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리얼 러브 도전기!
00. 모태솔로 배진영
♬ Lovelyz - 종소리 ♬
2018년 새학기, 왕년 십구세, 학년 최고참 고등학생 3학년 타이틀을 단 지 고작 3개월 째. 낭랑 18세의 환상 같던 연애담은 네버랜드로 날아가고 눈 한 번 감은 사이에 3학년에 올라왔다. 친구들은 '수험생'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난리, "고 3이니까 연애나 해야지"라며 삼삼오오 모여 옆 학교 남학생들과 반팅 한다고 난리...
그 사이에서 공부한다는 다짐을 가지고 올라온 나 배진영. (모태솔로/19)
당장 우리 학교만 해도 커플이 얼마나 많은가... 열두 개의 반, 350명의 학생 중 커플만 200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끔찍하다. 이러니 내가 연애를 못 한다는 둥, 저러니 내가 솔로 부대의 대장이라는 둥...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던 친구들은 이런 내가 답답하다못해 뒈질 것 같다고까지 한다. 친구들의 반응 중 열의 아홉은 보통
" 야 배진영, 왜 반팅 안 나가냐고 ;; "
or
" 아..... 이러다가 진영이만 대학 가는 거 아님? "
이렇다.
" 아니 진짜 고구마를 백개 먹어도 배진영보단 덜 답답할 듯. "
" ㅇㅈ. 내 19년 인생 중에 모태솔로는 네가 처음이야 진영아... "
" 아니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친구님들이 더 난리를? "
" 네가 이래서 남자 친구도 없고 썸도 없는 거야.... "
정작 난 괜찮은데 말이다!!
꽃다운 청춘은 그렇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가만히 있을 친구들이 아니다...
그렇게 시작된 배진영 연애 시뮬레이션.
START
1단계. 등잔 밑이 어둡다.
Situ 1
난 자랑스러운 문과 학생으로 6반에 거주 중이다. 사실 우리 반 남자 애들 중에 전교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소문이 난 애가 있긴 한데, 잘생기긴 했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다. 인기가 너무 많아... (이런 나를 보면 항상 눈 좀 낮추라고 하는 친구들) 근데 진짜 너무 인기가 많아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부담스러운 건 사실인데... 어쩌라고.
NO 1. 박지훈 (제일 부담스러움/19)
" 단지건죽 (단언컨대 지훈이 건들이면 죽음) "의 장본인.
잘생겨서 말 좀 걸어 보려고 할 때~ 여학생들 사이에 밀렸던 경험 셀 수 없음. 고등학교 생활 2년 하고도 3개월 동안 말 한 마디 건네보지 못 함. (사실 딱 한 번 걸어 봄: " 야, 청소 좀 해. " - 당시 주번 배진영, 박지훈.)
말도 안 되는 친구들의 미연시인지 매연시인지 관심도 없다. 매점충인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매점에 가기 위해 6반 앞문을 나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쉬는 시간이 고작 5분 남짓밖에 안 남은 걸 보고 죽기 살기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 있었다.
" 배진영!! 너 살 빼야 해 ;; 남친 사귀어야지!!!!!!!! "
미의 기준은 무조건 나다. 내가 살이 찌든 살로 남을 치고 다니든 내 알 바 아님.
" 매점 가는데 건드는 애가 제일 나쁜 애라고 우리 엄마가 그랬다!!! "
" 야!!!!!!! 뛰지 마!!! 앞에!!!!!!!! "
" 억ㅇㅀ겅ㄱㅎ... 죄송합니다... "
" ... "
퀘스트 1. 매점을 가는 도중 (정확히는 달려서) 친하지도 않은 박지훈과 부딪혔다. 당신의 선택은?
1. 사과하고 다시 달려서 매점 가기
2. 일단 무시하고 매점 가서 사과의 의미로 피크닉 사서 주기
3. " 왜 쳐다 봐? 예뻐? "라고 물어보기
♥♥♥♥♥♥♥♥♥♥♥
Situ 2
결국 매점에서 늦게 출발해 교실로 달려오던 중, 이번 교시가 '사문'인 담임 시간인 걸 자각했다. 저번에도 이러다가 걸려서 이번에도 걸리면 엄마한테 전화간다고 했는데... 진짜 고 3을 끝으로 생을 마감하고 싶진 않다. 나름 파릇파릇한 청춘인데 인생을 접을 순 없지...... 담임한테 뭐라고 말을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를 고민하는 새에 교실에 도착했다.
