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오세훈이 질투아닌 질투 하고 나서 부터 바뀐 썰을 쓰려고 하는데,
다들 막 예상하기에는 엄청 바뀔거 같고, 애정표현도 많이하고 그럴것 같은데
전혀 아니야, 진짜 바뀐거라곤 사람들이 나랑 오세훈이 사귄다는걸 아는거랑, 나랑 엄청 붙어 있다는 거?
그때 그 일 있고 난후에, 내가 감기로 엄청 고생했었는데 딱 내가 아픈 날까지만, 다정다감하고 말도 나름 많았던거 같아 그래봤자 내가 아파서 대꾸를 잘 못하니까
'괜찮아?','지금 좀 어때?" 이런말이긴 했었지만.( 감기 걸렸을 때 썰은 다음에!!)
그날 이후부터는 하루종일 내옆에 붙어서 이것저것 간섭도 하고 하긴 하는데, 눈으로 말해요도 아니고 얘가 말을 잘안하는거야ㅋㅋㅋㅋ
예를들면 강의실에서, 내가 동기인 남자애들이랑 얘기하다가 좀 웃는다 싶으면, 옆에 앉아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갑자기 고개 획- 돌려서 진짜 옆통수 뚫릴 정도로 쳐다보고 '왜그렇게 쳐다봐?'하면서 물어보면
뭔가 눈빛이 '뭐가 그렇게 재밌어?' 하는 눈빛?
무슨 눈으로 그런말을 하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진짜 세훈이는 눈빛으로 말을 하는거 같아.
그걸 나만 느끼는게 아닌게, 그맘때쯤 수정이 생일이였었는데 경리가 수정이 생일이니까 클럽가서 놀자고 했었단 말이야 근데, 내가 그날 너무 피곤해서 '피곤한데'이러면서 가기 싫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경리가 계속 가자고 조르는거야
어쩔수 없이 그럼 조금만 놀고 오자고 합의 하는 도중에,갑자기 경리가 어디 불편한 사람처럼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피곤하면 내일가자고 할까?' 이러는거야.
내가 왜그런가 하고 뒤를 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뒤에서 세훈이가 무슨 눈에서 레이져 나올것처럼 경리를 쳐다보고 있는거야ㅋㅋㅋㅋ
뭔가 했더니, 세훈이가 뒤에서 계속 쳐다보니까 경리가 눈치를 본거였어, 무튼 그렇게 얘기하다가 경리가 갑자기 화장실갈래? 이러면서 나를 끌고 가서 하는말이.
'쟤 뭐 눈빛으로 말하고 그래?' 이러면서 아까 클럽가자고 할때 애가 진짜 살벌하게 쳐다보는게 눈빛에서 '가기 싫다 잖아,너혼자 가세요'라는 말이 뭍어 나왔다면서 말하는거야ㅋㅋㅋㅋ, 그때부터 나만 느끼는게 아니구나 했지.
그리고, 세훈이가 얘가 내 옆에 진짜 엄청 붙어있는데 말을 잘안하고 그러니까, 별명이 하나 붙었었는데ㅋㅋㅋㅋ 그별명이 뭐였냐면.
오디가드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들이 나랑 오세훈이랑 사귄다고 소문나고 나서부터, 닭살 돋는 행동이라도 하면 엄청 갈굴려고,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하루종일 옆에 붙어서, 별얘기 하지도 않으면서 내가 뭐라도 할려고 하면 옆에 서서 다 지켜보고 경리나, 수정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와서 말걸고 그러면 엄청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고 특히 남자가 와서 말걸면 내옆에 더 가까이 붙어서,벌레 보듯 '너뭐야'이런 식으로 쳐다보니까ㅋㅋㅋㅋ
그래서 선배들이 장난으로 나한테 할말있으면, 세훈이한테 '오디가드? 면회를 신청합니다.' 이랬는데, 세훈이는 또 고개를 끄덕여 주는거야 ㅋㅋㅋㅋㅋ
그것때문에 한동안 진짜 ,나랑 얘기할려면 꼭 세훈이한테 장난식으로 라도 허락 맡고 그랬었어ㅋㅋㅋㅋㅋ
근데 이때까지 싸울일이 없어서 그랬는지 한번도 싸운적이 없었는데, 세훈이가 오디가드로 활약 할때 한번 싸운적이 있었어.
나는 세훈이가, 남자고 여자고 옆에 붙어서 쳐냈는데 얘는 그런게 없는거 같은거야.
내가 빤히 옆에있어도, 지 동기들이랑 얘기하고 가끔 따로 만나기도 하더라고. 그것도 여자동기들이랑
처음에는 그냥 만나면 만나는구나 했었는데 여자애들 하는 행동을 보니까 그게 아닌거 같더라고, 참다 참다 빵터졌었던 일이 있는데.
