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84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88

 

접기하려다가 걍 펼쳐서 올려영..


 

 

 

 

Sherlock, ~Teaser~ (Photo) Ver. 1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옥죄어 오는 감독의 창살 안에서 그는 여기가 어디라고도 생각하지 못한 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낯빛을 바라보며 허탈하게 웃는다.벌레가 기어다니는 듯, 귓가에서는 사사삭 거리는 소리가 영 잦아들지 않았고 그는 자신의 얼굴을 군데군데 만져보다가 경악을 할 수 밖에는 없었다. 자신의 눈가를 타고 기어다니는 구데기 한마리, 그것을 탁 잡아 떼어내니 서서히, 서서히 자신의 몸 어디에선가부터 차오르는 벌레들. 바퀴벌레도 있었고, 개미도 있었고, 개 중에는 자신이 눈을 떴을 때 즈음 바닥에 흩어져 있던포도알을 머금은 것인지 초록빛을 띄는 독거미도 눈에 띄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세차게 때렸고, 다음으로 발가벗은 자신의 복부, 자신의 온몸을 강하게 내리쳤고 그럴 수록 더욱이 벌레의 수는 늘어났다. 아니야, 이것은 아니야. 그는 자신의 눈동자 안으로 파고들은 벌레를 바라보며 온몸에 돋아난 소름들을 가라앉히지 못하였고, 그의 창백하던 손가락이 멈추었다가 이내 자신의 눈을 찌르었다. 고통이 만무했고, 자신의 손을 물어뜯었다. 퉵, 우읍…. 그제서야 낯선이의 발걸음 소리가 기범의 귓가에 닿았다. 그의 하얀 살결이 창백한 푸른 색을 띄기 시작하였다. 입에서 내뿜어지는 붉은 장미가 흰 침대에 수놓아졌다. 뱀. 혹은 거미.아직까지도 오소소 돋아난 척추의 감각점에서, 자신을 기어다니는 긴 물체가 느껴졌고 이내 낯선이의 발걸음이 멈추었을 즈음. 기범은 거미의 독침에 쏘였다.자그마한 탄성조차 내뱉지못한 채 조그마하게 남아있던 숨결조차 끊겨버렸다. 툭, 기범이 침대의 밑으로 떨어졌다.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살결이 부르르 떨려왔다. 그의 갈색 머릿칼이 고개를 뒤로 재침과 동시에 헝클어졌고, 소파에 기대어 제쳐진 몸뚱아리가 유약하기만 하다. 버림 받은 날부터 이미 자신은 이런 운명이었던 것일까. 태민은 천장을 향하던 눈길을 슬며시 감을 수 밖에 없었다. 하늘 아래 검붉은 핏방울을 자신의 손에 묻히고는 자신이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일까. 어젯 밤, 은밀하고 조급하게 움직였다. 그의 잠들은 폐부위로 LSD를 찔러넣었고,창살에서 벗어나 그를 가만가만 지켜보았으며, 그는 미쳐버렸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숨통을 죄였고, 그가 하얀 침대 시트에 피를 가득 뿜어내었다.태민은자신이 노력하지 않더라도 곧죽은 목숨이 되었을그의 몸뚱아리에 비수를 꽂아넣어 확연한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미 자신의 눈을, 피부를, 자아를 잃어버린 그의 모든 것을 마지막까지 앗아가버렸다. 짖이겨진 눈동자와 물어뜯긴 손의 피부, 얼마나 거세게 자신의 복부를 쳐냈으면 피가 쏟아져 올라왔을까. 태민은자신의 머릿칼을 쓸어넘기더니눈을 떠 허공을 바라보았고, 그 아무것도 없었다.태민은 소파에서 일어나더이상 그의 시신은 보이지 않는 창살 안의 침대에 앉아, 장및빛의 액체들을 메만졌다. 