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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주군 길들이기 : 제 一장 | 인스티즈
 


 


 

*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를 각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00. 


 


 


 

"인생 씨발이다 진짜" 


 


 

울분이 터지다 못해 서러움까지 몰려와 맵다고 유명한 불닭볶음면을 야무지게 비볐다. 평소에 매운 것을 잘 못 먹어서 떡볶이도 물에 적셔서 먹는 주제에 불닭이라니, 친구가 옆에서 말리고 싶어 안달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지만 오늘은 매운 걸 먹지 않으면 속이 답답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 염병, 씨발, 좆같아, 아악, 진짜 ! 한 번씩 비빌 때마다 욕을 속으로 크게 중얼거리자 어느새 잘 버무러진 볶음면을 바라봤다. 매콤하면서도 침샘을 자극한 뜨거운 냄새가 코끝에 스치자 저절로 혀 밑에 고이는 침을 꿀꺽 삼키고 나무젓가락을 뜯어 전투적으로 빨간 면들을 집어 한 입에 넣었다.  


 


 

"성적이 잘 나올 수도 있는 거고 망할 수도 있는 거지" 


 

"나는, 망한 게 아니라 이건 좆된 거잖아" 


 


 

이상하게도 매운 걸 먹어도 혀가 얼얼하고 눈물이 나는데도 맵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더 떨어진 성적 때문인 건가, 그 생각만 하니 이 정도라면 절대로 먹지 말라고 했던 마라 불닭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나의 생각과 다르게 저절로 나오는 콧물과 눈물에 훌쩍이며 휴지를 뽑아 애꿎은 입가를 벅벅 닦았다. 그런 나를 안쓰럽게 바라본 친구가 눈치를 보며 홀짝홀짝 마신 바나나 우유를 내 손에 쥐어줬다. 손에 쥐어지는 차갑고 딱딱한 감각에 그저 비가 오는 유리창 밖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 기가 살까, 라고 생각하는 내 친구는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성적이 엄청 잘 나오다 못해 상까지 받았으면 말을 다 한 것이다. 답답한 마음에 바나나 우유를 한 번에 들이켰다. 서울은 무슨 우리 동네에 있는 대학이나 얌전히 가야 하는 것인가.  


 


 


 

"인서울은 무슨, 그냥 이 동네에서 토박이로 살련다" 


 

"수능이 남았잖아" 


 

"수험생 할인 받을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네, 이야" 


 


 


 

곱게 말을 받아칠 수가 없었다. 지금 내 머릿속은 새하얗게 물들여졌을 뿐더러, 그 어떤 위로를 받아도 삐딱하게 받아칠 자세였으니깐. 그런 나의 상태를 안 친구는 그저 가엾게도 눈치를 보며 밖만 바라볼 수밖에. 후두둑. 나의 심정을 대변하는 건지 바닥을 뚫을 기세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에 기분이 덩달아 우울해지는 것 같아 한숨을 쉬었다. 


 


 

"비가 엄청 오네" 


 


 

"염병, 우산도 없는데" 


 


 


 

같이 쓸까? 라고 물어보는 친구에게 고개를 내저었다. 이 편의점을 기점으로 완전 정반대에 살면서 뭘. 그럼 비 다 맞고 가게?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묻는 친구에게 대충 고개를 끄덕여줬다. 오늘같은 날에는 비도 맞으면서 감기에 들고, 엉. 몸을 혹사시켜야 한다. 그래야 기분이 조금 나아질 것 같았다. 어차피 후드집업에 모자도 달려있으니 걱정 말라는 내 말에 친구는 끝까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 고집이 워낙 똥고집이라 무슨 말을 해도 안 통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이제는 별 말 없이 그저 우산을 집는 친구를 얄밉게 쳐다봤다. 나랑 똑같이 놀고, 똑같이 공부하면서 성적이 나보다 (훨씬) 잘 나오는 친구를 보자니 배도 살짝 아픈 것 같아 손을 탈탈 털고 쓰레기를 대충 버렸다. 손에 묻은 매운 냄새가 기분이 나빠 눈썹을 찌푸렸다.  


 


 

"대신 너 감기 걸리면 뒈진다" 


 

"야, 너 내가 감기 걸린 거 봤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됐고, 집에 가서 얼렁 그 성적표 엄마한테 자랑이나 해" 


 


 


 

친구의 어깨를 툭툭 치며 대충 후드집업 모자를 쓰고 뒤를 돌았다. 그런 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우산을 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괜히 삐딱하게 말을 받아친 게 조금은 미안하기도 해 괜스레 코끝을 긁적였다. 툭, 툭. 땅에 부딪치는 물방울 소리가 경쾌하게 느껴졌다.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위로 들자 차가운 물줄기가 순식간에 나의 옷에 스며들었다. 평소라면 기분나쁜 감촉이라고 치부했을 것이 오늘따라 시원하게 느껴지자 무의식적으로 후드집업 모자를 벗고 그대로 비를 통째로 맞게 되었다. 얼굴을 적시는 물이 마치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것 같아 혼자 어린아이처럼 뛰어갔다. 찰박, 찰박. 물 웅덩이를 밟을 때마다 여기저기 튀는 물방울이 그렇게 나를 신나게 할 수가 없어 바보같이 웃음을 지으며 돌아다녔다. 


