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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사랑 


 


 

by. 펜촉 


 


 

00 


 


 


 


 


 

"여주 누나." 


 

"응?" 


 


 


 

 

[방탄소년단/박지민] 우정 속 사랑 00 | 인스티즈 

 


 


 


 

"누난 왜 남자친구가 없어요?"
 


 


 


 

오늘도 내 가방을 들어주겠다며 앞뒤로 가방을 맨 정국이가 뜬금없이 물어왔다. 뭐지, 저 묘하게 기분 나쁜 질문은. 나에게 예민한 단어인 남자친구가 귓가에 들려오자 물고 있던 막대사탕을 빠직, 하고 깨물었다. 이 자식, 이거. 또 나 놀리려고 그러는구나. 나는 고개를 홱 돌려 정국이를 노려봤다. 하지만 내 표정과 달리 정국이 표정은 진지하기만 했다. 뭐야, 네가 이렇게 진지하면 남친 없는 난 더 불쌍해지잖아... 


 


 

"응? 왜 없어요?" 


 

"왜 그렇게 진지하게 물어봐?" 


 

"그, 그냥..." 


 


 

입 안에서 깨진 사탕 조각들이 날카롭게 돌아다녔다. 아그작아그작 사탕을 씹으며 난 정국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되돌아온 내 질문에 왜 저렇게 귀를 붉히며 당황을 하는 건지, 딱 봐도 무슨 낌새가 느껴진다. 의심스럽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며 정국이를 가만히 쳐다보던 나는 다시 고개를 홱 돌리며 먼저 앞서 걸어갔다. 그러게, 남친이 왜 없을까. 뒤에서 같이 가자며 쪼르르 쫓아오는 정국이에 나는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곤 걸음을 더 빨리 했다. 


 


 

"누나, 왜 그렇게 빨리 가요." 


 

"박지민-!" 


 


 


 

 

[방탄소년단/박지민] 우정 속 사랑 00 | 인스티즈 


 


 


 

걸음을 빨리 해 도착한 아파트 앞에는 박지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휴대폰을 하다 내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고 날 쳐다본 녀석이 환하게 웃으며 반겨줬다. 녀석의 미소에 늘 그렇듯 나도 배시시 웃으며 박지민에게 달려가려다 뒤에 있던 정국이가 생각이 났다. 몸을 돌려 정국이 품에 있는 내 가방을 빼내와 매며 시무룩한 정국이를 힐끔 쳐다보았다. 누나, 저랑 좀만 더 놀아요. 힝하고 울상을 짓는 정국이 어깨를 살살 토닥였다. 내일 봐, 정국아.
 


 


 

"참, 내가 남친이 왜 없냐면." 


 

"쟤 때문에." 


 


 

손을 뻗어 박지민을 가리키며 수줍게 웃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 물음표가 가득한 정국이에게 손을 흔들고는 곧장 몸을 돌려 박지민에게 달려갔다. 이렇게 달려가면, 저 녀석은 팔을 넓게 벌려냈다. 그 넓은 품에 안기면 그녀석은 내 머리를 쓰다듬다 곧장 손을 잡곤 했다. 누가 보면 사귄다고 오해할지도 모르는, 그런 우정이라는 의미가 담긴 애정행각을 한 뒤에 아파트 안으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나와 박지민은 꼭 마주잡은 손을 서로 꼼지락대다 눈을 마주했다. 항상 보던 눈인데, 오늘따라 더 다정해 보이는 눈빛에 볼을 붉게 물들이며 시선을 피했다. 그런 내 시선을 집요하게 따라오던 박지민은 결국 얼굴까지 가까이 들이밀었다. 서로의 숨결이 입술 위로 떨어졌다. 내 붉어진 볼을 가만히 감싸쥐고 쓰다듬던 박지민이 고개를 틀며 내게로 천천히 다가왔다. 그에 맞게 난 천천히 눈을 감았고, 입술이 살짝 맞물렸다. 


 


 

"야, 김여주." 


 


 

입술이 맞물렸을 때쯤 날 부르는 목소리에 감았던 눈을 슬그머니 떴다. 밝아진 시야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건 입 맞추기 전 내 앞에 있던 박지민이 맞았다. 그에 나는 입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다시 눈을 감았다. 하던 거 마저... 입술을 모아 쭉 빼내어 오물거리던 내 입술 위로 얹어진 것에서 말캉함 보단 살짝 거친 느낌이 났다. 미간을 살짝 좁히며 입술을 더 오물거려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 느꼈던, 아니... 박지민의 입술이 느껴지긴 했나? 결국 나는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다시 눈을 슬그머니 떴다. 


