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아저씨(feat.제이레빗)
"아저씨 어디가요?"
"넌 몰라도 된다 꼬맹아"
"아 꼬맹이 아니에요!! 아저씨 어디가요? 응?"
"애인만나러 간다. 됐냐?"
헐. 말도안돼! 백현은 찬열의 마지막 말에 절망하고 말았다. 맨날 애인 있냐고 물어보면 그런거 안키운다고 말하던 찬열이 갑자기 애인을 만나러 간다니 백현은 엄청난 충격과 동시에 실망감에 휩싸였다. 어쩐지 오늘은 평소엔 한번도 입지 않았던 수트를 입고 나가는걸 보니까 진짜로 애인이 생긴것같다고 생각한 백현은 한없이 내려가는 눈꼬리와 어깨를 감출수가 없었다. 백현의 표정변화를 계속 지켜보던 찬열이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왜, 형은 애인 만나면 안돼?"
"아니요..그냥.."
"아닌게 아닌거같은데?"
"아닌데..진짠데.."
뻔히 드러나는 백현의 거짓말에 찬열이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형 애인같은거 안키운다고 했잖아. 사촌누나 결혼식 가는거야."
"정말요? 애인만나러 가는거 아니에요?"
찬열의 말에 내려갔던 백현의 어깨와 입꼬리가 내려가고 눈빛은 다시 초롱초롱 해졌다. 그 모습을 보던 찬열이 백현의 정수리를 쓰다듬으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찬열에게서 확답을 받아낸 백현은 찬열에게 늦으면 안되니까 빨리 갔다 오라고 말하고는 바로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찬열은 기분좋게 웃으면서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
막히는 도로때문에 좀 늦게 도착한 결혼식장에서는 이미 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찬열은 얼른 경수를 찾아 옆자리에 앉았다. 경수와 눈인사를 한 찬열은 주례선생님의 말을 듣는 사촌누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자신도 이제 29살이고, 결혼을 해야할 나이인건 알지만 항상 선을 보라는 부모님의 말을 극구 거절하던 찬열이었다. 그런데 지금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서있는 사촌누나를 보니 찬열은 자신도 모르게 결혼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옆에서 계속 신랑신부를 지켜보던 경수가 찬열에게 말을 걸어왔다.
"왜이렇게 늦었어?"
"아.. 어떤 꼬맹이랑 놀아주느라 늦었네."
"무슨 꼬맹이? 너네 앞집에 걔?"
"하하, 응. 아침부터 귀엽게 굴길래."
"진짜 꼬맹이때문에 늦었다고? 구라 칠래?"
"구라는 무슨. 올때 차도 좀 막히더라고."
경수와 찬열이 대화하는 도중에 갑자기 빵빠레가 터지면서 신랑신부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경수가 찬열에게 말했다.
"아, 나도 결혼하고 싶다."
"상대는 있고?"
"아니.. 요새 왜이렇게 외롭냐.. 옆구리가 시리다."
"너가 여자친구 없는 날도 있네."
"하하, 내가 언제는 뭐 맨날 있었던것처럼 말하네."
경수와 찬열이 동시에 한숨을 뱉었다. 자신들의 처지가 이렇게 외롭고 궁상맞다는걸 오늘에서야 알게된 둘은 밥이나 먹고 가자고 하며 뷔페로 향했다.
*
결혼식이 끝나고 오는길에는 도로가 막히지 않아 빨리 올수 있었다. 하루종일 한것도 없는데 괜히 지친 찬열은 얼른 집에 들어가 침대에 눕고싶다는 생각을 하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12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뒤에서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은 찬열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바로 눈이 휘어지며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분리수거함을 향해 양손에 무겁게 쓰레기봉투를 들고가는 백현이었다. 낑낑대면서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거의 내팽겨치듯이 던진 백현이 헥헥대며 뒤를 돈 순간 찬열과 눈이 마주쳤다. 백현은 눈꼬리를 휘며 찬열에게 달려갔다.
"아저씨! 아저씨, 지금온거에요?"
"응. 쓰레기 버리러 나온거야?"
"네. 완전 무거워 죽는줄 알았어요.."
찬열은 자신을 보며 칭얼거리는 백현을 귀엽다는듯이 쳐다보았다. 백현은 찬열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것인지 계속 그 조그만 입으로 웅얼거렸다.
내가 아저씨 얼마나 기다렸는줄 알아요? 왜이렇게 늦게왔어요? 차가 밀렸어요? 아저씨 나 보고싶었죠? 응? 그쵸?
옆에서 쉴새없이 쫑알대는 백현을 계속 쳐다보고 있던 찬열은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계속 말하고있는 백현에게 대충 응, 응. 이라고 대답을 하며 백현을 안으로 끌었다.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면 입 안아프냐."
"안아픈데.. 시끄러웠어요?"
"아니."
"히히, 근데 왜 시끄럽다고 그래요? 아저씨 이상하네."
잠시 찬열의 말에 자신이 귀찮은건가 라고 생각한 백현은 아니라고 대답하는 찬열의 말에 환하게 웃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런 백현이 귀여운지 길게 말하는 백현의 말에 찬열이 짧게 짧게 대답해 주었다. 피곤하다고 생각했던 몸이 갑자기 가벼워지는 기분이 드는 찬열이다.
| '3' |
브금은 방해되면 off! 우연히 브금 듣다보니까 찬백 아고물 쓰고싶어져서 그냥 끄적끄적...그래서 제목부터 failㅠㅠ 반응 좋으면 계속 쓰고 없으면 그냥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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