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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불과 몇 달 사이에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채로 바로 앨범 준비에 들어갔고, 하루에도 몇 시간씩 연습을 하고, 잠은 이동하면서 1시간 정도 자는 게 대부분, 식사까지 차 안에서 해결해야 했기에 멤버들 중 가장 밝은 사람이라 생각된 너가 점점 표정이 굳어지고, 나 또한 힘들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나의 걱정보다 너의 걱정이 더 앞서지는 걸 보면서 나는 너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던 날들이 존재한다. 

 

“약속대로 일 위를 세 번 했으니까 1주일간 쉴 수 있게 해 줄게.” 

 

월요일에 출연하는 음악 방송을 마지막으로 모든 활동이 끝났고, 이사 님은 우리와 했었던 약속을 지켜 주셨다. 맛있게 먹었던 고기도 잠시 행복함에 멤버들과 함께 소리를 질렀다. 동시에 너를 바라보았을 때, 너는 기획팀장 님 어때에 기대어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고 그 모습에 착잡하고 슬픈 마음까지는 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엔 형 많이 피곤했나 봐.” 

“그러니까.” 

“아, 맞다. 나 저번에 알려 준다고 한 거 있잖아.” 

 

어느새 회사 직원 분들은 우리를 위해 자리를 비켜 주셨고 너의 옆자리는 내가 바로 차지했다. 연습생 시절 정신없이 좋아했던 밤 공기와 비가 내린 다음 날 공기가 섞인,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너만의, 기분 좋은, 특유의 향이 있어서 나는 네 옆에 곧잘 가기도 한 것을 너는 알고 있을까. 너무나 당연하게 멤버들은 각자 이야기를 하면서 떠들어댔고 나는 눈을 감고 자는 너를 보면서 오묘한 생각들을 했다. 

 

“우리 이제 내일을 위해 들어 갑시다!” 

“다 술 마셨죠? 내가 대리 부를게-“ 

“재환이 형! 엔 형 데리고 나와요. 밖에 있을게.” 

“어, 어!” 

 

형. 학연이 형. 일어 나요. 우리 이제 가야 돼. 사실 속마음으로만 그렇게 너를 깨웠다. 고기도 다 안 먹고 잠들더니, 정말 많이 피곤했던 걸까. 메이크업 안 한 너의 얼굴, 귀여운 입술, 어느새 많이 길어진 머리까지. 전부 사랑스러운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었다. 나는 살짝 눈치를 보다 네 앞머리를 살짝 걷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학연아.” 

“...” 

“진심으로... 좋아해.” 

 

아무 대답 없는 너여도, 아니 사실은 아무 대답 없어서 다행인 거 같기도 하지만, 난 네가 참 좋다. 언제부터인 지는 나도 모른다.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좋아하게 됐으니까. 그냥 어느 날부터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는 순간까지 너를 생각했다. 웃고 있는 너, 울고 있는 너, 화난 너, 속상해하는 너. 모든 너의 모습에 함께 하고 싶었고 곁을 지켜 주고 싶었다. 너를 위해서라면 내 범위에서 가능한 한 모든 걸 해 주고 싶었고, 나의 로망은 오직 너 하나였다. 너가 날 그렇게 만들었다. 

 

“...재환아... 우리 이제 가야 되지...” 

“...아뇨, 형. 일 분만 더 이러고 있어도 돼요...” 

“...그럼 나 일 분 뒤에... 깨워 주라...” 

 

너와 사계절을 같이 함께 한 지도 이제 6년이 넘었고, 난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하지만 알 수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너를 세상에서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데. 이 진심만으로는 너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알겠어요. 얼른 자. 더 자요...” 

“고마워...” 

 

정말이야, 학연아. 나 너 너무너무 좋아해. 널 보고 있어도 보고 싶어. 

 

 

 

쉬는 시간도 없이 일했던 순간도 

내가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물어보던 너가 떠올라서 썼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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