아아. 이것이 바로 죗값이라는 것. 자신의 분수를 기만하여 버렸다. 저질러서는 안될 처사를 거스르고는 남은 잔재. 하늘에서 내리는 벌. 이런 것을 위해 태어난 게 아니야. 그는 상체를 바닥으로 뉘었고, 그와 동시에 터지는 몇 송이의 포도알의 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그의 오른 팔목에는 주삿바늘이 꽂혀있었고, 마른 몸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푸른 장막 사이로 비추어진 햇빛에 그제서야 진기는 기나길었던 잠에서 깨어난다. 얼마만에 바라볼 수 있는 행복인 것인지. 비탈길에 서서 흐느적 대듯이, 자신의 무능력함을 탓하며 울며 울며- 진기는 시간이 그저 지나가 자신의 기억 속의 일부로만 잊혀지기를 바랐던 것이다. 어떠한 암적인 존재라도 진실은 너머의 구렁텅이 어딘가라도 살아있기 마련임을, 진기는 자신이 봐서는 안됬던 진실을 눈동자를 간파하며 붉은 장미가 퍼져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것에 눈을 감고야 말았다. 아름다움은 언젠가 날갯짓과 함께 날아가고는 만다. 버림 받은 자신을 탓하지 않고 갈망해오던 햇빛을 위해 한 계단을 올라가던 사람, 자신의 밑에서 항시 유약한 모습으로 그 어떠한 진부함도 보이지 않던 사람. 그의 아름다움은 이미 버려지고, 피부에 튀겨진 장및빛에 의하여 타락되어버렸다. 그 날 밤은 아마도 누군가가 일부러 나를 그 곳에 가게 만들기라도 한 듯, 발걸음이 그곳으로 나를 이끌었었지- 그의 잔인함에 의거된 희생양은 자신의 몸을 부숴내고 조각내고 있었지. 창백한 모습으로 자신의 얼굴을 탁 때려쳐내었고, 자신의 온 몸을 다치게 하였으며…. 그가 잔상으로 남아갈 때 즈음 그의 발걸음이 멈추었었지. 나는 입을 틀어막았고, 그의 표정께로 드러나버린 두려움에 오히려 나는 그를 믿고만 싶었지. 눈 앞의 진실이 아닌, 그를 바라보았지. 진기는 하얀 몸을 흐느적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왔다. 세상은 어떠한 일이 있었냐는 듯이 밝고 푸르스름하게 빛을 내고 있었지만, 진기의 눈가에는 여전히 눈물이 번진 채로 있었다. 오열. 나는 또 다시 입을 틀어막는다.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풉. 민호는 입가에 걸려진 웃음을 참지 못한 채, 주먹을 꽉 쥔 손등을 입가에 대었다. 민호의 고귀스러운 하얀빛의 자켓이 의자에 걸쳐졌고, 그저께 밤에 읽었던 책 한 권을 다시금 편다. 걸리적거리는 것은 짓밟아야했으며, 눈 앞에서 아른이는 것은 치워내야하였고, 불편함을 만들 장애물은 없애버려야한다.자신의 고결함에는 어떠한 거짓도 있어서는, 먼지하나 붙어서는 안됬기에 대신할 이가 필요하였다. 그것은 아직 어리고 어리석은, 미숙한향내음을 풍기는꿀벌 한마리.한달 전, 시장에서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거지차림을 한 소년의 유약한 몸이 과일가게 앞을 기웃이더니 순식간에 과일의 절반을 개걸스럽게 먹어대었고, 민호는 그것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얼마가지 않아 가게 주인의 몽둥이질에 의하여 과일을 입에 담던 입술이 떼어졌고 핏물이 땅에 고였다. 민호는 한층 더 여유로운 표정을 유지한 채, 그러한 소년에게 다가섰고 상인의 손을 제지시켰다.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고 그것으로 성사된 것이었다 거래라는 것은. 