내가 그날 월래 동아리 회식이 있어서, 거기에 간다고 했더니
" 동아리에 여자도 몇명 없잖아 "
" 나 매일 빠져서, 오늘은 가야되!! 그러다 나 왕따당한다니까?"
" 왕따 당하면 나랑 매일 같이 있어 그럼. "
이런식으로 진짜 뭔 말을 해도 다 쳐내는 거야, 그래서 결국 오늘도 포기해야 되나 하고 있는데
뒤에서 이쁘장한 여자애가 갑툭튀 해서는 세훈이한테 '오늘 하루종일 찾았는데, 어디있었어?' 이런면서 엄청친한척 하는거야.
짜증나도 세훈이 얘 성격상 그냥 무시하거나, 단답 할줄 알고 참고있었는데, 이따 연락할께 이러는거야.
진짜 순간 어이 없어서, 그여자애 한번 쳐다보고 세훈이 한번 쳐다보고 기분나쁜 티 팍 내고 있었는데, 앞에있던 여자애가 눈웃음 살살 치면서, '너무 늦게 연락하지마~ 나 잠들어!!'이러고 세훈이 어깨 살짝 치고 가더라고.
" 나, 오늘 동아리 회식 갈래."
" 가지 말라니까."
" 내가 가던 말던 신경쓰지마 "
오기 부리다 싶이, 니가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뱉으니까, 당황했는지 살짝 굳어서 서있더라고.
" 그럼 집에 갈때 전화해 데려다 줄께 "
" 늦게끝나, 그냥 알아서 택시타고 들어갈께 "
" 얼마나 늦게까지 있으려고, 아니 늦어도 괜찮으니까 연락해 "
목소리 톤까지 올려서 우기니까, 세훈이가 그럼 놀다가 전화하면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됐다고 하면서 끝까지 무시하니까 조금 화났는지 '그럼 너 알아서 해' 이러고 가버리는거야.
근데 여자 마음이라는게, 오기 부려도 받아주길 바라는게 여자마음이잖아.
내가 내 마음대로 갈꺼라고 하고, 데리러 온다는데도 필요 없다고 그래 놓구선 너 알아서 해 하고 가버리니까 괜히 속상한거야. 혼자있으면 괜히 더 우울해 질것 같아서 동아리 회식을 갔지.
동아리 회식가니까, 선배들이 '왠일이냐','오디가드는 어디가고 혼자왔냐'이러면서 다들 물어보는데 그냥 웃으면서 아무말도 안했어
" 오디가드랑 싸웠어? 표정이 안좋은데?"
"아니..그냥 뭐.."
동아리 선배중에 태연 언니라고 친한 선배가 있는데 표정이 안 좋으나까, 싸웠냐고 물어보는거야, 내가 너무 오기부려서 미안하기도 하면서도, 이유는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가버리니까 속상하기도 해서 상황을 말해주니까.
언니가 가만히 듣고 있다가, 내가 여자얘기를 하니까, 뭘 조금 망설이는것 처럼 어물쩡 거리더니, '내가..이러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이러면서 세훈이 말을 하더라고.
"내가 괜히 나서는 걸까봐, 얘기 안할려고 했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나도 세훈이 걔 여자애들이랑 있는걸 꽤 봤거든, 여자애들이 말도 많고 이번에 그냥 넘어기지 말고, 확실히 한번해봐. 여자랑 연관된 일은 처음부터 확실하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
하소연이나 할까 하고 한말에 다른 사실을 알게 되니까, 머리 속이 멍- 해지더라고, 그러다가 생각난게 아까 여자애한테 이따 연락할께 이랬던게 생각나니까 얘가 대놓고 내앞에서도 그렇게 연락한다고 얘기하는데, 뒤에서는 얼마나 쉬웠을까 싶은게, 아직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내 마음 속에서는 이미 사실화 됬었어.
신입생 환영회 이후로 술 잘마시지도 않았고, 마셔도 한잔 두잔이 전부였는데 그날 언니말 듣고, 신입생 환영회 떄 보다, 더 많이 마셨었어. 진짜 진탕 마셨어, 진탕
"여보세요"
"너는 내가 만뫈 하니?"
"어디야"
"어디면 어쩔껀데, 내앞에서 그랬으면 뒤에서는 어?"
"무슨 소리하는거야, 술을 뭐그렇게 많이 마셨어, 집이야?"
"밖이다!!!"
"밖에 어딘데"
"내가 만만 하냐니까???"
"어디야 데리러 갈께, 기다리고 있어"
내가 말했잖아, 나 술먹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결과가 어떠했던 간에, 환영회때 그쪽을 당해놓고선 또 세훈이한테 술주정을 한거지.
