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디] 박찬열을 보내주오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e/3/6e3c920c850757c7f49ce085da45ad64.gif)
11월을 참 애매한 계절이다.
뭐라할 기념일이나 명절도 없다.
하지만 '박찬열'에게만 유효한 기념일 11월27일!
바로 그의 생일이다!
박찬열은 무려 4개월 전부터 도경수에게 그의 생일에 대해서 어필하고 있는중이었다.
때는, 무더운 여름날 공부에 별 흥미없는 고등학생인 셋은 에어컨도 틀어주지않는 무더운 교실에서 썩고있는 중이다.
같은 반 학생들의 불타는 학구열로 인해 지금 셋은 쪄죽기직전이다.
야 도경수 오전 10:11 1
1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찬열이 경수의 등을 쿡쿡찌르자 드디어 대답을 받아낼 수 있었다.
오전 10:13 뭐 왜 닥쳐
나 11월 27일 생일이다! 오후 10:13 1
또 대답이 없다.
'이 새낀 배가 불렀어 진짜, 이 시대 최고의 인기남 박찬열의 카톡을 씹다니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김종대랑 너밖에 없을꺼다'
다시한번 경수의 등을 찔렀다.
오전 10:16 아 어쩌라고
선물 줘야지 경수야!우린 10년동안 친구잖아^^ 오전 10:16 1
4개월동안 저 1은 여전히 존재하고있다.
물론 그 4개월동안 찬열은 수백개의 메세지를 보냈고, 경수의 답장은 "." 없었다.
박찬열은 확신했다. 이세상에 도경수의 철벽을 뜷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11월 26일, 경수와의 채팅방에 들어가본 찬열은 절망했다.
1이 사라졌고, 대답은 "NO"였다.
"씨발새끼 진짜"
경수의 생일날, 박찬열이 무엇을 해줬는가 궁금하지 않나?
나중에 알랴줄거다 .
박찬열은 인기가 많다. 키도 크고 잘생겼는데 여자들이 안좋아할 수가 있나.
하지만 도경수는 이해하지 못한다. 왜 박찬열이 인기가 많은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박찬열의 생일이 내일이라는 사실은 전교생이 다 알 수 있을정도 였고, 모두들 그의 인기에 걸맞는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초콜렛같은 먹을거.
이유는 모르겠지만 박찬열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초콜렛이라고 전교에 소문이 나있다.
근데 박찬열은 진심으로 초콜렛을 싫어한다.
단 것을 혐오하는 수준인데도 소문이란 ...
고로 찬열에게 조공되는 모든 초콜렛은 모두 경수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11월 27일 수요일, 찬열의 사물함에는 각양각색의 초콜렛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씨발 대체 내가 초콜렛 좋아한다는 소문은 누가 낸거야'
"야 박찬열"
'이 목소리는..!'
"자 이거나 받아"
경수가 작은 손을 내밀었다.
'군밤모자!와! 기린 인형!'
"너랑 잘 어울리길래 샀는데 맘에 안들면 내가 하고"
'세상에 이런날이 오게 될줄이야 내 취향은 어떻게 알고 이렇게 예쁜 것들을 사왔을까 진심으로 감동적이야 하 정말 눈물이 날 것같지만 눈물을 흘리면 사나이 박찬열의 자존심에 스!크!래!치! 울 수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찬열이의 큰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어, 야 박찬열 왜 우냐 맘에 안들어? 왜그래 찌질아"
"도경수 씨발 진짜 예쁜짓만 골라서 할래, 내놔 여태까지 받은거중에 젤 좋으니까"
"어휴 찌질이 새끼, 오늘 떡볶이 나온데 밥먹으러 가자"
박찬열이 언제 울었냐는 듯이 싱글벙글웃으며 경수의 뒤를 따랐다.
"야 손잡아도 돼냐"
"아 징그러운새끼 닥쳐"
"내가 오늘 받은거 다줄테니깐 한번만..제발!제발!제바알~"
"소금맛 있으면 뒤진다 진짜"
"없거든!자 손!"
경수의 작은 손이 평소보다 따뜻했던것 같다.
.
.
.
"야 박찬열 오늘따라 기분이 왤케 좋냐"
"좋은거 받았으니까~"
"야 초콜렛 말고 더 있냐?"
"당근이지 빙신아 바로 경수가 준!군!밤!모!자!와 날 닮았다는 기린인형이지"
"와 도경수 안줄꺼같이 굴더니 시발데레자식"
"아 몰라 씨발데레는 개발데레든 도경수 예쁜짓만 골라서해 진짜"
종대는 혼자산다. 깔끔한 원룸, 남자혼자 사는 것같지 않게 깨끗하다 못해 빛나보인다.
고로 종대의 집은 경수,종대,찬열의 아지트로 통한다.
셋이 종대와 친해진 계기라하면 역시 찬열이의 비밀이 들킨 사건이다.
찬열이와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경수와도 친해졌고, 고등학교까지 같은 곳에 배정되면서 셋의 우정을 확실히 굳혔다.
종대도 잠깐, 아주 잠깐 경수에게 흔들린 적이 있다.
바야흐로 중학교 2학년, 찬열이만 반이 갈리고 종대와 경수는 같은 반을 배정받았다.
종대는 스킨쉽을 참 좋아하는 아이다. 생긴것과 다르게, 하지만 딱히 스킨쉽을 할 수 있는 대상은 박찬열, 도경수로 한정되어있었다.
종대는 친구를 깊게 사귀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겉으론 모두와 친해보이지만 진짜 친한 친구는 박찬열 도경수뿐이다.
도경수는 스킨쉽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박찬열의 스킨쉽을 제외하고는.
당연히 싫어할 줄 알았던 경수의 반응에 놀란 종대는 그 후로 껴안고,뽀뽀하고, 손잡고 난리가 났었다.
경수의 손은 언제나 따뜻했고, 종대의 손은 항상 차가웠다.
손이 따뜻한 사람이 좋다고 누누히 말하고 다닌 종대에게 경수는 이상형 그 자체였다.
하지만 곧 이건 사랑이 아닌 친구로써의 감정이란 것을 확신했지만, 스킨쉽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있다.
+)경수의 선물고르기
막상 사러오니깐 매우 막막하다. 10년동안 박찬열에게 줄 선물에 대해서 고민해본적이 없기때문에.
하지만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는 박찬열을 경수는 남몰래 좋아하고 있다. 무려 1년동안, 아무도 눈치챌 수 없도록.
찬열이는 4개월전부터 쉴새없이 카톡을 보내오고있다.
[선물선물!!!]
[야 초콜렛은 싫어 나]
[야 우리 10년지기야 망할아ㅠㅠㅠ]
[줄꺼지?줄꺼라 믿는다 우린 친구잖냐]
'친구아닌데..'
박찬열의 취향은 도경수가 완전히 꿰뜷고있다.
괜히 10년지기가 아니니까.
"오 이 모자 얼마에요??"
"오만원이요~손님"
"그럼 이 기린은요"
"만오천원인데 세일해서 만원이요!"
"아 그럼 이거 두개 주세요! 포장해주실 수 있나요?"
"500원 추가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네 괜찮아요"
'기린을 위하서라면야...'
내일 즐거워할 찬열이의 얼굴을 상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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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이게 글인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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