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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_ 고희든 






[방탄소년단/김태형] 푸른 밤을 걷다 _ 10 | 인스티즈 











푸른 밤을 걷다 

w. 공 백 


 


 


 


 


 

내 마음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너만 그려내더라. 


 

[ 10 ] 

진심 


 


 


 


 


 



데여서 한없이 붉어진 손을 감싸 쥐고 무작정 식당을 벗어났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하루였다. 손이 데였어도 나오지 않던 울음은 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터져나왔다. 항상, 왜 이럴 때에만. 우연이라는 것은 참으로 얄궂어 매일 나를 괴롭힌다. 식당에서까지 마주칠 줄은 몰랐는데.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 보여준 기분은, 그야말로 참담하기만 했다. 붉게 부어오른 손이 이제는 따갑게 쓰려왔다. 아프다. 데인 손 만큼이나 마음도 쓰리게 아파왔다. 내 모습을 본 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동정을 하고 있었을까, 아니면 멍청하다고 생각했을까. 네가 무슨 생각을 했던 간에,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느껴져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 … 아직 춥네. ” 



거의 봄에 젖어든 날씨는 밤이어서 그런지 아직은 공기가 제법 차가웠다. 얇은 긴 소매의 티셔츠에, 걸치고 나온 것이라고는 앞치마 한 장 뿐이었기에 찬 바람을 꼼짝없이 맞을 수밖에 없었다. 앞치마를 벗어 한 손에 쥐고는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저녁 시간대여서 그런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쉬거나 운동을 하고 있었다. 되도록이면 눈에 띄지 않으려 일부러 인적이 드문 벤치로 가서 앉았다. 퉁퉁 부은 손에서 이제는 진물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화끈거리는 통증에, 괜히 서러워져 눈물이 비죽비죽 흘러 나왔다. 소리를 내어 울지도 못하고, 화상을 입지 않은 손으로 눈물을 서투르게 닦아내고 있을 때였다. 따뜻한 온기를 지닌 무언가가 어깨 위를 덮는다. 그리고, 내 옆에 누군가가 앉는 것이 느껴졌다. 



“ … 여기서 뭐 해. ” 

“ … 또 너야? 나한테 왜 그래, 너. ” 

“ … …. ” 

“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가. 그만하라고 했잖아. ” 

“ … 힘들게 하려는 거 아니야. 손 줘, 아까 데인 것 같던데. ” 

“ … 네가 무슨 상관인데. ” 



중얼거리는 내 말을 들은 건지, 못 들은 건지, 김태형이 데인 손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고는 끌어당겼다. 그의 손이 닿자마자 느껴지는 미약한 통증에 미간을 약하게 찌푸렸다. 벌겋게 부은 상처를 들여다 본 그가 표정을 굳히고는 나를 일으켜 곧장 개수대로 향했다. 놓으라는 내 말에도 불구하고, 김태형은 막무가내로 내 손을 차가운 물로 닦아 내었다. 굳은 표정과는 다르게 닦아내는 손길은 부드럽기만 했다. 뿌리치려고 애를 썼지만, 돌아오는 것은 움직이면 상처가 더 덧난다며 가만히 있으라는 그의 나직한 말 한마디 뿐이었다. 빼내려고 할수록 더 심해지는 통증에 결국 그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을 포기하고, 가만히 내 앞의 동그란 머리통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언제 사온 것인지, 화상 전용 연고와 붕대를 봉지에서 꺼낸 김태형이 내 손에 조심스레 연고를 발라주었다. 쓰라리는 느낌에 움찔거리자, 조용히 아프냐고 물어오는 그였다. 



“ 아파? ” 

“ … 조금. ” 

“ 조금만 참아, 다 했으니까. ” 

“ … 붕대는 내가 감으면 안 돼? ” 

“ 안 돼. ” 



단호한 그 대답에, 입을 꾹 다물고는 내 손에 붕대를 감는 그의 큰 손을 쳐다보았다. 단호한 손길과는 다르게 붕대를 감는 따뜻한 손길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그와 내 사이가 그에 의해 일방적으로 끊긴 것뿐이었다. 망각하고 있었던 현실이 다시 뼈저리게 느껴진다. 넌 무슨 생각을 하고 나한테 이러는 거니. 목구멍을 넘어 입 밖으로 나오려는 질문을 애써 다시 마음 깊은 곳으로 눌러내었다.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은 빠르게 저편으로 사라지고 만다. 붕대가 풀어지지 않게 단단히 고정한 김태형이 고개를 들었다. 크고 쌍커풀이 없는 두 눈동자를 이렇게 마주하는 것이 실로 오랜만이었던지라, 피하지 않고 가만히 그의 눈을 마주했더랬다. 가만히 내 눈을 들여다 보던 그가 입을 연다. 



