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띵동'
'띵동, 띵동'
넌 그 어느 때보다도 달콤한 잠에 빠져 토요일 아침이고 해서 늦장을 부려.
하지만 그 늦장도 잠시 밖에서 시끄럽게 계속 울리는 초인종 때문에 잠에서 깨어 부스스한 얼굴로 문 앞으로 걸어가.
"누구세요?"
"나"
"아침부터 시끄럽게 뭐 해요?"
넌 퉁퉁 부은 너의 모습을 알기는 하는지 벌컥 문을 열어서 아침부터 문 앞에서 서있는 택운에게 짜증을 내.
택운이는 너의 모습을 보고 살짝 웃음 짓더니 갑자기 너의 손목을 잡고 옆집, 자기 집으로 데려가.
"아- 뭐 하는데요?!"
"배고프지?"
"아, 진짜!! 지금 일어났는데 뭔 배가, 고파요"
뜬금없는 택운의 행동에 칭얼거리며 택운의 집에 들어가서 해맑게 웃으며 답해.
택운이을 처음 만났을 때 아니, 어른이 된 택운과 다시 만난 곳에 두 번째로 발을 디뎌.
넌 이곳에서 난리를 쳤던 그날을 생각하며 입가에 웃음이 번지지.
"소파에 잠깐 앉아있어. 찌개만 끓이면 돼"
"나도 도와줄래요"
"그냥 앉아있으라니까"
너는 부엌으로 들어가는 택운이 뒤를 졸졸 따라들어가서 주위에서 어슬렁거려.
택운이는 감자를 썰다가 프라이팬에 올려놓은 햄을 뒤집으러 감자에서 손을 떼.
넌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택운이 놓은 칼을 들고 감자를 썰어줘.
"아악!!"
"야!!! 내가 가만히 있으랬잖아!!"
"아 왜 다친 사람한테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어, 미안... 이리 와 바. 약 발라줄게"
칼질을 하다가 결국 사고를 친 너는 손가락에서 피가 많이 나.
택운이는 널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약 상자를 꺼내더니 너의 손가락에 약을 발라 줘.
넌 그런 택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옆에 있는 거울을 바라보지.
아, 망했다. 이 생각 뿐이었어. 왜 일어나자마자 여기에 왔을까, 하고 말이야.
"아아으악!!! 진짜 뭐예요!!!! 화장실!!!"
"왜, 왜!?!? 밴드도 안 붙였는데"
"나 이렇게 못생긴 거를 보고만 있었어요? 세수도 못했잖아!"
"뭐가 어때"
넌 거울 속 네 모습을 확인하고 곧장 화장실로 뛰어들어가서 물을 틀고 세수를 하려 해.
하지만 깊게 베인 손가락에 물이 닿으니까 따가워서 미칠 것 같은 거야.
베이지 않은 왼손으로만 세수를 하려고 왼손에 물을 묻히려 해.
"아고- 애기네, 애기"
"어어? 가지가지 하시네?"
"이게 어제부터 확 그냥! 나 너보다 8살 많아! 쪼끔 한 게-"
"나이 많은 게 자랑이에요? 늙은 아저씨가"
"늙은 아저씨를 왜 좋아하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 헤헤-"
"말하지 마. 물 들어가"
갑자기 화장실로 들어와 너의 양손을 뒤로해서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세수를 시켜주는 택운이야.
세수를 끝마치고 택운이는 수건을 꺼내서 조심스럽게 얼굴을 닦아줘.
너는 수건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택운의 향기 때문에 킁킁거려.
"아저씨 냄새나"
"변태야? 왜 남의 냄새를 맡아"
"참내, 누가 누구보고 변태래? 고등학생 덮친 사람이 말이 많아"
"아직 안 덮쳤는데? 어제는 덮친 게 아니라 키스를 한 거지. 고딩이라 차이를 모르나?"
".... 밥 줘요..."
널 변태로 몰아가는 택운이 때문에 욱해서 말한 너였지만 거침없는 택운의 말솜씨에 민망해진 너는
괜히 밥을 달라며 부엌으로 향해. 택운은 부엌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느라 애를 써.
"헐, 오빠 요리 학원 다녀요?"
"맛있어? 많이 먹어"
"응!"
"잠깐만, 오빠? 너 진짜 이랬다저랬다 할래?"
"싫으면 아저씨 하던가"
"아니야, 안 싫어"
"네, 아저씨"
"너 진짜...."
이젠 택운이를 쥐고 흔들 만큼의 여유가 생긴 너야. 그만큼 택운이와 너의 사이가 가까워진 거겠지.
혼자 한국에 남은 뒤로 학교에서 먹는 점식, 석식을 제외하고 누군가의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은 처음이야.
아, 홍빈이네 집은 워낙 네 집 같으니까 제외하고 말이야.
밥을 다 먹고 택운이는 날씨도 좋은데 밖에 나가자는 얘기를 해.
택운이는 너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로 준비 다 하면 연락하라고 문을 열어줘.
"누나 니 거기서 뭐 하냐?"
"... 상혁아....!"
"이게 한국에 혼자 남겨 놨더니만 멀쩡한 지네 집 놔두고 남자 집에서 나와!??! 이 문란한 년아!!!"
"아악!!! 야!!! 그게 아니라!!!!"
"너 일로와, 뒤졌어!!!!"
문을 열자마자 커다란 짐 가방 위에 앉아있는 상혁이가 보여.
아침 시간에 잠옷 바람으로 어깨엔 낯선 남자의 팔이 올라가 있는 채로 심지어 그 남자의 집에서 나오니까
상혁이의 눈이 뒤집힌 거지. 무턱대고 상혁이는 너에게로 다가와 너의 머리채를 잡으려 해.
너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택운의 뒤에 숨고, 택운이도 당황해서는 상혁이와 네 사이에서 어쩔 줄을 몰라 해.
"하하 상혁아!! 너 진짜 많이 컸다! 잘 지냈어?"
"아저씨 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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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 효기 등장!
내 자기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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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시너편이랑 대구오빠 번갈아서 쓰려니까 상혁이의 캐릭터에 혼란이 오네욬ㅋㅋㅋㅋㅋ
저 상혁이가 타임워프해서 별빛이 미국으로 데려갈 기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혁이 말 쎄여......문란한 년이라니.......ㄷ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참고로 본편에서는 불맠 안 쓸거야욘
번외에서 써야쥥~ 헤헤헤헿ㅅ헷!!!!!
암호닉 신청은 #암호닉# 이구용 항상 받아요~
그럼 내 자기들 다음편까지 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