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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M 중요 합니당! ~  




골 
로맨스
01









1.



   매앰맴- 매미새끼들은 여기나 저기나 존나 시끄럽네. 아아 벌써부터 집 가고 싶어. 전국 어디에서든지 엘티이 빵빵? 그럼 여기는 대한민국 안에 있는 해외냐구요. 도통 터질 줄을 모르는 핸드폰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여기가 어디랬지, 경상도랬나- 경상도도 경상도 나름이지 이런 곳은 어떻게 찾았는지 경상도 사람들도 이곳은 모르겠다. 하 참, 어이가 없어서! ...저, 아가씨,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꺼내어 내게 쥐여주는 아저씨를 애처롭게 쳐다봤지만 어색하게 양 주먹을 들어 보이며 화이팅을 외치고 뒤도 안 돌아보고 차로 들어가 출발한다. 여기서부터는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길이라고 했다.



   아저씨 진짜 간 거야? 달랑 이거 하나 주고? 캐리어를 쥐고 있는 손에 땀이 찬다. 거치는 것 없이 온몸에 바로 쬐이는 그 뜨거운 햇빛 때문에 짜증 게이지는 점점 높아져만 간다. 아, 내 피부! 선크림도 안 바르고 왔단 말이야! 갑자기 든 생각에 황급히 걸음을 옮기며 주머니에 접어 넣어놨던 메모 종이를 꺼냈다. 그러니까..., 전정국이라는 애 집에 가 있으라는 거지? 어디든 좋으니 빨리 들어가고 싶다. 에어컨이 필요하다구.



   아담한 체구에 예쁜 구두를 신은 하얀 다리가 포장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 위로 뻗어졌다. 이로 말할 것 같으면, 이름 대면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 회장 딸 십팔세 김탄소 이올시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걱정 하나 없이 쇼핑이나 하고 있던 탄소였다. 아마 세상 빛을 본 이후로 난생처음 겪는 최대의 난관이 바로 지금일거야. 학교가 방학을 맞자마자, 참고 참던 회장님이 하나뿐인 소중한 딸랑구를 저 멀리 시골짜기로 던져놓은 건...






"우와- 개똥 냄새 쩐다 시바!"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하는 마음이셨을 것이다.









2.



"아아아~ 죽겠다아아아~"






   뜬금없이 길거리에 위치한 마을 슈퍼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노란 장판을 깔아놓은 평상 위에 발라당 누워버린 탄소가 자신의 옷에 언제 붙었는지 모를 나뭇잎을 툭툭 털어냈다. 자신이 끌고 온 캐리어를 내려다보니, 음.. 아끼던 캐리어였는데, 울퉁불퉁한 바닥에 퉁퉁 튕기며 끌려와 어느새 흠집이 나고 패여서 더러워져버렸다. 평소의 탄소라면 벌써 걸쭉한 욕이 나오는 상황이 아닐 수 없지만, 그늘 한점 없는 땡볕에서 길을 잃은 탄소는 욕할 기운도 없어 보였다. 다만, 속으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애꿎은 정국을 씹어대고 있었다. 하얗던 피부는 빨갛게 익었고, 딱딱한 구두 때문에 발등과 뒤꿈치가 까져 쓰라리기까지 했다. 구두를 벗었다가 뒤꿈치에 닿지 않게 구겨 신으며, 에이씨 이것도 버려야겠네- 하고 울상짓는 탄소였다. 이왕 들린 거 아이스크림이라도 사 먹을 생각에 캐리어를 눕히고 지갑을 꺼낸 탄소가 슈퍼로 들어가자 반기는 건 꼬리가 빠지도록 흔들어대는 까만 새끼 강아지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시골 로맨스 01 | 인스티즈


"어머, 너 혼자 있니?"


끼잉- 낑-


"너 되~게 멍청하게 생겼다~"






자신을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강아지에게 말을 걸며 아이스크림 통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다 맛 쭈쭈바 아이스크림을 찾아 뒤적거리는데, 뒤에서 이삐야~ 하는 소리에 강아지가 휙 가버린다. 뒤를 돌아보니 슈퍼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강아지 밥을 챙겨주고 계셨다. 순간 제가 말한 '멍청하게'라는 말을 들으셨을까 가슴이 콩닥거렸지만 이내 처음 보는 아가씨네? 하고 웃어 보이시는 할아버지에 안심했다.






