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집안에 사과나무 달렸네 ? 1
그러니까 말이다 , 이번 화에서는 한명을 더 소개하고자 한다. 양해 따윈 없다. 얘 없으면 진행이 안되므로.
그 주인공이 누구냐 하면 , 바로 귤나무 댁의 ' 김태연 ' 이올시다 . 태생부터 고고하기 짝이 없는 이 낭자는 전 편에서 봤듯이 뿌리의 대를 이를 사람은 남자여야 하지만 애석하게도 귤나무에는 대를 이을 사내가 없었던터라 , 울며 겨자 먹기로 딸을 대위에 앉혔는데 , 의외로 역활을 매우 잘 수행해내는 터라 귤나무의 대는 끊기지 않았다고 한다.
남자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오히려 그를 뛰어넘는 냉정함과 판단력 . 이로 인해 귤나무는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시기다.
일단 , 이 ' 김태연 ' 의 프로필을 보자면 , 나이는 올해 16세요 . 도경수와 변백현과 같은 나이다 . 지혜로운 선택으로 매번 귤나무의 위기를 현명하게 헤쳐나갔으니 , 귤나무에 태연에게 무릎꿇지 않는 자 있을까 ? 그럼요 , 없고 말고.
하지만 하느님은 공평하게도 태연에게 두 가지를 선사하지 않았느니 . 그 두 가지는 바로
" 네 이년 ! 내 앞에선 빗자루질을 하지 말라고 하였을 텐데 , 어찌 내가 이렇게 두 발로 너의 앞에 서있거늘 . 멀쩡히 빗자루를 놀리고 있느냐 ? "
" 죄, 죄송합니다. "
" 정말 , 수준 떨어지게 . 먼지가 날리지 않으냐 ? 이것 보아라 . "
바로 위에서 나타나는 ' 인성 ' 과 ' 남자복 ' 이다. 이 시대 여자의 평균 혼인시기는 13살으로 , 남자보다 2살 어렸다 . 하지만 김태연은 어떤가 ? 올해 16살 . 3년이 지나였는데도 혼인은 커녕 혼인의 ㅎ도 꺼내지 못하고 있으니 . 지나가던 또래 사내만 보아도 마음이 벌렁벌렁 하였다.
태연의 부모님은 항상 " 너는 남자없이도 잘 살 팔자이니 , 굳이 혼인을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 라며 태연의 마음을 모르고 또 몰라준다.
태연도 나름 사내 주위를 알짱거리며 눈에 띄어 보지만 , 외모로 인해 접근한 남정네들은 그녀의 성격을 보고 헉 . 카리스마를 보고 헉. 하며 도망간다.
하지만 이 시대의 남자들도 별 다를것은 없으니 , 외모와 추진력만 있으면 최고.
내가 왜 김태연의 이야기를 꺼내였나 하면은 , 예고의 이야기와 이어진다 . 도경수와 변백현은 아직도 결혼하지 못한 잘생기고 건장한 총각이다 . 게다가 대를 이을 뿌리도 튼튼하며 , 또 여자에겐 수줍게도 잘대해준다 .
김태연은 자신의 신세에 한탄하며 우연히도 감나무 - 그러니까 백현의 집 앞. 작가도 자주 헷갈린다 . - 앞 을 지나가게 되었고 , 우연치 않게 틈 사이로 백현의 얼굴을 보고 말았으니 ! 어느 여자가 그 곱디 고운 얼굴을 보고 반하지 않겠는가 ? 김태연은 태어나 처음보는 아름다운 사내의 모습에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으니 , 하지만 그 때. 방해꾼이 등장하였다 .
" 야아 , 변백현 ! 아직도 삐졌냐 ? 와, 진짜 황당해라. 내가 기사냈어 ? 내가 냈냐고 ! 미안하다니까 ! "
김태연은 자신의 옆 쪽 벽에 서서 안의 아름다운 사내에게 소리치는 남자를 이상한 눈으로 홀깃 보고선 혹시라도 ' 귤나무 댁 김태연이 그렇게 고고하기 짝이 없더니 , 감나무 변백현 알지 ? 그 아이를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더라니까 ! ' 라는 소문이 퍼질까 두려워 종종 걸음으로 자신의 집에 도착하였다.
태연은 그 날 내내 백현의 얼굴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 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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