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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mood - Reminiscence  


 


 


 


 


 


 


 


 


 

어렸을 때 부터 나는 아빠의 사랑이 고팠다. 

내가 아빠 품에 안기려고만 하면 아빠는 내게 뒷모습을 보여주며 대신 업어줄게 라고 다정히 말씀하셨고,  

어느날의 내가 악몽을 꾼 뒤 울며불며 부모님의 방으로 빠르게 도망쳐올때면 엄마는 당황하며 나의 눈을 가려버렸다. 

한번쯤은 아빠에게 위로 받고 싶었다. 악몽을 꾸고 난 뒤 아빠에게 달려가 안기고 싶었고 아빠의 두 눈을 마주보며 안정감을 얻고싶었다. 

어렸던 그때의 나는 아빠에게 갖은 불만이 많았다. 그 어린날의 내가 결론짓고 혼자 위로했다. 상처받고싶지않았다. 

내가 지은 결론은 우리 아빠는 차갑디 차가운 사람이다, 아빠의 그 차가운 손 끝을 보고있으면 가끔 어린 나의 시선에서도 차가움이 느껴졌으니까. 

 

 

 

내가 아빠의 눈을 마주할 수 있게된것은 열 여섯에서야 겨우였다. 

그 날은 엄마의 생일날이었고, 나들이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우리 가족이 겨울바다를 가게되었을 때 나는 뛸 듯이 기뻤다. 

엄마는 아빠에게 괜찮은거 맞냐고 수도없이 되물어보며 지금이라도 자신은 괜찮다, 동네 식당이나 가자고 아빠를 설득했다. 

아빠는 단호했다. 오늘만큼은 엄마에게 멋진 겨울바다를 보여주고싶다고 했다. 자기 때문에 중2씩이나 된 내가 이 동네 안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다는것도 죄의식이 느껴진다고했다. 

그동안 아빠에게 쌓였던 모든 응어리가 시원한 파도에 휩쓸려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아빠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다만 차가웁고 싶었던 거였다. 

아빠에게 말해주고싶었지만 꾹참았다가 바다를 바라보며 해주고싶은말이 생겼다. 

'우리한테는…, 기대도돼요. 아빠는 따뜻한 사람이에요.' 라고.
 

  


  


 

 

 

 

 

 

 

 [방탄소년단/전정국] killing me, softly 00 | 인스티즈 

 

 

 

killing me, softly 

  ⓒ 국할매 

 

  

 

 

 

 

 

 

  

  

성난 겨울바다의 파도가 아우성을 지르고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껴있었다. 

그동안 아빠의 얼굴을 가리던 짙은 흑갈색의 안경이 부서지고 검정색 컬러렌즈가 눈동자에서 떨어져나왔다. 

아빠의 머리카락은 희고 또 그을게 변하고 눈동자는 타오를듯 붉게 변했다. 그러자 한눈에 봐도 건장해보이는 네이비색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들이 아빠를 결박시키고 총을 겨누었다. 

무서웠다. 너무 무서워서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엄마가 제발 그만두라며 잔뜩 갈라지고 떨리는 목소리로 남자들의 바짓가락을 붙잡았고, 나는 아빠가 숨으라고했던 커다란 풀 숲 사이에서 가만히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아빠와 눈이 마주쳤다 아빠는 내게 눈을 감으라는 신호로 손가락을 내려보였다 예전부터 아빠와 나의 수신호였다 아빠가 손가락을 내려면 나는 눈을 감는 형식의. 

감기는 나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웅크려있는 자세가 너무 괴로웠다. 풀이 따가웠고 풀내음이 잔뜩 느껴졌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 그 자체다. 

 

  

"안돼!!!!!…, 흐…여보…제발" 

 

 

커다란 총소리가 세 번 들린후 엄마의 절규가 뒤를 이었다. 

온 몸에 소름이 주욱 돋고 무언가가 온몸을 타고 발 끝까지 내려왔다. 

눈물인지 땀방울인지 콧물인지 침인지 알 수 없었다. 

잠시 웅성거리더니 이내 

 

"여자는 데리고 가고 이 새끼는 죽었으니까 연구소로 데리고가서 태워버리던지 박사님 말씀 따라." 

 

"네, 대위님." 

 

"근데 박사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저… 둘 사이에 자식이 있으면 무조건 시섬능력자가 될 거랍니다.." 

 

"자식은 나중문제고, 일단 조용히 철수하는게 급해, 서둘러." 

 

 

엄마를 데리고 간다고? , 아빠를…. 

더는 생각하는게 힘들어 감긴 두 눈을 뜬 순간 내게 보인것은 

새하얀 셔츠와 대조되는 아빠가 흘린 무수한 검붉은 피와 머리에 박힌 탄피 두 알 

엄마의 다리에 박혀있는 탄피 한 알…. 

 

 

 

아빠와 눈을 똑바로 마주한 채 온 몸의 모든 구멍에서 피를 흘린 채 일어난 자세 그대로 굳어져 죽어있는 네이비색 정장차림의 남성. 

 

 

 

그때부터 내 능력이 발현되었다. 

 

 

시섬능력 

 

 

눈을 마주치고 부드럽게 죽음의 단어를 속삭이며 상대를 고통의 끝자락까지 몰아넣어 마침내 온 몸의 구멍에서 피가 새어 죽게만든다. 

 

 

 

 

 

여전히 하늘엔 먹구름이, 성난 겨울바다의 파도가 아우성을 지르고 있었다. 

 

 

 

 

 

 

 

 

 

 

 

 

 

 

 

 

 

 

  

killing me, softly prologue FIN 

 

 

 

 

 

 

  

  

 

 

 

 -안녕하세요! 

첫 글이에요! 독자님들꼐 제 글이 흥미롭게 다가갔으면 좋겠네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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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댓인가요!!!!??! 오예
벌써 대작의 향기가 나요ㅠㅠㅠㅠ
프롤로그부터 심상치않고막ㅠㅠ
암호닉신청받으시나요ㅠㅠ 아니 받아주셔요ㅠㅠ
[플럼] 신청합니다ㅠㅠ 너무 재미있을것가탕요ㅠㅠ
신알신도 하구갑니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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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할매
제 첫 작품의 첫 댓글이시네요!?감사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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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뭔지 처음 보는 물?(장르)인 거 같은데 기대돼요...ㅜㅜ 증국이랑 어떻게 만날지 기대됩니다!!ㅜㅜ 신알신 눌러떠요! [새싹]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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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할매
감사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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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떤 세계관인지 더 궁금해지네요 ㅠㅠㅠ 신알신 누르구 가용ㅇ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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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9.65
세상에... 대작의 스멜이...! 암호닉 [요를레히]로 신청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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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대박 분위기 미쳤어요 작가님 [꾸꾸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신알신 누르고 갈게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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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와 세상에 이 소재는 뭐죠...? 당장 신알신 누르고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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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분위기가... 신알신 누르고 갈게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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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신알신 누르고 갑니다ㅜㅜㅜ 분위기 정말 엉어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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