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조용한 교실속에 크게 울리는 선생님의 필기하는 소리가 점심시간 후 나른한 5교시에는 마치 자장가처럼 들려왔다
공부좀 한다 하는 애들마저 서서히 눈이 감기고 뭐, 나도 눈이 거의 3분의 2정도는 감긴채 꾸벅꾸벅 연신 인사를 해댄다
이제 막 달콤한 꿈나라로 안녕~ 할 찰나에 옆에서 휙 하고 요상하게 접힌 종이쪽지가 날아왔다
[자냐]
감기는 눈으로 대충펴서 읽어보니 자냐랜다 자냐.
아 보낸건 내 덩치만 존나게 커다란 키도 나보다 한뼘이나 큰데 찌질이새ㄲ.. 무튼 박찬열 도비새끼다
하여간에 글씨도 더럽게 못써요ㅋㅋ
그렇게 나는 대충 ㅇㅇㅂㅂ 라고 적어 종이를 꾸깃꾸깃해서 박찬열한테 던졌다
또 내가 꾸벅꾸벅하면서 자려고 할때 종이가 다시 왔다 그래서 펴보니
[자지마]
이것이 말이여 방구여 ..ㅋㅋ 대답하기 싫어서 대충 무시하고 잠을 자려고 엎드렸을때
[자?]
[자지마잉]
[아 왜 엎드려]
[나랑 놀아줘ㅜㅜ]
[진짜 잘꺼야?]
이딴 쓸데없는 종이쪽지들이 자꾸 내 머리위로 틱 틱 하고 떨어진다
점점 짜증나서 한꺼번에 핀다음에 꾹꾹 눌러쓰는 글씨로 답장을 꾸겨서 박찬열한테 던졌다
[ㅇㅇ]
[ㅗ]
[ㅇㅉ]
[ㄴㄴ]
[ㅇ]
이렇게 말이다..ㅋㅋ 이제 답장 안오겠지..하고 이제 진짜로 자야겠다 하면서 엎드렸을때 박찬열이 내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나는 진짜로 짜증난다는 표정을 하면서 박찬열을 째려봤다
근데 박찬열이 나한테 슥 하고 다가오더니 내 귀로!!그 존나 낮은목소리로!!
" 애기야 자지말고 오빠랑 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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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똥망글..큨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저렇게 하면 설렐것같아서..큐ㅠㅠㅠ
댓글달고 포인트받아가세여 ㅎ그흐긓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