-
" 쌤 죄송해요 ㅠㅠ 보건실 갔다가 왔어요 ㅠㅠㅠㅠ 피나서 밴드 붙이고 오는 길.... 엥? "
" 학생 이름이 배진영? "
엥???????? 웬 훤칠한 남자 한 명이 교탁에 서 있었는데 놀라서 뒤로 넘어갈 뻔했다. 하마터면, 엄마한테 전화가기 전에 인생 마감할 뻔.
" 누구세요...? "
" 아 배진영 ㅈㄴ 창피해 진짜... "
" 야 야 사문 교생쌤이시다. 빨리 걍 와 ;; "
" 헐 헐 헐 죄송해요 ㅠㅠ "
" 앞으로는 좀 일찍 다녔으면 좋겠네~ "
이게 무슨 멍멍망신이람...?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분 최고시당. (새로운 경험 >> 사문 시간에 수업 집중해서 듣기)
연애 따위는 버리기로 한 내 고 3 생활에 갑자기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고, 어디서 꽃 향기도 좀 나는 것 같앟ㅎㅎㅎ... ♡♡ 오늘부터 진짜 진짜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특히 사문은 전교 1등 노릴 예정이었다.
" 야 사문 설마 첫 수업부터 공부하자고 하는 건 아니겠지 ;;? "
" 쌤~~ 설마 오늘 수업하시는 건 아니겠죠??? "
이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진짜 레알 헐 정말 진심 팩트다 이건. 공부하려고 마음먹은 지 2분 지났는데.... 응... 그래 친구들아....
" 배진영 지금 공부하려고 했다면 너 일년 동안 혼밥 생활이다. "
" ;;; 누가 첫 수업에 공부하려고 하지? "
(너야 너)
" 쌤 첫사랑 얘기해 주세요~ "
워호우우. 잘한다 짜란다 짜란다 6반 짱!
~
실컷 첫사랑 얘기 듣고 있는데, 진짜 쌤 전 여자 친구분께 감정 몰입하다 보니까 종칠 시간이 다 되었었다. 중간 중간 남자 애들 표정은 정말이지 마치 동물의 왕국에 온 듯한 느낌이었지만, 난 너무 좋았다. 덕분에 선생님 이상형까지 득템 했으니77ㅏ...
" 아, 다음 시간부터는 진짜 수업할 거고. 사회 문화 시간에 노트북이 필요해서 그러는데 도우미 해 줄 친구 있어요? "
이건 기회다, 신이 내게 주신 기횐데.... 오늘 처음 본 훈남미 폴폴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교생 선생님 때문에 교무실까지 가기엔 너무 낭비고, 귀찮음이었다. 도우미를 하면 선생님한테 예쁘게 보여야 하니까 화장도 해야 하는데 너무 귀찮고, 교무실 들어가자마자 학주 자리라서 운도 안 좋으면 백프로 걸리기 십상인 셈이다.
" 다들 귀찮아서 이러는 건가~ 고 삼이라서 공부한다고 이러는 건가 아무도 없네. "
" 쌤 그냥 오늘 지각한 진영이 시켜요! "
친구란... 무엇일까? 가끔 일년 동안 혼밥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그럼 배진영 학생? 진영학생이 선생님 도우미 해 줄래요? "
NO 3. 옹성우 (도우미가 필요한 사문 교생쌤/23)
처음엔 성이 너무 특별해서 진짠지 아닌지 믿지도 못했다. 사립 고등학교의 (학생들한테 관심도 없는) 쌤들 사이에서 유일한 단비급. 걍 진짜 다정함.
가끔 말하는 게 너무 웃겨서 나 혼자서 수업 시간에 몰래 피식피식하곤 함.
퀘스트 2. 갑작스러운 교생 선생님의 도우미 요청을 받았다. 당신의 선택은?
1. 지각한 일은 죄송하지만 사문 1등급을 위해선 공부가 우선이다라는 뜻을 선생님께 전한다.
2. 다른 친구를 적극 추천한다.
3. (좋지만 안 좋은 척) 선생님의 말은 곧 법이라며 한다고 한다.
