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박지민] 러브 인 멜로디 (Love In Melody) #Prologue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2/06/22/121fca8cf31f05560ff7792275bfffc1.jpg)
LOVE IN MELODY
# 너를 위한 멜로디 ; Prologue
글. 럽인
굵은 빗줄기가 거세게 바닥으로 내리치고, 하늘은 이미 어둑해진지 오래였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이번 장마는 꽤나 길게 이어졌다. 뉴스에선 빗길 조심하라는 아나운서의 말이 선명하게 귓가에 내리 꽂혔다. 하필 오늘 같은 날 … 장마로 인한 찝찝함은 말로 설명 할 수가 없었다. 현관에서 우산을 챙기고 빗물에 젖어도 상관 없는 신발을 신었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꿉꿉한 공기가 나를 맞이하고, 우산을 펼치고 거센 빗줄기를 뚫고 어디론가 향했다.
끼이익─ 급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들려온다. 눈 앞이 하얗게 번지더니 몸이 부웅 뜨는 느낌과 함께, 쿵. 바닥으로 내리쳐지는 몸뚱아리. 빗물과 섞인 피는 붉게 도로를 적셔갔고, 한참이나 밀려났던 차의 주인은 운전석에서 내려 비를 온통 맞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뒷걸음질을 친다. 아아. 분명 오늘 비가 많이 내린다고 했는데. 조금만 더 조심할 걸. 운전자를 입을 틀어막고 다시 차로 돌아가더니 충전기를 꽂아둔 폰을 들고 119에 전화를 건다. 희미해진 정신과 함께 몰려오는 고통은 말로 설명 할 수가 없더라. 눈은 감겨오고 결국 빗물보다 진한 피들이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 빨리요, 제발…. ”
몇 분이 흐르고 사이렌 소리와 함께 도착한 구급차. 바닥에 나뒹구는 우산은 바람에 날려 한참이나 굴러가다 나무에 부딪히고 만다. 들것을 들고 나온 구급요원들은 바닥에 쓰러진 환자를 다급히 옮기었고, 그렇게 유유히 사라졌다.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하나 둘 발걸음을 멈추고는 사고 현장을 바라보다 입을 틀어 막는다. 쯧쯧, 어쩌다가 사람을 쳐서는. 지나가던 한 아줌마는 운전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을 꺼냈다. 운전자는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말을 들을 수 있는가, 자신으로 인해 그 사람이 죽는다면 자신이 받을 벌은? 끔찍히도 생각하기 싫었다. 제발, 목숨만은 잃지 말아주세요. 운전자는 속으로 하늘을 향해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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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0일에는 왜 엑스표 쳐져 있는 거예요? ”
테이블 위에 올려진 캘린더를 집어든 남자가 한 장, 한 장 넘기다 7월에서 멈추더니 빨간 볼펜으로 X 표시가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파에 앉아있는 이에게 묻는다. 그에 남자를 한 번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스크린에 고정시키며 그는 입을 열었다. 죽었어요, 첫사랑이 그 날. 죽음에 대해 무덤덤하게 말을 꺼내는 그를 향한 남자의 시선이 꽤나 애처로워진다. 그를 많이 사랑했나봐요. 남자의 의문문이 아닌 물음에 그는 다시금 고갤 끄덕인다. 무척이나 사랑했어요. 그는 소파에 몸을 기대곤 눈을 감아버렸다.
“ 그럼 오늘부터 잘 부탁 드릴게요. ”
“ … …. ”
“ 그런 의미로 악수 요청해도 되죠? ”
그는 눈을 다시 뜨곤 자신의 앞에 다가온 남자를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내밀어진 손을 바라보다 소파에서 일어서선 그 손을 맞잡아 위아래로 흔든다. 저도, 잘 부탁 드릴게요. 좀처럼 미소를 볼 수 없는 얼굴에 미소가 피어 오른다. 그러다 남자는 무언가가 생각이 났는지 악수가 끝난 뒤에 양쪽 손뼉을 마주치며 베시시 웃음을 지었다. 가지고 온 가방 속을 뒤적거리더니 조그만 쇼핑백을 꺼내 그에게 건네준다. 이건 일종의 뇌물, 은 아니고 생각나서 샀어요. 어울릴 것 같아. 남자의 얼굴에선 수줍은 소년의 모습이 스며들어 있었다. 쇼핑백을 받아든 그는 쇼핑백 속을 들여다 보더니 또 다시 미소를 짓는다. 와, 저 여기 디퓨저 좋아해요. 그의 말에 남자는 다행이라는 듯 웃음을 지어 보였다.
* - * 1화 미리보기 * - *
[ 이 곳에서 받는 대상이 벌써 다섯 번째인데요,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 팬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팬 분들 덕분에 정이름이라는 사람이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 곡 써주는 우리 슈가 오빠! 고맙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틱. 리모컨을 이용해 티비 전원을 꺼버린 지민은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몸에 힘이 쭉 빠진 지민은 침대에 누워 충전 중인 휴대폰을 집어 들어 잠금을 푼다. 친한 친구 하나 없는 지민에게 올 연락 따위는 없었고, 잠이나 자자 싶어서 휴대폰을 내려두고 눈을 감아버리는데. 어둑한 방에 환한 빛이 한 번 켜지더니 오래도록 꺼지지 않아 지민은 잠시 눈을 뜨고 휴대폰 화면을 확인한다. ‘석진 형’ 지민에게 몇 없는 주변인 중 한 명인 석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지민은 통화 버튼을 누른 뒤 귀에 휴대폰을 올려둔다.
“ 무슨 일이야. ”
─ 찌민. 너 다음주 주말에 시간 돼?
“ 아마. 될 걸? ”
─ 그럼 토요일에 회사에 좀 와라.
