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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엔총] 마왕의 캄비온 04 + 보너스 | 인스티즈














"조금 있으면 회의가 진행 될 거에요, 하고싶은 말이라도,"





엔의 방 문을 열고 들어간 홍빈의 눈동자가 작게 일렁였다. 정식으로 '반인'으로 인정 받기 전까지 지낼 곳이 마땅히 없던 엔에게 홍빈이 미카엘의 신전 작은 방을 하나 내어준 상태였다. 아. 오셨. 홍빈이 재빨리 엔의 손을 낚아챘다. 엔의 팔에는 깊고 얕은 생채기들로 가득해있었다. 홍빈이 심각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엔의 표정은 당황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이거, 왜 그래요."


"아니, 홍빈씨. 그게."


"왜 그러냐고."



마치 자신의 상처인 마냥 홍빈이 조심스럽게 엔의 상처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상처는 홍빈의 손이 닿자 보기 싫은 흉터를 남긴고선 사라졌다. 홍빈은 여전히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보던 엔이 아직까지도 제 팔의 닿아 있는 홍빈의 손을 잡아 내렸다.




"괜찮아요, 정말."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


"정말이에요."



자신의 손 보다 따뜻한 홍빈의 손을 잡고있던 엔이 말했다. 한 번 더 홍빈의 눈이 일렁였다. 이제 그만 가 봐요. 회의 잘 하시고. 멍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홍빈을 자신의 방 밖으로 밀어내며, 엔은 홍빈과 맞잡고 있던 손을 놓아 버렸다.




안돼요. 더 이상은.












엔이 침대 위에 누워 땀을 흘리며 앓고 있었다. 라비는 그 모습을 지켜볼 뿐 이었다. 아니, 어디까지 버티나 싶은 심정으로 보고 있었다. 캄비온은 지속적으로 생명력과 힘을 흡수해야 한다. 캄비온은 생명력이 고갈 될 수록 채우고자하는 욕망이 커지게 되고 점점 이성은 잃게 된다. 미카엘의 신전에서 엔과 몸을 섞을 자는 없었다. 그것은 곧.




"으.. 켄.."




엔을 힘 들이지 않고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뜻이였다. 라비가 엔이 누워있는 침대 곁으로 걸어갔다. 그래도. 엔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라비에게 천천히 초점을 맞췄다. 묘하게 색정적인 눈빛이였다. 라비가 엔의 위에 올라 타 엔의 검은 셔츠 단추를 서서히 풀렀다. 엔이 세상이 흔들리는 듯한 두통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라비가 한숨을 쉬며 드러난 엔의 쇄골을 손으로 문질렀다. 그 때 였다. 엔이 눈을 뜨고 라비에게 급하게 입을 맞춘 것은.




엔의 몸이 격하게 흔들렸다. 엔은 표정이 없었다. 공허했다. 천장을 보던 엔의 눈이 감겼다. 엔의 공허함이 볼을 타고 흘렀다.





저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게 뭐든.








*







"그건 캄비온입니다! 마계의 한낱 쓰레기일 뿐이란 말입니다! 허용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반인'마족 입니다. 엄연히 인간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거란 말입니다."


"맞습니다. 저희가 지켜야 할 존재입니다."




캄비온의 문제로 모인 회의장엔 캄비온을 '반인'으로써 받아들여야 하는지의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다. 홍빈과 라비가 접촉한 이들 대부분히 캄비온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토론의 임하고 있었다. 막상 홍빈은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의 손을 보고 있을 뿐이였고. 라비는 회의장에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나도 나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의견 대립에 홍빈이 인상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귀가 깨질 듯 시끄럽던 회의장이 한 순간에 조용해졌다. 홍빈이 아파오는 머리에 제 관자 놀이를 꾹꾹 힘주어 눌렀다. 몸이 안 좋아서. 저는 이만. 말을 마친 홍빈이 걸음을 빨리 해 회의장 밖으로 나섰다. 뭔가 이상했다. 알 수 없는 기분이 순식간에 홍빈의 온 몸을 덥쳤다.