 


 

"와, 진짜 크다" 


 


 

그러던 중 시야에 들어온 큰 물 웅덩이에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저거 밟으면 운동화는 물론이요 양말까지 다 젖을 것 같은데. 모르겠다, 기분 잡쳤는데 무엇을 못하겠어. 입꼬리를 올린 채 살금살금 다가가 혹여 내 미친 모습을 누가 한심하게 바라볼까 조금 두려워 주변을 둘러본 뒤 기분 좋게 물 웅덩이를 밟았, 그래 밟았는데. 


 


 

"....?!" 


 


 

마치 누군가 끌어당기는 것처럼 웅덩이 속으로 쑥 들어가는 발에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 놀랄 기색도 없이 강한 힘으로 나를 끌어당기는 웅덩이에 이게 무슨 일인가 사태 파악을 하기도 전, 웅덩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었다. 


 


 


 

아니, 씨발. 말이 안 되는데 진짜 지금 나 웅덩이 안으로 들어온 거야? 


 


 


 


 


 


 


 


 

서기 400년. 


 


 

[방탄소년단/전정국] 주군 길들이기 : 제 一장 | 인스티즈
 


 

이제 막 즉위식을 치룬 어린 주군의 서늘한 눈빛에 모두들 숨을 죽인 채 땅에 고개를 박은 채 이제 막 하늘에 승천할 기세로 위엄하게 서있는 그에게 예의를 차렸다. 주군이 되기에는 조금은 어린 나이라는 것을 모두 알았지만 하늘까지 지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그는 한없이 차가웠지만 곤룡포를 벗는 순간 누구에게나 다정했으며, 여자와 술을 밝히지 않아 충신들도 조금은 마음을 놓은 터였다. 모두가 기대를 하는 인물이었다. 아무리 흑심을 품고 다가가도 소나무처럼 올곧은 자세를 표하니, 그 누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늘도 돕는 건지 유난히 좋은 날씨에 하늘을 한 번 바라본 주군이 자신을 향해 뜨거운 바닥에 이마를 댄 채 몸을 숙인 대신들을 바라보았다. 바람에 따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휘날리는 푸른 곤룡포를 주군이 떨리지도 않은 지 제법 익숙하게 이제 자신이 다스리게 될 나라를, 그리고 궁을 한 번 바라본 채 자리에 앉았다. 떨리지도 않은 건지 평온한 표정은 마치 하늘을 지배하는 신과도 같았다. 


 


 


 

왕좌에 앉은 후 점을 보는 풍습에 따라 곧 중앙길을 따라 내려오는 흰머리의 여자가 보였다. 이 나라에서 최고라 불리는 점쟁이었다. 과연, 최고는 다른 건지 여태까지 재미로 보기 위해 불렀던 점쟁이들과 달랐다, 기운 자체가. 자글자글한 눈주름으로 웃음을 잃지 않은 채 한 번 주군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표한 그녀가 지팡이로 땅을 툭툭 쳤다. 


 


 

"하늘에서 전하를 도와주시나 봅니다" 


 


 

"겨우 날씨가 좋은 것 가지고 다들 호들갑을 떠는 구나" 


 


 

사실 그는 점을 역대 왕들처럼 맹신까지는 하지 않았다. 운이 어디 있고, 하늘이 전해준 그 운명이라는 것이 또 어디 있겠느냐. 그저 숨을 쉬고 눈을 감고 뜨다 보면 만나는 사람들 중 하나 스치는 것이 인연인 것을. 사실 점쟁이를 데려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중전을 뽑을 때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여태까지 탐욕과 권력이 심한 여자들을 만나 고생했던 형들과 친척들을 알기 때문에 주군은 그래도 조금은 자신을 옆에서 잘 보살펴주고 뒤에서 가만히 바라봐줄 수 있는 여인이 필요했다. 애초에 사랑, 이라는 것을 잘 믿지 않기 때문일까 애정보다는 권력에 보탬을 되어줄 수 있는 여인이 필요했던 주군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녀의 입에서 운명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시큰둥하게 반응할 예정이었다. 그런 주군을 애초부터 잘 파악했던 점쟁이는 그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펼치고 하늘을 한 번 바라볼 뿐이었다. 점쟁이라 그런가, 주군 앞에서도 너무 여유로운 반응이 보여 괜스레 그도 어린 마음에 긴장을 조금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래서 점은 어떻게 나왔느냐" 


 


 

"황상," 


 


 


 

허름한 기색인데도 불구하고 그녀에게서 기품이 흘렀다. 차마 그가 어떻게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는 여인 중 한 명이었다. 햇빛을 오래 받은 그녀가 눈을 뜨자 눈망울이 살짝 빛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를 흘긋 쳐다보는 대신들마저 침을 꿀꺽 삼켰다. 