“ … 공백아. ” 

“ … 할 말 있으면 빨리 해. ” 

“ 나, 너 떠난 것도, 버린 것도 아니야. ” 

“ … 뭐? ” 

“ 말 그대로. ” 



꽤나 진지한 표정을 한 그가 내게 나직하게 말하곤 벤치에서 일어났다. 데려다 주고 싶은데, 내가 지금 급하게 나온 거라서. 대본 리딩 때 보자. 손을 들어 한참을 머뭇거리다, 부드럽게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은 그가 휘적휘적 걸음을 옮겼다. 아, 맞다. 무엇인가가 생각난 듯, 뒤를 돌아본 그가 내 옆을 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연고랑 붕대 가지고 가, 라며 입모양으로 말해온다. 그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자, 삐딱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다시 앞을 본 그가 저만치 공원 밖으로 사라졌다. 이 상황이 꿈같이 느껴져 붕대가 깔끔하게 감긴 손을 한참 내려다보았다. 김태형이 한 말의 의미는 뭘까.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을까. 그의 말을 곱씹으며 옆에 얌전히 놓인, 약과 새 붕대가 든 봉지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에서 무언가가 떨어진다. 뭔가 싶어 돌아본 벤치 위에는 김태형의 것으로 보이는 자켓이 있었더랬다. … 못 돌려줬네. 그의 겉옷을 만지작거리다가, 결국은 팔에 걸치고 공원을 벗어났다. 팔 위에 걸쳐진 겉옷에서 미약하게 그의 향기가 난다. 



네가 한 말의 의미는 뭘까. 

내가 희망을 가져도 되는 것일까. 

널, 이제는 용서해야 하는 걸까. 





새벽 7시. 협탁 위에 올려둔 휴대폰의 액정이 켜지며 알람이 울린다. 봄이어서 그런지, 요즘들어 해가 예전보다 빨리 뜨는 듯했다. 웅웅대며 진동을 울리는 알람을 끄고는 씻기 위해 욕실로 향했다. 대본 리딩이 아침 9시에 잡히는 바람에 하연이를 어린이집에 못 데려다 주게 되었다. 대본 리딩이 끝난 뒤에는 주연 배우 및 감독과의 식사가 예정되어 있어 데리러 가지도 못할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어쩔 수 없이 앞집 아주머니께 맡길 수밖에 없었다. 미리 아주머니께 언질을 해놓았던 탓에, 곤히 자고 있던 하연이를 깨워 억지로 씻기곤 옷을 갈아입혔다. 연신 조그마한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는 하연이의 손을 꼭 붙들고 앞집으로 향했다. 앞집에는 하연이 또래의 친구가 살고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집 초인종을 누르고, 아주머니가 나오시기 전에 무릎을 굽혀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고는 말을 꺼내었다. 



“ 하연아. ” 

“ 웅. ” 

“ 엄마 올 때까지, 아주머니 말씀 잘 듣고 있어. 알겠지? ” 

“ 아라써. 빤니 와야대? ” 

“ 응. 친구랑 싸우지 말고. 엄마 갔다 올게. ” 



우리 하연이 착하다. 아이의 작은 머리통을 살살 쓰다듬어주고 있는데, 때마침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나오신다.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하고는 하연이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아주머니의 손을 꾹 붙든 채로,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그에 나도 웃어보이고는, 아주머니께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문이 닫힐 때까지 그 앞에 서 있었더랬다. 잘 있어야 할텐데. 괜한 걱정을 하며 준비를 하러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다 말리지 않은 머리를 마저 말리고, 간단하게 흰 블라우스에 옅은 파스텔톤의 치마를 입고 소지품을 챙길 때였다. 의자 등받이에 걸려 있는 김태형의 검정색 자켓이 눈에 들어온다. … 돌려줘야겠지. 잠깐을 망설이다가, 결국은 자켓을 팔에 걸치고 집을 나섰다. 화상을 입었던 손에는 여전히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바깥으로 발을 내딛자, 아파트 단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린다. 



“ 공백씨, 일찍 왔네요. ” 

“ 아, 정국씨. ” 

“ 옷 잘 어울려요. 예쁘다. ” 

“ … 아니에요. ” 



예쁘다는 칭찬을 듣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터라 정국씨의 칭찬에 그저 얼굴을 붉히고 있을 뿐이었다. 그 때, 문 쪽에서 낮게 헛기침을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온다. 어, 왔냐. 들어오는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린 정국씨가 손을 들어 인사를 해보였다. 정국씨를 따라 고개를 돌린 그 곳에서는, 김태형이 무언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삐딱한 눈빛을 하고선 이쪽을 보고 있었다. … 인사를 해야 할까. 머뭇거리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고개를 들었을 때, 김태형은 이미 회의실 저 깊숙한 곳으로 가서 의자에 앉은 뒤였다. 인사를 무시당했다는 것을 자각한 순간,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부끄러움과 당혹감에 붉어져 있던 얼굴이 더욱 발개졌다.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기 위해 손을 들어 부채질을 해댔다. 그 때, 정국씨가 내 손을 뚫어져라 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물어온다. 



“ 손, 다쳤어요? “ 

“ … 아, 저 아르바이트 할 때 화상을 좀 입어서. “ 

“ 아팠겠다. 지금은, 괜찮아요? “ 



정국씨가 걱정스러운 낯을 한 채 붕대가 감긴 내 손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요. 내 말에 그가 다치지 말라며 붕대를 긴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고는 싱긋 웃었다. 예전부터 느껴왔던 것이지만, 참 다정한 사람인 것 같았다. 그의 웃음에 나도 덩달아 옅게 웃고는, 무심결에 김태형이 앉아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바로 그 때, 나와 그의 눈빛이 허공에서 맞물리고 싸늘한 눈빛이 나를 감싼다. 몇 초가 지나고, 굳은 표정을 한 채로 김태형이 먼저 눈을 피했다. 갑자기, 왜 …. 며칠 전과는 180도 달라진 그의 태도에 당황한 것은 나였다. 그의 싸늘한 눈은 내게 익숙지 않은 것이었다. 당연했다. 늘 다정한 눈빛과, 말투를 한 채 나를 대하던 김태형이었기에. 봄을 닮은 그 다정함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었다. 그것이 내가 그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희망고문을 못 멈추는 이유였다. 나를 싸늘한 태도로 대했더라면. 나는 너를 억지로라도 내 마음에서 지워냈을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아프던 간에. 하지만 다정했다가, 갑작스레 돌변한 네 태도는 날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결국엔 … 또 나 혼자 의미를 부여했던 건가. 씁쓸함이 입 안에 가득 퍼진다. 



