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파괴합니다.
[VIXX/켄엔/랍택/콩혁] 호그아트 마법 학교 관찰일지
부제 ; 만남이라는건 스펙타클한 법이지.
Wrietten by.Violeta (비올레타)
상혁은 레번클로에서 꽤나 이쁨 받는 학생이었다. 아, 물론 그가 재환과 어울려 다니기 전까지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확실히 레번클로에서는 재환을 배척해 내려는 기숙사생들이 없지않아 많았다. 상혁은 그런 레번클로 기숙사생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재환을 따라다녔다. 레번클로 학생들을 포함한 여러 기숙사생들은 다들 부모님이 모두 머글인 상혁과 머글을 혐오하는 순수혈통 가의 큰아들인 재환이 분명히 잘 지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들은 예상과는 다르게 잘 붙어다녔다. 그것도 아주, 매우 잘. 재환은 6학년생이었고, 상혁은 4학년생 이었기 때문에 겹치는 수업이 단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가르치시는 선생님들도 조금씩 달랐고, 수업이 끝나는 시간 조차 달랐다. 그럼에도 그들은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함께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 것에는 상혁의 노력이 컸다. 딱히 상혁이 재환을 좋아해서 그런다기 보다는, 그게 좀 애매한 것이...
"아, 형! 원식선배한테 얘기 좀 잘 해달라니까요?"
"걔 이번에 퀴디치팀 들어가서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고 뭐고 관심 없다니까."
"거짓말, 완전 치사해요!"
"아아, 너는 왜 나한테 와서 걔를 찾아!"
"친하다면서요!"
재환과 상혁의 관계를 비유하자면, 흡사 연예인을 만나고 싶어하는 열성팬과 매니저 같은 사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재환 역시 혼자 다니는 것은 싫은지 자꾸만 원식에게 제 얘기를 잘 해달라며 달라붙는 상혁을 딱히 거부 하지는 않았다만, 이태까지 단 한번도 원식에게 상혁의 얘기를 꺼낸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 원식은 슬리데린 기숙생만 아니었지 재환의 가문과 같은 머글 혐오 집안의 맏아들이었고, 재환에게 있어서는 저와 사이가 끔찍이도 어색한 동생의 절친이니 딱히 따로 불러내 만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물론 원식은 재환이 부른다면 당연하다는 듯이 재환을 찾아오겠지만, 재환은 사실상 원식을 따라올 홍빈이 두려웠다. 망할놈의 동생 공포증.. 하며 재환이 지끈 거리는 제 이마를 짚자, 다시한번 상혁이 재환을 재촉해 왔다. 아, 형 제발 한번만요! 아직 어린 나이 답게 순수하고 맑은 눈을 반짝거리면서 재환에게 매달리는 상혁의 모습에 재환은 한숨을 쉬었다. 내가 레번클로로 온게 잘못이지! 물론 상혁은 제 머리를 쥐어 뜯듯이 하며 속으로 괴로워 하는 재환을 보며 성공의 미소를 지었다. 영악한 놈.
"그냥 후플푸프 기숙사에 들리면 되지, 왜 부엉이를 써요?"
"걔 옆에는 이홍빈 있단 말야.."
"아, 지랄견이요?"
"애새끼들이 다른 기숙사면서 붙어다녀.."
아주 그냥 둘다 귓방맹이를.. 제 부엉이에게 다 쓴 편지를 물려주며 혼잣말을 중얼거린 재환이 상혁을 돌아보았다. 애가 왜이런데, 말도 없이. 멀뚱멀뚱 저만 바라보고 있는 상혁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은 재환이 상혁이 혹여 정신이라도 가출 한 것은 아닐까 싶어 상혁의 얼굴 가까이에 손을 휘휘 저어 보았다. 헐, 꿈쩍도 안해. 재환은 자신이 얼굴 바로 앞에서 손을 내저어도, 상혁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애교를 부려봐도 움직임 조차 없는 모습에 진지하게 상혁을 보건실로 데려가야 하나 고민했다. 물론 그제서야 자신만의 생각을 끝낸 상혁은 홀로 심각한 고민에 빠진 재환의 모습에 말을 꺼내야 할지를 머뭇거려야 했다.
"근데, 그 형네 동생이란 분. 그렇게 머글들을 싫어해요?"
"음.. 홍빈이야 뭐.. 교육 자체를 그렇게 받았으니? 아마도?"
"교육을 그렇게 시킨다고요?"
"우리 집안이 원래 좀 그래. 게다가 나는 밖에 내다논 자식이니까, 유독 홍빈이한테 집착하셨지."
