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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약간의박해일] 뜬금없이 하저씨 글에 박해일을 끼얹나..? (박해일도_놓치지_않을꼬에요) | 인스티즈










" 야 김여주! 여깄을 줄 알았다. 강의실 바뀐거 몰랐어? "





" 말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몰랐지... 뭐야, 지금 5분이나 지났는데? 지각처리 되는거 아니야? "





" 그러니까 빨리 뛰어!!! "







으아강ㅇ가강각ㄱ강!


아오씨. 강의실 바꼈으면 과대가 단톡에 공지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하여튼 과대를 잘못 뽑으면 이 고생을 한다니.. 아, 과대 지금 나랑 같이 옆에서 뛰고 있구나. 얘 과대 아니고 아싸 아니야..? 하 미치겠네. 아니 교수님은 뜬금없이 왜 강의실을 바꾸고 난리시냐구요. 점심 먹고 뛰면 체하는데! 그렇게 나와 과대는 미친듯이 달려서 (짜증나게 반대편 건물 제일 꼭대기층이다) 교실 문을 촥 열어제꼈다. 아뿔싸. 앞문이구나. 모든 시선이 나와 과대에게로 쏠렸다. 근데 왠 듣도보도 못한 남자가 있다. 아 뭐야.. 잘못 들어온건가. 나는 과대에게 귓속말로 ' 야 우리 교실 잘못 들어온 것 같아. ' 했는데, 모르는 남자가





" 맞게 온거야. 그러니까 얼른 앉아라. "





" 아.. 예. "






뭐야.. 왜 반말해. 재수없다. 남자는 교탁과 거의 한 몸이 된 상태(교탁에 기대다 못해 엎드린 수준)로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과대는 정신이 없었고 다른 편에 앉은 친구에게 저 사람 누구냐고 물었더니. 원래 교수님께서 일이 생겨서 미국으로 갔단다. 그 대신에 저 사람이 앞으로의 강의를 맡았단다. 이게 말이야 방구야. 교수가 사정이 있으면 강의강 폐강하던가 휴강해야지 참나. 그런데 교수의 일을 떠맡기엔 되게 젊어보이고 무엇보다 약간 양아치같다. 미친듯이 뛰느라 책도 눈에 안들어오는 김에 저 남자를 예의주시했다. 어라? 이제는 책을 한 손에 들고 남은 한 손은 주머니에 꽂은체 돌아다닌다. 셔츠도 본인에게 딱 맞는 셔츠가 아니라 약간 품이 큰 셔츠여서 아무렇게나 걷어올렸다. ...양아치 맞네. 아니 근데, 우리 아저씨도 양아치... 아니야. 우리 아저씨는 음, 그래 깡패지.






" 어이, 늦게들어온 학생. 대답해봐. "





" ...에? "





" 에는 뭘 에야, 내가 방금 질문한거 대답해보라고. "





" 저요? "





" 엉. "





" ........ "







하하..하핫.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과대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과대는 모르쇠하고 있다. 저새끼. 너 두고보자. 어쩔 수 없이 다시 별로 안친한 친구에게 방금 저 사람이 무슨 질문을 했냐고 물었다. 그런데,






" 사실 아무 질문도 안했어. 그쵸 여러분? "





" ......? "





" 질문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고 말이야. 집중해, 집중. "









와... 시X. 진짜 재수없네? 아니 뭐 내가 질문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분간 못하는 잘못한 학생은 맞긴 맞지만 저.. 저 확... 수박 씨를 발라서 먹어버릴랑까 확. 아오 팍씨. 야 과대야 저 사람 완전 별로야 그치않냐. 콕콕 과대를 팔꿈치로 찌르는데 미동도 않는다. 얼래.. 자세히 보니까 이 과대. 꽃받침까지 하면서 남자를 보고있다. 미친. 얘 왜이래.


