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벌써 몇년째 병원침대에서 시간을보내는건지 모르겠다.안그래도 마른체구에 더더욱말라가는 그의모습을보며 성열은 한숨을쉬었다. " 눈좀떠봐 이새끼야"죽은듯이 침대에누워 일어날기미를 보이지않는 성종에게 그는 소리쳤다."....""일어나서 나좀보라고 .... ""...."허공에 대고 말하는듯 돌아오지않는 대답에 포기한듯 힘없이 중얼거리며 그는 자리를떠났다. "나도 어떻게든 살테니까.." "..." " 너도 꼭 살아라" 형제간의사랑이라니 처음부터말이안됐다. 그때는 주위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욕해도 성종만있으면 성열은 괜찮다고 생각했다두사람의 사랑만있다면 어떤걸림돌앞에서도 무너질일이 없을꺼라생각했다적어도그땐 두사람이어서 행복했으니까.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건 어쩌면 당연한건데, 자신들과의 사랑과 다르다고 두사람의 목을 조여오던 사람들의 시선들에 지쳤고 아팠다.지난시간들속에 쌓아놓은 추억마저 아픈기억들이라 성열은 성종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힘겹게 발걸음을 떼고는 병원에서 나와 그곳으로 향하는 성열.지긋지긋한일상이 또 반복되겠지. " 다녀왔습니다 " 문을열고 그곳으로 들어간 성열은 형식적으로 인사를하고는 의자에 주저앉았다.그런성열을 한번쳐다보고는 눈길을 거두며 무뚝뚝하게 말하는 명수" 쉬라고햇잖아"점점말라가는 그의모습이 안타까워 쉬라고했건만 꿋꿋히 나오는 성열의모습에 명수는 기가찼다.도무지 이해가안됬다. 자신의발로 스스로들어와 몸을판다고했던사람은 성열이 처음이기에. " 예약있다며 "" 그 몸으로 뭘 하겠다고"" 니가 상관할껀아니잖아 " 오늘따라 유난히 신경이 더 날카로워보이는 성열에 명수는 체념한듯 턱끝으로 한방을 가르켰다.그리고는 곧바로 그방으로 향하는 성열의모습을보며 명수는 그의등뒤로 말했다. " 독한새끼 " 방으로 들어서자 가득한 담배냄새에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는 남자를 쳐다보는 성열.그리고는 침대에 걸터앉은 그에게 다가간다. 담배연기를 쏟아내며 성열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그긴 정적끝에 남자는 입을떼엇다."벗어" 너무나도 당연스럽다는 말투에 당혹감도들지않는지 성열은 아무말없이 셔츠단추를 풀어나갔다.'벗어' 귓가에울리는 말같지도않은말 . 이젠 저런말이 수치스럽지도않다.어쩌면 자연스러운거고,내가받아들여야하는 현실이기에 -나는 돈받고 나를파는 더러운사람이니까.발정난새끼들 욕정이나풀어주는 성노리개일뿐이고 사랑하는사람 하나 지키지못한 찌질하고 못난새끼니까. 남자는 와이셔츠단추를 하나하나씩 풀던성열이 답답햇는지 그에게 다가가 와이셔츠를 찢어버렸다.그리고는 그의 바지와 속옷까지 벗겨내고는 만족스러운듯 입꼬리를 슬쩍올렸다. " 니가진짜 계집이였으면" "..." " 좋겠는데말이지 ..." '...미친새끼 '속으로 수없이 외친말. 차마 입밖엔 내밀수없는말이기에 속으로 열심히 되씹는중이다 .더럽다. 이사람이 더럽고 나도더럽다.내 살결에 스치는 더러운손길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만을 바랄뿐 내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없다.벗어라하면 벗고 빨라하면 빨고 대라하면 대주는게 내 일이니까. 흥분한 남자는 성열을 탐하기에 바빴다. 그리고는 못참겠는지 성열의안으로 파고들며 격한 허리짓을 했다. 억지로내는신음소리, 그리고 이남자의 거친숨소리 . 모든게 역겹고 더럽다. 이사람도,그리고 내자신도. 꽤나 긴 정사에 남자는 지쳤는지 성열에게 나가보라며 손짓을하고는 그대로뻗었다. 흩어진옷가지들을 모아 차려입고는 그대로 방을나가는 성열. 방에서나오는 성열을보며 명수는 물었다. "...괜찮냐"성열은 담배한개비를 입에물며 명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답했다"지금니가하는거""...""동정맞지?""뭐?""나 동정하지마"" ....""니가 동정할만큼 불쌍한새끼아니야"한없이 내자신에게 되묻던말.'행복하니?' 그질문에 나는 수없이 같은대답이었다. '한때는' 행복하지않다 . 기쁘지않다. 웃을수없다절때 그럴수없다. 내가살아있는동안 그감정은 절때느낄수없다.다시돌아갈수없기에 행복할수도 기쁠수도 웃을수도없다. 놓쳐버린 시간앞에서 나는 한없이작아졌으니. 다 타들어가 작아진 담배를 깊게빨아들이고는 밟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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