민호는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하얀 살결을 탐하였고 온 몸 가득 검붉은 자국을 남기었으며-. 소년의 손아귀에 단도를 쥐어주었다. 덧없이 현혹된 꿀벌 한 마리는 자신이 빨아먹은 양수를 포도알에 옮겨심어주었다. 미쳐 다 익지 못하여 연두 빛을 띄었던포도할은, 붉게 물들었다. 민호는 귓가의 가까이 닿은 웃음을 기어코 참지 못하여, 책장을 넘기던 손으로 책을 덮었고 입을 가렸던 주먹으로 책상을 한 번 쳐내었다. 푸하하, 웃음을 가득 지어낸 민호의 모습에는-. 악귀가 보이는 듯하였다.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아직 미쳐 치워내지 못한 핏자국들이 침대시트를 덮어있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방안에서 여릿한 몸의 소년의 시신이 하나 더 발견이 되었다. 옮겨지고 있던 소년의 덮힌 이불을 들춰내니 팔목에 뚫려있는 구멍 하나. 고개를 돌리니 떨구어져있는 주삿바늘이 눈에 띈다. 이 소년에 대하여 조사해줘, 종현은 조심스럽게 주삿바늘을 증거물로 담아내며 자신의 옆에서 침대 주변의 포도송이 한알을 터뜨리고 있는 왓슨에게 부탁을 하였다. 주삿바늘은 그대로지만 주사기는 없다. 종현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으며, 하루 전의 아침에 급하게 발견 되었던 김기범이라는 남성의 죽음을 회상한다. 가히 스스로에게 저리도 학대를 가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건만. 피를 토해낸 듯 튀겨낸 침대의 핏방울과 여기저기 긁히고 멍이 든 상처와 눈이 찔린 듯 피가 고여 있었고 오른 검지와 중지손가락에 맺힌 피. 이런 저런 사건을 봐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 이렇게, 욱. 하고 헛구역질이 올라 올 정도의 모습을 한 사체가 보이기도 한다. 그의 모양새 때문에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있지는 않을까 하며, 기범의 사체를 보러가기 위해 급히 발걸음을 돌린다. 기범은 중산층의 집안에서 자라온 갓 스무살을 넘긴 청년이었고, 그는 거래업을 하는 부르주아로써 나이에 맡지 않게 퍽 좋은 명성을 떨치고 있던 이였다고 하였고 그런 그가 굳이 그런 식의 자살을 택할 리는 없었다.무엇보다도 그는 곧 결혼을 할 날짜가 코앞이었던 사람이었단 말이야. 종현은 읊조리다 급하게 멈춰서며 숨을 헐떡대었다. 연구실의 사람에게 주삿바늘을 넘겨주며 분석을 부탁하였고 기범의 시체가 보존되어있는 안으로 들어섰다. 이불을 덮어내니 처음과 같은 상태로 등을 돌린 채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찬찬히 훑어내리는 도중 눈이 멈춰선 곳은 골반 뼈로 내려가기 직전의 척추에 뚫려있는 구멍하나. 종현은 확신의 찬 듯한 눈동자에 빛을 내며 안을 빠져 나왔고 순간 연구실의 전화기 벨소리가 울렸다. 달칵, "그 소년, 버려진 아이라더군." 왓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근데 조금 미심쩍는 일이 하나 있었더군. 종현은 그의 말에 되물었으며, 왓슨은 그의 말을 이어 갔다. "한 달 전에 시장에서 과일을 도적질하다가 상점 주인에게 매질을 맞았던 적이 있었다는데, 그때 귀족으로 보이는 작자가 막아서며 그 소년을 데려갔다더라고-." 종현은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결과 나왔습니다, 셜록씨."