“ 늦어서 죄송해요, 차가 막히는 바람에. “ 

“ 괜찮아요. 세하씨는 태형씨 옆에 앉으시면 돼요. “ 



여주인공을 맡은 여배우가 10분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대본 리딩은 자연스레 9시 15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평소에 시간 관리에 철저하다고 소문난 김태형이었기에, 지연된 것에 대해 화를 낼 것이라고 생각을 하곤 그에게로 힐끗 눈길을 던졌다. 하지만 그는 아까전의 그 싸늘한 표정을 지워낸 채, 부드럽게 웃는 얼굴로 여배우에게 제 옆자리의 의자를 빼주고 있었다. 여배우는 그에 얼굴을 붉히며 자리에 앉을 뿐이었다. … 뭐지, 이게.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숨기지 못한 채, 계속해서 나와 멀리 떨어져 앉은 김태형을 쳐다보았다. 여배우에게 웃는 얼굴로 말을 끊임없이 건네는 김태형의 모습에 마음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해져 왔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김태형에, 매번 착각을 하고 희망고문을 당하는 것은 나였다. 다정히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둘을 보니 머리가 아파와서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옆에서 정국씨가 대본 리딩을 시작하겠다는 말을 해온다. 



“ 어쩔 수 없었어. 나한테는 그게, 그게 최선이었으니까. 

나라고 너 싫어서 떠난 거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는데 어떡해. 

나 때문에 네가 상처받는 게 싫었어, 난. 알아? “ 



김태형의 낮지만 격앙된 목소리가 조용한 회의실 안에 크게 울렸다. 그 뒤, 몇 초간 침묵이 회의실 안을 감돌았다. 잠시 말을 멈췄던 그가 계속해서 대사를 이어간다. 그러니까, 제발…. 그가 마지막 대사를 치기 전, 숨을 잠깐 멈춘다. 끓어오르는 듯한 감정을 참는 듯한 목소리. 그에 들여다보고 있던 대본에서 눈을 떼어 그를 쳐다보았다. 순간이었다. 우연인지 아닌지, 나를 보고 있었던 그와 두 눈이 마주친다. 나와 여전히 눈을 맞춘 채로, 그가 천천히 굳게 닫혀 있던 입술을 떼었다. 



“… 내 손, 잡아줘.” 



 그의 마지막 대사에 여운이 진다. 흐느끼기 직전의 단계에 멈춘 그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이번에는 내가 먼저 눈을 피했다. 그와 눈을 더 마주했다가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으니까. 눈에 힘을 주고는 눈물이 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인지. 왜 … 그가 나에게 하는 말 같은지. 참고 참던 눈물 한 방울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누가 볼새라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려내었다. 책상 아래 꽉 쥔 주먹이 부들거리며 떨려온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따끔거린다. 옆에서 불현듯, 책상 밑으로 휴지가 내밀어진다. 파랗게 핏줄이 돋아난 손의 주인공은 안 봐도 정국씨였다. 그가 내민 휴지를 받아 볼에 묻은 눈물을 문질러내었다. 숙인 고개 위로, 누군가의 눈빛이 따끔거리며 느껴진다. 





“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너무 잘해주셨어요. “ 



배우들의 모든 대사가 끝이 나고, 대본의 마지막 장을 넘긴 정국씨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함으로써 대본 리딩이 끝났다. 박수 소리가 회의실 안에 한동안 멈추질 않는다. 중간중간에 꽤나 많이 쉬어서 그런지, 어느새 시간은 여섯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하연이는 앞집에 잘 있으려나. 짐을 챙기다 말고, 머릿속에 떠오른 하연이의 생각에 휴대폰 액정에 앞집 아주머니의 번호를 눌러내었다. 잠시 회의실을 빠져나와 회의실 앞의 벽에 기대어 섰다. 여보세요? 몇 초간 통화 수신음이 흐르고, 앞집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 들려왔다. 하연 엄마? 하연이 잘 있어요, 우리 지원이랑도 잘 놀고. 걱정하지 말고 올 때 연락 줘요. 그녀의 쾌활한 목소리 너머로, 하연이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잘 놀고 있나 보네, 라고 생각하고는 아주머니께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있다가 집에 올 때쯤에 전화를 하라는 그녀의 말에, 알았다는 대답을 하고는 전화를 끊고 다시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조연출로 보이는 남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끝낸 정국씨가 내 쪽을 돌아보더니, 웃음을 지으며 다가온다. 