그렇게 얼렁뚱땅 강의가 끝나고 늦게 교실을 들어와 받지못한 프린트를 받기 위해 재수없는 교수에게 갔다. 과대는 아까부터 이상하게 내 뒤에 숨어있는다. 왠지 과대의 숙주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다. 나는 자켓을 입고있는 교수에게 말을 걸었다. 교수는 뭐, 라고 대답했다. ㅎ... ㅁ.. 뭐?






" ㅆ... 아, 아니 그 수업시간 때 쓰신 프린트좀 받으려고요. "





" 수업태도가 별로 좋지 않아서 안 주고 싶은데. "





" ......네? "





" 지각했지, 수업에 집중도 안하지. 줘서 뭐해. "





" 아니 저희가 지각한건 강의실 위치가 바뀌었는지 아무도 얘길 안해줘서.... "





" ...너네.. 왕따구나. "







갑자기 젊은 교수는 측은한 눈빛을 짓더니만 프린트를 순순히 건네주었다. 미안하다. 내가 아픈 곳을 건드렸구나. 그러고선 어깨를 툭툭 다독이더니 가버린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무런 말도 못했다. 와... 알면 알수록 재수가 똥이다. 나는 너무 열이 받아서 과대에게 욕을 한바탕 하고 싶었는데 과대가 먼저 선수쳤다.






" ....너무 잘생겼어. "





" 무, 뭐라고? "





" 새로운 교수님 말이야... 너무 잘생겼지 않아? "






...후. 누가 얘 과대 시켰지 도대체.








[하정우/약간의박해일] 뜬금없이 하저씨 글에 박해일을 끼얹나..? (박해일도_놓치지_않을꼬에요) | 인스티즈




 



" 아저씨, 아저씨는 왜 맨날 학교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해놓는 거에요? 귀찮게. "





" 여기까지 얼마나 된다고 귀찮아해. 꼬맹이 그러다 살찐다. "





" 참내, 나 살찌면 안만날거에요? "





" 아니. "





" 아 아니다. 아저씨! 그럼 나 지방흡입 할까요? "





" 씁- 그런 말 하지마. "





" 아 왜요- 지방흡입 하면 한방에 날씬해지고 이뻐질텐데. "





" 됐다. 그런거 다 부질없어. "






아저씨는 오늘따라 멋있게 머리를 올렸다. 아무래도 아저씨는 아직 부담스러운가보다. 나도 이제 주변 사람들한테 아저씨를 소개시켜줘야 하는건가? 흠, 갑자기 이런저런 고민이 생긴다.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떨까? 나 막.. 옷 벗겨서 집 밖으로 쫓겨나는거 아녀?






" 꼬맹아. 뭐 먹고 싶은거 있어? "





" 흠.. 딱히 생각 안해봤는데. "





" 그럼 여기 근처에 칼국수 맛있게 하는 집 있다던데 가볼까? "





" 좋아요! 아저씨가 찾아봤구나? 아유~ 착해. "





" ..... "





내가 아저씨의 볼을 살짝 꼬집자 아저씨는 나를 힐끗 쳐다보았다. 왜요? 싫어요? 라고 물으니 너가 더 귀여워서. 란다. 꼭 이 아저씨는 은근히 사람 설레게 한단 말이야. 기술이라면 기술일까나. 그렇게 아저씨와 나는 약간 시골틱한 동네의 큰 칼국수 집에 도착했다. 딱 봐도 맛집스멜이 풍긴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많은 사람들 틈에서 혹여나 아는 사람이 있는지 스캔했다. 후, 없는것 같다. 나랑 아저씨는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사람 디따 많네.. 한 바퀴 죽 훑어보는데... 헐. 뭐야. 그 재수없는 교수....! 교수는 우적우적 칼국수를 먹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엄마야, 너무 놀라서 티나게 고개를 돌려버렸다. 아씨! 신경쓰여!





