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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끄적끄적

뭘 쓸지 모르겠어서

민혁이를 화나게 만들어봤는데

이유를 모르곘어서 음 대충 제목에 때려맞추고

유권이를 저렇게 만들었습니다.

으악

 

 

 


더보기

 

나를 보며 말갛게 웃던 니 얼굴을 기억한다.

내 머리에 뭐가 묻었다며 다정하게 떼어주던 너를 기억한다.

행복만이 가득했던 내 기억은 완벽했다.


니가,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흠일뿐이지.

 

 

 

 

 

 

 

 

 

01

 

 


" 어! 민혁아- "


어디서 물들여온건지 하룻밤만에 붉어진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린다. 나 모르는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을 하고 다니는 너는 거리감을 준다.

하루만에 내가 모르는 너를 더욱 키워온 것은 이해한다. 다만, 4년-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그 시간동안 나를 잊어버리고 또다른 너를 만들어온 너는 이해하지 못한다.


" 내 머리, 이뻐? "

" 어. "

" 으이씨..말투가 그게 뭐야. 안이뻐? "

" 어- "


예쁘긴한데, 맘에 들진 않는다. 또 어디서 나 말고 누구와 동행했는지, 나 모르는 그 생각으로 왜 머리를 물들였는지.

어쨋든간에 심기가 불편해지는 머리가 아닐 수 없다. 괜히 툴툴거리니까 다들 이쁘다는데 왜 민혁이 너만 그래-!라며 찡찡댄다.


" 가자. 늦겠다. "

" 혁아. 너는 왜 항상 그렇게 단답이야? 뭐가 그리 무뚝뚝하냐 니는. "

" 오늘 늦으면 일주일 청소야. 가자. "

" 다른 애들한텐 안그러면서. 나한테만 그러고. 나 싫어해? "

" 안가면 나 먼저 갈게. "

" 내가 뭐 잘못했어? "


멈칫, 정곡을 찌르는 그 질문에 앞을 향하던 걸음을 나도 모르게 멈춰버렸다.

잘못? 잘못이야 있지. 셀 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에 가장 큰 것을 꼽자면, 나를 기억 못하는 그거지.


" 아, 이거구나! 내가 뭐 잘못했는데? 그래서 막 꽁해있었던거야? 뭔데 그래! "

" 넌 말해도 몰라. 가자. "

" 아 진짜!! 이민혁! 말을 하라고 좀! "

 

짜증이 가득 찬 김유권의 외침을 뒤로하고 천천히 학교로 향했다. 니가 날 기억해낼 때 까지 넌 내 관심 밖이다 김유권.

 

 

 

 

 


1교시는 역사였다. 1교신데, 역사라니. 당연하게 패딩을 머리 끝까지 덮고는 잠을 청하던 중이였는데, 뒤에서 누가 손가락 끝으로 등등 콕콕 찔러댔다.

내 뒷자리는 별로 친하지 않는 앤데..무슨 볼일이 있나 싶어서 뒤 돌아봤더니, 빨간 머리칼이 나를 반긴다.

방긋방긋 웃고있는게 꼴 보기가 싫어서 미간을 찌푸리곤 다시 고개를 박았다.


" 으이씨. 왜 다시 자는데? 내가 너 불렀잖아! "


혼날까봐 소곤소곤 말하는 목소리가 조금 귀엽기도 해서, 기꺼이 뒤를 돌아줬더니 그제야 만족한다는 듯이 눈매를 휜다. 웃는거보면 참 옛날이랑 똑같은데.


" 혁아- 내가 잘못한게 뭐야? "

" 또 그 얘기야? 잔다. "


아우, 저새끼 저걸 그냥! 짜증을 부리는 김유권의 목소리를 끝으로 잠이 들었다. 역사 수업은 자장가이고 김유권은 좀 짜증나는 애.

 


-

[민혁아. 나랑 놀자-]

[싫어. 내가 왜?]

[어...나는 이쁘잖아!]