“ 하연이는요? “ 

“ 앞집 아주머니께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 

“ 아, 진짜요? 공백씨, 우리 지금 밥 먹으러 갈 건데. 짐 들고 와요. “ 



싱긋 웃어보인 그가 회의실을 빠져나가는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고생했다는 둥의 인삿말을 건네었다.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 또한 내게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기에, 나 또한 짧게 목례를 해서 인사를 받아 주었다. 화상을 입지 않은 손에 소지품이 든 핸드백을 들고, 한 팔에는 김태형의 자켓을 걸친 채로 회의실 밖을 향했다. 어느새 사람들이 다 간 것인지, 복도는 나와 정국씨를 비롯해 4명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우리도 가죠. 내게로 눈짓을 해보인 그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주인공을 맡은 여배우, 그러니까 세하씨는 김태형의 옆에서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계속해서 그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런 그녀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세하씨의 옆에서 그녀와 발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대답을 하는 김태형이었다.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듯한 느낌에, 괜스레 또 기분이 울적해졌다.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는 그 둘 뒤에서 좀 떨어져서 걸으며, 둘의 뒷모습을 멀거니 쳐다만 보고 있을 때였다. 엘리베이터 앞에 선 정국씨가 맨 뒤에서 따라오는 나를 보더니, 장난스레 제 옆으로 오라며 손짓을 해보인다. 그의 손짓에, 나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 선 그의 옆에 다가가 섰다. 



“ 안 추워요? 자켓은 왜 들고만 있어요. ” 

“ 아, 이게 제 게 아니라서 …. ” 

“ 그럼 내 거 입고 있어요. 저는 좀 더워서. ” 



덥다며 너스레를 떨던 정국씨가, 제 겉옷을 벗어 내 어깨 위에 걸쳐주고는 눈을 찡긋거렸다. 집 갈 때 줘요. 알겠죠?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때마침 5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사람이 꽤나 있었던 탓에, 나와 김태형은 거의 붙어있다싶이 해서 엘리베이터에 탈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말도 안 걸고, 딱딱한 표정을 한 김태형과 같이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을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체기가 올라온다. [ 1층입니다. ] 1층에 도착했다는 소리에 엘리베이터에 타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나도 그 틈에 휩쓸려 정신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고 이리저리 치이고만 있자 큰 손이 내 손목을 잡아 부드럽게 이끈다. 놀라서 얼굴을 쳐다보니, 김태형이 무뚝뚝한 얼굴을 한 채로 내 손목을 잡아 이끌고 있었다. 이리 와. 나지막하게 말한 그가 인파 속에서 나를 끌어당겼다. 인파를 헤치고 나가자 마자 매정하게 손목을 놓는 그의 모습이 또다시 마음이 콕콕 아려온다. 



“ 공백씨, 뭐 좋아해요? ” 

“ 저는 아무거나 다 좋아해요. ” 

“ 그럼 이거, 괜찮아요? ” 



정국씨가 우리 셋을 데리고 온 곳은, 꽤나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방송국 근처의 한 레스토랑이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데다가, 무슨 음식이 있는지도 잘 몰랐기에 머뭇거리며 메뉴판을 뒤적였다. 그런 날 보더니 정국씨가 메뉴판을 가져가서, 여러 음식들을 추천해준다. 그가 괜찮냐고 한 음식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내 건너편에 앉은 김태형을 쳐다보았다. 이미 자신이 먹을 음식을 정한 것인지, 심드렁한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던 김태형이 제 옆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는 세하씨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곧이어 아까전의 무표정은 지워내고 웃음기를 띄운 김태형이 그녀에게 메뉴를 이것저것 추천해주는 것이 보였다. 아까 나한테는 … 그렇게 차갑게 대하더니. 씁쓸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한참을 테이블만 쳐다보고 있다가, 정국씨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저, 와인 시켜도 돼요? 내 물음에 놀랐는지, 가만히 있던 정국씨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 7시 반. 네 사람이 앉은 테이블 위로 한참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다. 평소에 하는 것, 연예계의 일들, 그리고 드라마. 대화는 주로 공백을 제외한 세 명만이 이끌어 나갔다. 평소에 세하를 거들떠도 안 보던 태형은 오늘따라 그녀에게 자주 말을 붙이곤 했다. 그것을 보면서, 공백이는 그저 제 앞에 놓인 와인을 말없이 들이킬 뿐이었다. 술이 센 편은 아니었던 그녀였지만 맨정신으로는 태형이 세하를 다정히 대하는 것을 볼 자신이 없었기에, 지금은 술밖에 의지할 것이 없었다. 태형은 세하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제 건너편에 앉은 공백을 곁눈질을 할 뿐, 별달리 말을 걸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공백이의 흰 볼이 점점 핑크빛으로 물들어 간다. 30분이 지났을까, 그녀의 동그란 머리통이 힘없이 테이블로 떨궈진다. 접시에 머리를 박기 직전, 태형의 손이 가까스로 그녀의 머리 밑을 받쳤다.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뺨의 촉감이 제 손에 오롯이 느껴진다. 미간을 약하게 찌푸린 태형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 공백씨, 네가 데려다 주게? ” 

“ 응. 나 먼저 간다. 계산은 내가 하고 갈게. ” 

“ 가라. 공백씨 잘 데려다 주고. ”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인 태형이 공백이의 작은 몸뚱이를 안아 올렸다. 몸이 축 늘어져서 무거울 법도 한데, 태형은 힘든 기색 없이 근처에 주차해 두었던 제 차로 걸음을 옮겼다. 예전보다 가벼워진 듯한 공백이의 무게에 태형이 걱정스러운 기색으로 그녀의 마른 손목을 내려다 보았다. … 밥 좀 잘 먹고 다니지. 제 차 조수석에 공백을 앉힌 태형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안전벨트를 매주었다. 가로등의 미약한 불빛이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었다. 그녀의 얼굴 위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다정한 손길로 정돈해준 태형이 운전석에 올라탔다. 조금 어중간한 공백이의 치마 길이에 태형이 뒷자석에 놓아 두었던, 공백이 들고온 겉옷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덮어주었다. 깨지도 않고 잘 자는 공백이의 모습에, 5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태형이 미약하게 웃음을 지었다. 



