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걸그룹 징어의 홈마스터 변백현 ssul.1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3/2/932a69bc64ddb656ca43218202b5cf39.jpg)
| 암호닉(하트) |
언어영역 뚀 눈두덩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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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허니브레드를 포장해 양 손 가득히 들고, 카페 톰앤제리를 나섰어. 김종대 뭐가 예쁘다고 이렇게 바리바리 싸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그렇게 자신을 위로한 백현은 어렵지않게 스튜D.O.를 발견했어. 여기 연예인있어요~ 라고 광고라도 하는 듯이 여고생 몇 무리가 자리를 펴고 앉아있었기 때문이야. 그런 여고생들을 한 번 보고 백현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갔어. 생각보다 꽤나 큰 곳인지 데스크에 앉아있던 여자가 왠 일로 오셨어요? 하고 물어 봐. 멋쩍게 웃은 백현이가 김종대씨 지하에서 촬영 중이죠? 하고는 물었어. 김종대 이 놈의 새끼. 미리 말을 해놓던가 민망하게 이게 뭐야. 멋쩍게 웃는 백현의 얼굴을 의심스럽게 쳐다보던 안내원이 뭔가 생각난 듯 아~ 하고는 혹시 변백현씨?하고는 물어. 고개를 재빠르게 끄덕인 백현이 지하로 내려가시라는 안내원의 말에 지하로 내려가. 사진찍는 스튜디오라길래 별거 없을 줄 알았는데 엄청 크네.
지하로 내려 온 백현이 계단에서부터 들리던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에 촬영 중인 스튜디오 안을 둘러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종대를 쳐다봤어. 백현이 온 걸 아직까지 모르는 종대는 프로페셔널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어. 천천히 스튜디오 뒷 편으로 들어 온 백현을 발견한 매니져가 반갑다는 듯 눈인사를 했어. 그에 웃으며 간단히 꾸벅하고 목례를 하고는 양 손에 들린 음식들을 놓아둘 곳을 찾다가 대충 스튜디오 한 구석에 마련 된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백현이야.
“첸아, 여기 봐야지. 그렇지.”
큐울~조화. 라는 이상한 말을 내뱉고는 다시 찰칵찰칵 열중해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를 쳐다보던 백현이는 사진작가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취하며 자신만의 분위기를 내는 종대를 보고 왠지 모를 느낌을 받았어. 나도 사진 찍고싶다. 한참을 멍하게 서서 촬영을 지켜보던 백현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는지 ‘좋았어!’하는 사진작가의 말과 동시에 꾸벅하고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 종대와 눈이 마주쳤어.
“똥백 왔냐! 허니브레드는”
“사왔다 임마.”
어디어디?하면서 묻는 종대에게 대충 손짓으로 테이블을 가르킨 백현이 사진이 잘 나왔는지 대충 확인하고 있는 사진작가 뒤를 기웃기웃 거렸어. 모델같이 생기셔서는 사진도 되게 잘 찍으시네. 봉지를 풀어 커피를 스탭들께 나누어드리던 종대가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총총총 걸어와서는 사진작가에게 말을 걸어. 민호 형!
“민호 형, 커피 마시고 해요! 백현이가 사왔어.”
“어어. 수고했어. 이번 사진 잘 찍혔네.”
민호. 라고 불리던 사진작가는 종대가 주는 커피를 받아들고는 확인을 마친 사진기를 내려놓았어. 옆에는 친구? 하며 묻는 민호의 말에 고개를 두어번 끄덕거리던 종대가 형 저번에 얘기했던 사진한다는 친구가 이 친구예요! 하며 백현이를 소개하자 민호가 살짝 의외라는 듯 그래?하고는 대답했어. 부끄러운 듯 살짝 웃던 백현이 안녕하세요. 변백현입니다 하고 인사하자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던 민호가 커피를 내려놓고는 인사를 받아주었어.
“반가워. 인사가 조금 늦었지? 나는 최민호야. 서른 둘이고 보다시피 포토그래퍼야. 너도 사진한다며?”
