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이 처음 남녀공학에서 지내는 방법_2

집에 와서 백현이랑 찬열이랑 카톡을 하다가 잠깐 끊겼길래 혼자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 하고 있었어.

나도 모르게 슬쩍슬쩍 입꼬리가 올라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뭐 했는지 생각도 안 난다.. 별별 생각을 다 하다가 그냥 바로 잔 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 해보니까 종인이 생각은 하나도 안 났네..ㅋㅋㅋㅋ

종인아 미안..♡

애들 생각 하다가 자고 일어나니까 내가 일어날 시간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길래 느긋하게 씻고 학교 갈 준비를 했어.

우리 엄마 아빠는 회사 일 때문에 나가 계시거나 다른 곳에서 주무시고 오시는 일이 많아서 나는 혼자 집에 있는 일이 많아

아침에 늦잠 자거나 집이 난장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아빠는 나한테 많은 관심을 주셔서.. 그럴 일은 없어ㅋㅋㅋㅋㅋㅋ

아침 마다 전화를 하셔서ㅎㅎ....

오늘도 아빠가 당연히 전화를 하셨지

" 아빠!!! "

" 오, 일어 났어? "

" 응!! 오늘 완전 빨리 일어나서 벌써 다 씻었지~ "

" 그럼 다행이네. 아빠가 할 말 알고 있지? "

" 7시 안에 꼭 들어온다! 집은 어지럽히지 않는다! 음, 친구는 남자 보다는 여.. ㅈ.. "

" 맞아. 잘 알고 있네. 아빠 그럼 일 하러 갈게. 학교 잘 가고, 조심히 가 "

" 아, 응!!!!! 일 열심히 해! "



우리 아빠는 내가 남자랑 같이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셔ㅜㅜ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남자 애들이랑 놀고 있었는데 

남자랑 논다는 이유로 혼나기도 했었어.. ㅠㅠㅠㅠ

그런데 어떡해.. 지금 내 친구들은 변백현 박찬열 옆 짝은 김종인.. 다 남자인데..

아빠가 아침에 나한테 전화하면 꼭 하는 말이 전화 내용에서 말한 것 처럼

저녁 7시 까지는 꼭 들어오기

집 청소는 깨끗하게, 어지럽히지 않는다

할 일 해 놓고, 하고 싶은 일 하기

그리고 내가 학교 고등학교 배정 받았을 때 새로 생긴 말은

친구는 남자보다 여자

이거 인데ㅜㅜㅜㅜㅜㅜㅜㅜ 생각 해보니까 내 친구는 다 남자여서..

머리를 잡고 생각 하다가 시계를 보니까 지각 할 거 같아서 그냥 가방을 챙기고 학교를 갔어.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오늘은 꼭 여자친구를 사귈 것이다' 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니까 백현이랑 찬열이가 서 있더라

" ..? "

" 카헣ㅎ어ㅏㅏ헣카힠ㅎㅎㅎㅋㅋㅋ " - 찬열

" ㅋ아ㅓㅋㅋㅋ컼ㅋㅋ 징엌ㅋㅋㅋㅋ 안녕ㅋㅋㅋㅋㅋㅋ" - 백현



사실 지금도 모르겠는데 얘네가 웃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 표정이 웃겼나 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까 조금 덩치 있는 애 둘이서 내 앞에 서 있는데 깜짝 놀라고 무서워서 두발 정도 뒷 걸음 질 했어

그리고 살짝 위를 보니까 둘이 나 보고 웃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네 왜 여기 있어? 비밀 번호 걸려있잖아 "

" 우리도 앞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ㅋㅋㅋㅋㅋ " - 찬열

" 어떤 아저씨가 핸드폰 놓고 왔는지 다시 들어가시길래 몰래 따라 들어갔지! " - 백현

"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ㅋㅋㅋㅋㅋㅋ "



얘네들 말을 듣는데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ㅋㅋㅋㅋㅋ 얘네 앞에서 소리나게 웃어본 적 없는데.

" 헐. 우리 앞에서 웃은 적 없잖아! " - 백현

" 맞ㅇ... " - 찬열

" 지각 하겠다. 빨리 가자! "

애들 말 하나하나 다 들어주면 지각 할 거 같아서 찬열이 말은 무시하고 애들 손목 잡고 학교로 끌었어.

어차피 같은 말 이겠지...?

내가 살면서 학교 가는 길이 이렇게 시끄러운 날은 없었어

말이 절대 끊기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말이 끊기면 어떻게 해서라도 대화 주제를 만들어내고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시끄러워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처다보길래 민망하기도 했는데

시끄러운 것도 나름 좋아서 나도 같이 웃으면서 간 거 같아.

학교에 도착하고 찬열이 백현이는 교무실을 갔어.

