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씨발라먹을것들
기분이 죠낸 상쾌하네요~ 방 안은 고요했다. 그저 한 남자의 울음소리만 가득할 뿐. 혹여나 소리가 새어나갈까 이를 앙 다물고 눈물을 흘리는 남자는 참으로..., 안쓰러웠다. 아직은 앳되어 보이는 그 아이는 뭐가 그리도 서러운지 멈추지 않았다. 그 남자의 가슴은 섞에문들어져, 거멓게 타들어갈 것만 같았다. "백현아. 잘할 수 있어. 너 자신을 믿어." 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깨를 두어번 탁탁 쳐주는 코치를 뒤로 하고 출발선으로 나섰다. 후. 숨을 한번 깊게 내쉬었다. 첫 올림픽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한국을 떠나서 지금, 백현은 이 올림픽 빙상 경기장에 서있었다. 긴장감 반, 설렘 반이 섞여서 도통 무슨 기분인지 본인도 알지 못했다. 그냥 잘하자, 백현이 생각했다. 알겠지? 이번 조에 개최국 선수가 출전하니까 그 선수는 되도록 피하자. 넘어졌거나 그렇게 되면 심판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백현이 주위를 힐끔거렸다. 자신의 바로 옆에 코치가 신신당부한 그 선수가 있었다. 조금은 두려움이 생겨났다. "레디" 장 내에 스타트 소리가 울렸다. 백현을 포함한 4명의 선수들은 재빨리 달려나갔고, 스타트 시점 백현은 선수로 나아갔다. 백현은 올림픽 첫 출현이지만서도 자국에서 각광받는 선수였다. 천재. 그 수식어들이 변백현이란 이름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기분이 좋은만큼 부담스러웠다. 백현은 무거운 마음을 메달고 경기장을 돌았다. 이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금메달이야...! 백현이 마음을 다잡았다. -변백현 선수 2위로 내려갑니다! 괜찮아요. 아직 괜찮아요. 네! 곧장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변백현 선...아, 이게 어떻게 된거죠? 변백현 선수 뒤를 바짝 쫓아가던 네, 선수 넘어집니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구요. 일단 이렇게 되면 변백현 선수는 거의 금메달 확정인데요. 선수가 넘어지는 사태로 현재 1등과 2등의 격차는 어마어마 합니다. ...... 변백현 선수 골!! 1등 입니다!! 기록도 아주 좋아요. 네! 벅찼다. 자신이 해냈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 메달을 땄다는 것에 대한 해방감. 그런 모든 플러스 감정들이 백현을 뒤덮었다. 그냥, 날아가지 않은게 이상했다 란 게 어울릴 정도로 기뻤다. 백현의 윗선배들은 불우하게도 앞 선수 혹은 뒷 선수가 넘어지며 같이 끌려가는 바람에 아쉽게도 결승전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부담은 백현에게로 쏠렸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무거운 발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다. 모든 이들이, 백현을 대견스럽게 여겼다. 백현 또한 코치와 얼싸부둥켜 안으며 이 순간을 누렸다. - 아.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심판들이 백현 선수에게 패널티를... 사유가, 어 정말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우리 선수가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코너링에서 넘어지는 선수. 패널티 실격의 사유가 뭐죠? 네, 심판들이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과정에서 백현 선수가 저 선수를 밀어서 넘어지게 됐다, 라고 하는데요. 이게 무슨 일 입니까! 정말 어이없는 사유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치게 됐는데요. 아 백현선수도 지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요. 네. 한국의 김종인 코치가 심판에게 찾아가 따지는데, 아무래도 소용이 없나봅니다. 김위원님. 이건 명백한 오심아닌가요? 