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어김없이 장마철이라 비가오는 날이었어그날따라 애들이 쉬는시간마다 난리였는데,내게오더니 다짜고짜-"너, 김힘찬알지?"이러더니,"걔가 편지같은거 주드나?""..알긴아는데, 그런 건 못받았는데?""알겠어! 오늘학원꼭와!"어제 하루학원안갔더니, 학원에 무슨일이있었나? 싶었어그러고 나는 학원에갔지별거없었어, 그냥수업하고 그일은 새까맣게까먹고 있었는데..집에가야되는데 다들비가와서 차를타고간데, 근데 빙빙돌아가는거라 나는걸어가는걸고집했어, 그렇게우산 쓰고학원에서 나오는데 김힘찬도 걸어가드라, 우산도없으면서..집에 점점가까워질수록 김힘찬은 흠뻑젖어갔어 미안하더라고 씌워줄수있는데 못씌워준게.. 근데그럴용기가 없었거든, 그리친한것도 아니고 그래서..일단 나랑집방향이같아서 거의 나란히 걷다싶을 정도로 내가 조금앞에서 우산쓰고 걸어가고있고그조금뒤에 흠뻑젖은김힘찬이 걸어오고있었어, 골목으로 들어가게됬어 나무가줄지어있었어그때김힘찬이 입을열었어,"..방용국좋아하는 애있는거아나""아니""가르쳐줄까""엉""송지은이래""아,진짜? 대박이네""...나도좋아하는사람 있는데""올, 가르쳐줘..!""..내옆""....""....""...아,하하 나무말하는거지 지금?"어색하게웃으면서 나랑김힘찬의갈림길인 계단몇개올라갔어, 계단 아래에서 홀딱젖은김힘찬이"아니, 니 좋아한다고, 2년동안좋아했는데""..."심장이미친듯이 뛰는거야, 뭐라말을못하겠더라고"..너는어떤데?""..ㅇ,아..그러니까,나는 니가..좋ㅈ..하..싫지는않은데"".....?""....... ""....그냥마음정리되면말해줘, "그러고는 뛰어가드라, 잔뜩젖어서뛰어가는모습에 너무미안함과동시에 대답을 제때못해준것의대한후회도 밀려왔어-거기다 대고소리쳤어"..차인거아니니까,너무 슬퍼하지마..! 대답꼭해줄게..!"시원스레 알겠다고 대답하고 뛰어가는 김힘찬의 뒷모습을보고, 아, 나도 김힘찬을 좋아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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