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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BEAST] 세훈X요섭 조각 3개 ´ㅅ` | 인스티즈






01. 형 안 추워여? -ㄴ-




 바야흐로 꽃 피는 계절, 봄이 돌아왔다. 뉴스에서는 연일 꽃샘추위를 조심하라며 신신당부를 했으나, 무려 점도 안 본다는 네 살 차이 청춘남남에게 꽃샘추위라고 떠드는 것은 먼 남쪽나라 얘기였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들을 쳐다보는 지도 모르고 하하호호 웃으며 떠들고 웃고……. 그랬다. 그들이 앉아있는 신촌역 4번 출구 앞 맥도날드는 모 SNS 실시간 트렌드까지 오르며 화제가 되었다. 조용한 카메라 어플은 참 좋은 거야. 도촬에 성공한 모 여고생은 그렇게 어플 개발자에게 속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고, 밀린 과제에 빡쳐있던 모 여대생은 접은 지 오래 되었던 호모 팬픽의 목록을 열람하며 행복해했다. 여러분, 현게는 존재합니다.


 “세훈아. 여기 좀 덥지 않아?”

 “전 별로. 형 더워요?”


 그럼 야상만 벗어요. 조금 높다싶은 목소리가 나긋나긋 말했다. 으웅. 햄버거를 앙 물은 요섭이 세훈의 노랗게 탈색한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둘의 비주얼 케미로도 눈이 돌아가는데 뭐라고요? 형 동생이요? 그 광경을 목도한 주위 500M 내 호모녀들은 혼절하기 직전이었다. 찾았다 내 호모. 내가 찾던 호모. 뜨겁게 안아주고 싶어!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주위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고 서로 먹고 먹여주기 바빴다. 형, 맛있어요? 응 맛있어. 세훈아, 너도 얼른 먹어. 그러곤 야상을 벗는 모습에 잔뜩 눈을 휘며 웃던 세훈의 얼굴이 싹 굳었다. 형. 응?


 “내가 그 옷 입지 말라 그랬죠.”

 “어? 이거 네가 사준 거잖아. 일부러 입고 나온 건데.”

 “아니, 그 옷은…… 나 있을 때만, 입으라구 사준 건데.”


 다른 사람들 보라고 산 게 아닌데……. ´ㄴ` 요섭이 입고 나온 옷은 쇄골이 다 보이는 아이보리색 니트였는데, 일부러 큰 사이즈로 사서 선물한 세훈은 이런 때마다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내 욕심 채우려고 산 건데! 원체 성격이 다정다감하지 못한 세훈은 당장이라도 근처에 있는 사람들 모두의 눈알을 파버리고 싶은 심정까지 이르렀다. 욕이라도 하고 싶은데 형 있어서 하지도 못 하겠고……. 요섭은 그러나 저러나 맛있게 햄버거만 흡입할 뿐이었다. 역시 맥도날드는 상하이가 최고지! ㅇ◇ㅇ 이리저리 흔들리는 새하얀 목을 가만히 쳐다보던 세훈은, 이내 결심한 듯 조용히 손을 잡고 중얼거리듯 읊조렸다. 형. 안 추워여……? 감자튀김 봉지까지 털어버릴 기세로 먹던 요섭이 꾹꾹 입 안의 내용물을 다 씹어 넘겼다. 응, 별로. 너 추워? 내 거 야상 입을래? 햄버거를 먹어서 기분이 극도로 좋아진 요섭이 콧노래까지 흥얼거리자 세훈은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사주는 게 아니었어, 목도리나 사줄 걸……. 저 옷은 이따가 밤에 뺏어버려야지.










02. 발렌타인데이



 “형, 왜 불렀어요?”


 졸린 듯 비몽사몽한 눈으로 하품하는 세훈을 보고, 요섭은 쩝 소리를 내며 후회했다. 졸릴까? 졸리겠지. 괜히 와서 민폐인가. 나름 기념일이라고 이리저리 신경 쓴 모습은 보이지도 않는 지 부스스한 머리를 긁적이는 세훈이 밉다기보다는, 미처 신경 쓰지 못 하고 급 만남을 요청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맞아, 분명 어제 중국 스케줄 있다 그랬었는데, 엄청 피곤하겠지. 내가 얼마나 눈치 없어 보일까……. 분명 발렌타인데이고 뭐고 쉬고 싶을 텐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요섭은 세훈의 옷소매를 붙잡고 중얼댔다. 세후나아…….