♥♥♥♥♥♥♥♥♥♥♥
Situ 3
♬♪♩
뭔가 평소보다 두 배 더 힘든 하루를 보냈다. 새학기라 야자는 스킵한다는 망언을 가슴에 품고 하교를 하고 있을 때였다. 친구들이랑 떡볶이 먹으러 갈 생각에 들떠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허공에 하이킥을 날리며 좋아하고 있을 때.
" 여~ 진영이~ "
" 아 배진영 또 얼굴 빨개지네 ㅋㅋㅋㅋ "
" 그렇게 자꾸 부끄러워 하면 누나 놓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가깝지도 않지만 딱히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우리 학교 남학생들로 추정되는 무리의 남자 애들이 나와 그 사이의 발챙이를 닮은 남자 애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람...
나쁘지도 않았지만 썩 좋지도 않았던 기분이 들자, 허공에 날리던 손을 살포시 내렸다.
" 아, 또 부끄러워 하네 진짜 쑥맥이다...... "
" 아.... 너네 좀 조용히 해 진짜. "
" 아니 그냥 가서 물어보기만 해 ;; "
" 그거 물어본다고 누가 잡아가냐~ "
" 씹히거나 까일 생각은 나중에 좀 하시고... 사나이가 이런 것도 못하나! "
" 야... 나 진짜 해? 진짜로? "
" 아 또 멍석을 깔아 줘야 하나. "
" 진영아, 이 형 봐라. 자존심?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
멀리서 보면 흔히 말하는 '왕따', 즉, 무리에서 따돌림당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또 들리는 소리로 판단하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 몰라. 많이 컸다 배진영! 사람 걱정도 할 줄 알고... ㅎㅎ.
" 배진영, 무슨 생각해? 또 먹을 거 생각하냐... (한심) "
" 야, 아니야. ;; 잠시 꿈 꾼 거야 "
" 어련하시겠어요~ 빨리 가자 지민이 배고프대 ㄱㄱ. "
그렇게 30초간 지속됐던 발챙이 걱정은 말끔히 사라지고 어느샌가 다시 김떡순이 내 머릿 속을 휘젓고 다녔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걸... 잠시 내가 미쳤지, 분식 3종 세트를 두고 내가 무슨 생각을?
" 저기... 누나! "
" ? "
" 저기... 아... 저... 번호... 누나 번호 좀... "
" ...? "
NO 3. 배진영 (자타공인 발챙이/18)
다짜고짜 와서 번호를 달라고 하는 발챙이남. 생긴 건 조금 귀엽게 생기긴 했네... 귀엽다 귀여워, 한 살이라도 어린 건 좋은 거구나.....
퀘스트 3. 같은 학교 후배가 당신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본다면? 당신의 선택은?
1. " 미안... 난 엄마의터치를 더 좋아해서 맥데리아 번호는 몰라. "라고 대답하고 갈 길 가기
2. " 나? 진짜 나? "라며 확인 사살 계속하기
3. 무시하고 김떡순 생각만 하기
♥♥♥♥♥♥♥♥♥♥♥
안녕하세요! 미림담입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그런지 어떻게 써야 할지 갈피가 안 잡히더라고요... 그러다가 조금은 대중적인 느낌일 수 있는 연애 시뮬레이션을 주제로 잡아 봤어요! 사실 시뮬레이션을 할 땐 정말 내가 주인공이 된 마음이어서 글 적기도 쉬울 것만 같았는데 정말 천차만별이더군요 ㅠㅠ. 그래도 나름의 상상을 가지고 워너원의 지훈, 성우, 진영 님을 주인공으로 써 봤어요! 제가 워너원 님들을 되게 좋아하고 또 평소에도 리얼리티 하시는 거 보고 그랬는데, 그걸 토대로 적긴 했는데.... 뭔가 제대로 딱! 딱! 인물 해석을 잘한 것 같진 않아서 ㅠㅠ 렬리티에 나온 모습과는 사뭇 다를 수 있는 캐릭터들로 적었어요! 글 읽으시는데 불편함은 없으시겠쬬????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어쨌든 저는 관심을 냠냠 먹고 사는 (관종)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관심이 너무 필요해요 ㅠㅠ ♥ 많은 사랑... 관심... 부탁...드려용!
아! 그리고 댓글로 퀘스트 1, 2, 3의 행동 보기 3개 중(총 9개 중) 답변 하나씩 남겨 주시면 다음화 쓸 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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