“ 으음, 태형 … 태형아. ” 



조수석에서 곤히 자고 있던 공백이 뒤척거리며 웅얼대었다. 작게 들려오는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빨간불에 차를 멈춘 태형이 그녀를 돌아보았다. 뭐가 그리 괴로운지, 미간을 찌푸린 그녀가 또다시 제 이름을 불러내자 태형이 손을 뻗어 그녀의 작은 손을 쥐었다. 찌푸린 미간을 펴주려 손을 놓고, 그녀의 이마로 손을 가져갈 때쯤이었다. 빵빵거리며 뒷차가 클락션을 울린다. 눈길을 돌린 신호등은 어느새 녹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 …. 이마의 손길을 거둔 태형이 차를 출발시켰다. 옆에서 또다시 제 이름을 웅얼거리는 공백에 태형이 익숙하게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다시 잡아주었다. 평소처럼 라디오를 켜려던 태형의 손이 일순 멈춘다. 라디오를 틀면, 곤히 잠든 공백이 깰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그의 손이 라디오를 배회하다 다시 공백이의 손을 잡아내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손등을 톡톡 두드린다. 어느새, 공백이의 집이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아파트 앞의 지상 주차장에 차를 댄 태형이 공백이의 손에서 제 손을 빼낼 때였다. 



 

[방탄소년단/김태형] 푸른 밤을 걷다 _ 10 | 인스티즈 

 


“ … 태형아. “ 


공백이 태형의 손을 필사적으로 붙잡는다. 

그에 돌아본 태형의 동공이 크게 팽창된다. 

공백이의 감은 눈꺼풀 아래로,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렸기 때문이었다. 


“ 가지, 마 …. “ 

 

울먹거리는 공백이의 목소리에, 태형이 다시 그녀의 손을 힘주어 꼭 잡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손을 뻗어 볼에 묻은 눈물을 다정하게 닦아내고 입을 연다. 



“ 앞으로는 너 안 떠날게. “ 












 

안녕하세요, 공 백입니당 ? 

푸른밤 엄청 오랜만이네요 허허 

암호닉은 조만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할게요. 

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해요 

투표 다들 요따빠띠 )( 

제가 고삼이라 다음 편은 되도록이면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 푸른 밤을 걷다는 제가 많이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스토리 구상을 굉장히 오래 했었던 작품인 만큼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중에서 자주 모습 보이시는 분들께만 텍파 메일링 해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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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데이예요?
오늘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하루빨리 태형이가 떠난 이유를 알고 싶어요ㅠㅠ
그래도 저는 여주랑 정국이랑 잘됐으면 좋겠어요ㅠㅠ
다음화도 열심히 기다리겠습니다!

6년 전
독자2
몬모니
아..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ㅠㅠㅠㅠㅠ진짜 맴찢 아흑

6년 전
독자3
문라이트 입니다 아 마지막 대사ㅜㅜㅜㅜ최고에요ㅜㅜㅜㅜㅜ진짜ㅠㅠㅜ
6년 전
독자4
둑흔둑흔
아니 진짜 태형이에게 무슨일이 있었길래 떠났던걸까요... ? 그리구 왠지 정국이 의식해서 태형이가 세하라는 애한테 말걸고 대화하는것 같네욤... 얼른 모든일이 잘풀렸으면 좋겠어욥ㅠㅜㅜㅠㅡㅜㅠ

6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월하입니다 항상 글 잘보고 있어요 얼른 태형이랑 여주의 행복한 결말을 보고싶네요
6년 전
비회원147.10
안온이에용!
아 태형아..여주 진짜 안쓰럽고 또 이렇게 하연이 키우는거보면 대견하고ㅠㅠ 태형이도 그렇고 정국이도.. 얼른 태형이와의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6년 전
독자6
찜찜입니다 작가님 ㅜㅜㅜㅜ 푸른밤 기다리구있었어요ㅠㅠㅠㅠ 왜 태형이가 떠났는지 더궁금해지네여ㅠㅠ얼른 행복해졌음 좋겠어요ㅜㅠㅜ
6년 전
독자7
아ㅜㅜㅠㅠㅠㅠㅠㅠㅠ 이에요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진짜 그레잇 ㅜㅜㅜㅜㅠㅠ 빨리 태형이 돌아왔으면 좋갰어여ㅜㅜㅜㅜㅜㅠ
6년 전
독자8
빅닉태입니다! 태형이 함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ㅠㅠ 빨리 둘이 오해도 풀리고 잘 됐으면 좋겠어요ㅠㅠ
6년 전
독자9
퍼플 야 나 희망고문하냐!!!!!!!!!!! 뭐하냐!!!!
6년 전
독자10
요따빠띠에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푸른밤이 떴네요ㅠㅠㅠㅠㅠ! 아 태형이ㅠㅠㅠㅠㅠㅠㅠ드라마 여주 앞에서는 다정하고 웃어주는데 왜 여주 앞에서는 무표정으로 바라보는거죠ㅠㅠㅠ너무 맴찢인데ㅠㅠㅠㅠ둘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는거겠죠?태형이랑 오해 풀었으면 좋겠네요ㅜㅜ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6년 전
독자11
태형이,,,ㅠㅠㅠㅠ 둘다 너무 맴찢이에요ㅠㅠㅠ 사이에 있는 정국이는 또 너무 스윗하고,,,
태형이랑 빨리 알콩달콩했으면 좋겠어요 ,,ㅠㅠ