 


 


 


 


 

"너무 애매한 답변이지 않은가" 


 


 


 

즉위식을 끝내고 왕좌에 앉아 대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전, 잠시 궁으로 다시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군주였다. 푸른 곤룡포만 벗으면 영락없는 소년처럼 보이는 군주의 옆을 천천히 걸은 호위무사, 태형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하늘에서 사람을 보낼 것입니다' 


 

'무어라...?'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될 지, 먼 훗날까지 기약을 하게 될 인연이 될 지는 황상께서 정해야 할 운명이겠죠' 


 


 


 

하늘에서 사람을 보낸다는 것부터 믿기지 않았지만 그녀의 단단한 말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이라 머리가 아플 뿐이었다. 어떻게 만나라는 말이냐, 어쩌면 만나지도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여인을 만나지 못하면 또 대신들이 정해주는 여자를 만나야 할텐데 그럼 제법 골치가 아팠다. 저들끼리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던지 차마 그 상황에 말리고 싶지 않은 군주, 정국이었다. 


 


 

톡 - 톡. 


 


 

"비가 올 예정인가 봅니다" 


 

"날씨가 좋았는데, 이상하군" 


 

"그래도 즉위식 끝날 때 비가 내리는 걸 보면," 


 

"또 하늘이 짐을 도와준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냐" 


 


 


 

조금은 지겨워진다. 무슨 일을 다 하늘에 맡기는 것인 지. 그러고보니 아까까지만 해도 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조금 낀 것이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 절대로 비가 올 것 같지 않은 날씨 아니었는가. 이제 들어가자, 정국의 말에 고개를 그저 숙인 태형이었다. 이제 막 청소년 티를 벗어났는데 옆에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사람은 말도 없고, 주위 사람들은 이제 왕이 될 사람이니 과묵을 중요시하라고 하니 참으로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입을 꾹 다문 정국이 조금 답답한 듯 한숨을 쉬고 뒷짐을 쥔 채 발걸음을 옮기는데 


 


 

쿵- 


 


 

갑자기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물건이 아니라, 둔탁한. 사람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정국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갑자기 들린 소음에 태형이 삼백안을 번뜩 빛내며 칼을 고쳐잡았다. 방금, 뭔가가. 정국이 태형의 소매를 붙잡으며 가보라는 듯 눈짓을 하자 가만히 있으라며 제지를 시킨 태형이 장칼을 천천히 뽑으며 소리가 들린 곳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건방지게.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지켜줬던 태형이라 자신을 정말 친구처럼 대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한 번 찬 정국이 태형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 


 

"예, 그런데 행색이..." 


 


 


 

위험해보이지 않는 인물이라 파악한 건지 칼을 도로 집어넣은 태형이 무릎을 굽히고 앉아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된 앳된 여자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이 정국의 눈에 들어왔다. 치마는 뭐가 저리 짧은 것이며 저 특이한 옷은 무엇인 지, 이 나라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정국이 눈썹을 찌푸렸다. 


 


 


 

01. 


 


 


 

말이 안 된다, 말이 될 수가 없다. 물 속에 있자 쏟아지는 잠에 드디어 개꿈에서 깨어나는 건가 싶어 눈을 떴건만, 나를 바라보는 두 남정네에 놀라 몸을 벌떡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누구... 세요? 옷이랑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을 허망하게 바라보며 조선시대에서나 입을 법한 차림을 한 채 미심쩍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두 남자를 바라보았다. 


 


 

"어디에서 나타난 것이냐" 


 

"...!?" 


 


 

갑자기 목에 느껴지는 날카로운 감촉에 놀라 눈을 휘둥그레 뜰 수밖에 없었다. 칼, 칼이었다. 꿈이 아닌 건지 목에서 선명하게 느껴지는 날카로운 감촉에 시선을 올려 삼백안을 치켜뜬 채 나를 내려다보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억울하다는 듯 눈을 아래로 내린 채 입을 열었다. 


 


 

"여기, 여기 어디에요?" 


 

"상태가 심각하구나" 


 

"...예?" 


 


 

말투는 왜 그런 건데요. 설마 여기 드라마 세트장인가 싶어 아직도 물의 비린내가 가득한 입을 틀어막고 기침을 하며 핸드폰을 꺼냈는데 맙소사, 분명히 방수가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던 핸드폰이 멀쩡했다. 조금 소름이 돋아 우선 전원을 키는데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고 떴다. 위치, 시간까지 다 에러. 망가졌나 싶어 여기저기 툭툭 치고 전원을 계속 껐다 켜도 마찬가지였다. 여기 어디야...?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여지기 시작했다. 