LSD. 환각제의 성분을 확연하게 띄고 있다고 하였고, 종현은 주사바늘의 행방을 알 듯 하였다. 기범이 부르주아로써의 명성을 떨치며 써내려간 장부에는 귀족의 비리또한 없지않아 발견되었을 것이었고 그는 아마도-. 그의 두 눈동자가 빛을 받지도 않았음에도 별빛이 빛나었고, 그는 주먹을 부들거리며 꽉 쥐었다.

 

 

 

 

 

sherlock, ~Teaser~ (Photo) Ver. 2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진기는 온통 순백색으로 수놓은 옷차림새에 큰 눈이 깊게 떨려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여유롭다는 듯이말을 내뱉는데, 오히려 의심스러울 여지가 있도록 많은 말을 내뱉고는 말았다. 어색하게 올라간 입꼬리, 셜록. 그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자신의 발가락 앞에 튀어있는 핏방울을 보고 있는 눈동자 속의 깊은 파도.바다의 비린내가 진동을 하는 듯한 현장의 잔상은 여전히 가득한 상태로 현장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초록색 포도알이 가득 떨어져 그 중에는 핏물과 섞여 물이 들은 것도 몇 송이 있었다. 진기는 떨리는 동공을 주체하지 못한 채 검지손톱과 엄지손톱을 끼리 맞부딪히며 불안해함을 감추지 못하는 그를 다시 한 번 응시하였고, 시선을 돌려 기범을 바라본다. 엉엉대며, 자신의 한 쪽 눈을 가리우고는오열하는 모습이였으나 그 진실에 비춰진 것은….


기범의까만 눈동자의 비춰진 진실은바닥을 응시하며 천천히 핏방울을 따라서, 죽어버린… 태민의 싸늘한 주검이 놓여있던 침대맡의 가득한 핏방울에서 끝이 났다.


진기는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민호는 경악을 하고야 말얐다. 아, 탄성을 내지르자마자 자신과 눈을 마주쳐버린 기범에게서 다시한번 끝없는 절망을 느꼈다. 밤길에 걷던 중에 발견한 철창에는 태민이 끝없는 눈물을 쏟아내었고, 발가벗겨진 몸에서는 핏방울이 그를 수놓았고 그의 위에 앉아있던 기범이 보였다. 그를 보자, 구역질이 차올랐고 급한 걸음으로 그곳을 빠져나갔지만 그 장소에 들릴 수밖에 없던 나 또한 그와 함께 용의선상에 올라왔고 그를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고야 말았다. 그는 철창의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오열을 쏟아내었고, 가슴 속 한켠에 올라오는 떨리움을 감추려 애써 말을 꺼내었고, 말이 길어지고야 말았다. 꼬투리가 잡히기 시작했고, 하나둘 나에게로 향하는 화살 속에서 여전히 울먹이는 목소리로 왜그랬어요, 왜, 그는 당신을 정말 믿었는데…. 오소소소, 몸에 모든 감각이 마비되었고 두려움이 나를 일었다. 모두의 시선이 민호를 향했을즈음, 민호는 보고야 말았다. 자신을 보며 빙그레 자그마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금 자신을 원망하는 목소리를 내는 기범을. 다, 다음은 나일꺼야. 나는, 나는….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빛을 피하여 그늘 진 그림자의 위로 튀겨진 핏물을 향하여 검지손가락을 뻗었고, 아직은 뜨듯한 온기가 남아있는 액체를 벽에 문질렀다. 벅벅, 진하게 벤 벽의 붉은 낙서. 푸핫, 킬킬. 초록머리를 한 그는 웃음을 지었다. 광기 어린 모습으로, 책상에 뿔뿔히 흩어져 놓여있는 청포도알을 한 움큼 쥐어 입안에 우겨넣는다. 그의 왼손에 가득 베어있는 붉은 장및빛 지시약, 그것은 선악과를 진작에 삼켜내 버린 이의 다섯번재 작품. 하늘의 신성함 속에 갈린 틈에서 붉은 뱀이 독을 뱉어내었다. 희생양은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순결함을 가진 영혼이었고, 아무런 손에도 닿지 못했기에 그 어떠한 것보다도 깨끗하였다. 아름다운 것. 아름다운 것일 수록 더럽히는 것은 쉽고, 그 만큼 쾌감도 지나치다. 고결함이 베어있던 미성의 목소리가 내지르는 비명에서 기어코 끝이 난 마디의 갈라짐. 더럽혀졌고,추악함으로 끝이 났기에 더이상 하얀 희망이 활개칠수 없도록 날개가 부숴지고야 말았다. 산산조각난 날개를 씹어먹는 기분이 들어, 나는-. 유약하고 순수한 것일수록 재미가 있단 말이지-. 기범은 왼 손의 핏물을뺨에 발라내었고, 다시 한번 한움큼 집어낸 포도알을 입 안으로집어넣었다. 그의 방 안에는 수많은 핏물이 낙서로묻어있는 벽에 박혀있는나신의 그림들이 가득하였다.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핏기가 굳어져가는 듯, 얼마전만해도 고요한 따스함이 감돌았던 여린 몸이 창백한 푸른 빛을 띄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불과 몇십분 전의 일,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춥고 배고픈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시장거리를 돌아다니다 뒷통수에 흘러들어오는 아릿함에 정신을 잃고 눈을 뜬 소년이 본 것은 악랄함. 잔재를 덮어 쓴 소년, 태민은 하얀 몸 군데군데 잡혀있는 물집에 아픈 소리를 낼 찰나도 없이 일어선 바닥에는 개미들과 초록 포도송이들이 가득하였다. 검은 그림자가 태민의 몸을 올라탔고, 주홍빛으로 물들은 조명 아래로 무엇인가가 살결을 물어뜯었고, 쓸어내렸으며 작고 큰 상처들을 냈다. 아무런 힘도 들어가지 않는 팔과 조용히 신음소리만을 내며 깔린 채로 휘청이는 정신으로 흐릿한 시야를 볼 뿐, 소년은 순백의 아름다움을 서서히 잃어갔으며 붉은 눈물이수틀리게 벽과 바닥, 침대맡으로튀겨 적셔갔다.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치기어린 소년은 아픔조차 느끼지 못하였다. 하얀 몸이 붉게 물이 반쯤 들었을 즈음 사라져가는 검은 그림자를 애써 바라보지도 못한 채 추락한 꽃이 되어소년은, 검지손가락을 까닥이던 도중 긴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방 안의 공기 속을 수놓던 소년의 숨이 사라졌다. 적적함, 그것만이 남아 비린내와 섞였다.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 | 인스티즈

