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클라우드 나인’ 이라고 한다. 이는 천국에 오르는 구름계단 중 마지막 계단이라는 뜻인데, 이탈리아 시인 단테가 집필한 장편의 신화 ‘신곡’ 의 천국편에서 기원되어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해야 가능한 얘긴지. 두꺼운 양장본의 커버를 닫으며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떠난 자리에는 감미로운 음악과 컵 표면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덜 마신 아이스티만 남았다. 카페의 통유리로 투영되는 햇빛이, 꼭 안온한 한낮에 마주하는 누군가의 얼굴같다고. 경수는 생각했다.
의외로 카이는 기다리는 걸 잘했다. 가끔 떼쟁이 아이보다도 더 유치한 트집을 잡고 늘어질 때가 있지만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확실히 알 줄도 안다. 잔잔한 수면처럼 항상 차분한 얼굴이 웃을때는 개구쟁이처럼 풀어지고, 체온이 높은 몸은 안을 때 포근했다. 하고싶은 말을 가림없이 잘 하는 덕에 사람을 곧잘 당황시키기도 하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한 웃음 하나로 상대를 기분좋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자신 스스로도 의식못한 설레는 행동을 할 때는, 마주치는 깊은 푸른빛 눈이 가슴이 간질간질하도록 좋다. 뺨을 만지는 부드러운 손길이 좋다. 첫만남부터 끊일 순간이 없던 눈길이 좋다. 너의 모든 게 좋다. 네가 좋다.
아마도 네가 나의 클라우드 나인이 아닐까?
| 안녕하세요 |
본인이에요 카최입니다. 그간 잘들 지내셨나요? 계절이 다 가도록 찾아뵙지 못해서 정말정말 죄송해요. 면목없고.. 또.. 에... 면목이 없습니다. 또 본의아니게 연재에 장애물이 생겨 울프독이 제자리걸음을 하게 되었네요 T.T 기존의 시즌2를 개편해 처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반응에는 신경쓰지 않고 이번에는 반드시 끝을 낼게요. 기억에 많이 남는 분들...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하트.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