술취해서 정신도 없는데, 내 말에 대답은 안해주고 자꾸 어디냐고만 물으니까, 어디있는지 말해주고 오면 확실히 하려고 술 잔뜩 취해서 기다리고 있었지.
" 그러니까, 데리러 간다고 했었잖아, 어두운데 혼자서, 얼른 일어나 "
" 놔!!, 너는 내가 막 쉬우냐!!?"
술먹어서 그런지 밖에 앉아 있으려니까, 더 추운거 같더라고 밴치에 앉아서 웅크리고 있는데 언제 왔는지 나 일으키면서 말하는데 손 팍 치면서 또 막 내가 쉬워? 쉬워? 이러니까, 얘가 인상쓰고 나를 쳐다보는거야.
" 아까부터 그러는데, 뭐가 만만하냐는건데 "
" 너 행동이 그렇잖아! 나 다 들었어!!"
" 뭘 들었는데 "
" 너 밖에서 여자애들 막 만나고 다닌다며!!!
" 그래서 "
잘 잡히지도 않는 중심 잡아가면서 최대한 안비틀 거릴려고 다리에 힘주고, 소리쳤는데 애가 뻔뻔하게 '그래서'이러는데 뭔가 속에 울컥해가지고 속에서는 욕이라도 하고 싶은데 말도 안나오는거야, 눈에 눈물 그렁그렁 고인거 억지로 참아가면서 고개 쳐들고 째려보고 있는데.
" 질투했다고?"
허리숙여서 내 얼굴에 손을 올리더니 '볼은 빨개져가지고,뭐가 서러워서 눈물이 그렁그렁해' 이러더니 밑에 고인 눈물을 닦아주는거야.
설레면서도 얘가 날 농락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하지마' 하면서 손을 쳐버렸는데.
" 여자애들 만나는거 막 만나는거 아니야, 과제때문에 어쩔수 없이 만나는 것만 아니면. 과제고 뭐고 안만나고 싶어도 안그래도 한살이여도 너보다 어리고 군대도 가고 해야되는데, 학점까지 안좋아서 졸업까지 늦어지면, 너한테 너무 뒷쳐지잖아."
눈 마주치면서, 말하는데 내가 오해했구나, 내가 잘못했구나 싶은거야. 근데 갑자기 막 수긍하면서 '미안해' 이러면 내가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쪽팔릴것 같아서, '아..그래..? 그래 그럼..' 이랬는데, 세훈이가 피식 웃더니 '춥다 일어나' 하면서 일으켜 세워 주는거야.
그냥 못이기는 척 세훈이 한테 살짝 기대서 걸어가고 있는데 걸어가면서 ' 내가 만만하게 생각 하는거 같았어? ' 이러는거야.
" 그냥 뭐.. 나는 다른 남자도 안만나고 그러는데.. "
" 그럼 나도 만나지 말까? "
아까 학점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말했는데 만나지 말라고 할수는 없으니까, '아니.. 그건 아닌데..말을..'
" 일일이 말한다고 귀찮아 하지나 마,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할테니까 "
내가 우물거리니까, 말 딱 끊어서 저렇게 말하는데 기분 진짜 좋더라..ㅋㅋㅋ 이런 것때문에 남자들이 여자를 구속하나..?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또 "
" 또?.."
" 또 없어? "
" 어.. 왜 누나라고 안해?, 다른애들은 반말써도 누나라고는 하던데.."
또 없냐고 물어보는데, 할말도 없고 그래서 말하지 말까 하다가 예전부터 그냥 궁금했던거를 불만인것 처럼 말했더니, 걸어가다가 딱 멈춰서는 날을 빤히 쳐다보는거야.
" 누나라고 안부르면 만만하게 보는거야? "
" 그렇다기 보단.. 한살이여도 나이가 많은건 많은건데, 내가 너한테는 안그래 보이나해서.."
" 그거 때문에 그래 "
" ? "
" 내가 너 누나라고 부르면, 누나처럼 행동할까봐. 나 어리게 볼까봐 그게 싫어서 , 그래도 누나소리 듣고 싶으면 오늘 마지막으로 해줄께, 누나 누나 말고는 여자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누나나 한눈 팔지마."
그말 끝으로 집까지 데려다 줬는데, 진짜 그말 듣자 마자 술 다 꺠고, 밤새 설레서 잠을 못잤어 잠을.
이래서 여자들이 연하남 연하남 하는구나 싶고.
근데 그럼 뭐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이후로 누나 소리 들은게 열손가락에 꼽는다 꼽아, 이럴줄 알았으면 그때 녹음해 놓을껄.
어제 안와서 미안해요!!ㅠㅠ 다음부터는 안그럴께요, 오늘도 조금 급하게 쓴게 없지않아 있지만.. 내일은 더 정성드려서 다음썰을 가지고 올꼐요~
댓글 적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특히 센스있는 댓글들은 눈여겨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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