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하지마세요, C발.
내 대학생활의 전부는 전정국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우리는 붙어다니고 또 붙어다녔다. 그 덕에 우리는 실음과 커퀴라는 별명을 얻었고, 전정국 이름이 나오면 내가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또, 내 이름이 나오면 전정국 이름이 자연스럽게 언급 될 정도로 우리 둘에게 서로는 일상 또는 일부분이었다.
"정국아 만약에, 지인짜 만약에 엄청 예쁜 여자가 너 좋다고하면 어떡할거야?"
"나는 관심없는데."
"아니, 막 엄청 예쁘고 완전 니 스타일 여자가 나타날수도 있잖아."
"여기 있잖아, 엄청 예쁘고 내 스타일인 여자. 너 말고는 다 관심없으니까 그만 걱정 집어넣으시죠?"
내가 전에 전정국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왜 여자들은 가끔 괜히 답이 정해져 있는 시덥잖은 질문들을 하고 싶지 않은가, 엄청 예쁜 여자가 나타나면 어떡할거냐고. 전정국의 대답은 나를 충분히 만족시켰고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나한테 그렇게 말했으면서, 전정국 거짓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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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틀으면 좋으실...껄..요?)
전정국의 등장으로 다들 놀란 눈으로 전정국을 쳐다봤다. 뭐야 안온다며? 여긴 왜 오는데, 젠장 망했다. 몸이 안좋은척 하고 나갈까, 아니 방금까지 잘만 받아 쳐먹고 갑자기 몸이 안좋다는게 말이 안되잖아. 전정국의 등장에 혼란스러워진 나는 그 짧은 시간에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결론이 나왔는데, 나는 지금 좆 됐다는거다.
"야, 내가 이름이한테 준건데 니가 왜 마셔 임마!"
"저도 선배님한테 술 받아보고 싶어서요, 왜 쟤만 이뻐하십니까?"
평소에 사회생활을 잘하던 인싸 전정국은 평소처럼 웃어대며 자연스럽게 상황을 넘겼다. 근데 문제는 왜 내 앞에 앉냔 말이다. 술을 받아먹던 전정국은 맞은편에 앉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뭐야 전정국 진짜. 나는 혼란스러운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입모양으로 '뭐야?' 라는 신호를 보냈고 전정국은 아무렇지 않다는듯 '뭐가?'라고 되물어왔다.
"야 전정국 너 오늘 일있다며?"
"아 그게 좀 빨리 끝나서요. 어떤 병신이 또 혼자 술 쳐먹고 길바닥에 누워 있을까봐 왔어요."
전정국은 마지막 말을 강조하며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저 새끼 저거 나 저격하는거 맞지? 나는 눈 앞에 있는 술잔을 가져다 입에 탈탈 털어내었다. 이미 너무 오바해서 마신거 같지만 뭐 어떤가, 김상준 말처럼 이별의 아픔은 술로 달래는거라고.
"야 성이름 너 오늘 좀 오바한다? 그만 좀 마시지?"
"뭐 어때요, 술 좀 마신다고 잔소리 좆같게 하는 애도 없는데요 뭐."
내가 생각해도 내 한계를 넘은거 같지만 나는 끝없이 술을 들이 부었다. 그런 나를 본 윤기 선배는 나를 말렸지만 나도 전정국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를 저격해 또박또박 말했고, 내 말을 들은 전정국은 미간을 좁히며 앞에 있는 강냉이를 전투적으로 씹어먹기 시작했다.
여기까지가 내가 기억나는 그 날의 상황이다. 내 주사는 최악이라는 필름이 끊겨 버린다는거다. 김태형이 말해준 그 날 상황을 되짚어 보면 나는 결국 한계에 달해 테이블에 엎어져 있었고, 윤기선배가 날 데려다주겠다 자처했고 전정국이 그걸 막았다고 했다. 그럼 여기서 의문점은, 평소에 자기 챙기기도 귀찮아하던 민윤기 선배가 왜? 그리고 선배를 막은 전정국은 또 무슨 생각인가.
"선배가 얠 왜 데려갑니까, 제가 얘 집도 알고 그리고,"
"니가 무슨 자격으로 얠 데려다줘, 너 이제 남자친구 아니잖아, 인간적으로 성이름이한테 신경꺼야 되는거 아니냐?"
김태형의 말로는 둘의 신경전은 호프집에 있던 우리 과 사람들을 모두 눈치 보게 만들었고, 윤기 선배의 말로 전정국은 입이 다물어졌을 때, 때마침 전정국의 핸드폰엔 '김아영' 이라는 이름으로 연락이 왔고, 그게 아마 그 무용과 새내기의 이름인거 같다. 전정국의 핸드폰을 슬쩍 본 윤기 선배는 '쟤한테나 가봐' 라는 말을 끝으로 나를 데리고 나왔고 이게 김태형이 본 마지막 장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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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죽으려하네 죽으려 해, 그러게 술을 왜 그렇게 무식하게 마시냐."