 


 

"지금 주군의 말을 무시하는 것이냐 무례하다!" 


 

"아니, 그게..." 


 

"팔이라도 하나 잘라야 그 입을 열 것이냐" 


 


 


 

몰래 카메라가 아닌가 아직까지 믿고 있었던 터라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제지를 하는데 나의 팔을 우악스럽게 잡는 손길에 눈을 휘둥그레 뜰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칼을 내려치려는 삼백안의 남자를 보니 장난이 아닌 것 같아 머리털이 쭈뼛 섰다. 우선, 우선 말려야겠다 싶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필사적으로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서 그런 나를 차갑게 내려다보는 남자를 바라보며 이 사람 좀 말려보라고 눈짓을 했다. 나랑 동갑처럼 보이는데, 사람이 앞에서 팔이 잘리는 걸 그저 보고만 있을 예정인가? 


 


 


 

"아, 아니! 아니 잠시만요!!!"
 


 

"넌 어디서 왔냐고 짐이 두 번째 묻는다" 


 

"미래, 미래에서 왔습니다" 


 

"미래?" 


 

"짐을 가지고 농락하는구나" 


 


 


 

순둥한 외모와 달리 씨알도 먹히지 않는지 하얀 얼굴을 피지 않고 나를 내려다보는 얼굴은 순하긴 했지만 무표정이라 무서웠다. 지금 농락은 내가 당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꿈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칼날에 스치는 목끝이 따갑고, 핸드폰이 전체적으로 에러가 나서 아무 신호도 잡히지 않는 걸 보면 지금 내가 과거에 온 것이 분명했다. 정말 믿기지 않고 믿을 수가 없는데 아무튼 맞았다. 현실파악은 똑바로 하고 멘탈을 붕괴시켜야 했다. 안 그러면 이 칼날에 목이 댕강 잘릴 수도 있으니깐. 침을 꿀꺽 삼킨 채 푸른 곤룡포를 입고 호위무사 옆에서 나를 미심쩍게 내려다보는 왕을 올려다보며 어떻게 내가 정말 위험하지 않은 순수한 고3이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미래, 미래에서 와서 수학도 엄청 잘하고" 


 

"수학?" 


 

"산수 말입니다 산수" 


 

"그리고" 


 

"그리고, 어..." 


 


 

제기랄 산수 잘 하는 사람은 여기에도 있을 텐데 이게 먹힐 리가. 무릎이 아파와 울상을 지은 채 머리를 굴렸는데 대뜸 아까 전화하려다 말았던 핸드폰이 생각 나 마지막 수단이라 생각하고 두 눈을 꼭 감은 채 왕에게 내밀었다. 


 


 


 

"이거, 이거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이것이 무엇이더냐?" 


 

"미래에서 쓰는, 쓰는 것입니다" 


 


 

제기랄, 이제는 좀 넘어가주라.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의 금쪽같은 핸드폰을 손에 꼭 쥔 채 보여주자 조금 먹힌 건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옆에 있던 호위무사를 바라보는 왕에 조금 안심이 되어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한숨을 쉬고 흘긋 시선을 옮기는데 이런, 호위무사는 아직도 내가 의심스러운 지 내 팔에 겨눈 칼을 내리지 않은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저 무서운 삼백안을 더 바라보다간 심장이 내려앉을 것 같아 애써 무시하며 왕에게 활짝 미소를 짓는데 여기저기 눌러본 그가 입술을 오므리며 감탄을 했다. 


 


 

"태형아 이것 좀 보거라" 


 

"전하," 


 

"도대체 이 조금한 것에 유리가 어디에 들어가 있단 말이냐"
 


 

"하하..." 


 


 

그렇게 무엄했던 왕이 휴대폰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셀카모드로 정비된 카메라를 신기하게 바라보자 여간 웃기지 않은 것이었다. 알게 모르게 호위무사도 신기한 건지 무표정인 채 흘긋 나의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는데 자꾸 웃음이 터질 것만 같아 볼을 빵빵하게 늘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동글동글한 얼굴이 선명하게 비춰진 화면을 바라보며 조금 감탄을 하는 왕과 그런 왕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하는 호위무사의 모습이 조금은 귀엽기도 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잠시 들썩였다. 그런 나를 눈치챈 건지 잠시 헛기침을 하고 핸드폰을 곤룡포 허리춤에 넣은 왕이 뒷짐을 진 채 나를 내려봤다. 


 


 

"그래, 이번에는 넘어가주도록 하지" 


 

"전하!" 