 


 

"넌 꿈에서도 뭐 처먹냐?" 


 

"너... 뭐야?" 


 


 

박지민의 얼굴이 보이긴 했다. 하지만 그 배경은 엘리베이터가 아닌 내 방이었고, 내 입술 위로 올라와 있는 건 박지민의 입술이 아닌 손바닥이었다. 눈동자를 여기저기 굴리며 내 방 안을 둘러본 나는, 그 망측하기도 하고 소름 끼치는 입맞춤이 꿈이었다는 걸 자각했다. 그러니까, 그, 내가 지금... 박지민이랑 키스하는 꿈을... 꿨다고...? 거기다 아쉬워서 하던거 마저, 라니... 이 꿈 뭐지. 기분이 갑자기 급속도로 정말 더러워졌다. 박지민의 손을 치워내며 몸을 벌떡 일으킨 나는 그 더러운 꿈이 자꾸 머릿속에서 리플레이가 되어 어지럽기까지 했다. 헛구역질이 날 것만 같은 기분에 손으로 안 그래도 산발이 된 머리를 더욱 헝클였다. 


 


 

"으, 김여주 눈꼽." 


 


 

머리를 쥐어뜯고 있으니 박지민이 얼굴을 들이밀며 내 눈가에 붙은 눈꼽을 손수 떼주었다. 박지민 얼굴을 보니 내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박지민 어깨를 확 밀쳐내었다. 갑자기 밀쳐져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은 박지민이 자기 엉덩이를 문지르며 날 왜 그러냐는 듯 쳐다봤다. 그에 나는, 왠지 모르게 창피하고, 화가 나고, 억울한. 그런 온갖 부정적인 느낌에 온몸이 사로잡혀 괜히 박지민 엉덩이를 걷어차며 소리 쳤다. 


 


 

"나 너 안 좋아하거든!" 


 


 

씩씩대며 그대로 옷장 문에 걸린 교복을 챙겨 도망치듯 방을 빠져나와 욕실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 그 문에 기대 주르륵 내려와 쭈그려 앉은 나는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이해가 안 가 얼굴을 터질 듯이 붉히며 무릎 사이로 얼굴을 숨겼다. 작년, 아니 그 훨씬 전부터 박지민에게 느꼈던 이상하고 간질간질하고, 부정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감정을 난 박지민에게 소리를 치면서부터 인정해버렸다. 


 


 

난 박지민을 좋아하고 있었다. 


 


 


 


 


 


 

다행히 박지민은 등교하면서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래도 말 없이 가던 등굣길이었지만, 오늘따라 더 숨 막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땅만 보며 터덜터덜 걷던 나는 빵빵대는 클락션 소리와 동시에 몸이 당겨져 놀란 눈으로 날 품에 안은 박지민을 올려다 보았다. 그 뒤로 차가 쌩하니 지나갔고, 나보다 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날 내려다 보는 박지민에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다. 그런 날 박지민이 품에서 떨어트리더니 여기저기 살펴보기 시작했다. 


 


 

"너 정신 안 차려? 방금 뒤질 뻔했다고! 어디 안 다쳤어? 어?" 


 

"야, 야... 나 괜찮아." 


 

"지금 빨간 불이잖아. 잠 덜 깼어?" 


 


 

박지민 말에 몸을 돌려 보니, 건너편 신호등이 이제서야 초록불로 바뀌었다. 한숨을 내쉰 박지민이 내 손을 잡아 이끌고 갔다. 아니, 나 진짜 괜찮은데... 그래도 박지민과 오랜만에 잡은 손이 싫지만은 않아 입을 꾹 다문 채로 이끌려 갔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니 저 멀리서 보이는 교문에 그제서야 손을 놓은 박지민이 먼저 앞서 갔다. 


 


 

"야, 박지민. 같이 가." 


 


 

뒤에서 짧은 다리로 박지민을 쫓아가다 저 멀리서 보이는 박지민 친구들에 뒤로 주춤 물러섰다. 그런 날 힐끔 쳐다본 박지민이 이번엔 손이 아닌, 내 손목을 붙잡고 걷기 시작했다. 쟤네 입만 좀 험하지, 착해. 라며 날 안심 시키는 듯 손목을 엄지로 살살 문지르던 박지민이 친구들에게 손을 붕붕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박지민 무리에 합류된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어, 여주다! 김여주 하이. 김여주 오늘도 못생겼네. 라며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자식들에게 인사를 해주었다. 


