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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 전체글ll조회 1457

기말고사는 물론 잘 봤음. 나도 잃은만큼 얻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가르쳤고

걔도 열심해 했음 우리집오려고 ㅡㅡ;

누나랑 엄마랑 둘다 직장다녀서 편하게 불렀음

와서 작정한듯 앨범보여달라고 했음. 난 별로 과거돋는 놈이 아니었기때문에 다 털어서 보여 줌.

안웃을테니까 보여달라더만 유치원때 누나가 강제로 머리띠 시킨거 보고 얼굴근육이 씰룩씰룩ㅋㅋ 걍 웃어라임마

내 중, 고등학생 시절은 그냥 반에 한명쯤 있는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음.

비타500 신공으로 교활하게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고, 뇌물먹고 청소 튄 애들 이름 지워주기도 하고.

이때도 말빨은 쩔어서 발표같은건 꼭 내가 했음. 흔하디 흔한 학생1이었음

대학들어와선 누나가 따라다니면서 꾸며줘서 좀 날라리 같아 보였을지 몰라도.ㅋ

내 깨끗한 과거를 보고 곰은 뭔가 상상했던거랑 다르다는듯이 봤음. 뭐임마

상패 자랑도 했음. 수학경시대회, 글짓기대회 뭐 이런거.

난 내 자랑 하는 걸 ㅈㄴ좋아해서 신나게 자랑함. 태권도 검은띠에 검도도 배웠다고. 난 짱이라고 존경하라고

그렇게 구경하고 치우려는데 곰이 손에 사진하나를 콱쥐고 안놓는거임

"이거 나 줘" 이러면서

고등학교 수학여행서 찍은 것 같은데 잘나온 사진이라 주기싫었음 필름도 없는데.

안돼 그거말고 딴거가져 했더니 자기는 곧 죽어도 그걸 가져야 겠다는거임.

안된다고 했지만 애가 사진을 절대 안 놓을 기세길래 그냥 줌... .. 단비꺼냐

그렇게 라면끓여 먹이고 보냈음

내 사진을 야무지게 손에 콱 쥐고 나감. 좋냐...

 

 

 

 

 

 

그리고 그 길에서 떡실신했던.. 여후배에게 말했음.

지금 사귀고있는 애가 신경쓸까봐 앞으로 둘만은 못만난다고. 미안하다고.

기분나빠 할 줄 알았는데 괜찮다고 웃으면서 넘어가줌. 누구냐고 묻지도 않음. 그녀는 대인배였음..

걔가 나에대해 좋은 얘기 많이 하고다녀서 그 후로 난 갑자기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아짐.. 어허허;

 

 

 

 


 

그 후로는 갈등없이 안정적이었음.

애초에 문자나 전화는 자주 해도 만나는 건 1-2주에 한 번이 다였으니까 부딛칠일도 없었음.

나도 인기많아졌다고 바람피는 그런 놈은 아니었음. 주변에서 오~하고 띄워주는 분위기는 좀 즐겼지만..-_-ㅋ

누나에게도 다 털어놓음. 걔 대학 갈 때 까진 책임지고 사귈거라고.

나에게 제일 편한사람이 우리 누나임ㅋ 예상대로 누난 별로 신경 안썼음. 둘이 만나면 뭐하냐고 궁금해 하긴 했지만

만나서 공부만 한다는 걸 알고나선 신경을 완전히 꺼버림. 뭘 기대한거야

 


 

겨울방학 다지나고 드디어 곰이 수험생이 됨

나는 슬슬 취업준비 한다고 바빠지고 걔는 고3시즌에 돌입함.

가끔 '내가 너한테 기대 많이 하는 거 알지?' 이런식으로 압력을 넣어줌.ㅋㅋ

공부는 진짜 꾸준히 했음. 곰 어머니가 내가 평강공주 같았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

취업준비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쌓이는데, 그래도 곰이랑 있으면 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았음

나 좋아하는게 티나니까 괜히 우쭐해지는 그런ㅋㅋㅋㅋ 열심히 하면 볼 톡톡 두드려주는데 얼굴 빨개지고 그럼 난 또 귀여워서 처웃고

아무튼 걔가 늘어질 틈 없이 와서 채찍과 당근을 투하해주는 역할을 했음.

그 또래 여자애들은 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토순이가 자라는게 눈에 보이는것도 신기했음.. 남학교 나와서 ㅋㅋ

하루가 다르게 이뻐짐. 꾸미니까 성숙해지고... 음. 이맘때쯤 나는 걍 모든 여자들이 이뻐보였음 아저씨가 되고있다는 증거 ㅡㅡ

 


 

그렇게 각자 할 일 하면서 시간이 지나감.

수능보는날 걔 얼굴을 손으로 빡 잡고 "ㅇㅇㅇ!! 할 수 있습니까!!" 하고 군대식으로 기합을 넣어줌

걔는 "하, 할수있습니드아...."  ㅡㅡ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곰을 보는데 아 왠지 ㅈㄴ 슬픈거임ㅋㅋㅋㅋㅋ

마음은 쟤랑 헤어지기 싫었음ㅋ 근데 계속 머릿속으로 아무렇지도 않은척 가벼운척

'ㅋㅋ이제 자유네 겁나 이쁜 여친 사겨야지. 내가 잉여 한마리 살렸네ㅋ 나중엔 쟤도 나한테 고마워할거임ㅋ 너무 남좋은일만한듯ㅋㅋ'

스스로를 막 세뇌시킴ㅋ 막 혼자 중얼거리기 까지 함.

결국엔 '헤어지기 싫으면 어쩔거야.... 어쩔껀데.ㅋㅋ 나 ㅈㄴ 웃기네..미친듯ㅋㅋㅋ' 이렇게 변함

 

걔랑 사귀던 근 2년동안 나는 많이 변했었음. 걔는 나에게 너무 잘 해줬었고, 그 집 식구들도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고

이제와서 너무 가까운 사람이 되어버림. 더 솔직히 하자면 나도 걔가 좋아졌음 슬슬 콩깍지도 씌이곸ㅋㅋㅋㅋㅋㅋ

 

 

 

-

난 나이에 안맞게 순수한 놈이었음. 곰이 내 머리위에 있었지...ㅡㅡ
이 ㅅㄲ 이때 순진무구한척했던거임. 반전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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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어어허허허허 따끈따끈한 글이다ㅠㅠ 그래서 어떻게됐어요?!?!?!?!?!?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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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아아악 뭔가 아쉬워요.... 더더더더더!!!!!!있어야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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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난 나이에 안맞게 순수한 놈이었음. 곰이 내 머리위에 있었지...
이 이때 순진무구한척했던거임. 반전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곰씨 본성 언제나와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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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
본성ㅋㅋㅋㅋ 곰은 술먹고 나오는게 본성인듯해요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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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으어으컼 짧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더더더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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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더더더요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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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계속써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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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다음편기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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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대박대박우후훗!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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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본성이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본서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좋다 ㅠㅠㅠ 사랑해요ㅠㅠ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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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헉 반전이래
아 말 너무너무 재밌게 하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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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전반ㅋㅋㅋㅋ다음편기대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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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반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궁금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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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두근두근하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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