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ight baby
w.왜이러세요
헤어졌다.
헤어진게 언제더라
까마득하다. 솔직히 잘 기억나지않는다.
너와의 백일 너의생일을 잊을때와 같다.난 항상 이렇게 무심하다.
"담배피지마 난 담배냄새제일싫어"
너도 피는담배를 항상 나에게는 끊으라했다.
담배냄새가 싫다면서 항상 내입에있는 담배를 빼버렸다.
불을 붙일려하면 뾰루퉁한 표정으로 너도 입에 담배를 물었다.
그러면 결국 나도 담배를 내려놓았다.
그래 너에게는 담배향보단 풀냄새가 났다.
화초를 좋아하던너는 항상 나에게 지난번에 산 화분에서 꽃이 피었다며 행복하게 웃곤했다.
특히 넌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한번 선물해준 작은 아이리스가 심어진 화분을 참 좋아했다.
그럴줄알았으면 더 사주는거였는데 그렇게 가끔 혼자 중얼거리고는 한다.
"미안해 나......."
내가 차였다. 친구들과 술한잔은 그리쉬우면서 친구들과의 문자는 그렇게 쉬웠는데 왜 유독 너에게만 못되게 비싸게 굴었는지 지금의내가 보기에도 이해가가지않는다.
독한향을 내뿜는 술을 들이켰다. 외로운 너의표정이 괴로워했던 너의표정이 다른사람에게 나를찾던 너의모습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독한향때문인지 아니면 아까 피웠던 담배때문인지 머리가 핑 하고 한번 돌았다.
"경아.......미안해..........니곁에 있기에 내가 너무 못된것같아"
괴로워하는 너의목소리가 들렸다. 니가 미안할게 없는데
잘못은 나혼자 했는데 너는
멍청한너는 그저 나한테 용서만 빌었다.
나는 거기에 화를낼수도 울수도 웃을수도 무엇도 할수없었다.
너의 그 표정이
너의 그 말투가
너무 아려와서 니마음의병이 나에게로 옮겨지는것같아서
도저히 너에게 무어라 할수없었다.
그냥 멍청하게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날 너와내가 봤던 네번째 첫눈이다.
캄캄한 거실에 새하얀 눈 이 빛을 만들며 새어들어왔다.
새카만하늘에 흰눈이 온도시에 폭신히쌓이고있었다.
회색빛도시에 흰눈이 맑게 순수하게 쌓여만갔다.
소식을들었다. 니가 죽었다고
사망원인은 자살이란다.
무엇이 그리 힘들었을까.
혹시 나말고 새로만난 그새끼가 너를 괴롭혔나?
너무 화가나서 어찌해야할줄 몰랐는데 연락이왔다.
수화기건너편의 사람은 자신이 우지호의애인이라하였다.
굵직한목소리 이름은 기억안난다. 그 굵직한목소리가 대못처럼 내가슴에 박혀서
이름같은건 기억나지않았다.
"지호형...많이 괴로워했어요........."
아아
난 멍청하다.
그래 지호야 나는 멍청하다.
내가 너를 죽였다.
유리같이 투명하고 맑은너를 내가 괴롭히고 부숴버렸다.
전화를 끊고 하루는 멍하니있었다.
우는법을 잊은사람처럼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리고 슬픈영화만 하루종일 틀어놓고 미친놈처럼 하루종일울었다.
그때는 비가왔다. 니가 우는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창문을 열었다. 칼날같이 날카로운바람이 살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가슴안에 가득 맺혀있는 담배연기만 뱉어냈다.
지호야 하얗다.
"우지호 좋아했었어"
눈발이 좀더 거세진것같았다.
"우지호 사실 지금도 좋아해"
바람이 더 날카로워진것같았다.
"앞으로도 좋아할려고 너만"
회색빛도시는 어느새 하얀 도화지로 바뀌었다.
"우리 만약 만나면 처음고백할때처럼 웃으면서 인사하자"
지호가 웃었다.
나도 따라 웃었다.
'오늘 오전 3시경 서울 XX아파트에 거주하던 박모씨가 13층건물에 몸을 던지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따뜻한햇살에 차갑던 흰눈이 서서히녹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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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렀어요 핳
이건 조각글이구요
번외없습니다 ㅎㅎ
읽고 댓글안쓰시면 블락비내꺼 철컹철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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