어제 복도에서 장난 치다가 교무실 갔잖아ㅋㅋㅋㅋ 그래서 선생님께서 벌로 반성문 시켰다고 하더라고ㅋㅋㅋㅋㅋ

얘네는 2층 교무실 가고 나는 3층 우리 반으로 갔어

실내화를 갈아 신고 핸드폰에서 카톡이 오길래 핸드폰 보면서 교실로 들어가는데

어떤 애랑 조금 세게 부딫쳤나봐 나는 엉덩방아를 찧인거야

" ......? "

" 아.. "



맨 처음에 나랑 부딫친 애가 눈이 커진 체로 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어

그리고 정신을 차렸는지 당황하면서 눈알이 막 굴러다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어떡해.. 아, 뭐지... 어떻게 해야하지.. "

이러면서 혼잣말 하는데 아픈 것도 잊어버리게 되고 너무 귀엽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 혼자 일어나서 치마를 털털 털었어.

" 어떡해.. 아.. 미안해 내가 너무 급해서.. "

하면서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안한 표정 지으면서 사과하는데 사과를 안 받아주기도 그렇고 ㅋㅋㅋㅋㅋ

" 아아, 아니야!! 하나도 안 아파! 괜찮아."

하고 밝게 말 하니까 아래로 내려간 고개가 확! 올라오더니 눈을 크게 뜨고 내 명찰 이름을 보더라

" 진짜 괜찮아? 보건실 가야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야..? "

" 아니야ㅋㅋㅋㅋㅋ 진짜 나 괜찮아! 하나도 안 아프다니까? 나 완전 튼튼해!! "

" 너무 아프면 나 찾아와.. 미안해 징어야. 나 8반인데 아프면.."

" 아가! " - 백현

백현이가 팔을 크게 벌리더니 날 부르면서 막 뛰어오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 아가, 찬열이는 반성문 제대로 안 써서 다시 쓰고 올거야. 근데 뭐 하고 있었어? " - 백현

" 아아 나랑 얘랑 부딫쳐서.. "

" 얘랑? "- 백현

" 으응."



맞다고 고개를 살짝 끄덕끄덕 거리니까 백현이가 그제야 내 앞에 있는 남자애를 보면서 손가락으로 가르켰어.

" 얘랑? 징어가 많이 연약한가봐..? 안 그렇게 생겼는데.. " - 백현

" 닥쳐 " 

" 넹"- 백현

" 아, 맞아. 야, 변백현 집에 핸드폰 두고 가서 책상에 두고 왔다. "

" ㅇㅇ, 할 말 끝났어? " - 백현

" 어 "

" 그럼 징어 앞에서 꺼져 " - 백현

" 어;; 징어야 아프면 꼭 와!! "

둘이 아는 사이인지 얘기를 하다가 변백현이 내 쫒아서 백현이를 조금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 교실로 걸어가더라



" 아는 사이야? "

" 응! 박찬열이랑 비슷하게 많이 친한 친구! "

" 아.. 아, 근데 이름 안 봤는데.. "

" 8반 경수야! 도경수!! "

백현이가 복도에서 큰 소리로 나한테 경수 이름을 알려주고 바로 종이 치더라고

백현이가 들어가자는 말을 하고 같이 교실 안으로 들어갔어.

수업하고 2교시 정도 되니까 찬열이가 큰 소리로 웃으면서 들어오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성 지원 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이가 들어오면서 하는 말은

" 선생님이 내가 너무 좋은가봐.. 날 안 놓아주셨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에 같이 투닥투닥 거리다가 점심 시간이 됐더라고 

수업은 제대로 못 들었짘ㅋㅋㅋㅋㅋ 뒤에서 계속 장난 치는 소리가 들려서..

점심시간이 되는 종이 치자 마자 찬열이랑 백현이는 날 끌고 가려고 하길래 

나는 점심을 잘 안 먹는 몸(?) 이라서 안 먹는다고 하니까 할 수 없이 내 팔을 놔 주면서 푹 쉬고 있으라고 했어.

종인이는 오늘 학교 안 왔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일인지 몰라도 무서웠어ㅋㅋㅋ..

교실에 아무도 없으니까 조용해서 담요를 덮고 엎드려서 자려고 했어.

분명 어제 잠을 많이 잤는데 눈 감으니까 졸리더라고

그래서 그냥 아무 것도 모르고 계속 잤지

잠이 거의 들 때 쯤 누가 우리 반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어.

난 그냥 눈 뜨기 너무 힘들어서 그냥 계속 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 보니까

내 책상 옆에 초코 우유랑 과자 작은 거 놓여 있고 

네임팬으로 써 놨더라고

' 잘 자'



누구일까 하다가 바로 생각 나는 사람 딱 한 명

경수 생각 나더라

[독자1]

엄훠경수야ㅜㅜㅜㅜ오구오구ㅜㅜㅜㅜㅜㅡ착해ㅜㅜ

[독자2]

헐꿀재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