마치 노인이 지나온 세월을 추억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재환의 모습에 상혁이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재환의 말을 곰곰히 생각했다. 내가 꼭 만나야하는 선배의 옆에는 머글들을 끔찍히 싫어하는 개 한마리가 있다. 그것도 아주 지랄스러운.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 머글 태생 아닌 척 하면 모를까요?"
"....."
재환은 뜬금없는 상혁의 발언에, 상혁이 공부만 하다가 뇌가 어떻게 되어버린게 아닐까 생각해야 했다. 순혈은 개체수가 적어서 다들 친목 동호회로 얼굴들을 안단다... 재환은 차마 들뜬 상혁의 모습에 그 말을 해 주지는 못하고,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상혁을 버려두고는 밖으로 나왔다. 내가 예전에 책에서 읽은건데, 어린아이의 동심을 깨뜨리는 사람은 개만도 못한 사람이랬어. 재환은 저의 행동이 부디 잘한 짓이 되기를 바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약초학 교수의 방으로 향했다. 미꾸라지 풀이 부족하니까, 가져와야지~. 도대체 왜 미꾸라지 풀이 필요한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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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식은 퀴디치 연습을 하고 있던 제게 편지를 던져주고 가버린 부엉이 탓에 그만 블러저에 맞을 뻔 하는 위험을 겪었다. 단정히 묶인 편짓지 밖으로 익숙한 글씨체로 JH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재환이 보낸 편지 같아 혹여 홍빈이 빼앗아 갈까 싶어 일부러 빗자루를 움직이며 편지를 제 망토 깊숙한 곳에 숨겼다. 물론 평소와는 다르게 골든 스니치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움직이는 원식의 모습에 홍빈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짚어 냈지만. 원식은 빠르고 정확하게 날라다니며 골든 스니치를 쫓았다. 후플푸프의 퀴디치 팀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타이틀은 얻은 원식은 어디있다 이제 나타난거야 하는 소리를 들을 만큼이나 퀴디치에 재능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요세 들어선 홍빈의 협박도 잦아졌다. 제발 촌스런 후플푸프 따위에서 벗어나 슬리데린으로 와라. 얼핏 들으면 부탁같다지만 홍빈에게서 이 말을 들을 때면 항상 원식은 멱살이 잡혀 있었다. 친구라서 때릴 수도 없고.. 원식은 하루에도 수십번 씩이나 참을 인자를 세겨야만 했다.
"너 아까 부엉이 뭐냐?"
"아, 부엉이? 몰라, 날아가다가 부딫힌거 같은데."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이상한데.."
"뭐가 또 이상하냐, 이상하긴. 야, 나 오늘은 내 기숙사에서 좀 쉴게."
"왜? 그냥 우리 기숙사에서 쉬지."
"걸리면 끝장날 짓을 내가 왜 하냐.."
"그러니까 슬리데린으로 오라고."
아, 나는 후플푸프가 좋다니까? 원식은 자꾸만 자신에게 강요하는 홍빈의 집요한 시선을 무시하려고 애쓰며 제 빗자루를 챙겨 후플푸프 기숙사 건물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야, 너 진짜 그냥 가게? 하며 묻는 홍빈에게 오늘은 좀 쉬자. 하며 손을 휘저어 보인 원식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무슨일이 있어도 이 편지 만큼은 들켜선 안돼, 그랬다간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도...
"그럼! 내가 너네 기숙사 가면 되지."
"...망했다."
"...이 편지는 뭘까? JH라니, 이 익숙한 이름은 뭘까?"
"헷.. 살려줘 홍빈아."
가만히 걸어가던 원식에게 달려와 헤드락을 건 홍빈 탓에 툭 하고 떨어진 편지에 원식은 사색하고야 말았다. 하늘이시여,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원식은 제 편짓지를 주워 드는 홍빈을 보며 레라시오(불꽃을 내뿜는 주문)을 사용해 편지를 태워 버리거나 스투페파이(기절 마법)을 사용해 홍빈을 기절이라도 시켜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해야만 했다. 물론 그 고민하는 사이에 홍빈이 이미 편지를 펼쳤다만.
"그나저나, 이재환이 왜 너한테 편지를 보내?"
"그건 나도 모르지."
"내일 저녁 식사 후에 도서관에서 보자는데? 미쳤나."
"야, 그래도 너네 형인데 말 좀 조심해라."