 “응. 나 듣고 있어요.”

 “있지. 이거 초콜렛인데…….”


 이건 내가 엊그제 면세점에서 산 초콜렛이고, 이 노란색 박스는 어제 내가 직접 만든 거야. 모양은 산 것보단 별로 안 예쁘긴 한데, 맛은 먹고 죽지는 않을 정도니까 그래두 좀 먹어. 이 파란색은 너희 멤버들 줄 거. 그냥 허쉬나 길리안같은 시중에 파는 거니까 부담 없이 드시라구…….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에 비해 상자는 어마어마하게 컸다. 크고 작게 포장된 박스만 무려 9개. 형, 이거 형이 다 들고 온 거에여? 잠이 확 달아난 세훈이 눈을 크게 뜨고 묻자 요섭은 동그란 머리통을 위 아래로 흔드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미안, 좀 성의 없나……? 준비할 때는 분명 세훈이가 좋아할 거라며 밤샘작업까지 했다가 멤버들의 원성을 한 몸에 들었었는데,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니 자신감이 급 떨어져 버린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세훈이 푸하하 폭소했다.


 “형. 나 완전 고마워요. 난 아무 것도 준비 못 했는데, 미안해서 어떡해. 숙소에 들렀다 갈래요?”

 “어? 아냐. 너 엄청 피곤해 보이는데, 내가 괜히 와서…….”


 순간 표정을 굳힌 세훈이 정말로 미안해하며 손가락을 꼬물대는 모습에 비식댔다. 아, 진짜 90 맞나. 나보다 동생 아닌가? 귀여워 죽겠다는 듯 손으로 입을 막고 눈에서 하트를 발사하던 세훈이 반대쪽 손으로 요섭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형 나 진짜 너무 좋아요.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하지. 숙소 가요. 형들도 지금 다 휴가 갔어. 응?


 “진짜? 멤버들 다 없어? 나 가두 돼? ′◇`”

 “그렇다니까요. 형 나 근데, 초콜렛으로 해보고 싶은데.”

 “웅? 뭘 해?”


 금세 해맑아진 모습에 세훈은 하하하. 아무 것도 아니에요. 라며 머리를 긁으며 한탄했다. 내 로망이었는데……. 초콜렛 플레이는 다음에 해봐야지. 그와 반대로 보조개까지 푹 패인 모습으로 연신 해맑게 웃던 요섭은 생각했다. 후니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가 다 알아서 바르구 할 건데 ^◇^ 괜히 아홉 박스나 포장한 게 아니라며 요섭은 아직 어린 귀여운 세훈의 허리를 끌어안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03. 대기실에서 꽁냥꽁냥



 “형!”

 “어어. 후니?”


 형 되게 피곤해보여요. 다크서클 장난 아냐. 무대를 끝내고 내려온 나머지 땀을 뻘뻘 흘리는 세훈이 요섭의 눈가를 지분거렸다. 그래? 나 어제도 안무연습해서. 정말 피곤한 듯 세훈의 어깨의 머리를 기대고 숨을 몰아쉬는 요섭을 보고 세훈은 조심스레 손을 올려 예쁜 두상을 쓰다듬었다. 형, 머리 내리니까 훨씬 예뻐요. 라는 팔불출같은 소리는 절대 잊지 않고.


 “후나. 너 근데 가봐야 하는 거 아냐? 멤버들 다 저 쪽으로 가던데.”

 “나 방금 무대 끝내고 와서, 다음다음 무대까진 대기실에서 쉬어도 돼요. 형 피곤하면 그냥 가고.”

 “미쳤어? 그냥 여기 있어.”


 그 말에 장난스레 일어나던 세훈이 허허 웃으며 다시 소파에 몸을 붙였다. 근데 오늘 후니한테 엄청 좋은 냄새 난다. 향수 뿌렸어? 부스스 웃는 얼굴에 보조개가 폭 패였다. 향수야 뭐 맨날 뿌리는 거죠. 근데 땀 냄새 안 나요? 세훈이 땀이 흐르다 못 해 다 젖은 나시를 펄럭이며 중얼거리자 요섭이 고개를 저으며 세훈의 볼에 제 볼을 부볐다. 목도 축축하고, 얼굴도 엄청 땀범벅인데……. 괜히 민망해진 세훈이 머리를 긁적이자 요섭이 다른 한 쪽 손을 잡고 웅얼거렸다. 형은, 세훈이 땀 냄새도 다 좋아. 예뻐.


