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김희철 못 버리는 줄 알아요?"
"……."
"여기저기서 꼬리치고 다니는게 발정난 고양이새끼같아서 말야."
지금 시간을 알 수도 지금 날씨가 어떠한지도 모르는 이 곳에 갇힌지 어느 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승현의 두 눈은 빛나고 있었지만 내 두 눈은 감겨져 있었다.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면 안될것같아 집중을 하려 고개를 드는순간 그의 차가운 손이 내 볼을 스쳐지나갔다. 따뜸한정도가 아닌 갈퀴로 얻어맞은듯한 그 느낌이였다.
"형, 오늘 날씨가 어떤 줄 알아요? 내가 좋아하는 봄비가 내려."
"…비와?"
"응, 비가 오는데 되게 슬프게 와. 주인님이 잃어버린 새끼 고양이를 몾 찾아서 흘린 눈물인가봐."
"…나 배고파."
"그럼 형이 좋아하는 김치볶음밥해줄까? 좋죠?"
"…응, 네가 만든거라면 모두 다."
옳지,착하다. 라며 내 머리를 쓸어넘겨주는 너의 그 차디찬 손의 느낌에 흠칫 몸을 떨었다. 그리고 네가 나가는 그 순간 내 볼을 타고 흐르는 이 짠 눈물은 누구를 위한것일까. 한참을 지지고 볶는 소리가 들리고 곧 문이 열렸고 네 목소리와 함께 김치볶음밤냄새가 방을 감싸왔다. 식지도 않은 프라이팬을 그대로 바닥에 놓고 그저 푹 퍼 내 입안으로 김치볶음밥을 밀어넣는 너를 보며 내 가식의 웃음을 흘리자 뜨거워도 잘 먹는다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몇번이나 입안이 헐고 다시 낫기를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너를 그렇게 잡아두지않는것인데. 그 일이 왜 그렇게 후회가 되었을까.
입천장이 다 벗겨지도록 식사를 성급하게 마치고서야 네가 나를 보며 웃음을 지어보인다. 그 웃음은 남들이 보고있다면 다정하게 보인다지만 난 그 웃음이 누구보다 더 무섭고 경기가 일어날정도다.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진 은수저를 보고있다 너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희철아, 오빠랑 오늘도 갈까?"
"으응…가자,…승현오빠."
ㅡ
왜 짧으냐고 물으시면 그저 반응을 보기위해 그러하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어, 음 좀 많이 이해 안되시는분들은 댓글을 주십사, 본격 댓글구걸하는 필자.
반응을 보기위해서 짧게 올렸어요. 본편은 이것보다 조금 더 긴 단편입니다.
반응보고 본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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