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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검은 백합 00 | 인스티즈



지금 저한테 미쳤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물론 다들 그렇겠죠. 저도 누군가가 저한테 그렇게 말하면 미쳤다고 할거예요. 두 손을 꼭 잡고 정신과병원을 추천해주겠죠. 맞아요. 하지만 제가 하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예요. 전 술을 한모금도, 마약은 전혀 손에 대지도, 닿을 곳에 있지도 않아요. 물론 가끔은 그로데스크한 영상을 찾아보긴하지만 그래도 결코 제가 그것 때문에 미친 것이 아녜요. 그건 제가 정말 장담해요.



" 이름아 잘 살고 있는거 맞니, 엄만 항상 네가 걱정 된다.

 반찬 더 해놓고 갈까? 근데 재료들도 별로 없는 것 같네. 좀 사올래?"



제가 그 것을 본 날은 비가 주적주적 오는 정오즈음의 시간이었어요.  낮인데도 날이 엄청 어두웠죠.  그리고 그 날은 아침 일찍부터 엄마가 제 자취방을 찾아오신 날이었어요. 엄마는 오시는데 힘들으셨을텐데도 가만히 계시지 못하셨어요. 반찬을 해오셨지만 많이 해오지못한게 연거푸 미안하셨나 봐요. 전 뭐, 따듯한 반찬이 더 생긴다는 설레는 마음에 거절하지 않고, 기분좋게 엄마의 심부름을 하러 집을 나오게 됐죠.

그날따라 길거리는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없었어요. 원래 아파트 단지만 빼곡한 곳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음산했나 싶은 정도였으니까요.

공기는 차갑고 나무는 심란하게 흔들렸어요. 비가 많이 내리진 않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정신이 없었어요. 그러던중 경비실 아저씨가 정성스럽게 가꿔논 나무 밑에서 무언가 눈에 띄는 걸 발견했죠.

붉게 빛나는 그것을 처음 봤을때는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검은 고양이의 눈동자로 보였어요. 제가 고양이는 참 좋아하지만 잘 모르거든요. 고양이의 눈동자가 어두운데서는 빛이 날 수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았어요. 원래 고양이 눈동자는 어둠에선 노란 빛이 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죠.



"고양아 이리오렴…, 아"



비를 쫄딱 맞고 있는 고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비닐봉지 위에 떨어져 있는 반짝이는 목걸이라는것을 처음 알아챘을때에는 수치심이 확 올라 처음에는 정신없이 그 곳을 빠져나가기 바빴습니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고 얼른 그곳을 떠야겠다고만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급하게 엄마의 심부름을 무사히 다녀왔어요.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왔니?"

"응. 엄마가 부탁한거 다 사왔어"



현관에 우산을 놓으려고 보니 젖은 우산 하나가 더 나와 있길래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 어디 나갔다 왔어? 라고 물으니 엄마는 네가 전화를 안받아서, 라며 말끝을 흐렸어요. 전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려고 하는데 테이블에 뭔가 낯선것이 놓여져있었어요.



"웬 목걸이야?"



엄마에게 그렇게 물으니 엄마는 방금 주워온 것이라고 말했죠. 경비실에 맏겨놓으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안계셔서 메모라도 써서 남기려고 들고 왔다고 하셨고 저는 엄마의 말에 수긍을 하곤 거울 앞으로 갔죠. 네, 물론 남의 목걸이를 함부로 하면 안되는거지만. 정말 안됐던거지만. 좀 올드한 느낌이 드는 악세사리류를 좋아하는 저는 단순히 그냥 한번 차보려고 한 것이었어요. 안돌려주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차보고 싶었어요. 그게 이렇게 화근이 될 줄 몰랐죠.



"엄마, 이거 되게 예쁘다"

"근데 디자인이 엄마 처녀때 끼던 것 같다. 좀 촌스럽지 않니?"