 


 

"먼저 가. 나 김여주 반에 좀 데려다 주고." 


 

"야, 나 괜찮다니까." 


 


 

친구들을 먼저 반으로 보낸 박지민이 여전히 내 손목을 잡은 채로 우리 반으로 향했다. 너 오늘 넘어진다에 내 전재산을 건다. 라며 경고인 듯 걱정인 듯 저주 같은 말을 내뱉은 박지민이 날 자리에 앉히고 나서야 반을 나갔다. 박지민이 나가자 마자 울리는 휴대폰을 꺼내 보니, 또 박지민이었다. 얘가 오늘따라 더 챙기는 것 같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녀라.] 

[뭔 일 생기면 꼭 전화하고.] 

[너 이따 체육 있지.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라. ㅡㅡ] 


 

〈ㅇㅇ 걱정 마셈> 


 


 

1이 사라지기 전까지 가만히 폰을 붙잡고 있던 나는, 1이 사라지자 마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채팅방을 나갔다. 내, 내가 지금 얘 답장 기다리는 건가? 아니, 기다린 건 그렇다 쳐도 왜 나간 거지? 정말 알 수 없는 이상하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나는 애써 정리한 머리를 다시 쥐어뜯으며 책상 위로 엎드렸다. 


 


 

[가방 옆주머니에 초콜릿 있다. 꺼내드셈.] 


 


 


 


 


 


 

"아, 여주야. 나 제발 쟤랑 이어주면 안 돼? 응?" 


 


 

또 이 소리다. 지금 벌써 몇 번 째 부탁인지. 작년에 같은 반이었어도 인사 하나 안 하던 애가 올해 갑자기 중학교 때부터 쭉 들어오던 부탁으로 나에게 들러붙기 시전 중이다. 이래서 여자는 고등학교를 여고로 가야 한다 그러는 건가. 여중 다닐 땐 그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냐 소리를 꽥꽥 지르며 공학에 대한 로망을 품어왔다. 하지만 내 로망은 실현하기도 전에 같은 학교가 되어버린 한 녀석과, 절대 잊혀지지 않는 사건 덕분에 처참히 무너졌다. 


 


 

"야, 김여주. 초콜릿 먹었어?" 


 


 

바로 이 녀석 덕분에. 어쩌다 이 녀석과 같은 학교를 배정 받고, 같은 반을 배정 받게 되어 다른 반이 된 올해까지 내가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못 들은 척 뒤를 돌자니 그 녀석이 있고, 그 녀석을 못 들은 척 뒤를 돌자니 그 애가 있다. 이렇게 어쩌다 보니 삼자대면을 하게 된 순간엔 둘 중 피해를 덜 볼 것 같은 애 하나 떼어놓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지민아, 민경아 안녕. 인사해, 얜 지민이. 얘는 민경이. 민경아, 얘 잘생기지 않았니? 지민아, 민경이 예쁘지 않아?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 얘.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 따로 없어. 둘이 잘 해봐. 그럼 안녕." 


 


 

난 박지민의 손과 김민경의 손을 맞잡아 붙여놓고선 어색한 웃음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났다. 어쩌라는 표정의 박지민을 무시한 채. 이제 당분간은 조용하겠지. 


 


 

그 자리를 빠져나와 터덜터덜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도대체 그 녀석이 뭐가 잘나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 거지, 어디가 잘난 건가. 얼굴? 몸매? 아니면, 성격? 성적?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터덜터덜 걸으며 곰곰이 생각하던 난 이내 입고 있던 그 녀석의 후드집업을 신경질적으로 벗어냈다. 젠장, 다 잘났다. 


 


 

얼굴은 인정하긴 싫지만 잘생겼다. 흔하게 생기지 않아서 그런가. 쌍커풀도 없는 주제에 눈은 똘망하다. 코도 오똑하고 입술도 두터운 게 딱 여자들이 좋아할 상. 몸매는, 중딩 때 무용 좀 배운다 설치더니 좋다. 주말마다 바쁜 이모 대신 그 녀석을 깨우러 갈 때 눈호강 하러 간다 생각할 정도니 좋은 거겠지. 성격은, 좀 짓궂은 거 빼면 나쁘진 않다. 친구 관계도 좋고, 어른들께도 싹싹하고. 무엇보다 맛있는 걸 잘 사준다. 기특한 녀석. 