 

 

타박타박. 검은 구두굽이 계단을 내려간다. 들어 선 철창 안의 핏물은 수술용 장갑으로 덮여진 그의 손에 묻어나왔다. 철창 안의 흩어진 청포도에 개미떼들이 몰려있었고, 어제까지는 나지 않던 독한 술냄새도 철 창 안을 가득 메웠다. 휙, 주홍 전등빛을 켜내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살펴본 벽에는 핏물이 보이지 않았다. 비밀, 그리고 그 비밀이라는 것의 실날같은 틈 속에 버려져있는 진실들. 눈으로만으로는 모든 것을 볼수가 없기에. 종현은 라이더 자켓을 벗어던지고는 핏물이 묻어있는 포도알을 집어내었다. 오전의 쾌적한 햇볕이 비춰오던 철창 안의 창에서 빛나던 순백. 모순 가득한 이 방은 이미 누군가가 왔다 갔다는 증거. 오전의 이 속 불빛은 주홍빛이 아닌 순백이었다. 오열을 하며 투명한 눈물을 쏟아냈던 기범과 그가 의심했던 지나치게 손을 떨어오던 민호. 민호의 여유를 부리는 듯한 과장된 제스처는 누군가를의식하는 듯 보였다. 마치무언가를 알고있는 자의 두려움인 양.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 그의 무죄를 주장할 도리도, 또다른 범죄를 막을 방도도 없었으므로 이 잔인한 피바람 안을 밤 중에 들어왔어야했다. 아마도 이것은 피해자의 다잉메세지가 아닌 가해자의 메세지.'내가 누구인지 맞춰봐, 아마 너는 맞출 수 없을꺼야.' 태민은 아무런 관련도 없었을 것이다.희생양이 필요했을 뿐.알몸이던 소년의 벗겨진 옷은 온데간데 없었으며, 온 몸 구석구석에 나있는 상처들이 있었다. 침대맡에 흩어져있던 소년의 갈색 머리카락마저 사라졌고, 종현은 오전보다 늘어난 핏방울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희생자가 들었다. 종현이 핏방울을 향해 손을 뻗었을 즈음, 파악-. 뒷통수에서 갈겨오는 뭉툭함에 정신을 잃었다. 아, 초록 머리의 부어진 눈.