 

무슨 소리지? 민혁은 눈을 껌뻑였다. 자기 입으로 당당하게 자신이 예쁘다 말하는 아이는 남자애였다.

말투는 좀 어린게...어디가 모자라나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아보였다. 흠- 얘가 누구지. 민혁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너 몇반인데?]

[나? 나 니네반이지!]

 

으잉, 나 이런애 처음보는데. 어지간히도 존재감이 없다 싶었다. 발이 넓긴 참 넓은 민혁이 모르는 같은반 애라니.

공부만 하는 모범생인가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얼굴이 그렇지는 않아보인다.

 

[나랑 놀아, 민혁아. 나 전학가면 더이상 나랑 못친해져!]

[아-..알겠어.]


친해져서 나쁠 일 있겠는가, 좋은 일은 있겠지만.. 대충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더니 기뻐 죽겠다는듯 미소를 짓는 얼굴이 꽤 이쁘다.

아- 저래서 이쁘다고 자신했던거구나. 멍하니 그 얼굴을 쳐다보던 민혁은 뭔까 쑥쓰러워져서 연거푸 마른세수를 해댔다. 손끝이 저려왔다.

-

 

 

" 으- "

 

꿈을 꿨다. 간만에 꾼 꿈인데, 옛날 얘기였다, 김유권에 대한. 기분이 찝찝해져서 바지를 털고 일어났는데, 교실에 아무도 없다.

어리둥절해져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벌써 3교시..체육시간이다. 남고가 이래서 안좋아. 피도 눈물도 정도 없는 새끼들.. 뭐 아무렴 어때.

평소와 같은 포커페이스로 패딩을 입고는 책상 위에 앉아서 조용히 창문 밖을 바라봤다. 우리반이네.


그 사이로 유난히 눈에 띄는 머리칼이 있다. 오늘 하루종일 눈 앞에 아른거리는 김유권. 붉은 머리카락. 자꾸 휘어지는 눈매. 자꾸 끌어올리는 입술.

성질내는 일이 그다지 없는 민혁이지만, 오늘은 정말 짜증이 났다. 그새끼 생각 좀 그만하자. 여기도 김유권 저기도 김유권.

김유권이 뭐길래 날 짜증나게하고 자꾸 눈앞에 얼쩡거리고 날 잊기도 하고.

으, 화나.

 

 

 


 

 

 

 

 

 

 

헐....근데 저 이거 더보기 저걸로 잘 숨긴거 맞나요? 익숙치가 않아서 혼란혼란.

막 휘갈려 봤습니다.......좀 추가를 하자면 어른스러운거 말고 애같고 성질도 팍팍내는 귀여운 민혁이가 보고싶었습니다.

다만..안어울리는게 문제네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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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ㅏ앜 좋으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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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디
범권좋으다ㅠㅠㅠㅠ효일다음으로리얼이죠!물론저는코일러지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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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벛꽃은여!!!!!!!!!!!!!!!!!!!!!!!!!!!!!!!!!!!!!!!!!!!!!
흑진짜제맘에코일러놔야대는데ㅜㅜㅜㅜ범권이너무좋잖아여ㅜㅜㅜ물어내여ㅜ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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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디
벚꽃은 버려졌습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너무힘들고어려버여!!그렇지않나여??아님말구..ㅋㅋㅋㅋㅋㅋㅋㅋ
그쳐 범권좋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코일범권이짜세ㅠㅠㅠㅠㅠㅠㅠㅠ독자님은 저랑 취향이 같으시네여 아잌조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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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하맨붕...... 그래요이제제맘속도 코일러보단 범권을...핡...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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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디
헐 저는 그래도 코일이 더 좋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힝힝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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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오오오오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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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디
ㅠㅠㅠㅠㅠㅠㅠㅠㅠ범권좋아영어ㅓ엉ㅇ 누가 좀 써주셨으면좋겠는데...Hㅏ..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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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조아여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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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디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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