"아, 안녕하세요~"


"허허허, 서울 아가씨가?"


"네에... 얘 이름이 이삔가봐요?"


"아이다~ 이름은 연탄이다~"


"이삐는 뭐예요?"


"어잉? 마 고마... 이삐잖아. 허허허허허"






   이삐. 이삐. 이삐... 예삐? 예쁘다는 건가? 아, 그건 그렇구... 저, 할아버지 혹시 이 주소 아세요? 탄소가 할아버지께 메모 종이를 건네자, 종이를 받고 눈이 침침하신지 몇 번 들여다보시다가 어어~ 여 정구이 집 아이가? 하셨다. 헐 대박. 할아버지 전정국 아세요? 전정국 이놈을 드디어 찾는 건가!






"우리 손주 놈이랑 친구... 아, 우리 손주도 곧 올 건디 같이 가믄 되겠네~"


"아, 아, 아뇨오!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방향만 알려주시면...!"






다급하게 외치는 탄소의 말에 약간 놀란 기색을 보이시더니 다시 허허 웃으시며 슈퍼 앞에서 길을 알려주시는 할아버지셨다. 아아~ 얼마 안 멀겠네~ 안심한 탄소가 캐리어 손잡이를 뽑았다. 아 맞다!






"저, 할아버지 이거 아이스크림 값이요!"


"됐다 됐다 고마 무라~"


"아... 감사합니다! 이만 가볼게요! 이삐야! 이삐 언니 갈게, 또 만나!"






   탄소의 발랄 넘치는 마지막 말에 껄껄 웃으시는 할아버지의 웃음을 뒤로하고 슈퍼를 나선 탄소는 할아버지가 알려주신 방향으로 몇 분쯤 더 걸었을까, 약도에 그려진 '파란 지붕'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와 찾았다. 아 김탄소 대견해. 나 자신 아주 칭찬해. 너란 녀석 뭐든 하면 되는 녀석...! 셀프 칭찬을 마친 탄소가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며 전보다 기운찬 발걸음을 재촉했다.









3.



음.


어..


그러니까,






"이, 이게 문...인건가?"






   분명 이 주소가 맞지만, 혹여나 자신이 만졌다가 무너져버리는 건 아닐까, 문 앞에서 손잡이에 손도 못 대고 있는 탄소였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 레알 무너질까 겁나는 문이었다. 초인종이....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초인종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아니 무슨 집에 초인종도 없어? 툴툴거리던 탄소가 바닥에 돌멩이들을 툭툭 차는데,






"헐?"






   돌멩이 밑에서 열쇠가 나왔다! 와..대박사건. 이거 뭐지? 개쩌는데? 방 탈출 같은 건가?? 탄소가 열쇠를 집어 들면서 한 생각은 겨우 이랬다. 탈출이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 문을 열어야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김탄소는 열쇠를 꼭 쥐고 열쇠 구멍에 조심스럽게 꽂아....꽂.......아니, 꽂아.........






"아 씨바 왜 이렇게 안 꽂혀!!!!!!!!!"


"뭐고?"


"우왁!!!!!"





   갑작스럽게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란 탄소가 열쇠를 냅다 던져버렸는데, 그걸 또 잡아채는 남자가 있었으니...,






[방탄소년단/전정국] 시골 로맨스 01 | 인스티즈






   김탄소가 그렇게 찾디 찾던, 전정국이었다.










-


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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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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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1화인데 벌써 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하고 갈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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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저도 신알신 하고 가요~~ 완젼 기대됩니당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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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진짴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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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취향 저격입니다!!!!!! 신알신 꾹 누르고 갈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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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ㅋㅋㄱㄱㄱㅋㄱㅋㄱㅋㄱㄱ신알신 신청할게요ㅋㅋㄱㄱㄱㅋㄱㄱㄱㄲ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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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1.211
욕 잘하는 털털한 여주ㅋㅋㅋㅋㅋㅋㅋ조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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