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아직 완결은 아니네요ㅋㅋㅋㅋㅋ
다음편이 완결!!
BGM 동방신기 - PROUD
***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날, 대현은 역시 방에 들어가서 통화하시는 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통화 내용은 어제와 같았다. 잊었냐는 둥, 연락은 되냐는 둥…. 뭔가 연락하고 있다는 것만 알았는데 내용을 알아버리니 더욱 더 궁금해졌다. 3년 동안 저런 얘기만 주구장창 했을 것이다. “어머, 대현아. 아르바이트 안가?” “아, 이제 가려고요. 다녀오겠습니다.” 대현은 이모를 다시 한번 돌아보다 집을 나섰다. 이모는 휴대폰을 꼭 쥔 채 인사를 건네주곤 방으로 들어가셨다. 분명 익숙한 목소리였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일 게 분명했다. 집 밖을 나오자, 아직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주택들이 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흰 눈이 쌓인 크리스마스 트리는 더 화려했다. 차갑게 부는 바람에 대현은 목도리를 꽁꽁 싸맨 채, 발걸음을 옮겼다. *** “안녕하세요.” “응, 그래. 어서 와라. 크리스마스는 잘 지냈고?” 능숙하게 영어로 인사를 하던 대현은 사장님의 안부에 잘 지냈어요- 사장님께서는요? 라며 능숙히 받아쳤다. 사장님은 특유의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나야 잘 지냈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에게 로봇을 주었더니 정말 좋아하더군- 라고 말하였다. 로봇…. 나도 정말 좋아했는데. 문득 준홍의 생각이 들은 대현은 잊고자, 고개를 털어버렸다. “어서 준비하자고.” “네!” 대현은 옷을 갈아입고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하는데 아까 생각났던 준홍이 대현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왜 갑자기 생각나서 날 이렇게 또 힘들게 할까. 3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못 잊는 걸 보면, 나한텐 아직 준홍을 잊기엔 터무니 없는 시간이었나 보다. 너무 힘들다. *** 밤 10시, 대현은 힘든 아르바이트를 끝낸 시각. 오늘따라 더 힘든 아르바이트에 대현은 몇번이고 꾸중을 들었다. 그래서인지 대현은 몸이 축 늘어져 있었다. “오늘따라 왜 그래, 대현?” “…모르겠어요.” “크리스마스 때 너무 즐겁게 놀았나 본데, 내일부턴 안 봐줄 거야. 힘내 대현.” “네, 죄송합니다.” 대현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끌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모는 황급히 전화통화를 끊는 것을 보았다. 대현은 다녀왔다고 인사를 건네고 아까 의심스런 이모의 행동을 싸그리 잊은 채 방으로 올라갔다. “…후아, 힘들다.” 대현이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꺼내어 들었다. 시각은 밤 10시 46분이었다. 지금 이 시각에 한국은 아침 11시일 것이다. 힘찬은 뭘 할까. …준홍은 뭘 할까. 잡 생각은 그만 두자. 대현이 몸을 일으키자, 이모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역시 휴대폰을 꼭 쥐고 있었다. “대현아, 배 안고파?” “네. 별로….” 대현이 대답함과 동시에 이모의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문자다. 이번엔 또 문자다. 이모는 몰래 확인하고는 닫아버린다. “무슨 문자에요?” “으..응? 아, 아.. 그냥 친구.” 3년 전 준홍과 같은 거짓말을 한다. 저건 거짓말이야. 왜 다들 거짓말을 해? 왜 나한테만 자꾸 거짓말을 해? “…그래요? 얼른 주무세요.” “으..응, 그래. 너도 잘 자렴.” “아, 이모!” 밖으로 나가려던 이모를 불러세웠다. 이모는 응? 왜? 라며 돌아보았다. “제 핸드폰이 사라져서요, 이모것 좀 빌려주세요. 전화해 보게.” “이모가 해 볼게.” “아뇨, 제가 할게요. 이모 주무세요, 제가 찾고 갖다 놓을게요.” “아, 아니 내가…” “제가 할게요. 피곤하시잖아요. 얼른 주무세요.” “…어? 어.. 그래.” 이모는 대현에게 휴대폰을 건네곤 불안한 표정을 짓고선 나갔다. 대현은 황급히 휴대폰 플립을 열어 메시지를 눌렀다. 잠금. -비밀번호를 누르시오. 거의 50대 휴대폰 사용자들의 비밀번호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신의 생일을 쓴다. 대현은 이모의 생일인 6월 7일을 눌렀다. 0607. 누르자 띄워지는 보관메시지함. “……!!” 보관메시지함의 대부분은 다.. ‘힘찬’ 이었다. *** 마음을 가다듬고 처음 메시지부터 확인했다. [네, 확인하고 매일 문자 넣어 드릴게요.] 뭘 확인 해..? [지금 어디있는지 찾아 볼 수 없어요. 제 친척 동생과는 가끔 연락합니다.] [아, 제 친척 동생은 한지성이라고 있는데, 최준홍과 대현의 사이를 떨어트리기 위해 도와준 여동생이에요^^] ……!!! 한지성이.. 김힘찬의 친척 동생이다. 김..힘찬 망할 새끼, 미친 새끼. “김..힘찬!!!!” 빠르게 메시지를 넘겼다. [대현이 집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네요.] [오늘도 역시 보이지가 않습니다. 잘 지내겠죠 뭐. 지성이한테는 잘 지낸다고 밖엔..] 그리고 어제 메시지까지. [지성에게는 잘 지낸다는 말 밖엔 안한다네요. 어디서 사는지 안 알려준대요. 전화도 받지 않는다네요. 근데 지성에게 온 이 연락이 일주일 전이래요. 더이상 연락이 안온대요.] 일주일 전부터 연락이 오지 않는다더라. 일주일 전부터…. 일..주일.. 전..부터. 대현은 깨질 것 같은 머리를 쥐어잡으며 발악을 해댔다. “아윽, 아아아악!!!!” 다음 메시지까지 있었다. 오늘 메시지였다. [아, 말씀 드리지 않은 게 있는데.. 일주일 전에 그 마지막으로 한 연락에 최준홍 그 자식이.. 아직 대현이를 못 잊는다고도 했더랍니다. 계속 기다릴 거래요. 그 자식.. 대현이가 돌아오지 않을 텐데, 계속 기다린대요. 좋아한다고. 벌써 3년 째네요.] 난 오해했었다. 김힘찬과 한지성의 그 악마같은 짓에 난 오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도망쳐 버렸다. 최준홍을 믿었어야 했었다. 최준홍이 날 좋아하고 있었다. 날 잊지 않고있었다. 날 기다린다. 그리고 대현의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 힘찬의 그 말. ‘니가 정 그 새끼가 좋다면 내가 한마디 할게. 기억해 둬, …하지만 내 말을 이해하게 된다면 잊어버려. 행동하려 들지 마.’ ' ' ' ‘해바라기는 언제나 태양을 바라 봐.’ ' ' ' ‘꽃은 항상 주인을 바라 봐.’ 그와 동시에 3년 전 유영재 의사 선생님의 말까지 생각나 버렸다. ‘와이트 섬리딩 증후군이란,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게 되면 처음 만난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리는 증후군입니다.’ “최준홍!!!!!” 더보기
적절하죠잉?ㅋㅋ
잘끊어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