*







하루 온 종일을 퍼질러 잠을 자던 혁이 한 순간 가위에 눌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놀라며 급하게 눈을 떴다. 저번처럼 더러운 감각이 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잠식하고 있었다. 혁이 작게 욕짓거리를 뱉으며 급하게 비워져 있는 엔의 방 문 앞으로 뛰어갔다. 방 문고리를 조심스럽게 잡은 혁이 차마 문을 열지 못 하고 방 문에 머리를 기대었다. '그 날'의 밤과는 달리 엔의 방은 조용했다. 문고리를 잡은 혁의 손이 분노로 가득 차 덜덜 떨렸다. 켄...켄... 아직도 귓가에 엔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 쾌감에 허덕이던 신음소리던가. 자꾸 들려오는 엔의 소리에 혁이 문고리를 잡던 손을 떼어 제 양 귀를 막았다. 듣고 싶지 않다. 듣고 싶지 않아.












한참 늦은 발렌타이 기념 ^&^



위에 브금은 꺼주세요!



(엔 성장 전)










1.마왕.




똑똑 똑똑 똑.



"두유워너빌더 스노우맨~!"




엔이 힘차게 마왕의 방 문을 열고 들어섰다. 엔의 한 쪽 손에는 정성스럽게 포장된 상자가 들려있었다. 마왕님이 좋아해주시겠지? 하고 하루 동안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가..! 다시 생각해보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큽,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엔이 마왕의 방을 들어갔는데. 들어갔는데..?





"..."



"저..저기.."



"..."




마왕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뭐지? ..뭐지? 이럴리가 없어. 마왕의 성 대표 귀염둥이인 내가..!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마왕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엔의 표정이 울상이 되었다. 히잉, 마왕님 나빠. 엔이 아장아장 마왕의 책상까지 걸어 가 자신이 준비한 초콜렛을 턱, 올려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마왕을 올려다 보았다. 하지만.




"..."



"오..케이.. 바이.."




마왕님 나빠! 끝내 엔이 울음을 참아내지 못 하고 도망치듯이 마왕의 방을 빠져나갔다. 마왕의 표정은 미묘했다. 엔이 나간 방 문과 책상 위에 올려진 초콜렛을 번갈아보던 마왕이 방금 보았던 엔의 모습을 떠올렸다. 앗. 우리 마왕님 표정이..!



*'_'* 그 뒤로는 정수리를 발사하여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2. 켄.








엔이 마왕에게 버림 받은 제 마음을 치료하고자 다시 방에 들려 이쁘게 포장된 초콜렛 하나를 들고 아장아장 켄의 방으로 향했다.





"형! 혀엉! 혀엉ㅇ아!"




한참 불러도 답이 없는 켄을 이상하게 생각한 엔이 조심스럽게 방 문을 열고 켄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켄은 고된 업무에 지쳤는지 곤히 침대에 누워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자신의 손에 들린 초콜렛과 잠자는 켄을 번갈아보던 엔이 켄을 깨울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켄 형아 졸린 것 같은데.. 그치만..! 엔이 자신의 손에서 반짝반짝 빛이나는 초콜렛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그래! 켄 형아를 깨우는거야! 비장한 결심을 한 엔이 성큼성큼 켄의 침대를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앗. 이럴수가..! 잠에 든 켄의 얼굴이 빛나고 있었다. 흐잉. 형아도 나빠. 엔이 풀이 축 처진 채로 켄의 머리맡에 제가 포장한 초콜릿을 조심스럽게 두었다. 형아 잘자요! 켄의 볼에 쪽! 하고 뽀뽀한 엔이 조심스럽게 켄의 방 문을 닫고 켄의 방을 벗어났다. 켄은 자면서도 함박웃음 지었다는 후문이~?








3.혁.







이번에야말로..! 엔이 제법 비장한 표정으로 마지막 하나 남은 초콜렛을 손에 들었다. 흡사 전쟁에 나가는 장군의 눈빛 같았다. 비장하게 혁의 방 문 앞까지 걸어간 엔이 비장하게 노크를 했다.





똑! 똑! 똑!