“ 왜? ”
─ 대박 사건 하나 있으니까 오라면 오세요. 이 형이 너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는 거 알지?
“ …뭐, 대단한 프로듀서라도 섭외했어? ”
─ 소름.
석진은 양팔을 쓸어 내리며 대박을 외치고 있었고, 지민은 누군데? 라며 석진에게 물었지만 석진은 대답은 다음주에 만나면 듣는 걸로하고 꼭 나와야 한다! 신신당부를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지민은 피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더니 휴대폰을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올려두고는 눈을 감았다.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듯 익숙하게 넘어가는 지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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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축하해! 힘껏 흔든 샴페인의 입구가 열리자 허공으로 뻗어 올라가더니 이리저리 흩어지는 샴페인이었다. 피곤한 듯 하품을 하던 이름이는 셋팅 되어있는 머리를 한껏 풀어 헤치더니 샴페인을 들고 있던 유니를 지나쳐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이름이었다. 유니는 이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싶어서 들고 있던 샴페인을 식탁 위에 올려두고는 조심스레 이름이의 방 문을 열어 얼굴만 빼꼼 집어넣고는 이름을 부른다.
“ 언니이. 무슨 일 있어? ”
“ 아니. 유니야 나 피곤해. ”
“ 어, 어. 푹 쉬어. 참, 언니 주말에 스케쥴 없지? ”
“ 어… 아마? ”
“ 슈가님이 부르던데, 토요일에 언니 회사로 나오라구우. ”
“ 알겠어, 고마워. 유니 너도 피곤할텐데 빨리 집에 가. ”
“ 응! 언니 잘 자! ”
방 문이 닫히자 혼자만의 세상에 온 이름이는 기운이 쭈욱 빠진 몸을 이끌고 화장대 앞에 앉는다. 아까까진 분명 예쁘게 말린 웨이브였는데, 이름이의 손길에 바로 헝클어진 머리칼들이 어깨에 축 늘어져 있었다. 화장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이름이는 화장대 위에 있는 클렌징 티슈를 여러장 뽑더니 얼굴을 마치 철수세미로 불판을 닦듯 닦아내기 시작한다. 그 덕에 하얗던 얼굴이 불그스름하게 변해갔고, 자신도 아픈걸 느꼈는지 그도 멈추더니 휴지통에 티슈를 집어 던지는 이름이었다. 화장대 위에 있던 머리끈으로 머리를 질끈 올려 묶고 화장실로 향해 세면대의 물을 틀더니 세면대를 붙잡고 이번에는 한숨을 땅이 꺼져라 푹 쉰다.
“ 곧 생일이네. ”
따뜻해진 물은 손바닥을 웅크려 물을 받아서는 얼굴에 열심히 묻힌다. 티슈로 제대로 안 지워진 화장을 클렌징 폼의 거품을 이용해서 열심히 닦아낸 뒤 마무리를 하고는 수건으로 얼굴 잔뜩한 물기를 닦아낸다. 다시 방으로 들어와 수건을 바닥에 집어 던지더니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대에 철푸덕 누워버린다. 침대에 누워 한참 천장을 바라보다 침대 밑으로 손을 뻗어 던져놓은 가방을 열어 휴대폰을 찾는다.
휴대폰을 꺼낸 이름이는 눈을 꿈벅이며 잠금을 풀고는 카톡에 들어가 잔뜩 온 축하 메세지들을 넘기다 넘기다가 멈춘다. ‘윤기오빠’ 가 적힌 채팅방을 누르더니 열심히 타자를 쳐 내려가는 이름이었다. 오빠. 오빠. 오빠. 보낸 메세지 옆에 있는 1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51분에서 52분으로 넘어간 뒤에 이름이는 다시금 타자를 친다. 오빠 나 우울해. 전송을 누르고 한참을 대화방에서 나오지 않던 이름이었고, 이 오빠 또 어디 누워서 자나보다 싶어 카톡을 끄려던 순간 메세지 옆에 있던 1은 사라지고 그 밑으로 두 개의 메세지가 올라온다. 기다려. 오빠가 간다. 그에 이름이는 웃음을 터트린다.
“ 귀찮음 밖에 모르는 사람이 오긴 뭘 와. ”
이름이는 윤기의 그런 말이라도 고마운지 휴대폰을 내려두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잠옷으로 갈아입는다. 이제야 좀 숨 쉬겠네. 그 사이에도 여러 번의 이름이의 휴대폰은 반짝였다. 선배님 축하해요. 역시 대상하면 정이름이죠~ 이름아 대상 축하해! 등등의 별 시덥지 않은 인사들. 이름이는 창가로 다가가 창 밖을 구경한다. 하얀 눈이 내려앉은 서울의 밤은 이렇게나 예뻤구나.
이름이 창 밖 세상 구경에 빠진 사이, 작업실에서 나온 윤기는 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들 중 제일 자주 타는 차의 차키를 꺼내 문을 열더니 운전석에 올라타 이름이 사는 집으로 향한다.
4년차 무명가수 박지민 X 만능 엔터테이너 정이름이의 달콤한 듯 쓰디 쓴 로맨스가 시작됩니다.
2018. 02 Comming Soon !
| * - * - 럽인의 한마디 - * - * |
^0^ 앗뇽하세요! 럽인입니다! !!! !! 프롤로그 하나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시겠죠? 네.. 저도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독자분들의 감상도 듣고 싶네용ㅠㅠ 필력도 많이 딸리고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부족함이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적을 거구.. 그만두는 일도 없을 거구.. 이미 인물 관계나 줄거리에 대한 건 다 적어뒀으니까 ! 남은 건 저의 필력에 달렸네요... (먼산) 첫 화는 아마 이번주 주말~다음주 월요일 쯤 올라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댓글.. (뻔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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