"아니 야 좀 빡치잖아, 전정국 걔 대체 왜 그러는거래? 아오-"
강의실에 김태형과 나란히 앉아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눌러댔다. 술을 왜 그렇게 무식하게 마셨냐고? 아니 전남친이 앞에서 속을 벅벅 긁는데 술을 안마실 사람이 있나? 못먹던 술도 땡기겠네 시발. 머리를 감싸 안고 책상에 엎드려 있을 때, 내 옆에 무언가가 놓여졌고, 초코우유였다. 내가 항상 해장한답시고 찾던 초코우유.
"마셔"
"헐 뭐야, 선배 저는요?"
"너는 니가 사다마시고 임마."
"와 역시 윤기 선배 밖에 없다. 어떻게, 뽀뽀라도 해드릴까요?"
"징그럽게 무슨."
윤기 선배는 나에게 초코우유를 건냈고, 자기껀 어딨냐며 찡찡대는 김태형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무시해버렸다. 선배를 오랫동안 봐온 결과, 선배는 역시 츤데레가 틀림없다. 툭툭 던지는 말투와는 달리 선배 귀는 빨갛게 물들었고 선배 얼굴엔 옅은 미소가 띄여있었으니까.
"어, 이름이 여깄네? 어젠 왜 그렇게 빨리 취했어 속상하게. 오빠가 다음엔 제대로 술 살게 어?"
젠장, 또 김상준 저 자식이다. 아무래도 전정국이랑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 타켓이 내가 됐나보다. 계속해서 다음엔 언제 술 마실까? 라며 물어오는 김상준에 난감해 하며 억지로 웃어보일 때, 윤기 선배가 김상준 어깨에 손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끊어버렸다.
"선배 제가 커피 사드릴까요? 요즘 작업하시느라 피곤하실텐데."
"ㅇ,어? 윤기 니가 웬일이냐. 나야 좋지-"
윤기선배는 자연스럽게 김상준을 끌고 밖을 나갔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야, 민윤기 저 선배 웬열.' 김태형은 나를 툭툭 쳐가며 처음보는 윤기선배의 모습에 놀란 듯 말해왔다. 그러게 저 선배가 웬일로 저런다니. 그때, 띵하고 맑은 소리가 핸드폰에서 울렸고,
'너 벌써 나한테 빚진게 몇이냐'
윤기 선배의 문자였다.
***
"야 윤기 선배 너한테 관심있는거 아냐?"
"말도 안되는 소리 하네. 졸리면 자라 유경아."
오늘 그리고 어제 있던 일을 유경이한테 얘기해주자 호들갑을 떨면서 윤기 선배가 나한테 관심 있는거 아니냐고 물어왔다. 민윤기가 나한테 관심이 왜 있어? 참고로 민윤기는 학교에 남자 좋아하는거 아니냐는 소문이 날 정도로 대학 생활 내내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 그런 민윤기가 나를? 지나가던 똥개가 웃겠다.
"어? 선배!"
유경이랑 한참을 수다 떨다 헤어지고 나왔을 때, 저 멀리서 터덜터덜 걸어오는 윤기 선배를 마주쳤다. 얼굴에서 부터 짜증이 덕지덕지 붙어있는게 아무래도 김상준에게 제대로 당하고 온 모양이다. 나 때문에 피곤하게 꼬인거같아 윤기 선배에게 미안해졌다. 김상준 말도 더럽게 많다는데, 윤기 선배가 제일 싫어하는게 옆에서 시끄럽게 쫑알대는건데 아마 고생 좀 하셨겠다.
"선배, 저 때문에 완전 고생하신거 아니에요?"
"알긴 아냐, 김상준 그 새끼 말 졸라 많아."
"저 진짜 선배한테 벌써 빚진게 몇갠지."
"그래서 좀 고맙냐?"
"당연하죠! 완전 땡큐 베리 감사해요 진짜."
"고마우면 나랑 밥 먹어주던지."
-
이....게.....뭐.....야....... 저 진짜 오글거려서 죽어버리고 싶어요 이런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다이죠부 하신지요ㅠㅠㅠ
진짜 다 맘에 안들어서 엎어버리고 쓰고를 반복했숨다 흑흑. 아 그리고 서브남주는 미뉸기였습니다아~!
사실 서브 남주인지 남주인지 몰라요 저도 아직 정국이랑 윤기중에 정하지 못하였거든요 후후....
여러분들은 누구 미시나요 ?ㅅ?
그.....리고........
이거 뭐에요 흑흑 저 진짜 당황 탔어요 이딴 쓰레기 같은 글 읽어주셔서 정말루 씨에씨에 ㅠㅁ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먼산)
+) 쓰고나니 분량 개미똥이네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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