 

"우리가 모르는 것도 잘 알고, 이 물건도 신기하지 않은가 태형"
 


 

"집어치우십쇼, 이 작자는 먼나라에서 온 오랑캐가 분명합니다" 


 


 

아까 그 아이처럼 순수하게 흔들리는 눈빛을 접고 다시 날카로운 눈동자를 보인 호위무사가 칼을 다시 꺼내자 저절로 살이 떨려왔다. 아니, 내가 오랑캐처럼 생겼어? 딱 봐도 정통적인 한국인인데... 조금은 울컥 감정이 새어나왔지만 애써 꾹꾹 눌러담고 최대한 억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젓고 왕을 바라봤다. 


 


 

"이 아이를 이용하면 우리 나라에 큰 발전이 될 것이다" 


 

"..." 


 

"뭐, 조금만 허튼 짓을 하는 것을 발견하면" 


 


 


 

미소를 보일 때는 한없이 다정해 보이고 영락없는 남고생 개구쟁이 같은데 무표정일 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표정을 굳힌 채 나와 시선을 맞추며 무릎을 굽힌 왕이 나의 턱을 쥔 채 위협하듯 낮은 목소리를 내었다. 전혀 처음 보는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볼 수밖에 없었다. 


 


 

"산 채로 들짐승에게 먹이로 주면 되지 않겠느냐" 


 


 

저거, 나 겁 먹으라고 하는 소리지. 정말 거짓이라고는 담겨 있지 않은 확고한 말에 딸꾹질이 날 것 같아 숨을 멈췄다. 잔뜩 겁을 먹은 나를 알아차린 건지 재미있다는 듯 다시 그 개구쟁이 미소를 지은 왕이 고개를 뒤로 뺀 채 아직도 나를 노려보고 있는 호위무사의 어깨를 툭툭 쳤다, 걱정하지 말라는 듯. 


 


 

"지금 짐의 촉을 무시하는 것이냐?" 


 

"그건 아니지만..." 


 

"위험한 인물이었으면 진작에 처리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게 태형" 


 


 

삼백안을 아직도 나에게 부릅뜨며 혀를 차고 칼을 집어넣는 호위무사에 그제야 숨통이 트여 숨을 몰아쉬었다. 뭘 노려봐, 왕이 나를 의심 안 하겠다는데. 괜히 다짜고짜 나의 팔을 자르겠다고 덤벼들었던 그가 원망스러워 똑같이 눈을 마주했다. 


 


 

"이 작자는 어디에 숨길 예정입니까" 


 

"내시 직책을 잠시 맡으면 어떠냐"
 


 

"허나 전하 그 높은 직책을 어찌...!"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 


 

"..." 


 

"어차피 고자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고자...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긴 한데 왜 이상하게 기분이 왜 나쁠까. 아니, 소설이나 뭐 드라마 보면 어여쁜 옷 입고 후궁으로 직책 내려주던데 지금 나보고 내시 옷을 입으라니 역시 소설은 소설에서만 일어나는 법인가 보다. 어차피 궁녀가 되어봤자 고생길만 훤히 보였을 텐데 그게 더 다행일 지도 모른다. 


 


 

"특별하게 감시할 예정이니 내 옆에 꼭 붙어 있어라" 


 


 

아니, 평범한 고3에게 감시할 것은 있고요? 말이 나올 뻔했지만 예의를 주시하는 듯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저 사내에 얼떨떨하게 고개만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봐주신 겁니까?" 


 


 

그녀에게 내시 옷을 쥐어주고 오는 길이었다.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다는 듯 태형이 얼굴을 붉히며 무례를 무릅쓰고 어린 주군 앞에 와 물었다. 그런 태형의 동그란 정수리를 바라본 주군은 그저 말없이 웃을 뿐이었다. 태형은 정말 기도 막히고 이해가 되지 않아 마음이 한 편으로 조금 무거웠다. 한없이 냉철하고 정사를 돌볼 때 자비가 없던 그가 저렇게 의심스러운 사람을 내시로 둔다니? 그를 어렸을 때부터 봤던 태형은 조금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그런 태형을 한 번 바라본 주군이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재미있기도 하고," 


 


 

물에 흠뻑 빠진 생쥐 꼴을 한 채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녀는, 확실히 자신이 봐도 수상한 사람이 아니었다. 여태까지 봤던 죄인들이나 간첩들과 다르게 그 눈망울에 어떤 거짓도 섞여 있지 않았으니. 옷차림이나 가지고 있는 물건이 영 수상하긴 해도 억울한 사람을 죽이는 건 할 수 없는 행동이기도 하고 


 


 

'하늘에서 주군에게 누군가를 보낼 것입니다' 


 


 

그 말이 그때 하필이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조금 이상하기도 했다. 정말 미래에서 온 것일까, 하늘에서 보냈다면 그래도 뜻은 있겠지. 알게 모르게 순수한 마음으로 점쟁이를 믿고 있었던 주군이기 때문에 그녀를 옆에 두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낌새가 보이면 그 자리에서 죽이면 되지 않겠느냐. 그 말을 태형에게 건네자 아직도 미심쩍다는 듯 눈썹을 찌푸린 그였다. 