6년 전
독자12
1218입니다ㅠㅠ태형이 왜그러는거야ㅠㅠㅠ 정국이랑 친해보여서ㅠ그러는걸까요ㅜㅜㅜㅜ
6년 전
독자13
워더예요ㅠㅠㅠ 태형이는 뭐때매 그랫을까..ㅠㅠㅠㅠㅠㅠ 힝 맘이파ㅠㅠㅠ 빨리 알콩달콩하자ㅠㅠ
6년 전
독자14
밤밤입니다.
아ㅜㅜㅜ 이제 태형이와 여주가 드디어ㅜㅜㅠㅠㅠ 이제 더 가까워질 일만 남았네요ㅠ

6년 전
독자15
지홉입니다!! 푸른잠 기다리고 있었어요~
태형이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6년 전
독자16
슈가나라에요!!!
와,,, 푸른밤 진짜 오랫만이에요!!! 그런데 태형이랑 여주랑 둘 다 너무 마음아파요,,, 이렇게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 할꺼면서 왜 여주랑 하연이만 두고 떠난 건지,,, 솔직히 태형이한테 무슨일이있어서 그랬다고 생각하긴한데,,, 적어도 여주란테는 얘기를 해주고 그랬어야죠,,, 근데 무슨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는 진짜 궁금해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6년 전
독자17
새싹이입니다!!!이렇게 너도 힘들어 할꺼면서ㅠㅠㅠㅠ왜 떠난거야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8
123095
작가님!!!! 와....대작입니다,대박이예요ㅠㅠㅠㅠ
얼른 태형이가 왜그랬는지 알고싶어요.!. 그리고 고3이라고 하시는데 화이팅!!!ㅎㅎㅎ
오늘도 잘보구 가용~~~

6년 전
비회원237.228
데이지입니다! 암호닉 신청하고 푸른 밤도 정주행 했는데 완전 ㅠㅠㅠㅠ 너무 재미있게 잘 봤어요 ㅠㅠ 다음 편 언제 올라오나 했는데 이렇게 올라오네요! 태형이는 과거에 진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여주를 떠났던 걸까요 ㅠㅠㅠ 얼른 둘이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항상 글 잘 보고 있어요 작가님!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19
0901이에요!!!
여주가 많이 힘들어하는데ㅜㅜㅜㅜㅜㅜ 하루 빨리 다시 여주 옆에 왔으면 좋겠네요ㅠㅠㅠ 대본리딩때 여주 너무 좀 짠했어요 ㅠㅠㅠ

6년 전
독자20
눈사람입니다ㅠㅠㅠㅠ작가님 을매나 기다렸는지 몰라요ㅠㅠㅠㅠ? 항상 잘 보고 있고 언제나 응원합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ㅠ화이팅화이팅ㅠㅠㅠ!!!!
6년 전
독자21
담이에요ㅠㅠㅠㅠㅠ 으허ㅠㅠㅠㅠㅠ 아련하구ㅜㅜㅜ 여주가 우니까 저도 눈물이 ㅠㅠㅠㅠㅠ 또르르르규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막 맘이 아린느낌이이요ㅠㅠ
6년 전
독자22
ㅅㄷ
6년 전
독자23
심장이뛴다에요! 에?...나니?...어?...ㅠㅠㅠㅠ엉어으ㅜㅠㅜ태횽 ㅠㅠㅠㅠ
6년 전
독자24
가지마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ㅜ맘이 너무 아프잖아요 매일맹리 항상 보고싶어요 작가님 얼룬와요 항상 기달리고있아용 알라뷰 우리 또 보ㅏ요-♡
6년 전
독자25
반짝반짝진이별ㅠㅠㅠㅠㅠ입니다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저버네 독방에 오셨을때 넘넘 반가웠어요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여주에게 다시 돌아오겠죠 태형아 그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6
양솜이에요 태형아 왜 떠난거야ㅠㅠㅠ뭔 사정이야ㅠㅠㅠㅠ그래 다신 떠나지마ㅠㅠㅠ여주랑 행복하자ㅠㅠㅠ
6년 전
독자27
작가님 기다렸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둘다 넘 마음 아프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래도 태형아 여주한테 웃어주자 제발 둘 다 행복하져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28
콘슈에여! 작가님을 얼마나 기다린지 몰라요ㅠㅠ
하 마지막대사에 치였네요ㅠㅠㅠ여운이 남아여ㅠㅜ
몇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ㅠㅠ 이제 행복하자 제바류ㅠ 여주한테도 봄날이 빨리 왔으면 해퓨

6년 전
독자29
수채화로 작가님과 마주하게 된 저는 오늘 이 작품으로 또 다시한번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ㅠㅠ 정주행하고왓는데 내용 너무 좋아요...
6년 전
독자30
핫초코입니다
대체 그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ㅠㅠㅠ
이번에 태형이는 왜이리 쌀쌀하고 ㅠㅠㅠ

6년 전
독자31
망태태기에요ㅠㅠㅠ 하연이는 ㅠㅠㅠㅠㅠㅠ 당연히 집으로 데려가겠비ㅜㅠㅠㅜ?
6년 전
독자32
으아아ㅠㅠㅜ 저 봉이에욥! 어떠케ㅠㅜㅜ 안떠난데ㅠㅠㅜㅜㅜ 이제 슬슬 기승단계에 들어가고있네요!!! 아 더 재밌어지구 더 애틋해요ㅠㅜ 태형이한테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궁금해집니다...
작가님 감사하구 화이팅!!!!