맞습니다. 저 장면을 아무리 봐도 깔끔한 아웃코스 추월이었거든요. 아,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 씨발! 저 새끼들 다 미친거 아냐?" 종인이 심판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욕을 퍼부었다. 백현은 그저 애꿏은 자신의 손만 만지작거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눈물이 흐를 것만 같이 백현의 양 눈이 빨갛게 물들어갔다. 쉴새없이 욕을 내뱉던 종인도 그런 백현의 기류에 한숨을 내뱉곤 등을 토닥여주었다. 코치님. 종인이 뒤돌았다. 여, 경수야. 백현은 여전히ㅈㅏ신의 스케이트화를 바라보기만 했다. 일단 들어와, 백현아. 고개를 들지않은 채 백현은 선수대기석으로 향했다. 그 누구도 화가 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누구든지 백현만 할까. 기뻐날 뛰던 그 플러스 감정이 순식간에 마이너스로 뒤바꼈다. 뭐든지, 당사지보단 못했다. 그 기분들은. "백현아." 벤치에 앉아 고개를 떨군 백현의 옆에 경수가 앉았다. 변백현. 다시 한번 불러보지만 백현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선배 말 안 들을거야?" 다정다감한 경수의 말에 백현은 울컥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일단은 금메달을 빼앗겼단 허탈감. 그리고 실망감. 또 저 먼 나라에서 자신을 응원해주고 있었을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자책감. 억울함. 아까와는 정반대의 감정들이 백현의 가슴 속에 크게 자리했다. 첫 올림픽 출전에 금메달을 땄다는 것에 감격스러웠다. 그러나..., 더 이상은 생략한다. 경수 또한 고개를 들지 않는 백현의 꼴에 한숨을 내쉬었고 세 사람 사이에선 이상하게도 어색한 그런 침묵이 이어졌다. 숙소까지 어떻게 왔는지 생각도 나질않는다. 버스가 멈추자마자 내려서 누가 자신을 부르던 말던 빠른 걸음으로 방까지 걸어왔다. 다행히도 같은 방을 쓰는 준면은 외출한 모양이었다. 잠금쇠를 걸 생각도 하기 전에 눈물이 튀어나왔다. 휴대폰을 보는 것 조차 무서웠다. 두려웠다. 자신을 옹호해줄 사람들이란 건 알지만, 기사의 메인에 제 모습이 나오는 것 자체가 무서웠다. 침대로 비틀비틀 걸어가 이불에 자신을 묻었다. 안타까운 울음소리가, 방 안에서 끊이질 않았다. "후. 내가 이럴 거 같았어." 정신 없이 우느라 누가 들어온줄도 몰랐다. 백현은 깜짝 놀라선 들썩이는 어깨를 죽였다. 백현아, 응? 변백현.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그 목소리는 도경수였다. 백현보다 선배로 이번 올림픽이 2번째 출전이라고 했다. 백현과 같은 쇼트트랙이 아닌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지만 종인에 의해서 친하게 지내게 된, 그런 사이였다. 경수가 침대에 걸터앉았는지 잠시 침대가 기우뚱 흔들렸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잖아. 아직 다음이 남았어. 너 이제 19이야. 그리고 쇼트트랙 다른 경기도 남았구. 그런데 이렇게 울면서 컨디션 망칠거야?" 경수가 조심스레 이불을 걷어냈다. 빨개진 눈,코, 그런 얼굴로 경수를 쳐다보는 백현이 있었다. 경수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다음 번에, 다음에 본 때를 보여주자. 백현의 머리 위로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졌다. "변강아지. 오늘은 형이랑 잘까?" 백현이 고개를 푹 숙였다. 〈부제: 나 절대 러xx 저격하고 쓴 거 아님ㅎㅎ> 어쨌든 정말 아름다운 수치올림픽이었습니다.에구구구... 그러고보니 이제 더이상 쓸 올림픽 썰도 없겠네요 ㅁ7ㅁ8. 상대선수썰, 감독선수썰, 오심썰. 뭐가 더 있으려나 그리고 모티이다 보니 맞춤법, 띄어쓰기 검사 같은 거 안해서 오타가 있으면 좀 귀엽게...ㅇㅅa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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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