 


 


 

02. 


 


 


 

뻣뻣한 옷감이 적응이 되지 않아 이리저리 몸을 비틀었다. 머리를 틀어 올리고 어울리지 않는 매미관까지 쓰고 거울을 바라볼 때의 그 심정을 잊지 못한다. 정말, 못생겼다. 아무리 마의 고3이라 해도 이렇게 내시인지 후궁인지 헷갈릴 정도로 분간이 되지 않는다면 조금 큰일난 거 아닐까.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엉덩이가 간지러웠다. 아니, 이렇게 오래 옆에 앉아있는데 무료하지 않을 리가. 특별감시, 라는 명목 하에 핸드폰도 뺏기고 그의 옆에 붙어 앉아 그가 상소문을 읽는 것을 구경만 주구장창 하는데 잘생긴 얼굴도 오래 보자 여간 재미가 없어 혼자 하품을 하고 손장난을 쳤다. 아, 이게 꿈이라면 빨리 깨어나고 싶다. 아직까지 꿈이라 굳게 믿고 있던 터라 손톱을 야금야금 깨물며 조각같은 그의 옆모습을 다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높은 콧대와 무슨 관리라도 받는 건지 뽀얗고 하얀 피부, 상소문을 읽어 내리는 큰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다. 이 얼굴에 부, 권력까지 다 갖췄다니. 이 왕 때문에 혼자 발을 동동 굴렀을 여자가 한 두 명이 아니었겠군. 


 

나의 시선을 느낀 건지 마침내 한자로 잔뜩 적혀 있던 길고 긴 종이를 내려놓은 왕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한자만 읽던 큰 눈망울이 나에게 향하며 찰나 시선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 어깨를 들썩였다. 그런 나를 놀리듯 입꼬리를 올린 채 턱을 괸 채 나를 바라본 왕이 입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주군 길들이기 : 제 一장 | 인스티즈
 


 


 


 


 


 


 

"이상하단 말이다" 


 

"예? 뭐가..." 


 


 

그리고 훅 들어오는 왕의 얼굴에 놀라 고개를 뒤로 빼자 그런 나와 눈을 마주하며 고운 눈웃음을 하는 왕에 하마터면 심장에 무리가 올 뻔했다. 아니, 저런 얼굴로 웃으면 반칙 아닌가. 하여간 잘생긴 사람들은 왜 자신의 얼굴을 소중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걸 모르는 것일까. 자칭 6년 학창시절을 모두 여자들과 보내며 남자 손은 아빠와 혈육밖에 잡아본 적이 없던 터라 이렇게 낯... 낯선 남자-게다가 무지하게 잘생겼다-가 얼굴을 가까이 하면 얼마나 당황스러웠다.  속으로 혀를 차며 붉어진 귀를 숨겼다. 


 


 

"짐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는 게 신기해서 그렇다" 


 

"미래, 미래에서는 안 그러니깐요" 


 

"미래에서는 모두 왕에게 눈을 마주하는 것이냐" 


 

"같이 밥도 먹는데요 뭘" 


 


 

사실이기도 하니깐 괜스레 태연하게 말하자 정말 신기하다는 듯 오- 감탄을 한 왕이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자리를 고쳐앉아 상을 옆으로 살짝 치웠다. 저렇게 많은 상소문을 다 읽다니, 고3인 나보다 더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조금 눈이 뻑뻑한 건지 마른세수를 한 번 한 왕이 맑게 웃으며 옆자리를 탁탁 쳤다. 이걸 보니 완전히 나를 여자가 아니라 내시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가 필요했던 건지 눈을 빛내는 왕이 조금 안쓰럽기도 해 그의 옆으로 가 앉았다. 이상하게, 이런 옛날 시대에 향수같은 거나 바디샴푸가 없었을 텐데 그에게서 청량한 비누 향기가 났다. 향기까지 좋으면 어쩌자는 거냐. 정말 완벽한 인물이군 지금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면 아이돌이 되어서 빌보드까지 다 섭렵했을 비주얼이었다. 그런 나의 시선을 즐기는 건지 토끼이빨을 내보이며 웃은 그가 입을 열었다. 


 


 

"그 미래 이야기나 더 해보거라" 


 

"집중해야 하신다면서요" 


 

"귀가 심심해서 그렇다" 


 


 

옆에 놓인 조금한 탁자 위에 놓인 호롱불을 키며 나에게 미소를 짓는 왕에 또 심장이 멈출 것 같아 숨을 들이마쉰 채 그저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기만 하다가 귀가 빨갛게 익을 것 같아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왜 지금은 시선을 피하는 것이냐" 


 

"아까는 시선 안 피한다고 뭐라고 하셨잖아요" 


 

"짐이 뭐라고 한 것은 아닌데" 


 

"예?" 