" 왜, 누구 있어? "





" 아, 아니에요 아저씨. "





" 큼, 우리 이제 슬슬 호칭 좀 바꿀까. "





" 네? 아.. 그럴까 오빠? "





" ....컥- "






아저씨는 동치미 국물을 마시다가 기침을 해댔다. 큭.. 오빠라는 말을 들으니까 그렇게도 좋나? 귀엽네 아저씨. 나는 일부러 헐, 오빠 괜찮아? 라며 오빠에 힘을 주었다. 아저씨는 얼굴이 엄청 빨개져있다. 휴지로 입을 닦으며 손바닥을 들이밀었다. 타, 타임.. 너무 갑자기 들어오면..






" 왜요. 호칭 바꾸자며. "





" 아니... ㅇ.. 오빠는.. 좀.... "





" 그럼 할아버지라고 불러야되나. "





" 그, 그게 아니라... 아니, 오빠라고 불러. "





" 그럼 오빠는 나 뭐라고 부르게? "





" ..글쎄. 뭐, 원하는거 있어? "





" 음.. 아무거나. 난 아무거나 좋아. 오빠가 해주는건 뭐든. "





" 쿨럭! "





" 아.. 아이 증말. 아저씨!!!! "






내 얼굴에 동치미를 발사한 아저씨는 이젠 고개도 못든다. 나는 신경질적으로 물티슈를 들어 얼굴을 닦았다. 이 양반이 정말.. 아저씨는 칼국수가 나올 때 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아저씨는 힘겹게 젓가락질을 하면서 이젠 혼자서 막 웃는다. 좋아서 실성한건가 아님 동치미를 잘못먹어서 미친건가. 좀 걱정스러웠다. 아, 갑자기 그 교수가 생각나서 다시 옆을 보았을 때 교수는 언제 갔는지 없었다. 휘유, 이제 좀 편하게 먹겠네. 그나저나 아저씨 이제 그만 좀 웃지?






" 한 번만 더 그러면 아저씨라고 부를거에요. "





" 아, 알았어 미안해. "




" 그럼 얼른 나도 불러줘봐요. "




" 응..? "




" 내가 오빠 하는 것처럼 나도 불러달라구요. "





" 아.. 음, "






나는 내심 기대가 돼서 젓가락도 내려놓고 눈을 말똥말똥 떴다. 아저씨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 그래, 둘리야. "







..... 뭐라고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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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설렌데 웃기고 웃긴데 설레곸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피스톨님 글만 내내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당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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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피스톨
흐엏엉허엉어어엉 모지랭이 제 글을 읽어주셔서 넘 감사해여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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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둘리뭐에욭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둘리보고 다잊엇ㄱ어요 ㅌㅋㅋㅋ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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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안아느아네엥ㅇㄴㅋㅋㅋㅋㅋㅋㅋ아아앙 너무 귀여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오빠가 불러준다면 다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사랑해요 우우우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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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둘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귀여워요....ㅠ0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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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나 ㅋㅋㅋㅋ 작가님ㅋㅋㅋ 왤케 웃기고 귀여우세요 ㅠㅠ 진짜 다음 편도 기대하고 가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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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8.24
둘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새 글 고맙쯥니다ㅠㅠㅠㅠ넘 좋아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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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작가님 ㅜㅜㅜ너무 설레고 좋네욤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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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맄ㅋㅋㅋ 다음편기대할게용 얼른오세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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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맄ㅋㅋㅋㅋㅋㅋㅋ뭐냐 싶은데 진짜 하정우 같잖아욬ㅋㅋㅋㅋ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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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9.165
아악 최고십니다,,,, ㅠㅠㅠㅠㅠ 오늘 발견했는데 쭉 정주행,,,감사합니다 엉엉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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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6.76
흐엥엥엥ㅇ 너무 설레자나요 퓨퓨퓨ㅠ. 작가니 또 와주세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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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6.190
글 너무 귀엽뽀작 설렘인뎅...다음편 언제 오죠! ㅠ 빨리보고싶네요 11개월지남요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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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자까님 돌아와요 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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