 “낯간지럽게…….”

 “좋으면서 또 튕긴다.”


 하하하. 딱히 틀린 말은 아니어서 세훈은 연신 방긋대며 미소만 지었다. 그 와중에도 요섭은 여전히 세훈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세훈아. 나긋이 이름을 부른 요섭이 세훈의 볼을 잡고 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당황한 세훈이 어버버 말도 못 하고 눈만 크게 뜨고 있자 요섭은 그 귀여운 모습에 웃음을 풋 터뜨리곤 참지 못 하겠다는 듯 어깨에 고개를 묻고 푸하하 호탕하게 웃었다. 후나. 너 왜 이렇게 귀여워? 끅끅거리며 눈물까지 흘린 요섭이 묻자 세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형 왜 아무렇지 않게 자기소개해요.”

 “끅, 으구으구, 역시 어려서 그런가, 귀엽네.”

 “자꾸 애 취급 할 거예요?”


 세훈이 요섭이 한 것처럼 요섭의 볼을 잡고 고개를 들이밀자 요섭은 잠시 비실비실 실소를 짓더니, 동공만 이리저리 돌려 사람이 없는 지 확인한 후 바로 앞에 있는 세훈의 입술에 제 입술을 맞댔다. 헐, 형. 놀란 세훈이 눈만 껌뻑껌뻑 뜨자 요섭은 또 웃겨 죽겠다고 대기실이 떠나가라 폭소했다. 아, 저거 캡쳐감인데 진짜.


 “야. 이런 거에 놀라면 애 맞지 뭐.”


 그렁그렁 고인 눈물을 닦아낸 요섭이 놀리듯 말하자 세훈은 얼굴까지 새빨개져선 씩씩대며 헛웃음을 지었다. 형 이런 거 누구한테 배워요. 바람 펴 요새? 가벼운 장난에 요섭은 짐짓 얼굴을 굳히곤 대꾸했다. 훈아. 이거 사실……, 너한테 해주려고 독학한 거야. ´▽`






떡밥도 없는 내밀메 세요야




전 다른 거 다 필요 없어여... 세요가 한 카메라 안 투샷에만 많이 잡혀주면 좋아 발광할 호모녀에여. 

아무리 자급자족 세요라지만 너무 형편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이름도 귀여워... 세요....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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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EXO/BEAST] 세훈X요섭 조각 3개 ´ㅅ`  9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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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처음보는 조합인데...뭔가 끌려서 들어왔더니...ㅠㅠ조각같은건 잘안보는데 진짜 짱이네요b....이..컾...저랑 같이밀어보실래요...ㅠㅠㅠ...시상식같은데서라도 같이 서준다면..정말ㅋㅋㅋ세요ㅠㅠ....둘다귀엽고..귀엽기만한것도아니고 매력이넘치고..하..ㅠㅠ 또 오시나요ㅠㅠ신알신누르고갈게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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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진짜 노래랑 같이들으니ㄲ ㅏ 너무설레는거알아요? 작가님 내맘알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지금 설레죽을거같은걸 알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나 케미빵빵 터지구 막막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잘쓰셧어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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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대박이에요ㅠㅠㅠㅠ계속 써주실꺼죠?ㅠㅠㅠㅜ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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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내밀메 세요 기승전세요 세요6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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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세요ㅜㅜㅜㅜ흐어 저 오늘 여기 자리 깝니다
더 연재해주시는거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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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상상못한 조합인데ㅠㅠㅠㅠㅠ좋네요ㅠㅠㅠ세요ㅠㅠㅠ들어오길 잘했어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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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헐헐헐 세요 조각을 드디어 만나보는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이 제 생일인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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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제가 뷰티인데...두섭후로 이런케미처음이에요
자까님 팬해도될까요..? 글보면서 상상했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엄마ㅜㅜ ...비스트랑엑소친해지기를..☆그래야떡밥..(ㅇㅅㅁ)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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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왜 이 글을 이제 봤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완전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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