 

"다들 짐의 시선을 피하기만 했는데 신기해서 그런 것이었다, 토라진 것이냐" 


 


 

저 그렇게 속좁은 사람은 아닙니다만, 가볍게 받아치고 괜스레 호롱불을 바라보는데 피곤한 건지 옆에 놓인 주전부리 하나를 집어 입 속에 집어넣는 왕이 보였다. 단 것을 좋아하나, 옆에 저렇게 주전부리들이 가득 담긴 그릇을 보니깐 정말 영락없는 소년을 마주하는 것 같았다. 한 눈에 봐도 엄청 달아 보이는 그것들을 바라보는데 곧 입술에 닿는 푹신한 것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시선을 위로 옮기자 주전부리를 나의 아랫입술에 꾹 누르며 먹으라는 듯 눈짓을 하는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 얼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묘한 정적이 흐를 때마다 심장이 크게, 그리고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혹여 그의 귀에 들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입술을 잘근잘근 깨무는데 그런 나와 빤히 시선을 마주하다가 예쁘게 잡힌 눈주름을 접으며 환히 웃은 왕이었다. 


 

"그래, 이렇게 시선을 마주하니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 


 

"너랑 대화할 때는 눈을 마주해야겠구나" 


 


 


 

아니, 그 얼굴로 그런 달달한 멘트를 던지면 사기 아닙니까. 거대한 우주를 담은 것처럼 깊고 맑은 눈을 마주하자니 귀가 타오르다 못해 그대로 재가 되어버릴 것 같아 주전부리를 받아 먹고 그것이 녹는지 신경도 쓰지 못한 채 꿀꺽 삼키는 것밖에 난 할 수가 없었다. 달달한 것인데,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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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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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ㅜㄴㅜ 브금도 찰떡이고 진짜 필력 좋으세요 ㅠㅠㅜㅠ 다음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받으신다면 [뎐뎡국]으로 신청하겠습니다♡♡ 신알신 누르고 갑니당!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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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군
과찬이세요... 뎐뎡국 독자님 암호닉 신청 감사드립니다! 조금 tmi지만 브금이 아이유님 노래를 피아노 버전으로 친 거라서요, 아이유님께서 부르신 노래도 들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음양사 ost 입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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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자까님 아아악 ,,, 노래 짱이에요 와 첫화인데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대대ㅐ대박적 ,,, 암호닉 신청 가능한다면 [국이네]로 부탁드려요 ㅠㅠㅠ 하 정말 주군 ,, 사극물 알럽유입니다 ,, 다음 편 기대하겠습니다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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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군
국이네 독자님 암호닉 신청 감사드립니다! 대박적이라니... 칭찬 감사드립니다. 조금 tmi지만 브금은 음양사 ost를 피아노 버전으로 친 것이며 원곡은 아이유님께서 불렀으니 한 번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요. ㅎㅎ 좋은 밤 보내세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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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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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군
원작에 차마 비교할 수는 없을 정도로 넘사지만 원작 보며 설렌 감정 느낄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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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암호닉 받으신다면 [물빠않석]으로 신청해요 원작 진짜 좋아해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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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군
물빠않석 독자님 암호닉 신청 감사드립니다! 원작 저도 엄청 좋아해요. ㅠㅠ n년 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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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필력 좋으세오!!! 암호닉 받으신다면 [몽9]로 신청해요 앞으로 더 기대하고 신알신 하고 가요ㅎ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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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군
몽9 독자님 암호닉 신청 감사드립니다! 필력 좋다니 과찬이셔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ㅎ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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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158
정국이가 저러면 반칙 아님니까? 왕이라뇨 러런왕이 있다면 웅덩이에 백번이고 빠지렵니다 암호닉을 받으신다면 [본싱어]로 신청하고 싶습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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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끼야아아앙 이겁니다! 어렵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사극물 ㅠㅠㅠ 제가 이걸 기다려왔다구요 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요!!! 아, 그리구 저두 암호닉... 조심스레 신청을.... 물론 받으신다면요! [333임팩트]로 부탁드려요~! 잘 읽고 갑니당^0^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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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군
333임팩트 독자님 암호닉 신청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사극물은 제가 쓸 줄 몰라서요... ㅋㅋ 다음편 빠른 시일 내에 들고 오겠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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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원작두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ㅜㅜㅜㅜㅜ소문을 듣구 찾아와써요ㅜㅜ정국이라니..설네네요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당!!호오옥시 암호닉 받으신다면.. [L4L]로 부탁드릴게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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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ㅠㅠ다음화도 빨리 읽고 싶어요! 암호닉 받으시는거라면 저도 [ 핑구 ]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ㅎ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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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필력 진짜 좋으시고 내용도 넘 달달해서 보는 동안 웃음이 계속 나와요 ㅋㅋㅋ 좋은 작품 넘 감사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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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와 재밌어요 작가님ㅠㅜ 드라마랑 다른 매력으로 재미있네요ㅜㅜ굳ㅜㅜ좋은 글 써주셔서감사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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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3.107