"형은 무슨, 레번클로 소속인데."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재환이 상혁의 온갖 구박을 받아가며 썼던 편지를 무참히 구겨버리는 홍빈의 행동에 원식이 한숨을 쉬었다. 결론적으로 홍빈은 원식을 따라 재환이 불러낸 도서관으로 올 것이고, 분명히 두사람은 신경전을 부릴 것이었다. 그들 사이에서 잔뜩 피곤해질 저의 미래를 생각한 원식이 이마를 짚었다. 엄마, 나 딱 이년만 휴학할까봐요. 물론 실제로 말했다간 원식은 진정 저의 가문의 호적에서 파버려 질 지도 모른다. 원식은 딱하디 딱한 제 신세를 탓하며 후플푸프의 기숙사로 걸음을 옮겼다. 물론, 홍빈도 뒤따랐다. 야.. 너네 기숙사 가라. 싫은데? 원식은 이 세상에 홍빈을 당해 낼 용자가 존재 할까에 대한 궁금증을 품었다. 괜히 지랄견이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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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아들을 군대라도 보낸다는 심정인 마냥 제 망토 춤으로 눈물을 닦아내는 시늉을 한 학연이 후플푸프 다음으로 있을 그리핀도르의 시합 연습을 위해 연습장으로 가는 택운을 배웅했다. 호들갑 떠는 학연의 모습에 택운의 주위에 있던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원들이 네 부인 간다, 하며 택운에게 짓궃게 장난을 걸었지만 택운은 아무런 반응 없이 학연에게 손을 들어 인사해 줄 뿐이었다. 학연이가 왜 내 부인이야. 하는 속마음은 옵션으로 단 채로. 그런 택운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흑흑 거리며 장난으로 우는 척을 하던 학연이 온전히 택운을 비롯한 퀴디치 팀원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우는 척을 멈추었다. 아, 약초학 교수님이 방 정리 해달라고 했는데, 늦었다. 유독히 약초학 교수에게 사랑을 퍼붓듯이 받고 있는 학연은 제 주황색과 금색이 조화된 목도리를 휘날리며 약초학 교수의 방으로 향했다. 아으, 추워. 엄마한테 방한복이라도 사 보내달라고 편지라도 쓸까.
"아, 왜 또 약초 물량이 적힌거랑 달라."
미꾸라지 풀의 수가 기록된 것과는 확연히 다르게 적혀져 있는 모습에 학연이 인상을 찌푸렸다. 어떤 놈이야, 이거 또. 사뭇 살벌해진 학연의 목소리에 훔친 미꾸라지 풀을 품은 채로 짐 덩이 속에 숨어있던 재환은 움찔. 학연은 도둑을 잡으면 창자를 빼서 젓갈로 담아 버릴 꺼라는 다소 살벌한 말로 투덜거리며 위치가 바뀐 풀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놈의 교수는 제자리에 두는 법이 없어요. 그래놓고선 나보고 치우래! 재환은 언제 쯤이면 자신이 이곳에서 들키지 않고 안전하게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신경질 적으로 병들을 제자리에 두는 소리가 길고도 긴 시간 끝에 사라지고, 문이 열리고 닫기는 소리까지 들렸을 때야 재환은 이때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어? 뭐야. 잠겼어?"
아씨, 진짜 꼼꼼하긴. 문까지 닫고간 학연에 귀찮다는 듯이 제 지팡이를 꺼내든 재환이 잠긴 문을 향해 주문을 외웠다. 알로호모라(자물쇠로 잠긴 문을 열어주는 주문) 군더더기 없는 재환의 주문에 부드럽게 문이 열리고, 그제서야 한 숨 돌렸다는 생각을 하며 재환은 문을 열었다.
"찾았다, 도둑놈."
"...헐."
그리고 싱글 싱글 웃으며 저를 맞이하는 학연과 눈이 마주쳤다.
=
낭자들 우리 지역에 눈이 너무 퍼붓듯이 오는 탓에
개학이 내일로 또 미루어 졌다오.
내 생각으로는 이번 주 내내 학교는 커녕 학원도 못 갈것 같으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라오.
이번편은 어떠했소?
내 어떤식으로 개그적으로 써야 할지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오.
바람낭자,포링낭자,5비글1냥낭자,레번클로낭자,말포이낭자,루모스낭자
나와 함께 해줄 낭자들이 늘어가는 거 같아 내 매우 기쁘다오.
낭자들은 언제나 환영하오니 부담갖지 말고 다가오시오.
내 언제까지나 그대들을 마음에 품고 있겠소이다.
그대들이 있음에 나도 있는 것이 아니겠소?
허허. 이것 참 내 입으로 말하자니 쑥스럽기 그지 없구려.
낭자, 내 그대와 함께 영원을 기약하고 싶소.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날이 없고,
되려 커져만 가는 이 맘, 낭자들에게 모두 주고 싶소이다.
고맙소 다들.
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