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애의 끝
"화... 많이 났어?"
"아니..."
"..."
"학연아, 헤어지자"
택운은 그말만 남기고 학연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우리의 아니, 일방적으로 우리의 연애는 끝이났다.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학연은 멀어지는 택운의 뒷모습을 바라볼뿐 붙잡지 않았다.
"..."
"왜 라고 안묻네?"
"...배고프지? 뭐 먹을래?"
"뭐...?"
"나 멍청한거 알잖아,아직 사태파악 안됐어... 천천히 오늘 하루만 줘...천천히 정리하자, 그냥 밥먹고 영화보고 커피마시고 집에 갈때 안녕하듯이... 그렇게 말이야.. 응? 안될까? 부탁이야 택운아..."
"그래.. 그러자.."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관에 갔지만 마땅히 볼 영화가 없었고, 택운과 학연은 금새 영화관에서 나왔고, 둘은 자주가던 커피숍에 들어갔다.
택운은 늘 먹던 아메리카노를 시켰고, 학연 또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너 이거 못 마시잖아..."
"그냥.. 어떤맛인지 궁금해서..."
"...그래"
헤이짐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학연은 느꼈다. 자신에게서 멀어진 택운을 느꼈고, 그 아이를 놓아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연과 택운은 손을 잡고, 낮에 왔던 공원으로 돌아왔다. 놓아주어야 한다는걸 잘 알면서도 손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택운은 힘들어하는 학연 대신 먼저 손을 놓았다.
"갈게..."
"택운아 잠시만!"
"..."
"왜? 왜... 헤어지자는 거야?"
"우리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익숙해진거야..."
" 그 익숙함이 난 싫어.. 학연아, 행복했어... 고마워."
"제발..."
"미안해..."
*
5년, 연애의 시작
그렇게 2년간의 이별.
*
5년, 연애의 끝 그 후...
비가 내린다. 토독토독, 창문에 빗방울이 부딪친다.
생각에 잠겼다.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일주일전. 당번으로 하교가 늦어졌다.
뒤를 돌아보니, 비에 흠뻑 젖은 너가 개구진 얼굴을 한채로 서 있었다.
"우산 없으면 없다고 해야지!"
"..아...어"
소나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쳤다. 집에 갈까? 하고 너가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손을 잡았다.
그리고 키보드 옆에 놓인 휴대폰 화면이 또 다른 빛을 밝혔다. 휴대폰 화면에 적혀있는 익숙한 번호, 나는 이 전화를 받아야 할까? 고민을 한다.
"여보세요..."
-안 자?
역시, 익숙한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로 들려왔다. 밖인지 시끄러웠다.
"밖인가보네"
-응... 술 쪼금 마셨어
"..."
- 미안 전화해서...
"괜찮아, 적당히 마시고 들어가"
- 택운아
"..왜"
- 후우... 안자고 뭐해?
"과제 하는중이야"
- 그래, 그렇구나... 밖에 비와 알아?
"응"
-택운아...
"학연아 말 끊어서 미안해, 사랑했어. 고마웠어... 내세상이 너로 가득찼던 그때를 잊지 못할거야"
-정말 못됐다, 정택운. 다시 시작하자고 말할 기회조차 안주는구나...
"..."
-이제 전화 안해. 잘자
"안녕... "
-...응, 사랑했고, 사랑했어... 안녕
*
독방에 있던건 펑...
ㅎㅎㅎㅎㅎㅎㅎㅎ
아마 독방에서 보신분들은 알거예요... 이 이야기의 진실 아닌 진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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