 


 

성적도 좋은 편이다. 놀 거 다 놀고 공부도 잘 하는 재수없는 st가 있다면 바로 이 녀석이다. 시험기간에도 난 열심히 코피 터져가며 공부할 때 이 녀석은 저녁 산책하자며 밤 늦게 불러낸다. 유전이면 유전이려나. 이모랑 이모부 두 분 다 공부를 잘하신다. 이렇게 집안도 좋은 녀석이니, 넘녀노소 안 좋아할 사람이 없나 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아니,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오늘 꿈으로 인해 그건 처참히 무너져내렸다. 


 


 

나라고 친다면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여고생일 뿐이다. 엘리트 친구를 둔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그저그런 집안에서 그저그렇게 생긴 외모, 그저 그렇게 적당한 뇌를 가졌다. 이렇게 평범함의 정석인 내가 어떻게 저 완소퍼펙트한 엄친아와 친한가, 묻는다면 나도 모른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진짜로 나도 모른다. 그냥 태어났을 때부터 얘가 옆에 있었는데요? 


 


 

옛 얘기를 듣자하니, 우리 가족은 내가 엄마 뱃속에서 태평하게 잘 살고 있을 때 아빠 직장 때문에 이사를 갔다고 한다. 인상 좋고 친화력 좋은 울 엄마는 이웃집에게 인사를 다녔는데, 마침 옆집에 육아휴직 중이시던 이모가 살고 계셨다고 한다. 그 이모가 박지민네 엄마. 엄마와 이모는 마침 동갑이고, 마침 호탕한 성격이 맞았고, 마침 임신 중이셨다. 그렇게 엄마는 이모와 둘도 없는 짱친을 먹게 됐고, 나와 박지민 또한 짱친을 먹게 되었다. 


 


 

그렇게 박지민과 19년 동안 떨어질 새도 없이 붙어먹은 나는, 그 미운 정 고운 정 다 생겨버려 결국 박지민을 좋아하게 됐나 보다. 남여 사이에 친구가 어딨냐, 그 말 다 맞다. 난 박지민을 좋아한다. 그리고 박지민은 내 소꿉친구이다. 난 절대로 내 마음을 고백하지 않을 거고, 들키지도 않을 것이다. 가족과 맞먹을 정도로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진 않기 때문에. 


 


 

"김여주. 친구를 그렇게 팔아먹어?" 


 

"박지민." 


 

"왜." 


 


 

김민경에게서 빠져나온 건지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무게를 실어 날 짓누르던 박지민이 순간적으로 짜증이 났다. 그래서 박지민 팔을 신경질적으로 떼어내고서 박지민 얼굴을 마주했다. 짜증나게 잘생겼다. 아까 뽀뽀하던 꿈이 다시 생각나 얼굴이 또 달아오를 것만 같았다. 그래서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들키기 싫어 부른 이름에, 그 뒤로 왜 부르냐는 듯한 답문이 들려왔다. 그에 나는 딱히 할 말이 없어 어버버 거리다 주먹을 꽉 쥐었다. 


 


 

"나 너 진짜 안..." 


 

"안 좋아한다고?" 


 


 

또 아침에 자폭 수준으로 한 헛말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지민이 내가 하려던 말로 되물어 왔다. 그에 나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박지민 표정이 서서히 굳기 시작하더니 이내 미간까지 찌푸리며 날 빤히 바라보았다. 그 표정에 왠지 기가 죽고, 잘못한 듯 마음이 콕콕 쑤셔 어깨를 움츠리며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왜?" 


 


 


 

 

[방탄소년단/박지민] 우정 속 사랑 00 | 인스티즈 

 


 


 


 

"난 너 좋아하는데." 


 


 

콕콕 쑤시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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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6.8
나....나두 좋아해 지민아ㅜㅠㅠㅠㅠㅠㅠ
잘읽고가요^^ 다음편기다립니다^ㅍ^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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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6.160
아냐 실은 조아해!!!조아한다구!!!! 작가님도 좋아해요 오늘부터 완전 조아한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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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 나두 좋아해.... 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자리 좀 잡구... (주섬주섬)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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