종현은 눈을 떴고, 진정되지 않는 심장에 왼쪽가슴을 꾹 누르고는 알 수 없는 꿈들에 거실에 놓여진 수화기를 들어 왓슨에게 전화를 걸었다.

 

 

 

 

 

 

봐주셨던 분들 감사해여 ㅠㅠ 저랑 온유앓이하셨던 이기니 분이랑 천사누나라고 불러주신 누나 기억해여!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도 이 씨리즈물은 계속 될것같아요.. 언제까지? 올해 12월 30일까지! 아.. 그리고 이번주에는 영상 버전, 무대버전으로 셜록 올릴꺼에여!! 셜록이 드디어 음원으로 나왔네여 누나들 스트리밍 열심히 돌리자구요, 저도 벌써부터 스트리밍돌리는중..ㅠㅠㅠㅠㅠㅠ

대표 사진
독자2
으어....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왕ㅇ..ㅇㅇ대박..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수열현성] Red addicts, White addicts 1925
03.20 21:55 l 라봉
[틴탑/넬조] 새벽 4시3
03.20 21:35 l 애르핍
[B1A4/바진] 게임8
03.20 21:29 l 기타1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03.20 21:07 l 돋돋
[B.A.P/빵젤]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99
03.20 14:07
[인피니트/야동] 츤데레ツンデレ 1042
03.20 02:51 l 명수라상
[인피니트/현성] 목욕탕집 아들 나무10
03.20 01:00 l 싱로
[인피니트] 집착망상글 일곱번째 - 호야11
03.20 00:54 l 모르는척해줘요
[인피니트/호야동우] Different <01.Introduce>3
03.20 00:08 l Novelist
[인피니트/현성수열] 불청객과 손을 잡다 0010
03.19 23:58 l 반례하
[인피니트/다각] Skins 0817
03.19 22:24 l Salvia
[인피니트/공커] Stupid #036
03.19 21:54 l 레모나.
[빅뱅/뇽토리] BLUE5
03.19 21:54 l 루이
[인피니트/공커] 에그몽 [ 22 ]134
03.19 21:39 l 남우이앤
[인피니트/야동] 달콤한 슈크림빵 0118
03.19 18:41 l 펄쿠
[수열현성] Red addicts, White addicts 1822
03.19 17:28 l 라봉
[B.A.P/젤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 프롤로그26
03.19 16:27 l 네오
[인피니트/호야동우] Different <00.프롤로그>2
03.19 03:49 l Novelist
[샤이니] 야 빛나는 sherlock 임마들아!!!!!!!!!!!!!2
03.19 00:30
[인피니트/야동] 츤데레ツンデレ 0941
03.19 00:27 l 명수라상
[인피니트/귀신과 동거한다는 것이란 04-2+엔딩결정도와줘여그대들!!!17
03.19 00:02 l 반례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3
03.18 23:20 l 공백
[오일] 숫자송8
03.18 23:20 l 짬뽕국물
[인피니트/공커] 에그몽 [ 21 ]137
03.18 21:27 l 남우이앤
[인피니트/야동]달콤한 슈크림빵 0016
03.18 21:26 l 펄쿠
[최준홍방용국] 피노키오1
03.18 21:08 l 바나나단팥죽
[표들] 정원(when you were gone garden) 8송이8
03.18 21:05 l deuly


처음이전232132232332432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