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인이들!! 나는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마치고 왔어!! 우리 반은 뒷풀이로 노래방 가기로 했는데
나는 이 글을 쓰려고 학교 마치자 마자 애들이 나 잡기도 전에 바로 뛰어왔어!!! 칭찬!! 칭찬해줘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내가 졸업을 했더라..
물론! 고등학교 생활 정말 즐겁게, 재미있게 잘 한 거 같아!!!
선생님들도 거의 성격도 좋으시고 착하시고, 딱히 심하게 싸운 일도 없었고.
너무 시끄러운 친구들을 사귀어서 꾸중도 들었었는데
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만 하고.
처음 가는 남녀공학이라서 학교에 내 또래 남자 애들이 있다는게 조금 신기했어..
나는 중학교를 여중을 다녀서 남자라곤 우리학교 과학, 기술 선생님이 남자였고
내가 배정 받은 반은 5반이고 애들이 다 초면이라서 그런지 조용하게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이어폰 꽂고 노래를 듣고 있거나 어떤 애들은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사이인지 같이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고
몇 개 자리가 비어있길래 시끄러운 애들을 멀리 떨어져서 구석 창가에 앉아서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고 있었어.
시끄러운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이라 소리를 조금 크게 틀어놓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어.
" 아, 건들지 마 "
" 너 여기 앉으면 안된다 "
" 왜??? 왜??? 자리가 없는데 여기 앉아야 하는데..ㅜㅜㅜㅜㅜ "
"
옆에서 너무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길래 옆을 보니까 어떤 남자 애 둘이서 방긋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고
" ㅇ어허ㅓ겋헣헣ㅎ "
" ㅎ으ㅓㅓㅓ헝어허ㅓㅏㅎ핳ㅎ "
" ..? "
" 음, 저 안녕 아가야? 아가? 아가 "
" 조용히 해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 "
" 뭐야 "
" 아가야 표정 풀어!!!! "
나를 아가라고 부르는 키가 큰 애가 허리를 굽히면서 조금 찌푸려저 있는 내 미간을 꾹꾹 눌러주더라.
" 저. 안녕!!!! 나는 백현이라고해, 변백현!!! "
" 헐. 안녕 아가야, 나는 박찬열이라고해!!!!! "
둘다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귀가 너무 아파서 인상을 확 찌푸리고 있었어.
" 아, 그래. 근데 왜. "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이 들으면 기분이 확 나빠질 목소리 톤으로 말을 해버렸어.
" 아가.. 차가워.. " - 백현
" 맞아... 어쨌든 아가야 내가 너의 옆자리에 앉아도 될까? "- 찬열
" 뭔 소리야 얘 옆에는 내가 앉을거야 " - 백현
" 아니 백현아 너는 바로 앞에있는 저 남자아이 옆에 앉아. 너는 여기보다 저 남자 애 옆이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 "- 찬열
나를 옆에 두고 둘 끼리 얘기하는 게 뭔가 기분이 확 나빠져서 박찬열이랑 변백현이라는 애들 손을 잡고 내가 앉던 자리랑 내 옆 자리에 앉혔어.
" 둘이 앉고 싶어서 그래? 내가 앞에 앉을게. 너네 둘이 앉아. "
이 말을 하고 뒤 돌아서 가방을 안고 얘네들이 말 하던 그 남자 아이 옆에 앉았어.
솔직히 말하면 말 하고 나서 너무 미안해지더라고..
" 아니, 아가야 " -찬열
뒤에서 찬열이가 내 어깨를 덥석 잡더라고.
화를 내려는 건가 하고 벌벌 떨면서 뒤를 처다봤어.
뒤를 처다보니까 찬열이가 내 가슴에 있는 이름표를 읽더라.
" 징어야, 화났어? " - 찬열
" 징어? 이름이 징어야? " - 백현
" ..... "
" 말을 잘 못하나봐.. 징어야 화났으면 미안해ㅜㅜㅜ 우리가 시끄러운 편이라서.. " - 백현
백현이가 강아지를 닮아서 그런지 입을 쭉 내밀고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를 하는데 저절로 웃음이 나왔어.