"알잖아. 나 그런거 좋아하는거"



그때까지만 해도 참 분위기 좋았는데, 그래, 참 좋았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였어요. 엄마가 집에 돌아가시고 설거지를 마치고 소파에 털썩 앉으니 끼고 있는 것도 까먹었던 목걸이가 갑자기 눈에 들어왔어요. 괜시레 주인분께 미안해서 얼른 빼려고 하니까 그게 잘 안빠지는 거예요. 변명하는게 아니예요. 고리를 앞으로 돌려봐도 갖가지 도구를 써봐도 원래 들어가지 못했을 구멍에 들어간 것 처럼 꽉 쪼여 있었어요.

부끄럽지만 제 머리가 조금 커서 그냥 빼기는 무리였고 제가 변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이 목걸이를 내 목에서 빼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전 생각없이 목걸이를 쎄게 잡아당겼고, 그 후 전 무언가 끊기는 느낌과 함께 잠에 빠져들었죠.(이렇게 말하지만 거의 기절이었어요)


.


잠에서 어렴풋 깨니 무언가 뜨거운게 제 목덜미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화들짝 놀라 목 부분을 만지려 하자 제 목에 닿기도 전에 무언가 이상한게 손에 닿았어요. 강아지털처럼 보슬보슬 한 것이.


 [방탄소년단/김태형] 검은 백합 00 | 인스티즈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죠. 처음엔 사람으로 보였는데, 계속 보니까 고양이 같은 것이. 아무튼 정체를 알수 없었던 것이 주춤 뒤로 물러섰어요. 기분 탓 일수도있지만 그가 뒤로 물러서니 흐르던 무언가도 멎는 것 같았어요.  처음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을땐 참 아름다운 남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를 위해 어둠이 존재하는 것처럼 남자는 빛이 났죠. 흰 얼굴과 대조되는 머리. 붉은 색 눈동자. 악마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아…"

"네?"

"더 줘"


그 남자는 무언가에 취한듯 비틀거리다 저에게 안기듯 제 목덜미를 한껏 또 깨물었어요. 이렇게 죽는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황홀했죠. 그땐 무언가에 취했거나 홀렸던 것이 분명해요. 제 목덜미는 뒤로 천천히 쓰러지고 남자는 그 후에도 계속해서 목덜미를 깨물곤 쓸듯이 상처 부분을 한번 핥았어요. 그제서야 제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았죠.



"뭐, 뭐예요!"


그때의 감정은 공포였어요. 저는 그 남자한테 옆에 있던 과도를 휘두르며 겁을 줬죠. 남자는 슬픈 표정으로 절 쳐다봤죠. 와, 그때의 공포는 말로 표현 못해요. 전 농담이 아니란걸 남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진심으로 칼을 휘둘렀죠. 제발 남자가 다치질 않길 원했지만 겁은 먹고 돌아가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남자는 제 생각과는 아주 반대되게 행동했어요.


제 칼에 일부로 자기의 몸을 갖다 대었죠.



"죽여줘"


 

전 무엇을 보았던 걸까요. 남자는 저 말을 하고선 제가 눈을 잠시 깜빡이던 그 찰나에 사라졌어요.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전 제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 후로는 그 남자를 볼 수없었어요. 그 남자는 악마나 뱀파이어 같은 것이었던 것일까요?  참고로 남자가 절 물었던 목덜미에 흉터가 생기고 그 근처에는 실핏줄이 꽃처럼 피어올라 있었습니다. 전 어떡해야 좋은까요. 오늘같이 비 오는 날 혼자 집에 있으려니 또 무서워져 글 올립니다. 익인님들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




-


넹 첫 작품을 연재하게 된 울방입니다. 예쁘게 봐주시고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아직 프롤로그라 무슨 내용인지 알기 힘드실텐데 오늘 안으로 정리해서 01화 가져올 수 있도록 꼭 노력해볼게요.

사랑합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검은 백합 00 | 인스티즈



참 검은백합의 꽃말은 사랑, 저주 입니다. 한 꽃에 이렇게 모순 된 뜻이 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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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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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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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비회원52.138
으흑흐규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ㅠ비회원이지만 다음편도 계속 보고 싶어요ㅠㅠㅠ 김태태 섹시하다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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