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나 무 집 안 에 사 과 나 무 달 렸 네
" 미친 , 도경수 뭐냐. "
" 뭐가 뭐냐고. "
변백현이 이것 보라며 도경수에게 던지듯이 내팽겨친 신문의 1면에는 커다란 글씨와 함께 ' 600년 전통 감나무의 몰락 ? ' 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도경수가 이 신문사에 찾아가 이런 기사를 써달라고 했을리 만무, - 그랬다고 해도 이렇게 치졸하게 써달라고는 하지 않았겠지 - 신문을 부여잡고 억울해 할수 밖에 없었다.
" 나보고 어쩌라고. "
" 누가 이런 기사 내게 만들래 ? "
" 내가 썼어 ? 내가 썼냐고 ! "
방년 16세 두 앳된 소년은 왜 격돌해야만 하는가, 왜 맨날 격돌하고 있는가! 에 대하여 설명하자면 길고도 길다.
먼저 , 도씨 집안 . 그러니까 사과나무 - 경수의 집안뿌리 - 는 예전 조선시대를 거스르고 거슬러 역사가 있는 집안이다. 애석하게도 백현의 감나무와 지원받는 물주가 같은 사람인지라 , 두 집안의 신경전은 장난이 아니다. 음 , 예를 들자면 경수가 백현에게 " 우리 이번에 지원 얼마받았는줄 아니 ? " 로 시작해 " 너희 집안보다 무려 2만원이나 더 받았다! " 라고 끝나는 말을 하는 즉시 백현은 자신의 집안어른에게 일러바치고는 한다. - 대부분의 일은 경수로부터 시작된다 -
그 2만원이 이 아이들을 이렇게 진흙탕싸움에 뛰어들게 만들었는가 ! 라고 하면 아니다. 오해하지 말라. 이 둘은 태생부터 자존심은 물론 승부욕까지 갖춘 사나이들이요 , 소유욕도 다분히 지니고 있는 소년들이다.
이 둘의 앞에서 동시에 귤 하나를 던져준다면 동시에 " 에이 뭐야, 귤이잖아 ? " 하며 발로 밟아버리는 협동심이 있다 !
일단 이 글을 읽는 그대에겐 설명이 필요할 듯 하니 , 작가는 주저말고 설명하겠다.
작품의 요지는 변백현과 도경수의 사랑 이야기요 , 하지만 내용을 발설하면 재미가 반감되니 여기까지.
둘의 나이는 이번 해 16세라고 하오. 위에서 설명했듯이 감나무와 사과나무의 대를 이을 - 여기엔 안타까운 사정이 있다. - 남정네로다.
같은 마을에 거주하며 바로 옆 집에서 매일 으르렁 댄다. 매일 서로 집을 옮기고 싶다고 부모님께 사정을 하나 왜 부모님일까 ? 자식들의 성격은 부모님에서 나온게 아닐련지 .
매번 냉정하게 " 절대로 안된다 . " 라고 말씀하시니 어이 자식된 도리로 부모에게 대들까. 이럴때 만큼은 백현과 경수에게 동시에 ' 집에 나가고 싶다 ! ' 라고 생각이 들지도.
하지만 부모에게도 이 곳은 물러날수 없는 격전지이다. 말하자면 요즘 말로 ' 핫 플레이스 ' 라고 하려나.
경수와 백현 , 둘에게 공통점이 있다고 하면 . 바로 둘이 연애를 해 본 경험이 전무 . 여자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 이상하게 서로 아직까지도 연애의 연도 꺼내지 못하였다.
혼인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라도 하면 ' 풉 ' 하고 웃어버리는 수줍음 가득한 청년들 같으니라고.
이런 순수한 두 청년들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
위에서 언급한 ' 혼인 ' 의 시기가 다가왔단 말이다. 둘은 과연 현명하며 지혜로운 신부 - 신부가 아닐수도 있겠지만 - 를 쟁취할 수 있을까?
2 / 21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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