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ze-romance
"좋아해 이름아"
"....아니야"
23살,나는 내 인생 3번째 고백을 거절했다.
"좋아하지마"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을
"부탁이야.."
너의 고백을
너의 언어
01
w.건강맨날
"아아..날씨 허벌나게 좋네..죽을까.."
"너무 과격한거 아니냐"
평소와 다름없이 호석이와 시덥잖은 얘기 중인 풍경으로 보여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 신경은 온통 출입문에 쏠려 있다.
오겠지..?분명 올걸..근데 오면 또 무슨 말해?아냐,그렇게 말했는데 이번엔 정말 마음이 돌아서서 두번 다시 안올거ㅇ..
딸랑-
"여어~"
"아오..또 왔네 또 왔어.."
환멸난다는 듯한 호석이의 어조와 함께 그토록 날 불안케 만든 장본인이 오롯이 나만을 눈에 담으며 들어온다.
"성이름!"
사람들은 알까.
"늘 마시던 걸로!"
지금 나를 향해 해맑게 웃는 저 아이가
"계산은 이름이가"
어제 나에게 대차게 까인 애라는걸.
"..어어..4500원.."
관계는 니가 정할 뿐이다.나에게는 아무 권리가 없다.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항상 그랬고,그게 나라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벌 중 하나인거다.
날이 밝고 이렇게 니가 아무렇지 않은 척 다가온다면 우린 다시 예전과 같은 사이가 되는거고,
니가 언제든 날 모르는 척 하기 시작한다면 그땐 우린 모르는 사이가 되는거다.
고백받은 날 밤이면 난 평소와 조금은 다른 악몽을 꾼다.나를 혐오에 가득 찬 눈빛으로 보는 그 눈,내 곁에서 영영 떠나는 뒷모습.모든게 똑같지만 항상 보이지 않던 흐릿한 인영이 너로 변해 내 새벽을 아프게 한다.
그렇게 불안한 밤 속에 웅크려 있으면 어김없이 너라는 아이는 다시 돌아온다.이런 비겁한 안도감을 느끼는 날 알아도 넌 그렇게 맑은 눈빛으로 날 바라봐줄까.
"맞다,김태형!!박지민은??"
"몰라?왜?"
"왜긴 왜야!!네기 요즘 두 년놈 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거든?!"
"왜 년놈이야.따지고 보면 박지민은 상관없어."
"아아..그건 중요하지 않아.정호윤이 얼마나 미친짓을 많이 하는데.."
"야야..포기하라 그래.그리고 걘 원래 미쳤잖아."
머리를 쥐어뜯는 호석이와 안타깝다는 듯 지켜보는 태형이 가운데 나는 부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스무디를 만들며 둘의 대화를 듣고있다.
아,그러고 보니 요즘 호윤이가 카페를 안오네.
문득 든 생각에 호석이에게 물으려 고개를 돌리자마자 마주치는 눈빛에 그만 숨이 턱 막히고 간신히 잡고있던 사고회로가 주르륵 흘러버리는 듯했다.
".........."
".........."
"속눈썹"
"........어..?"
"속눈썹 떨어졌다"
긴 손가락으로 내 눈가를 가르키던 태형이는 이윽고 평소처럼 맑게 웃었다.
그런 태형이의 웃음을 보고있자니 또 왼쪽 눈이 시큰거린다.
딸랑-
"좋은 지민이야~"
"아 존나 싫다 진짜"
"이름이 하이!"
"오랜만이네"
잠깐의 평화가 찾아왔던 카페에 곧 호윤이가 들이닥쳤고 호석이는 발랄한 본인 핏줄의 등장에 다시 한번 환멸의 눈빛을 쏴대기 시작했다.
"야 정호윤 여기 박지민 없어"
"헐?왜??간만에 안구정화 좀 하려고 왔는데!!도대체 누가 지민이를 불편하게 하는거야??1일1지민을 못하고 있잖아ㅠㅠㅠㅠㅠ"
"니 진짜 그게 누구 때문인지 몰라서 묻는건 아니지?"
"누군데???"
아무래도 호윤이는 정말 모르는 듯 하다.
카페 단골이던 지민이가 약 2주간 이 카페에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박지민 이사가서 더 이상 이 카페에 안오ㄹ.."
딸랑-
"오 김태형 여깄었냐??야 나 오느ㄹ..!!"
그래도 친구라고 존재를 숨겨주는 김태형의 노력은 다 허사다.
니 무덤을 니가 파는구나 지민아.
"지미낭!!!!!"
"어..어..여기.."
"오늘도 내 심장 조지느라 수고가 많아ㅠㅠㅠㅠ항상 느끼는거지만 뭐랄까 feel..?☆우리한텐 그런게 있는듯ㅇㅇ"
규모 8의 동공 대지진을 일으키던 지민이는 집에 가스를 끄러가야한다며 횡설수설하더니 이윽고 카페를 뛰쳐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호윤이는 불났을 수도 있으니 따라가겠다며 지민이 뒤를 쫓았고
후에 펼쳐질 지민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우리는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어우 정신없어...정호윤보면 열나기 시작하는게 이제 진짜 여름이긴 한가봐"
"응 여름이네 항상.."
나의 계절은 항상 여름에 머물러있다.느껴지는 열기와 습기에서 벗어나려 해도 내 안의 여름은 끝나지 않는다.
그런 생각에 갇히기 시작하면 나의 눈은 다시 가라앉기 시작한다.끝없이,심연으로,그리고 영원히.
나를 바라보는 한 줄기의 시선도 못 느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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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중안부 길이 평가해주는 장현승..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