노크소리까지도 비장한 듯 했다. 들어와, 하는 혁의 목소리가 들리고 엔이 진지하게 혁의 방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그리고는!




"혁이 형아~"




이번에야말로 뽕을 뽑겠다는 듯이 엔이 꿀처럼 흘러내리는 목소리를 하고선 혁에게 달려들었다. 헐, 우리 막냉이가 날 저렇게 부르다니..! 혁은 심장이 폭행당했다고한다. 혁에게 달려가 곧장 혁에게 폭 안긴 엔이 헤헤헤헤헤 웃으며 혁의 품을 더욱 더 파고 들었다. 그래 이거야..! 드디어 내가 해내써!! 엔의 눈동자는 감격에 젖어 그렁그렁했다. 한참동안 쪽쪽대며 좋아죽겠다는 오오라를 풍긴 둘이였다. 아 후눈하다.. 아, 맞다! 초콜렛!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엔이 씨익 웃으며 혁에게 제가 가져온 초콜렛을 가져다 바쳤다. 이제 내가 원했던 반응을 볼 수 있겠지! 엔의 눈이 초롱초롱했다.



"헐! 우와! 이거 초콜렛이야? 형아 주는거야? 어이구 우리 예쁜이!!"



엔을 꽉 안은 혁이 제자리에서 일어나 빙빙 돌았다. 그래, 이거야! 이게 내가 원했던 반응이라고! 엔은 희열을 넘어선 쾌감을 느끼는듯했다. 낄낄낄! 이 일을 뒤로 어린이 같이 해맑았던 엔의 모습은 영원히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초콜렛을 못 받은 작가 빼고 모두 즐거운 발렌타인..!












제가..마..많이..느..늦었...ㅠㅠㅠㅠ 엄마가 스토리를 정리해놓은 공책을 버려서..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ㅠ
그리고 꾸준히 댓글 달아주시는 여러분들! 제가 말은 안하지만 뎡말! 사랑하고뎡말! 그런답니다! 헿헿헿ㅎㅎ
브금과 사진이 고갈되었네요.. 노래찾으러가야게써여.. 사랑해여! 내용짧아서 넣고 싶던 발렌타이..넣어써여..쿠..쿨ㄹ럭..
내일이나 모레 다시 올게여 쿠..쿨ㄹ럿...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앓고잇는 엔의모습은 생각만해도.. 라비 너..ㅎ.. 특별편이라니! 어린 엔은 너무 귀여워요ㅠㅠ 해맑기도하고ㅠㅠ 여우같기도하면ㅅ.. 근데 정수리를 보이는 마왕은 혹시.. 아 제가 기억을 못하는 건가.. 가물가물하네요ㅠㅠ 그런 김에 복습이나 하구올라구요~\('^'\) 작가님 이런 글 주셔서 사랑해요..♡
11년 전
대표 사진
코알라
앗.. 저는 너뮤 죄송하고 미안하고 그러네요ㅠㅠ 제가 너무 늦게왔죠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 이런글 복습까지 해주시고ㅠㅠㅠ 정말 감사하고 사랑하고 그래요ㅠㅠㅠ 제하트를받아랏♥♥♥ㅠㅠㅠ 앞으로는 꼬박꼬박 올게요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앓고 있는 요니..겁나 섹시하겠네요ㅠㅠ 근데 라비는 어찌 된건가요...?? 요니한테 생명력이 빨려서 사라짐, 이런건 아니겠죠ㅠㅠㅠㅠㅠ
발렌타인... 요니.... 초코렛..... 반응들... 귀엽네요!!!!! 귀여워요!!!!!! 귀여운데....왜 전 이렇게 씁쓸한거죠..? 왜죠ㅠㅠ?
담편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11년 전
대표 사진
코알라
앗! 에이 설마..! 대촌사가 그렇게 쉽게..! 제가 짜증이나면 그렇게 죽을수도 있겠네욬ㅋㅋㅋㅋㅋ 요니랑떡쳐서 다들 주겨버릴꺼야..! ㅋㅋㅋ큐ㅠㅠㅠ 늦게 와서 죄송해요ㅠㅠ 왜 씁쓸해여 내사랑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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