" 징어야, 우리는 둘이 같이 앉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너가 예뻐...흡 "- 찬열
" 조용히 해 멍청아;;;;; " - 백현
찬열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았는데 조금 부끄러워져서 못 알아들은 척 바로 앞을 봤어.
셋이 말을 하다 보니까 첫 교시 종이 쳤어.
종이 치고 10분 정도 후에 한 남자 선생님이 들어오셨어.
선생님은 자기 소개를 하시고 산만해저 있는 우리 반 애들을 집중 시키기 위해 칠판을 쿵쿵 치셨어.
" 자, 다들 자리는 바꾸는 게 좋을까? "
선생님이 이 말을 하시고 바로 반응이 나오더라
" 안돼요!!!! "
" 아직은 서로 모르는 사이잖아요!!!! 바꾸지 마요!! "
라고 다들 부정의 표시를 했고, 내 뒤에 있는 찬열이랑 백현이도 물론 안된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더라.
애들이 '자리 바꾼다'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나는 애들을 하나하나 보고 있었어.
그러다 갑자기 내 옆자리 애는 누구일까 생각도 들고 해서 옆을 봤는데
조금 진지하게 생긴(?) 애가 가만히 턱을 괴고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고.
" ................ "
우리 둘은 눈이 마주치고 그 남자애는 나한테 말을 하더라고
그냥 입 모양으로
' 뭘 봐 '
" ........... "
' 앞에 봐 '
목을 까딱 거리면서 앞을 보라는 시늉을 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앞을 보고 있었어.
지금 보니 선생님도 우리들 한테 졌는지 자리를 그대로 앉게 하시더라고.
무서운 애랑 같이 앉아야 하나 라는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뒤에 찬열이랑 백현이 말을 거는 덕분에
그 생각은 잠깐 동안만 할 수 있게 됐어.
우리 담임 선생님이 모든 걸 귀찮아 하시는 거 같더라..ㅎ
그냥 자던지 놀던지 아무거나 하라고 시키고 교무실로 나가셨어.
옆 남자 애랑 나랑은 안 친하니까 나는 그냥 핸드폰으로 노래를 들으려고 이어폰을 꺼냈어.
꺼냈을 뿐이야. 듣지는 못 했어
찬열이랑 백현이가 사교성이 너무 좋아서 나랑 처음 본 사이이긴 한데 아닌 거 같이 말도 많이 걸고
장난도 많이 치더라!!!
생각 해보면 나는 짜증만 낸 거 같은데 밝게 웃으면서 말도 같이 해주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찬열이, 백현이한테는 바로바로 마음이 열린 거 같아.
수업이 끝나고 혼자 가려고 가방을 챙기고 겉 옷을 걸쳐 입고 있는데 찬열이랑 백현이가 밖에서 기다린다고 빨리 오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막 뛰어가더라
그냥 뛰어갔겠어?
밖에 나가보니 애들은 없었어.
조금 기다려 보니까 둘이 장난 치다 선생님한테 걸려서 혼나고 왔다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집 앞에 와서 찬열이 백현이 번호를 받은 후에 카톡을 하면서 집에 들어갔지.
오늘은 이 날 말고는 딱히 있었던 일은 없던 거 같아.
아, 한 가지 말 하면
수업이 다 끝나고 내 옆 자리 남자애는 가방을 벌써 다 챙겼나봐
아니, 가방이 없구나.
앉은 것만 봐서 그런지 일어나니까 키가 무지무지 크더라고
나는 앉아있었는데 옆을 보니까 그 남자애가 일어났길래 그 애를 쳐다보고 있었어.
걔는 키도 크고 일어서 있으니까 나는 고개를 위로 올리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씨익 웃고 긴다리로 휘적휘적 걷다가
내 옆에 서 있었어.
" 김종인 "
" 응? "
" 집 조심히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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