리 홍빈이 잘잤어?]

원식의 카톡에 조금 아릿해졌다. 나만의 생각인걸까... 우리의 소원해진 관계는 나만의 생각인걸까? 홍빈은 짧게 답장을 보내고, 휴대폰을 꺼버렸다.

 

[응.]

 

 

 


 

 

 

 

 

 

 

-

안녕하세요.

왕관입니다. 잘부탁 드려요^^ 재밌게 읽어주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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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 했어요!!!
오래된 연인이라니 정말 다음화가 기대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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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네 다음편이요.. 다음편이요...!!!! 빈이가 말한 위험한 관계가 어떤건지 궁금하네여... 잘읽었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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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어!!!!!!! 새롭다!!!!!!!!! 새로운 소재가 나타났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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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흐아아아ㅏ아아아아아 기대된다!!!!기대돼!!!!! 위험한관계? ㅜㅜㅠㅜㅜㅜ으악 기대된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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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랍콩러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 기대됩니당ㅠㅜ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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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14년차커플이라니...ㄷㄷㄷㄷ 대박이네요 담편도 기대할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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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하루ㅜㅜㅜㅡㅜㅜㅜㅜㅜㅜㅜ 완전 제가좋아하는 분위기의글이예요!!너무 젛아요ㅜㅜㅜ 작가님언제오새요ㅠ?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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