“네, 바로 앞에 빛되대학교 사진학과 다니고 있어요”
“나도 거기 나왔는데”
그 날을 기점으로 민호와 백현이는 급속도로 친해졌어. 사진을 찍는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아니면 그때 민호의 사진을 보고 큰 감동을 받은 백현때문인지 둘은 아주 쿵짝도 잘 맞아서 매일 밥 먹듯이 만나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민호의 스튜디오에서만 만나던 만남이 같이 밥을 먹으러도 가고 사진도 함께 찍으러 가는 그런 사이가 되었어. 그렇게 또 달력 한 장이 넘어가는 시간이 흐르고 어느 덧 백현이 조기졸업을 앞 둔 시점이 되었어. 그리고 살짝 늦게 시작한 졸업작품전시회에 백현의 사진 몇 점이 걸렸지. 백현과 함께 졸업작품전시회에 와서 백현의 사진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던 민호가 굳게 닫혀있던 입을 뗐어.
“이 사진을 진짜 니가 찍은거야?”
사진이 별론가? 하는 생각에 백현이는 살짝 주눅이 들어 네.하고 대답했어. 징어의 스캔들이 터졌던 날. 혼자 있으면 괜히 징어 생각만 날 것 같아서. 힘든 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한 죄책감에 일부러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에 앉아있던 찰나에 징어와 닮은 여자를 발견해서 찍은 사진이었어. 슉슉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의 뒷 모습에 초점이 잡힌 별 볼일 없는 사진이었어. 하지만 그 사진에서 한 참이나 눈을 떼지 못하던 민호가 물었어. 누구를 생각하면서 찍은거지? 중요한 사람? 그렇게 제 정곡을 찌르는 민호의 질문에 백현이가 아. 하고는 당황한 얼굴로 민호를 쳐다봤어. 전시회를 보러 온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와 이야기 소리사이에서도 민호의 목소리가 또렷히 백현의 귓가를 파고들었어.
“왜 나는 이 사진이 쓸쓸해보이지. 보고싶고 옆에 있고 싶은데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이 찍은 것 같아.”
“..형”
“나는 그렇게 느껴진다고.”
“...”
“사진은 찍는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거 잖아.”
백현에게 그 말을 하고 민호는 다시 사진을 바라보았어. 그 이후로도 한 참이나.
그렇게 졸업작품전시회도 끝나고. 다음 날 백현이는 빛되대학교를 졸업했어. 조기졸업 축하한다며 모인 종대와 찬열, 그리고 민호와 넷이서 저녁을 먹었어. 시끌시끌하게 밥을 먹고 있던 종대와 찬열이가 아 형, 그 말은 언제할거예요?하고는 물꼬를 터 줘. 무슨 말?하며 씹던 막창을 꿀꺽 삼킨 백현이가 물을 마시며 물었어. 막창을 뒤집던 민호가 별 일 아니라는 듯이 가볍게 백현이에게 말했어. 그냥 별건 아니고 너 유학 한 번 가보는 건 어떨까 해서. 사진보니까 느낌도 좋고 구도도 색다르고 좋더라고. 그런 민호의 말을 듣던 종대와 찬열이의 눈이 빛났어. 부러운 새끼.. 지난 달에 군제대를 해서 까까머리인 찬열이의 눈이 유난히 빛났어. 존나 부러운 새끼.. 군대도 안 가고 신분상승하네.. 그런 찬열이를 애잔하게 쳐다보던 종대가 야 임마. 더 먹어. 하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막창을 찬열이의 앞접시에 담아주었어. 그런 종대를 감격스러운 눈으로 보던 찬열이가 역시 너밖에 없다며 둘은 뜨거운 포옹을 했어. 그런 둘을 쳐다보던 백현이와 민호가 질린다는 듯 작게 숨을 내쉬었어. 미친 놈들.. 둘은 이미 같은 생각 중이었어.
“저도 가고는 싶은데 아직까지 정해놓은 것도 없어서..”
“그런거라면 걱정 마. 형이 뉴욕으로 유학갔을 때 만났던 한국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발이 넓어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거야.”