6년 전
독자33
몽9입니다!
으아아아어어엉 ㅜㅜ 여주랑 빨리 잘 되면 좋겠아요..하
오늘도 글 잘 읽구 가영!!

6년 전
독자34
태태봄 입니다
끄앙 태형이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ㅠㅠㅠ 다들 맘고생 그만하고 얼른 잘 됐으면 좋겠어요

6년 전
독자35
단아한사과
태형이도 말 못할 사연이 있었을꺼 같아서 더 맴찢이고 ㅠㅠㅠ
혼자서 하연이 키운 여주도 ㅠㅠㅠ 안쓰럽고
둘에게 어서 봄이 오기를 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당

6년 전
독자36
슙슙해입니다
아니 도대체 태형이한테 무슨 일이 있었길래...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아련하고 안타깝고 그러네요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7
거창입미다 ㅜㅜㅜ 태형이랑 여주랑 빨리 잘 됐으면 조캣네욤 ㅜㅜㅜㅜㅜㅜ 태형이가 왜 그랫는지 여주도 빨리 알게되는 날이 오기를ㄹ ㅜㅜㅜ
6년 전
독자38
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태형이이유를 알고싶네여ㅠㅠ
작가님 ㅜㅜ ㅜㅜㅜㅜ 이 필력에 고삼이라뇨ㅜㅜㅜㅜㅜㅜ
ㅜㅜㅠㅜㅜ 엄청나세요

6년 전
독자45
연키민99입니다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9
새벽별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둘다 진짜 보는거 너무 마음아파요 여전히 좋아하면서ㅠㅠㅠ 태형이가 우린 이쁜 아이 보면 또 어떨지ㅠㅠㅠ
6년 전
독자40
이월입니다!!ㅜㅠㅠㅠ두 사람 다시 잘 되겠죠? 태형이가 보인 행동의 이유도 알고싶고 여주가 행복해지는 모습도 보고싶어요! 음 그리고 조금 주제 넘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고삼 중요한 시긴데 너무 무리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학업에 지장이 가면 안 되잖아요ㅜㅜ 매번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ᴗ❛*ૂ)
6년 전
독자41
홉홉입니다
태형이에게 5년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5년동안 혼자 고생한 여주가 너무 안쓰러워요ㅜㅜㅠ 그래서 그런지 정국이와 같이 있고 그걸 보는 태형이가 있는 장면이 너무 좋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6년 전
독자42
930309입니다... 신알신 이제 본 사람 나야 나... 쪽지에 묻혀서 신알신 이제 뜬 거 보고 읽고 내려와서 댓글 남깁니다 ㅜㅜ 아, 태형이 너무... 너무 마음 아프구, 여주가 태형이 밀어내려고 애쓰는 것도 너무 마음 아파요 진짜 ㅠㅠ 그래도 잘 풀리길 바라는 마음이 커요.... 사랑합니다, 작가님! 늦더라도 앞으로 댓글 남길 수 있게 할게요!
6년 전
독자43
작가님 슈멬이에요! 태형이든 공백이든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도 글 너무 고마워용
6년 전
독자44
모아니면도 에요!! 5년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태형이입장에서든 여주입장에서든 뭔가 많이 짠할거같아요ㅠㅠㅠ얼른 둘만의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는데 정국이가 걸리네요...흑흗
6년 전
독자46
[왓더]
태형이가 여주에게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다고 결심했으니까 이제 둘이 이어지겠죠? ㅠㅠㅠ 여주가 우는 모습 보니까 안타까워요 ㅠㅠ

6년 전
독자47
ㅅㄷ
6년 전
독자48
B612입니다ㅠㅠㅠㅜㅜㅠㅠ 빨리 태형이가 아이 있는 고 알구 더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순간을 바래용,,, ㅠㅠ
6년 전
독자49
꾹화 입니다.태형이는 아이에 대해서 알고는 있는걸까요? 왜 떠난건지 너무 궁금해집니다ㅜㅜ
6년 전
독자50
으앙 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너무 슬퍼요ㅠㅠㅠㅠ 도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ㅠㅠㅠ 둘이 행쇼해주라 줘ㅠㅠㅠ
6년 전
독자51
몽9입니다!!
와 오랜만이에요!!
태형이가 왜 떠났는지 알고싶고 언능 셋이 알콩달콩했으면 좋겠어요!!

6년 전
독자52
물감
으어어어어 작가님ㅜㅜㅜㅜ제가많이 사랑해요ㅜㅜㅜㅜㅜㅜ 제가 기다리는 몇안되는 작가님이세요ㅜㅜㅜ진짜 너무 좋아ㅜㅜㅜㅜㅜㅜㅜㅜ 고3 화이팅하세요?

