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오세훈 적성 찾아주기)
"다녀왔습니다."
"나름 고2인데 학교에서 공부는 좀 하냐?"
"당연하져 형."
"지랄마 ㅋㅋ
너 공부 못하는건 하늘이 알고 내가 알아, 임마 ㅋㅋ"
"오징어. 나 오늘 모의고사 친 거 보여줘?"
**********
"..."
"..."
"..."
"..."
"..."
"올-..."
"그지? 오늘 컨디션이 좀 좋더라니까? 훗."
"은 무슨, 이 새끼가 뒤질라고. 그지는 뭐가 그지야, 이 그지야.
이것도 점수라고 받아와????????"
오세훈의 시험지는 난장판이었다.
대학생 여섯명의 눈으로 봤을때는 정말 심각한 점수였다.
저 새끼는 뭐될려고 저러지...? 치킨 배달이나 하려고 그러는건가...?
어쩐지, 김종인한테 치킨 시킨거 일러바칠때부터 알아봤어.
는 무슨 개소리야.
쨌든 오랜만에 누나 노릇 좀 해줘야겠다.
한 집 사는 사람들 이럴 때 써먹어야지.
"다들 좀 도와줘야겠어요."
본격_오세훈_적성_찾아주기_프로젝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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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어국문학과 10학번 김준면
"야. 이건 좀 너무한거 아냐?
받아쓰기 40점이 뭐냐.
초딩이 해도 너보단 점수 잘 나오겠다."
"아, 형.
이건 솔직히 맞다고 쳐줘야져.
반장이 하지 말라는거 하면 선생님한테 손바닥 맞져?
그니까 반장의 허락을 맞다."
"..."
"때려쳐."
2)실용음악과 13학번 변백현
"여기까지도 안 올라가?"
"와- 대박.
그게 인간이 가능한 음역대에여?"
"...애국가도 못 부를 새끼.
때려쳐."
3)토목과 13학번 도경수
"...'
"자냐?"
"잔건 아니고...
엄연히 졸았던거져."
"하...
때려쳐."
**********
4)체육교육과 13학번 박찬열, 김종인
"오, 형들은 그냥 농구나 축구같은거 하는거 아니에여?
나가서 한 판 뛰져."
"너 지금 우리 과 무시했냐?"
"우리를 쉽게 보는 놈 따윈 가르치고 싶지 않아.
때려쳐."
**********
...하...
결과는 역시 참담했다.
배달 말고 그냥 닭 튀기는건 어때?
넌 하고 싶은게 뭐냐, 대체.
"난 무용학과 들어가고 싶은데
다들 왜 이렇게 다른것만 가르치려 드는거야."
진작 말하던지.
망할 놈아.
시부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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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