든든하게 말하는 민호를 보던 백현이 생각했어. 유학이라니.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제 자신에게 다시는 찾아올 리 없는 좋은 기회였어. 집도 그 친구에게 말해서 싸게 구하고. 민호가 어느 정도 정보도 주고 유학비용도 대어줄테니 다녀오라는. 한 마디로 제 자신은 완전 잃을 것 없는 득인 제안이었어. 그런 말도 안되는 제안을 건넨 민호를 백현이 쳐다보자 민호는 쑥스러운 듯 얘기했어. 누가 공짜로 해준대? 유학다녀오면 너는 우리 스튜디오에 꽉 잡혀사는거야. 그런 얘기를 하며 막창을 백현의 앞접시에 덜어주며 식기전에 먹으라고 얘기하는 민호의 귀가 새빨갛게 익어있었어.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백현은 민호와 함께 상의한 후, 빠르게 날을 잡아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어.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가던 날이 아직도 생생해. 모두가 잠든 기내 안에서 창 밖을 쳐다보던 백현은 생각했어. 멀지않았다고. 예전에는 너무나도 눈이 부셔서. 너무나도 찬란해서 가까이 가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 했던 그 빛에 다가갈 수 있는 날이 멀지않았다고. 그렇게 도착한 뉴욕에서 민호의 친구를 만났어. 김기범. 조용하고 자상한 민호 형과는 다르게 아주 에너지가 넘치고 통통튀는 개성을 가진 기범에게서 백현은 새로운 문화와 패션, 사진을 접하고 배우며 나날이 성장해갔어. 물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고 너무 힘들어서 때려치우고 싶은 나날이 하루이틀이 아니었지만 참을 수 있었어. 너징의 사진 한 장 때문에. 너징 하나 때문에. 힘들어도 괜찮은 척, 싫어도 좋은 척. 그런 나날을 보내던 백현이는 유학생 신분으로 낯선 땅에서도 인정받는 사진작가가 될 수 있었어. 그리고 2년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 온 백현은 민호의 스튜디오에 취직했어. 보통 백현의 나이에는 가질 수 없는 스펙에 돈을 더 쳐줄테니 제발 오라고 부르는 회사들도 많았지만 백현은 민호에 대한 의리와 우정을 배신하지않고 스튜D.O.의 사진작가로 징어가 아닌 다른 이를 찍을 때 처음 그 설렘을 느낀 그 작업실로 돌아왔어.
“변백현!”
“오~ 이번에 새로 데뷔하신 모델 박찬열님 아니세요? 헐 싸인 좀!”
촬영 중이었는지 백현을 보고 손을 붕붕 흔드는 찬열을 보던 백현이 싸인 좀. 하며 펜을 찾는 척 장난을 쳤어. 그런 백현에게 달려와 등짝을 한 번 치고는 새끼. 왜 이렇게 연락이 없었냐 하며 반갑다는 듯 안아주는 찬열이야. 그 뒤로보이는 민호가 왔냐는 듯 웃으며 백현이를 반겨주었어. 그렇게 백현이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 아주 소중한 사람들과 징어를 위해. 다시는 놓치지 않도록. 이제는 자신도 똑같은 위치에서 빛날 수 있도록 준비를 끝마치고 드디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 얼른 보고싶다 오징어.
자신을 안고 훌쩍이는 찬열이의 등을 토닥이는 백현이의 얼굴이 살짝은 편안하게 노곤해졌어. 이제야 조금은 살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백현이야.
유학생활과 징어와 자신간을 막고 있는 너무나도 높은 현실의 벽에 많이 지쳐있던 배쿄닝..iㅅi..
징어야 너가 힘든 것 배로 백현이는 많이 힘들어 있었졍.. 하는 것과 근 3년간의 백현이를 보여주고싶어서 쓴 백현이 번외입니다.헝헝. 백현이 나쁜놈아니에여..ㅜ^ㅜ..
그리고 뜬금없이 찬열이는 왜 모델이 되었냐구요? 갑자기 막창먹이고 있는데 찬열이가 애잔하더라구요.. 자기는 대학도 1학년 마치고 바로 군대로 끌려가서 얼마 전에 제대했는데 자기 친구(백현)는 대학졸업하고 유학까지 가는 호사를 누리고... 자신은 곧 복학생에다가 미래도 캄캄하다니...크흡....찬열아 괜찮아!!!!!!!!!!!너에게는 cm와 face(book)가 있잖아!!하는 마음으로 ★모델 박찬열★을 만들었습니당. 헣헣 모두의 미래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예요..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다보니까 글이 뒤죽박죽인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래서 똥손은 안 돼ㅠㅠㅠㅠㅠ흡흑흣 두시간을 넘게 투자했는데도 똥글이야 똥냄새나는 내 글..
오늘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헣헣 암호닉 신청은 이제 받지않을게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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