6년 전
독자53
정주행 끄읕!!!!! 정국이 넘나 다정한 것....... 이렇게 다정하고 세심하면 태형이보다 더 좋아져서 안 되는데ㅠㅠㅠ 그런데 태형이는 아이가 있다는 걸 알면서 아이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네요?? 아이 먼저 보고싶어할 줄 알았는데....그리고 또 암호닉 신청 받으실 예정은 없으신 건가요ㅠㅠㅠ
6년 전
독자54
암호닉 말이 나와서 찾아봤는데 신청을 안했더라구요,,,한번 더 받으실 계획 없으신가요ㅠㅠㅠㅠ???ㅜㅜㅠㅠ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작가님!! 맨날 새벽에 볼때마다 마음아파서ㅠㅠㅠㅠ흐엉ㅜㅜㅜㅜ작가님 고3이신데 이렇게 글도 써주시고,,,이전편들도 다 잘봤습니다!!!!
6년 전
독자55
강여우에요!태형아ㅜㅜㅜㅜ왜그래...하루빨리 둘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ㅜㅜㅠ마음아파
6년 전
독자56
아, 세상에... ㅠㅁㅠ 인연입니다. 지난번 신청 글에 댓글을 달았으면 푸른 밤에도 같은 암호닉을 달아도 괜찮은 거겠죠? 이게 얼마 만에 보는 푸른 밤인지 모르겠어요. 사라진 동안 태형이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고, 또 무슨 이유로 여주를 떠났던 건지 궁금하네요. 비록 태형이는 떠났던 게 아니라고는 했지만요. 태형이가 아이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와중에 옆집에 맡겼던 하연이 데려와야 하는데, 여주가 취해버려서 지금 데려올 수도 없고... ㅠㅠ 여러모로 걱정이 많네요. 그저 여주가 더 상처받지 않고 얼른 태형이와의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어요.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
6년 전
독자57
작가님 안녕하세요 모란입니다 (⁎⁍̴̆Ɛ⁍̴̆⁎)
태형이와 여주는 해피엔딩이 맞겠죠?
브금이랑 작가님 글 너무 잘 어울려요 (엉엉)
작가님 문체 너무 좋습니당
얼른 태태랑 여주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

6년 전
독자58
바리바리입니다!! 둘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럴려면 갈 길이 험난할 것 같네요 그래도 둘이 잘 헤쳐나가길..! 태형이아 이제는 여주 옆에서 떠나지말그라~!!
6년 전
독자59
리자몽입니다! 이제 여주가 태형이랑 행복한 나날을 보낼 일만 남았겠죠..?ㅠㅠㅠ 태형이가 잠시 떠난 이유가 너무 궁금하네요 이런 저런이야기들이 많이 궁금하네용 다음화도 기대됩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0
가봉이에요ㅠㅠㅠ
정국이는 너무 스윗하고ㅠㅠ
여주와 태형이는 슬프네요 정마류ㅠㅠㅠ
행복해라!!!!!!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61
길위에서 입니다
태형이 갑자기 떠난 이유가 너무 궁금해요. 아직 태형이 아이가 있는 것도 모르고ㅠㅠㅠ여주가 많이 힘들겠지만 테형이도 이유가 있었겠지만 빨리 행복해졌으면ㅠㅠ

6년 전
독자62
작가님 쿠키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매 화에 댓글 달았었는데 지금 보니까 다 안 달려있어서 당황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핸드폰으로 했었는데 오류 난 거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없더라고요... 정주행해서 다시 읽으면서 지금 알았어요
진짜 여주 볼 때 마음이 아파요ㅠㅠㅠ태형이가 떠난 정확한 이유를 알게 되기 얼마 남지 않았을 텐데.. 제 생각은 태형이도 어쩔 수 없이 떠나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여주만큼은 힘든 사람도 없을 것 같아요ㅠㅠㅠ

6년 전
독자63
[사랑] 푸른밤...얼마만의 푸른밤 입니까 ㅠㅠ수채화도 잘 읽고 있지만 푸른밤 읽고싶어 미치는줄 알았슴니다.....다음편 시급....💜
6년 전
독자64
쀼ㅣㄹ입니다. 너무 늦게 본 내자신 반성해라 ㅠㅠㅠㅠㅠㅠ 태형이는 왜 여주를 떠난걸까요 ㅠㅠㅠ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궁금해지네요...과거의 일로 힘든 태형이와 여주가 하루빨리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언제나 재미있는 작품써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65
달보드레입니다~~ 우앙~ ㅠ 이제 안떠난대ㅠㅠ 이제떠나지마 태형아~~ 태형이가 떠날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너무 궁금한데 얼른 보고싶네요~ 이제 5년동안 너무 힘들었던 여주에게도 행복만 찾아오길 바랍니다~ㅠㅠ
6년 전
독자66
[쿠키]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에 다시 정주행했어요!!! 진짜 이 글은 일상생활하면서도 자꾸 떠올라서 읽고 또 읽고 계속 반복하게 되는 글이에요. 진짜 글 너무 잘쓰세요ㅠㅠ
책이라던가 글같은거 잘 못 읽는 저한테 너무 큰 행복입니다!!진심으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67
존경입니다..!
방금.. 정주행하고 오는 길인데.. 다음화 너무 시급해요.. 으아 저릿저릿한 게 너무 좋습니다ㅠㅠㅠㅠ 또 볼 거예요.. 몇 번은 더 볼 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엉

6년 전
독자68
[뷔요밍] 암호닉 심청할게요!! 전에 신청했던거 같긴한데.. 가물가물해서 ㅎㅎ 태형이가 빨리 하연이를 만났으면 좋겟어요!!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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