와 퐁당퐁당 러브 예전에 재밌게 봤었는데 새롭게 각색된걸 보니까 색다르네요 완전 재밌어요 ㅠㅠㅠ!! 암호닉 [지니]로 신청할게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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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 ㅠㅠㅠㅠ 브금부터 이야기 까지 ㅠㅠ 다 좋아요 대작 탄생 냄새가 나네요...!! 암호닉 [난나누우]로 신청하겠습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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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와, 세상에. 진짜 첫 화부터 대작의 느낌이 나요. ㅠ__ㅠ [인연]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개인적으로 퐁당퐁당 러브를 너무 재밌게 봐서 글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극물을 평소에도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사극물 글잡은 찌통 요소가 엄청나서 저는 조금 더 밝은 분위기의 글도 보고 싶었거든요. 신알신 하고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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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작가님 ㅜㅜ 신알신 바로 눌렀어요 진짜 원작도 엄청 재미있게 봤었는데 작가님 글도 너무 재미있잖아요 이건 반칙이라구요 ㅜㅜ 암호닉 [꾹꾹아]로 신청하고 다음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사랑해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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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꺄 원작 너무 잘봐서 작품 너무 기대돼요 첫화부터 너무너무 재밌고 좋습니다 암호닉은 다섯 으로 신청할게요!신알신 누르고갑니닷 ㅎ_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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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69.128
헉유ㅠ유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너무 재밋자나요....흐긓긓규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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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작가님 안녕하세여 독방에서 추천받고 날라왔어여 저도 퐁당퐁당 ㄴㅇㅅ(?)ㅌ 짱 좋아해여 ㅠㅠ 정구기도 넘 귀엽고 그때 그 상황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술술 읽히고 지짜지짜 재밌어여 ㅎㅎ 오래오래 보고 싶어요 자까님 ! 암호닉 받고 계신다면 [궁금이]로 신청하고 갈게용 ! 감기 조심하세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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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원작을 워낙 좋아하기도 했지만, 필력이 정말 정말 좋으시네요. 진짜로. 오랜만에 대작을 만난 기분입니다. 문체가 너무 제 취향이셔서 ㅠㅠ 앞으로 열심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핀아란]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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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저 퐁당퐁당 진짜 좋아했는데 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짱이에요!! 암호닉은 [0901]로 신청할께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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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신알신 하고 갈게요 ㅠㅠ 퐁당퐁당 그거 다 본 건데, 따흐흑. [930309]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 작가님. 사랑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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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1.123
아....작가님... 정말... 정말.... 완결 내주세요... 약속해주세요...저 비회원이라 댓글 안달거든요...근데 이건 정말...완결 내주세요ㅠㅠㅠㅠㅠ브금 내용 진짜 기립박수 쳐야하구요 정말 사항합니다 정말 발리는 포인트가 오조오억개예요...작가님 영원해주세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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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헐 쩐다쩐다..! 진짜 퐁당퐁당 러브 좋아했던 드라마중 하난데ㅜㅜㅠㅜㅠ 정국이의 모습 보고 뭔가더 끌리는 글이네요!!!
[호비]로 암호닉 신청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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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요로시꾹]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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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작가님 넘넘먼멈ㄴㄴ재밋떠요ㅠㅠ헐래우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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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헉 글이 너무 좋아서 읽는 내내 미소짓고 봤습니다... 작가님 ㅠㅠㅠ 글 많이 써주세요..제가 다 설레네요..ㅎㅎ 저도 혹시 암호닉 가능하면 (감자)로 신청하겠습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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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와 대작삘 [쮸글]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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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와,,, 자까님 분위기 대박이에요ㅠㅠㅠ 브금이랑도 잘 맞고ㅠㅠㅠ 혹시 암호닉 받으시면 [슈가나라]로 신청해도 될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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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0.214
암호닉 [보라색달]로 신청하고 싶습니다!! 아니 퐁당퐁당럽 제 최애 드라만데 ㅠㅠㅠ 또 이렇게 각색을 해주시다니 ㅠㅠ 진짜 제 사랑 다 받으십시오 ㅠㅠ 정국이 처음부터 이렇게 달달하게 해주면 정주행 안하고 배깁니까? 정주행 각입니다 ㅠㅠ 앞으로 꼬박꼬박 잘 챙겨보겠습니다 ㅠㅠ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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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와 대박 진짜 재밌어요 ㅠㅠ 글 분위기 너무 좋아요!! 혹시 암호닉 받으신다면 [작은먼지민] 으로 신청할께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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